본 연구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근래에 확산된 혼합체제의 정치체제 분류법적 의의에 관한 국내의 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이 주제에 대한 외국의 새로운 연구경향을 종합적으로 분석⋅소개하는 자체가 희소성의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
본 연구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근래에 확산된 혼합체제의 정치체제 분류법적 의의에 관한 국내의 연구가 없다는 점에서 이 주제에 대한 외국의 새로운 연구경향을 종합적으로 분석⋅소개하는 자체가 희소성의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둘째, 이 연구는 혼합체제의 확산으로 인해 나타난 민주주의에 대한 2분법적 시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민주주의와 비민주체제의 구분에 대한 절충적 접근법의 상대적 유용성을 규명함으로써, 변화된 정치적 지형의 분류와 관련된 개념적 혼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정치체제 분류법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통해, 체제 분석에 있어서 명확한 분류적 시각의 제시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보여줌으로써, 정치체제의 동태에 관한 보다 체계적인 분석의 기반 확립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이 연구는 혼합체제에 관한 기존 논의의 분석 및 소개에 그치지 않고, 그러한 논의를 한국의 사례로 확장시켜 한국정치체제의 분류 및 한국정치동태의 분석에 대한 유용성을 지적하고 설득력있게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시각에서 국내정치체제를 분류하고 분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중남미지역 연구에서 적용된 Mainwaring 외(2001)의 방법론적 시각을 한국 사례에 적용함으로써 그 시각의 유용성을 확장한다는 의의가 있다). 다섯째, 정치체제의 분류와 그 유형 규정은 정치체제의 변화와 안정 그리고 정치체제와 다른 영역들의 상관관계에 관한 실증적 연구의 토대이며,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와 비민주체제에 대한 상이한 분류적 시각의 분석을 통한 개념 정립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초 학문분야에 대한 국내의 연구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혼합체제의 증가에 따른 정치적 지형의 근본적 변화와 그로 인해 나타난 기존 분류법의 한계는 민주주의와 비민주체제에 관한 새로운 분류방식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필요로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소외된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는 연구로서 향후 정치체제 분류에 관한 국내 연구의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 본 연구는 정치학의 기초분야인 정치체제의 분류에 관한 교육에 반영되어 활용할 경우, 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혼합체제의 확산과 그로 인해 등장한 새로운 분류적 시각(들)은 정치학개론이나 비교정치학/국제정치학 교재에서 시급히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중고교 사회교과목에서도 간단하게나마 언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정치현상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다양한 이론적⋅방법론적 시각에 접하고, 현상을 단순화⋅이론화하기 이전에 현상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학도들의 경우, 민주주의와 비민주체제의 차원에서 정치체제의 분류에 대한 상이한 시각들을 소개하고, 그러한 시각들의 분석적 유용성 및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다양한 정치체제들에 대한 이해가 증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의 주요 내용이 교육에 반영될 경우 소정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일곱째, 이 연구는 정치체제 유형과 다른 변수들의 관계를 조사하는 국제관계학, 국제지역학, 사회학, 경제학, 경영학, 행정학, 정책학 등 인접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