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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통일과 역사교육: 통일을 전후한 동독지역 역사교육의 변화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40;창의주제연구& #41;
연구과제번호 2006-321-A00312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2 년 (2006년 11월 01일 ~ 2008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한운석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우리보다 먼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실현한 독일의 경험은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지적인 실험실을 제공한다. 통일 후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경험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독일과 한국의 분단 현실의 큰 차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독일의 통일경험은 반면교사로서든 배워야 할 모델로서든 우리가 면밀히 검토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통일 후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동독사와 동서독 간의 상호 영향관계에 대한 연구들을 비교사적인 관점에서 활용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역사와 민족내부의 상호 영향관계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지적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통일 후 독일의 교육제도의 변화를 역사교육 분야를 사례로 하여 밝혀 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서는 통일 전 분단시대 동독의 역사교육에 대한 이해가 불가피하다. 동독의 역사교육에 대한 연구는 북한의 역사교육에 대한 연구에도 이론적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북한의 역사학에 대한 연구는 80년대 말 이후 다소 이루어졌지만 역사교과서 분석을 넘어서는 역사교육 전반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형편이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의 실천적 목표는 장차 우리가 경험할 통일에 독일의 경험이 어떤 교훈을 줄 것인가를 밝히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역사와 현실, 남북관계의 복합적 측면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수년 전부터 동독과 북한의 비교사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이것이 문제를 폭넓게 조망하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 연구는 우선적으로 통일 후 우리 역사교육이 부딪치게 될 여러 가지 양상들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교육 목표와 역사관의 차이, 역사교육 방법론 상의 차이,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해석의 차이, 학생들 및 교사들 간의 역사의식의 차이,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통합적인 역사상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교사재교육,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제작과 공급 등의 실무적인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등 우리는 많은 문제들에서 우리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간접적 사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북한의 교육제도 및 특히 역사교육 체계에 대한 비교사적 이해를 높이는 데도 유익하리라 믿는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문헌을 중심으로 한 연구 외에도 시대적 증인들과의 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문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정보를 취재하고자 한다. 따라서 1차적으로는 다양한 독일인들과의 인터뷰를 위해서 현지 방문이 필수적이다. 필자는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Oral History Project를 구축하고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과 많은 인터뷰를 하고 그 자료를 관리해 오면서 know how를 축적하였으며, 지난 1월에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도운 독일인 저널리스트와 선교사 2인과의 인터뷰를, 7월에도 학술회의가 끝난 후 여러 건의 인터뷰를 독일 현지에서 수행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현지 인터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브라운슈바이그에서 만나 알게 된 통일과 역사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필자의 인터뷰의 출발점을 제공할 것이며 snow ball 원리에 의해 다른 많은 관련자들을 연결해 주는 고리역할을 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역사교수법,청소년,교수계획,구술사,한국통일,독일 통일,역사학,사회적 통합,역사의식,분단,이데올로기 교육,역사교육,커리큘럼
  • 영문키워드
  • korean reunification,history,historical education,Ideology,east Germany,curriculum,oral history,historical pedagogy,youth,social integration,german Reunific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동독 역사학은 1970년대 말 이후 민족사 연구의 틀을 확장함으로써 동서독 역사학 사이의 경계를 다소나마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 이것은 통일 후 역사학의 통합에 있어서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고트 호네커의 완고한 통제 하에서 개혁을 향한 모색이 거부된 동독의 역사교육은 통일 후 동독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체제에 적응하는 데서 극복해야 할 무거운 부채를 남겨놓았다.
    전환 이후 통일까지의 과도기에 포츠담과 드레스덴 그리고 베를린에서 역사과목 교육과정 개혁안이 나왔지만 이것은 통일 이후 역사교과서에 아무런 실제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였다. 역사교육에서도 서독의 제도와 교과서가 곧바로 신연방주의 역사교육을 지배했기 때문이었다. 구동독의 105명의 역사방법론 학자들 중 예전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은 단지 6명에 불과하다. 교사들의 경우 불유쾌한 평가 과정을 모두 거쳐야 했지만 도덕적 부적격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리를 보전했다. 교사들은 여러 가지 형태의 재교육을 받아야 했다.
    2000년대 초까지도 동독사에 대한 독일 여러 주들의 교과서 서술은 교육과정의 개정 없이 80년대의 동서독 체제비교에 통일에 관한 장을 추가하는 구태의연한 형태를 보여주었다. 일부 주들에서는 동독사 서술에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사통당 독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서술경향은 2000년대 들어 많은 주들에서 교육과정이 개선되면서 그에 의거한 새로운 교과서들에서 달라졌다. 이제는 구동독에서의 일상사로의 초점의 이동 그리고 구서독과 구동독의 역사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분명하게 보인다.
    우리는 독일 통일기 역사교육에 대한 조사에서 교사평가에 의한 재임용, 수업방법의 격차로 인한 적응과정의 어려움, 교과서 서술에서 동독사에 대한 해석과 비중 등에서 마찰 요인을 발견하였다. 우리는 독일이 경험했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북한의 역사와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교육의 제도상의 결함을 검토하고 북한의 제도 중 받아들일 만한 것이 무엇인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남북한의 현대사를 비교사적으로 고찰하고 민족통합적인 공동의 현대사를 서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통일 후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한층 더 덜어줄 것이다.
  • 영문
  • The East German Historiography contributed a lot to overcome the division between the hostorical sciences of the 2 German states. But the history teaching under Margot Honecker did not change and prventend the eastgerman history teachers from liberal education. Since the turning point(Wende) through the 'peaceful revolution' came 3 curriculums from Dresden, Potsdam and Berlin. But they made no influence on the history textbooks which were used in the new federal states(East Germany) in the 1990s. The westgerman institutions and textbooks ruled over the history teaching in the new eastgerman states. Only 6 of the 105 history pedagogues could work in their old job. But over 90 % of the history teachers could keep their job after a short but unpleasant test for moral integrity.
    We have found the dangers of conflict in the evaluation of the teachers, the difficulty of the eastgerman teachers in the learning process for the new teaching method and discription about the Eastgerman History in the textbooks. If we want to evade this dangers, we must develop our knowledge about the northkorean society and history. We must from now on endeavour to write the contemporary history of the 2 korean states in the comarative perspective. We must also strive to write a common integrative histo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독일 통일 과정에서 동독의 역사방법론 학자들은 동독의 장점도 수용한 가운데 동서독 역사교육학의 진정한 통합을 원했다. 그러나 ‘위로부터’와 ‘밖으로부터의’ 빠른 통일 과정에서 이러한 소박한 바램은 충족될 수 없었다. 거의 대부분의 동독 역사방법론 학자들은 대학을 떠나야만 했다. 교사들의 경우는 재임용 적격심사와 재교육 과정과 다른 과목으로의 이전을 거치긴 했지만 90% 이상이 교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에게 서독식의 탐구형수업으로의 전환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과도기에 서독의 역사교과서가 동독지역 신연방주들에 공급되었고 통일 직후 서독 주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교육과정이 마련되고 새 교과서가 여러 출판사들에서 발행되었다. 그러나 동독사에 대한 서술은 체제비교적인 관점에서 사통당 독재에 초점이 맞추어 서술되었다. 동독인들은 여기서 그들의 삶을 찾기가 어려웠으며 교과서 서술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000년 이후에야 새로운 교육과정이 여러 주들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새 교과서들은 구동독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에 대해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고 구동독과 구서독의 역사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분단시대 역사교육과 비교해서 한국은 훨씬 더 열악한 상황 속에 있다. 갑작스런 통일이 올 경우 그 후유증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따라서 역사교육 분야에서도 독일 통일 이후 역사교육의 통합 과정에서 부딪쳤던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우리도 같은 문제에 부딪칠지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잘 극복하려면 우리의 제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등에 대해 지금부터 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분단시대 현대사의 주요 주제들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과 통합적 해석을 위한 이론과 방법론의 개발은 지금부터 우리가 도전해야 할 과제이다. 역사교육에서 그간 소홀히 해 왔던 통일교육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전환 이후 통일까지의 과도기에 포츠담과 드레스덴 그리고 베를린에서 역사과목 교육과정 개혁안이 나왔지만 이것은 통일 이후 역사교과서에 아무런 실제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였다. 역사교육에서도 서독의 제도와 교과서가 곧바로 신연방주의 역사교육을 지배했기 때문이었다. 구동독의 105명의 역사방법론 학자들 중 예전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은 단지 6명에 불과하다.
    교사들의 경우 불유쾌한 평가 과정을 모두 거쳐야 했지만 국가안전부에 밀고행위를 한 도덕적 부적격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리를 보전했다. 교사들은 여러 가지 형태의 재교육을 받아야 했다. 신연방주는 서독의 제도를 이식받는 데 있어서 협력계약을 체결한 서독의 주로부터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 주 문화부가 주관한 연수과정을 이수하고 대학에서 서독의 역사학과 역사교육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섭취한 모범 교사들이 다시 스스로 다른 동료 교사들을 교육하였다.
    2000년대 초까지도 동독사에 대한 독일 여러 주들의 교과서 서술은 교육과정의 개정 없이 80년대의 동서독 체제비교에 통일에 관한 장을 추가하는 구태의연한 형태를 보여주었다. 일부 주들에서는 동독사 서술에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사통당 독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서술경향은 2000년대 들어 많은 주들에서 교육과정이 개선되면서 그에 의거한 새로운 교과서들에서 달라졌다. 이제는 구동독에서의 일상의 모습들로의 초점의 이동 그리고 구서독과 구동독의 역사를 하나의 얽혀진 역사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분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상사로의 전환이 사통당 독재가 구동독의 현실에서 차지한 위치를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리는 독일 통일기 역사교육에 대한 조사에서 교사평가에 의한 재임용, 수업방법의 격차로 인한 적응과정의 어려움, 교과서 서술에서 동독사에 대한 해석과 비중 등에서 마찰 요인을 발견하였다. 통일과정의 갈등을 줄이려면 북한의 역사와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우리의 역사교육의 결함을 검토하고 북한의 제도 중 받아들일 만한 것이 무엇인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남북한의 현대사를 비교사적으로 고찰하고 민족통합적인 공동의 현대사를 서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통일 후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한층 더 덜어줄 것이다.


  • 색인어
  • 역사교육, 독일통일, 사회적 통합, 교사평가, 교사재임용, 교과서, 교육과정, 교육개혁, 분단, 교사연수,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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