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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대립의 해소를 위한 방법론적 대안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창의주제연구)
연구과제번호 2006-321-A00349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11월 01일 ~ 2007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권수현
연구수행기관 서울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대립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적 모색을 다룬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대립은 철학의 오랜 문제이면서 동시에 소모적 논쟁의 형태를 띠어 왔다. 한편에서 관념철학의 전통에 뿌리를 박고 있는 자유의지론과, 다른 한편에서 과학적 환원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결정론이 서로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그으며 논쟁해 왔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양립가능성을 주장하는 입장조차도 이 평행선의 어느 한 쪽에서 논의를 진행해왔다. 본 연구는 이렇듯 각자의 섬에서 독백을 계속해온 이 양 진영 간의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이 대화의 장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천적 종합을 “약한 자연주의”와 “방법적 문화주의”의 입장으로 재구성한다.
    요즘 독일의 학계는 자유의지에 관한 새로운 논쟁이 한참이다. 더구나 이러한 현상은 학계뿐만 아니라 사회일반에까지 퍼져, 전국의 유력 일간지 또한 앞을 다투어 학술․문화면에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을 싣고 있다. 논쟁은 미국의 생리학자 리벳(B. Libet)이 70년대 행한 실험의 해석에서 시작하여, 2004년에 발표된 그의 저서 "Mind Time"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논쟁의 중심에는 ‘정신과정’을 관찰 가능한 ‘생리학적 조건’으로 설명해 낼 수 있다는 환원론적 과학주의의 새로운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지의 자유’는 ‘허상’이며 우리가 ‘행위자’에게 부여하는 자유로운 자기결정에 대한 의식은 ‘자기기만’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또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
    19세기 말의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처럼, 이 논쟁은 소위 칸트에 대한 다윈의 도전을 다시 재현되고 있는 듯하다. 논쟁은 자연의 인과성으로부터 이성의 자율성을 독립시켜 이성적 존재로서 인간을 조망한 칸트적 전통과 자연선택의 진화를 통하여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을 부각시킨 다윈적 세계관이 대립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이 논쟁에는 철학적 행위의 자유(Handlungfreiheit)와 신경생리학적 부수 현상설(Epiphänomenalismus)이 대립하며 각기 행위를 중심으로 자유에 대한 합리적 해석과 인과적 설명을 제시한다.
    그동안 철학논의에서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을 화해시키려는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신경생리학과 인지 연구자들의 새로운 결정론적 도전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결정론적 주장처럼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자유의지의 관점이 아닌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에서 행위를 설명해야 한다면, 그래서 ‘자기의식’이나 ‘자유의지’와 같은 정신작용이 다만 뇌의 생리적 작용의 부수현상이라고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실제 행위와는 다르게 행위 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부인된다면, 그것이 우리 인간의 삶의 제도와 질서에 미칠 파급효과와 혼란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또 이와는 반대로, 행위의 자유가 정당화 가능한 “근거”(Gründe)와도 관계하지만 마찬가지로 자연의 한 유기체로서 인간이 가지는 물질적 조건과도 관계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면, 자유라는 개념은 경험세계에 근거하는 행위의 자유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다만 관념적인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연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정신적 존재로서 행위하는 인간에게서 의지의 자유와 자유의 결정론적 조건은 언제나 함께 간다.
    이러한 연구의 대상과 관련하여, 본 연구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전통적으로 자유의지를 중심테마로 다뤄 온 관념론의 철학적 결과물과 진화생물학에서 출발하여 신경생리학으로 이어지는 자연과학의 성과물을 종합하는 학제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다. 둘째 본 연구는 단순한 정보공유와 상호이해의 차원을 넘어서서 새로운 종합의 지평을 연 학제간의 연구방식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시도한다.
    본 연구에서 다뤄질 의사소통이론은 비판적 해석학이라는 철학적 틀에서 신경생리학과 인지과학의 성과를 토대로 약한 자연주의의 입장에서 자유의지의 조건을 재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방법론적 구조주의는 과학철학에부터 출발하여 생물학적 결정론의 문화적 조건을 밝히고 있어 기존의 학제간의 연구방식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관점의 전환과 사유의 확장을 가져온다.
  • 기대효과
  • 학제간의 연구의 성격을 띠고 있는 본 과제는 한편으로 철학의 비판적 성찰의 기능을 토대로 신경생리학적 인지실험의 결과물에 대한 환원주의적 해석의 독단을 지적하고 다른 한편으로 행위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고찰과 검토를 통해 철학의 사변적 경향을 지양한다. 이로써 자학문중심의 일면적인 인간해석과 세계해석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유의지’는 철학과 윤리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그리고 법학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주제의 하나였다. 오늘날 이 자유의지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자연과학에까지 확장되어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인공지능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분야의 성과에 대한 올바른 수용과 평가는 학문적으로 보나 사회적으로 보나 늦출 수 없는 당면과제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인지과학의 성과를 철학적으로 분석 비판하면서 철학적 담론의 지형을 넓히고자 한다. 이와 동시에 자연과학과 철학의 고유성과 연관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서로를 보안하고 비판할 수 있는 학문적 토양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연구결과는 논문으로 발표되어 관심 있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최근의 연구 성과에 대한 안내와 탐구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또한 연구결과는 <자유의지와 결정론: 철학과 자연과학의 만남>과 같은 철학 강좌나 교앙 강좌를 개설하는 데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이러한 강좌는 자연과학도들에게 철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철학도나 사회과학도들에게 학제간의 연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전통적인 철학적 논쟁에서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문제는 의지(Wille)의 존재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의지가 형성되느냐에 관한 것이다. 즉 의지가 인과적으로 결정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반성적 숙고에 의거하는가의 문제이다. 자유의지의 문제는 의지가 인과적이냐 합리적이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한편, 이 합리성은 다시 인과적으로 설명 가능한 자연과정에 조건 지워져 있다. 자유의지가 어떠한 인과적 저항에도 부딪치지 않는 무제약적인 것이라면 우리는 애초에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직관과는 달리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대립론자들은 존재론적 일원론의 사유 틀에서 각기 자신의 주장을 편다. 먼저 객관적 세계의 존재론적 일원론에 서 있는 결정론자들은 행위의 근거(Gründen)와 원인(Ursachen)을 동전의 양면으로 간주한다. 즉 ‘근거’란 신경학적 원인에 대한 주관적인 체험을 의미하며, 행위자의 정신작용은 뇌와 외부환경과 의 상호적 인과 작용의 결과로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근거’나 근거에 대한 논리적 고려 모두가 다만 인과적 결정과정의 ‘부수현상’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해석에 ‘자기의식’이나 ‘자유의지’는 들어 설자리가 없다.
    객관세계의 존재론적 일원론만큼이나 독단적인 독해방식이 역시 주관세계의 존재론적 일원론에서 나타난다. 세계에 대한 인식과 규범의 근거를 정신의 구성적 작업에서 찾는 주관적 세계에서, 행위자는 자기의식이라는 중앙집권적 사령탑을 통해 세계와 관계 맺는다. 자율적으로 행위하고 이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행위자의 자유의지는 자기의식에 의해 구성된다. 이 자기의식의 밖에 놓인 나머지 잔여물들은 자기의식에 대립하는 객관세계로 구성된다. 따라서 자기의식은 자유로운 의식이며 모든 인식의 원천이자 주인이다.
    결정론적 세계관과 자유의지의 주관적 세계관은 서로 대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닮아있다. 결정론은 인과론적으로 완결된 세계이다. 반면에 자유론은 이성의 자기의식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하지만 결정론이나 자유론이나 매한가지로 세계를 두 개의 축으로 구성한다. 결정론에는 ‘뇌’와 ‘자연환경’이 존재하고 자유론에는 ‘나’와 ‘객관세계’가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세계를 움직이는 주된 축은 하나로 결정론에서는 ‘자연’이, 자유론에서는 ‘자기의식’이 주축이 되는 일원론적 틀을 갖는다. 그리고 이 틀에서 결정론과 자유론은 한계를 드러낸다. 왜냐하면 자유론의 관념적 ‘자기의식’에서 객관세계는 이해되지 않는 낮선 실체로 남고, 결정론적 ‘자연’에서 행위의 주체인 ‘나’는 소거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행위를 통해 ‘나’와 ‘세계’를 해명하는 현상학적 시도에서 나타난다. 이는 우리의 행위를 통해 ‘나’와 ‘세계’를 구성하는 시도이다. 이로써 ‘행위’, ‘나’ 그리고 ‘세계’로 이루어진 세 개의 축으로 이루어진 세계상이 만들어지며, 행위를 매개로 주관과 객관이 소통하는 인식론적 이원론의 구도가 생겨난다.
    이 현상학적 작업은 행위와 행위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낸다. 행위자가 스스로를 행위의 장본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신체와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현상이 존재하며 이 신체가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유기체적 기반이라는 조건이 있다. 동시에 인과 법칙의 자연적 조건하에 놓여 있는 신체가 행위자의 자유를 침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함께한다. 물론 신체는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자동 조절되는 생리적 시스템의 관리 하에 있으며,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에서 행위자 역시 이 생리적 시스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신체는 바로 행위자가 행위할 수 있고 또 다르게 행위할 수 있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조건을 구성한다. 따라서 행위의 자유는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근거’에 의존해 있으면서 동시에 자연적 존재로서의 행위자의 자연에 조건 지워져 있다.
    현상학적 행위이론은 유기체로서의 자연과 사회적 개체로서의 문화에 뿌리하고 있는 행위자와 관련하여 조건적 자유의 개념을 도입한다. 이러한 자유개념은 행위의 ‘참여자 관점’에서 열리는 정신과정과 행위의 ‘관찰자 관점’에서 기술되는 자연과정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정신과정과 자연과정을 독립된 영역으로 각각 존재화하지 않는다. 행위자는 문화적 시간과 사회적 공간 그리고 생활사의 맥락 안에서 행위를 결정하고 실행한다. 행위자는 문화적 맥락과 자연적 조건에 자신을 동일시하지만, 그럼에도 외부원인에 종속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오히려 행위자에게 문화적 자연적 규정은 한계이자 기회로서 고유한 자기의식과 자유의지를 규정하는 구성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 한글키워드
  • 약한 자연주의,근거,원인,존재론적 일원론,생활세계,문화,설명,자유의지,리벳실험,신경생리학,결정론,이해.,환원주의,자연,인식론적 이원론,정당화,방법론적 문화주의. 행위
  • 영문키워드
  • Reductionism,Understanding.,Free Will,methodological Culturalism,Determinism,Soft Naturalism,Nature,Epistemological Dualism,Explanation,Act,Reason,Cause,Justification,Ontological Monism,World of Life,Culture,Libet's Experiment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신경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문제가 최근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의 광범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늘어가는 신경 생리학적 질병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뇌 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관계가 있다. 뇌 연구와 신경생리학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인간 인지능력과 자유의지에 관한 연구 일반을 자연과학적 사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결과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강한 결정론이 독주하며 '기계적 인간'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을 낳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지철학자 데닛은 다원주의적 입장에 서서 자유의지 문제에 접근하지만 강한 결정론자들과는 달리 결정론이 자유의지와 양립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과거 우리 조상에게 드리워졌던 유전자 영향과 생물학적 진화의 그늘이 얼마나 길었던지 간에 우리는 더 이상 그 그늘에만 있지 않으며 우리의 문화가 마음의 진화를 더욱 강하게 이끈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마음이 유전자의 영향 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우리 마음의 영향 하에 있다는 것이다. 데닛은 생물학적 진화로 구성되는 자연사의 틀에서 문화적 진화를 이끌어 온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자연적 존재로서 결정론적 인간과 정신적 존재로서의 자유로운 인격의 통일을 추구한다. 논문은 자연주의적 강한 결정론의 한계와 데닛이 열어놓은 '정신과 물질의 방법론적 이원론'의 가능성에 대해 살핀다.
  • 영문
  • In der letzten Zeiten haben die Debatten ueber Neurodeterminismus und freien Willen eine ueber die wissenschaftlichen Bereiche hinaus gehende breite Aufmerksamkeit zu sich gezogen. Es haengt damit zusammen, dass man in der Hirnforschung eine erfolgreiche Entwicklung erzielt, um der menschlichen Lebenserwartung, welche seit das Moderne immer rasch zugewachsen ist, zu entsprechen. Mit beachtenswerten Erfolgen in der Hirnforschung und Neurophysiologie setzt sich die Meinung durch, wonach die Erforschung bezueglich der menschlichen Kognitionsfaehigkeit nunmehr zu dem naturwissenschaftlichen Gebiet gehoeren muesse. Als Folge davon macht sich die starke Determinismus, der den freien Willen ableugnet, noch staerker und tritt die Maschinenmensch als ein neues Menschenbild hervor. Vor diesem Hintergrund geht der amerikaniche Philosopher Dennett zwar von dem darwinistischen Standpunkt dem Problem des freien Willens heran, aber er behauptet im Gegensatz zu dem starken Determinist, dass der Determinismus mit dem freien Willen sehr wohl zusammenbestehen kann. Wie lange die Schatten der genetischen Einfluessen und der biologischen Evolution auf die menschlichen Vorfahren gewesen sein mag, er ist der Meinung, dass die Evolution des Geistes durch die menschliche Kultur noch stark gefuehrt wird. Mit anderen Worten: Unser Geist liegt nicht unter dem Einfluss der Genen, sondern Vielmehr Dennett, den deterministischen Menschen als ein natuerliches Wesen und die freie Person als ein geistiges zu vereinigen, indem er die Kontinuitaet des Uebergangs von dem Rahmen der nach der biologischen Evolution bestimmten Naturgeschichte zur kulturellen Evolution sicherstellt. In diesem Aufsatz werden nicht nur die Grenzen des starken Determinismus, sondern auch die Moeglichkeit des methodischen Dualismus von Physis und Psyche, den Dennett zeigt, untersuch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신경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문제가 최근 학계뿐만 아니라 일반의 광범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늘어 가는 신경생리학적 질병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뇌 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관계가 있다. 뇌 연구와 신경생리학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인간 인지능력과 자유의지에 관한 연구 일반을 자연과학적 사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결과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강한 결정론이 독주하며 ‘기계적 인간’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을 낳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지철학자 데닛은 다윈주의적 입장에 서서 자유의지 문제에 접근하지만 강한 결정론자들과는 달리 결정론이 자유의지와 양립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과거 우리 조상에게 드리워졌던 유전자 영향과 생물학적 진화의 그늘이 얼마나 길었던지 간에 우리는 더 이상 그 그늘에만 있지 않으며 우리의 문화가 마음의 진화를 더욱 강하게 이끈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마음이 유전자의 영향 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우리 마음의 영향 하에 있다는 것이다. 데닛은 생물학적 진화로 구성되는 자연사의 틀에서 문화적 진화를 이끌어 온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자연적 존재로서 결정론적 인간과 정신적 존재로서의 자유로운 인격의 통일을 추구한다. 논문은 자연주의적 강한 결정론의 한계와 데닛이 열어놓은 ‘정신과 물질의 방법론적 이원론’의 가능성에 대해 살핀다.
    In der letzten Zeit haben die Debatten über Neurodeterminismus und freien Willen eine über die wissenschaftlichen Bereiche hinaus gehende breite Aufmerksamkeit zu sich gezogen. Es hängt damit zusammen, dass man in der Hirnforschung eine erfolgreiche Entwicklung erzielt, um der menschlichen Lebenserwartung, welche seit das Moderne immer rasch zugewachsen ist, zu entsprechen. Mit beachtenswerten Erfolgen in der Hirnforschung und Neurophysiologie setzt sich die Meinung durch, wonach die Erforschung bezüglich der menschlichen Kognitionsfähigkeit nunmehr zu dem naturwissenschaftlichen Gebiet gehören müsse. Als Folge davon macht sich die starke Determinsmus, der den freien Willen ableugnet, noch stärker und tritt die Maschinenmensch als ein neues Menschbild hervor. Vor diesem Hintergrund geht der amerikanische Philosopher Dennett zwar von dem darwinistischen Standpunkt dem Problem des freien Willens heran, aber er behauptet im Gegensatz zu dem starken Determinist, dass der Determinismus mit dem freien Willen sehr wohl zusammenbestehen kann. Wie lange die Schatten der genetischen Einflüssen und der biologischen Evolution auf die menschlichen Vorfahren gewesen sein mag, er ist der Meinung, dass die Evolution des Geistes(mind) durch die menschliche Kultur noch stark geführt wird. Mit anderen Worten: Unser Geist liegt nicht unter dem Einfluss der Genen, sondern vielmehr liegt diese unter dem Einfluss unseres Geistes(mind). So versucht Dennett, den deterministischen Menschen als ein natürliches Wesen und die freie Person als ein geistiges zu vereinigen, indem er die Kontinuität des Übergangs von dem Rahmen der nach der biologischen Evolution bestimmten Naturgeschichte zur kulturellen Evolution sicherstellt. In diesem Aufsatz werden nicht nur die Grenze des starken Deternimismus, sondern auch die Möglichkeit des methodischen Dualismus von Physis und Psyche, den Dennett zeigt, untersucht.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대힙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적 모색을 다루며 이를 위해 데닛의 입장을 분석한다. 데닛의 입장이 의미를 갖는 지점은 자유로운 의식의 생성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재구성이다. 그러나 이를 넘어 진화심리학을 통한 통합학문의 요구를 내건다면 그야말로 ‘다윈의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인간 공동체에게 주어진 인륜적 자유의 과제와 수행은 더 이상 생물학적 범위에만 머무를 수 없는 문화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닛은 생물학적 진화로 구성되는 자연사의 틀에서 문화적 진화를 이끌어 온 연속성을 확보함으로써 자연적 존재로서 결정론적 인간과 정신적 존재로서의 자유로운 인격의 통일을 추구한다. 이로써 데닛은 일찍이 칸트가 인과법칙에 지배되는 물질계와 도덕법칙에 지배되는 지성계로 세계를 둘로 분열시켜 놓고 비역사적인 무시간적 자아를 구성하면서 간신히 이루어냈던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양립을 분열 없는 연속성 속에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데닛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자유에 대한 해석에 있어 형이상학 없는 ‘정신과 자연의 방법론적 이원론’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자유의지’는 철학과 윤리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그리고 법학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주제의 하나이다. 오늘날 이 자유의지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자연과학에까지 확장되어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인공지능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분야의 성과에 대한 올바른 수용과 평가는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인지과학의 성과를 철학적으로 분석 비판하면서 철학적 담론의 지형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자연과학과 철학의 고유성과 연관성이 교차하는 가운데 서로를 보안하고 비판할 수 있는 학문적 토양을 마련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인지과학, 진화심리학, 현대철학, 자유의지, 결정론, 다니엘 데닛, 방법론적 이원론 Cognitive Science, Evolutionary Psychology, Modern Philosophy, Free Will, Determinism, Daniel C. Dennett, Methodological Du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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