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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조선후기(17`8세기) 유학자들의 양명학적 문제의식 - 정제두와 박세채를 중심으로 -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40;창의주제연구& #41;
연구과제번호 2006-321-A00404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11월 01일 ~ 2007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박상리
연구수행기관 성균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연구의 목적 :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양명학적 문제의식"에 관한 연구는 한국의 양명학자인 정제두와 그와 같은 시기(17`8세기)를 살았던 주자학자들(기호학파, 특히 박세채를 중심으로)의 인간 심성에 대한 이해와 도덕실천에 대한 열망을 '양명학적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이는 곧 "주자학`양명학의 갈등, 그리고 변용"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 후기 유학사에서 끊임없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양명학과 관련된 지식인들의 입장을 분석하고 그들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명확히하여 그 속에 녹아있는 조선유학자의 시대를 읽는 문제의식과 그 대응으로 인한 주장들을 분류하여 학문적 독자성을 밝히는데 있다. 또한 이를 통하여 조선후기 유학의 학문적 경향성과 그 사상적 흐름에 관한 새로운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선 유학의 독자적인 특징을 밝혀낸다는 관점에서 볼 때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양명학 인식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효하다. 이는 또한 과연 '주자학이 양명학을 포섭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양명학이 주자학을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는가 아니면 주자학 패러다임 내의 변주인가'를 고찰하는 문제의식과 맞물려 있다고 하겠다. 17`8세기 조선 사상사에서 현실대응방안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주자학에 대한 반성은 여러가지 양상으로 드러난다. 그 중에서 조선 양명학의 중심인물인 정제두에게 주자학 반성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이다.
    정제두, 박세채 등은 당시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인 현실에 토대를 둔 실천 가능한 개혁안을 마련하는데서 찾고자 한다. 따라서 정제두가 주자학을 어떻게 반성하고 자신의 철학체계를 건립하고 있는지르 조명함으로써 당시 사회의 변동에 따른 사상변동의 한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정제두를 연구의 주요대상으로 삼은 까닭은 그가 누구보다도 주자학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학문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제두와 같은 문제를 공유하면서도 사상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박세채를 비교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그 同異를 통해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고자 한다. 또한 논의를 좀더 심화시키기 위하여 그들과 같은 시기에 활동한 기호학파중에서 사상적 교류를 가졌던 인물과 주제를 선정한다. 예를들면 17`8세기에 조선에서 일어났던 지각논쟁은 당시 주자학자들이 양명학적 문제의식을 어떻게 소화했는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물론 왕양명의 문제의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이는 정제두이며, 김창협 등의 낙론계학자들은 주자학적 틀 내에서 이를 어떻게 소화해 낼 것인지를 고민했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이 본 연구는 조선후기 주자학`양명학의 갈등과 변용을 주도한-특히 논쟁적 학술운동을 전개하였던-학자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논쟁과 상호교섭이 사상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이끌어낸 유효한 방법이었고 궁극적으로 한국 유학의 독자성을 갖추는 과정이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2. 연구의 필요성
    1) 중국의 유학과 구별되는 조선유학의 핵심적 특징을 드러낼 수 있다. :조선시대가 주자학 중심이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 속에는 양명학과의 논쟁과 교섭을 통한 영향이 내재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 양명학은 주자학적 풍토아래서 특수한 발전과정을 보인다. 이러한 양자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비로소 조선시대 사상사의 실질과 특성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
    (2) 중국양명학과 차별되는 하곡학의 특질을 규명해낼 수 있다.
    (3) 이황 이후 양명학에 대한 비판논리를 재구성하여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4) 양명학적 문제의식이라는 텍스트를 기준으로 유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적 同異를 확인할 수 있다.
    (5) 한국양명학을 연구하는 다양한 접근방법을 개발해낼 수 있다.

    3) 연구주제의 독창성 :
    조선후기 유학자들을 지배했던 주도적인 가치관이 양명학과의 충돌과 융합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릊 연구주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 주제는 주자학과 양명학 연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되어 온 각 패러다임의 역사적 과정과 이들이 본격적으로 만난 시간과 공간상에서 벌인 충돌과 융합의 과정, 그리고 큰 틀에서 이 과정을 공동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조선 후기의 역사적 공간을 다같이 고려해야 온전히 정체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주자학의 체계속에서 양명학의 문제의식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양명학의 문제의식공감-해결방법비판-주자학 틀내에서 양명학의 문제제기해소 라는 구조로 연구를 심화시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동시대 유학자들의 학문적 고민과 대응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다.
  • 기대효과
  • ▶ 조선후기를 지배한 시대적 사유와 이론의 내재적 결합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학문의 자주적 방법론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ⅰ) 주자학 중심의 유학 이해 지양 - 한국 유학 이해의 심화
    ⅱ) 조선 후기 유학의 핵심 쟁점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
    ⅲ) 다양한 철학적 이론의 체계적으로 정리. 또한 이로써 조선후기 학파간의 분열과 통합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제시.

    이 연구는 조선 유학의 성격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한국 주자학과 양명학은 전래와 수용 과정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독자적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에서 주자학·양명학 간의 논쟁과 교섭에 초점을 둔 연구는 지극히 미미하며 단편적이었다. 따라서 한국 양명학의 독자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는 한국 유학의 특질을 제시하여 사상의 전반적 면모를 드러낼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주자학 중심으로 서술되었던 한국 유학사에 대한 이해를 지양하고 한국유학 연구의 균형있는 발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한국유학에 관심을 가진 국내 학자나 일반인들의 논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학 연구의 저변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다양한 논쟁과 상호 교섭의 양상을 보여 준 주자학자와 양명학자 간의 교류는 문화컨텐츠로 개발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주자학·양명학 교섭연구는 한국, 중국, 일본을 막론하고 아직까지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를 통해 주자학과 양명학은 이제까지 내부에서만 바라보던 시각을 벗어나 타자와의 논쟁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규명할 수 있다. 자신의 참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타인의 평가나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하는 법이다. 왜냐하면 타자의 비판이나 평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방 속에 나의 일부가 다양한 형태로 반영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주자학·양명학의 논쟁과 교섭을 통해 한국 유학의 독자성을 개척한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는 오늘날 다양한 사조와 개인들 간의 갈등과 그 해결 모색이 시대적 과제로 주어져 있는 현실에 유효한 지침이 되어 줄 수 있다.
    또한 양명학을 해석하는 관점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고, 또 그것은 학파의 분열과 통합에 어떤 작용을 하였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철학적 입장을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조선 후기 주자학·양명학에 관한 무성한 논의를 정리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 주자학`양명학의 상호 교섭에 대한 연구는 양쪽 유학자의 논리가 어떻게 상호침투하였는가 하는 접근방식으로 연구되어야 하며 이러한 연구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양명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정제두가 양명학을 내재화 하는 과정에서 과연 조선의 전통사상과 결합시키면서 어떻게 우리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는가 하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2) 주자학자들이 양명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변용시키려고 노력했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분석을 토대로 두 방향이 서로 만나는 지점을 찾아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적용했던 방법과 관점과 통찰을 통해 지금의 현실에 적합한 철학의 융합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밑거름을 삼고자 한다.
  • 연구요약
  • 1) 연구방법

    (1) 조선 후기 사상가의 텍스트 발굴과 분석을 통한 접근 :
    이 연구에서는 당시 대상 인물의 중요 텍스트를 현실 속에서 상호 작용했던 결과물로 간주하고 학문의 탄생, 성장 과정을 내재적으로 접근하는 연구 방법을 채택한다. 이 방법을 통해서 조선후기 유학사를 주자학에 따라 평가하는 종속적 접근방식에서 탈피하여 양명학과의 긴밀한 연관을 갖는 자주적 방법론의 창안이라는 목적에 다가갈 수 있다. 이 내재적 접근의 철학적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은 하위 방법으로 텍스트에 적용된다. 첫째는 텍스트 분석의 내재적 접근 방법이다. 조선후기 사상사 속에 등장했던 주요 사상가들의 텍스트 안에서 양명학비판 논리가 언급된 부분을 추적한다. 여기에 중요 사상가의 시대 상황과 전통 사상 내에서 갖는 위치를 추적해서 주자학·양명학 문제의식의 접점, 시대 상황, 전통 사상의 위치라는 세 축을 세운다. 특히 해당 사상가의 이론에서 주자학과 양명학이 충돌, 갈등, 절충, 융합 중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양명학 이론에 대해 어떻게 이해했고 어떻게 평가했으며 어떻게 수용했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두 번째는 텍스트에 대한 평가와 비판이다. 이는 사상가가 지향한 사회 이념과 철학적 이론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적합하였는지를 평가하는 일이다.

    (2) 동일 주제에 대한 주자학자와 양명학자의 학문내용 연구를 통한 접근 :
    주자학과 양명학의 교섭에 대한 연구는 양쪽 유학자의 논리가 어떻게 상호침투하였는가 하는 접근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하지 않고서는 올바르고 현실성 있는 연구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없다. 따라서 객관적 시각으로 연구 대상에 대해 연구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연구 방법은 이 과제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주자학과 양명학은 핵심적인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논쟁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이다.또한 연구를 한층 진취적이고 활성화하여 조선후기 유학의 특수성을 적실하게 발견하기 위해서, 양명학의 수용 방식과 수용 태도의 유사성과 차이, 그리고 주자학의 유지․보존․변용 과정의 유사성과 차이를 연구하는 비교․대조의 방법도 사용할 것이다.

    (3) 보편성과 특수성의 대비

    2) 연구내용

    (1) 연구 대상(인물)의 범위
    본 연구의 중심에는 정제두가 있다. 조선후기 양명학에 대한 수용과 태도를 중심으로 분류하면 정제두, 그와 교류한 민이승·최석정, 양명학을 비판하는 글을 지은 박세채·한원진, 양명학자로 비판받은 조성기·김창협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박세채를 정제두와 함께 중점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박세채는 본 연구에 해당하는 중요 부분에 대한 논쟁과 저술을 통해 정제두와 비교적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 훌륭한 텍스트라고 볼 수 있다.

    (2) 주제별 접근

    ⅰ) 異端·道統論을 통한 “주자학·양명학의 갈등, 그리고 변용”
    ⅱ) [심경]에 대한 주석서를 통한 접근
    ⅲ) 明德과 良知, 知覺說, 未發心體 등 洛論의 이론영역
    ⅳ) [대학]에 대한 해석
    ⅴ) 양명학 핵심개념에 관한 해석
    이 시기는 사상계의 긴장과 대립이 고조되던 때이다. 따라서 다양한 사회변동의 흐름 속에서 학자들 내부의 다양한 현실인식과 대응방법을 통해, 사상계가 보여준 경향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때 그들의 사상적 지향성을 좀 더 분명히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당시의 異端 논쟁은 이론적인 투쟁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적·정치적 문제와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이단과 도통의식을 중심으로 주자학·양명학의 갈등요소를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시 양명학에 대한 주자학자들의 입장은 한국 유학의 心學的 성격과 일정 정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문제는 [心經] 해석에 나타나는 사상적 차이를 통해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제두는 「心經集義」·「退溪心經拔後說」를 지었고, 박세채는 「心經標題」·「心經問答」·「心學至訣」·「書心經後論後」를 남겼다.
    洛論과의 관련성은, 앞에서 서술하였듯이 이 시기 양 학파의 ‘변용’문제, 혹은 ‘한국적 심학’이라는 명제를 해석하기 위한 중요한 주제이다. 그리고 양명학 관련 핵심개념에 대한 양쪽의 논리를 비교·분석하는 것은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접근 방법이 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박세채,심학,지행합일,주희,치양지,치중화,양지,심체,심,성,심즉리 왕수인,논쟁,이단,수양,한국주자학,호락논쟁,심즉리,심경,한국양명학,정제두
  • 영문키워드
  • Mind is Li,Nature,chung chedu,the Mind-Essence,Learning of Mind,cultivation of mind(修養),Xin jing(心經),the Debate between the School of Ho and the School of Rack,Korean Yang-ming Studies,Korean chu-Tzu`s theory,unity of knowledge and action,Orthodoxy and Heterodoxy,the extension of the innate knowledge to the utmost,achieving the state of equilibrium and harmony,the innate knowledge,Park sae-che,Mind,Wang yang-ming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글은 정제두와 한국의 주자학자의 사상을 비교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양자간의 사상적 특징과 同異에 대하여 심의 측면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양명학관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논문은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양명학관을 탐색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는 하곡 정제두의 주자학 비판내용과 그 철학적 특징을 규명한 것이다. 정제두의 철학적 문제의식은 당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조선의 주자학과 양명학의 연관성에 대한 기존 연구경향을 분석하고 그 의의를 지적하였다. 이는 조선조 양명학의 사상사적 역할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글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양명학이 한국에 전래되는 과정에서 조선의 유자들은 양명학을 주자학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받아들였다. 이는 중국의 왕양명 역시 주자학에 대한 회의로부터 시작한 그의 학문 역시 주자학적 범주와 방법론을 벗어나지 않았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명대유학은 대체로 리학에서 심학으로 변화하였지만, 조선유학은 초기부터 말기까지 정주리학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런데 이글에서는 조선중기 성리학에서 명대 심학자들이 가졌던 문제의식이나 방법이 결여된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그러한 문제제기를 이미 하고 있었고 또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주자학자와 양명학자의 사상이 어떤 측면에서 서로 맞물려 있고 또 어떤 측면에서 대립되고 있는가를 밝히려고 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조선후기 유학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주자학과 다른 한국 성리학의 특성과 독자적 발전과정의 근본원인, 퇴계의 양명학 비판 과정에서의 양명학 수용여부, 양명학이 퇴계문하에 의해 이단으로 심하게 배척당한 원인, 조선조 양명학자들의 양명학적 입장에서의 주자학 전개의 가능성 여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주자학과 양명학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에서는 먼저, 정제두의 주자학비판과 하곡 심학의 특성을 파악하고, 주자학자들의 양명학 비판과 심학적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정제두는 한국의 유학사상을 성장시킨 학자이다. 이를 토대로 양명학비판과 조선의 심학이 한국유학의 전개과정에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해야 한다. 이러한 비교연구를 통해 중국유학과 다른 한국유학의 독자적 발전과정의 특성, 한국 주자학과 양명학의 동이점과 각각의 특성, 한국 성리학이 심성론 중심으로 발전해간 원인, 한국 유학자에 대한 양명학의 영향 여부등을 밝혀내는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학자들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의 실정과 혼란속에서 주자학에 대한 반성과 회의를 통해 새로운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조선의 양명학자들은 자신의 주체적 판단에 따라 당면한 시대문제를 해결하고자 양명학을 수용하여 이를 당시의 시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즉 한국적 양명학으로 발전시켰다. 그들은 양명학에 대해 비판적이고 또 양명학의 기초이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이들에게서 양명학적 사유의 특성이 비교적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러나 조선 유학자들에게서 보이는 이러한 양명학적 사유특성도 참으로 양명학으로부터 받은 영향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더 상세한 고찰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영문
  • In this paper, we will try to comparative study of though between Chung Chedu and Zhuxi Scholars in Chosun dynasty. Especcially, examining each thought's main characteristic, distinction, this paper calls attenation to the structural aspects of their Mind[心]. This in foundation, the present study tried to examine the view of Yang-ming's Learning in The confucianist for the latter period of Chosun.
    This study is what surveyed the view of Yangming's Learning in The confucianist for the latter period of Chosun. The study is what examined into the critical contents and its philosophical characteristics for Chu shi's Philosophy in Hagok. Chung Chedu's philosophically problematic consciousness is taking root in the critical recognition against reality at that time.
    For this first of all, it analyzed the tendency of existing studies on the correlation between Neo-Confucianism and Yang-ming's Learning in the Chosun Dynasty, and pointed out its significance and limitations. Its have significance in a sense that tried to seek for the foundation that can positively interpret the role and function of Yang-ming's Learning in the history og Chosun thought.
    Yang-ming's Learning was a trend of thought in Chosun and Ming Dynasty. It is generally accepted that Neo-Confucianism in the Ming Dynasty went through transition from the learning of principle[理學] to the learning of mind[心學] but Neo-Confucianism in the Chosun Dynasty maintained the trend of the learning of principle from its early period to the end. Because of this, people often discuss the closedness and narrowness of Chosun Neo-Confucianism as a philosophy. However, the present study attempted to show that Neo-Confucians in the mid Chosen Dynasty did not lack the consciousness or methods of mind scholars in the Ming Dynasty but such problems had already been raised inside and efforts had been made to overcome the problems. For this, we examined agreements and conflicts among Zhuxi Scholars, Yang-ming's Scholars. With this study, an aspect fo Neo-Confucianism in the last Chosun Dynasty was illuminated.
    A comparison is necessary to reveal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Hsing-lihsi..., different from the Chinese, and the process of its individual development, to know the possibility of Toegye's acceptance of Yang-ming Learning in his criticism on it. It is also important to study the reason for regarding Yang-ming as heterodox under the influence of Toegye and the possibility of Yang-ming scholars' development of Zhuxi's philosophy from the perspective of Yang-ming Learning.
    To do so, we come to know Chung Chedu's criticism of Zhuxi's philosophy and the characteristics of Hagog Mind & Heart Learning and Zhuxi Scholars criticism of Yang-ming Learning and the characteristics of Mind & Heart Learning.
    Then we have to consider the influences of criticism of Yang-ming Learning and The Chosun confucianist's Mind & Heart Learning upon the development of Korean Confucianism. It will contribute to further studies about Korean Confucianism's different development from the Chinese,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of Korea Zhuzi's Learning and Yangming's Learning, the reason that Korean confucianism developed with Hsin-hsing lun as its core, and the influence of Yang-ming's Learning on The Chosun confucianist.
    Korean Yang-ming scholars accepted Yang-ming to resolve the problems of their time by their own will and judgment. they creates Korean Yang-ming Studies out of it. In the of being critical against Yangming's Learning and of being insufficient in the understanding about the basic theory of Yangming's Learning, it is a matter that the characteristics of the thinking in Yangming's Learning appear relatively much in The Chosun confucianis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양명학적 문제의식에 관한 연구는 한국의 양명학자인 정제두와 그와 같은 시기를 살았던 주자학자들의 인간 심성에 대한 이해와 도덕실천에 대한 열망을 ‘양명학적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는 조선후기 유학사에서 끊임없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양명학과 관련된 유학자들의 입장을 분석하여 조선유학의 학문적 독자성을 밝히려는 것이다.
    17세기 후반 이루어진 주자학에 대한 반성은 여러 가지 양상으로 드러난다. 그 중에서 조선 양명학의 중심인물인 정제두의 주자학 반성은 심성문제와 관련된다. 또한 같은 시기 주자학자들의 양명학 비판은 조선시대의 심학을 새로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는 정제두를 통해서 조선의 양명학 전개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하나의 시론에 해당한다. 따라서 조선양명학의 중심인물인 정제두가 주자학을 어떻게 반성하고 자신의 철학체계를 건립하고 있는가 하는 점을 조명하여 조선후기 사상변동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주자학자들의 양명학 비판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유학의 심학적 성격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한국양명학 연구방법의 확대를 위하여 조선시대 양명학 관련 논쟁과 쟁점을 분석하였다. 주자학과 양명학은 핵심문제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양명학이 조선에 도입되면서 주자학자들과 비판적 논쟁이 지속적으로 존재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는 퇴계의 양명학 비판을 주제로 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는 조선의 주자학과 양명학을 좀더 적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조선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제시한 논쟁들 중에서 본 연구는 조선후기 정제두와 그와 같은 시기 동일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양명학에 대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여주는 주자학자의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는 먼저 정제두의 양명학적 문제의식을 제시하기 위하여 그와 교유한 인물 특히 박세채와 윤증을 통해서 접근하고 다음으로 양명학적 입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심성론을 중심으로 한 입장을 {심경}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는 하곡의 양명학과 조선 심학과의 관련성을 낙론과의 연계속에서 정리였다.
    1. 박세채는 정제두의 스승이며 정통주자학자이다. 그는 양명학을 {고본대학}개정에 관한 문제, 치양지설, 심즉리설을 비판하며 이단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하곡은 심과 리, 심과 성을 나누어 보는 주자의 관점에 반대하고 양명의 주장을 지지하는 심성론을 보여준다.
    2. 인심과 도심에 대한 주자학적 입장과 이를 비판하는 양명학자 정제두의 차이를 제시하고 이것이 {심경}이 해석과 관련시켜 정리하였다. 이는 주자학 내부에서만 논의되던 심경부주가 양명학자에게 논의됨으로써 드러나는 한국양명학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3. 낙론과의 연관성을 통해 한국유학의 심학적 특성을 설명하였다. 정제두의 심에 대한 관심이 18세기에 전개되는 낙론계의 주장과 흡사한 부분이 있으며 이는 우연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연구결과

    1. 본 연구를 통해 중국의 유학과 차별화되는 조선유학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었다. 조선시대가 주자학 중심이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그 속에는 양명학과의 상호교섭이 내재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 양명학은 주자학적 풍토아래서 특수한 발전과정을 보여왔다. 이러한 양자의 모습을 주자학자와 양명학자의 논리를 제시하여 조선시대 사상사의 실질과 특성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2. 하곡학의 특질을 규명할 수 있는 하나의 시론을 제시할 수 있었다.
    3. 이황이후 양명학 비판논리를 재구성하여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4. 양명학적 문제의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유학자들의 동일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5. 한국양명학을 연구하고 그 면모를 밝히기 위해서 논쟁중심의 연구방법론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조선시대 있었던 다양한 논쟁을 소개하여 후속 연구를 위한 단서를 제시할 수 있었다.


    * 활용방안

    조선후기를 지배한 시대적 사유와 이론의 내재적 결합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학문의 자주적 방법론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1. 주자학 중심의 유학 이해를 지양하여 한국 유학 이해를 심화한다.
    2. 조선후기 유학의 핵심쟁점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3. 다양한 철학적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이로써 조선후기 학파간의 분열과 통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조선 유학의 성격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한국 주자학과 양명학은 전래와 수용과정에서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독자적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국에서 주자학, 양명학 간의 논쟁과 교섭에 초점을 둔 연구는 지극히 미미하여 단편적이었다. 따라서 한국양명학의 독자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는 한국유학의 특질을 제시하여 사상의 전반적 면모를 드려낼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주자학 중심으로 서술되었던 한국 유학사에 대한 이해를 지양하고 한국유학 연구의 균형있는 발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학 연구의 저변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또한 주자학 양명학의 교섭연구는 아직까지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분야이다. 따라서 앞으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며 그것으로 인해 한국양명학 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정제두, 한국양명학, 심성론, 논쟁사. 심학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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