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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패자의 시각: 안데스의 잉카리 신화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40;창의주제연구& #41;
연구과제번호 2006-321-A01195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01월 01일 ~ 2007년 12월 31일)
연구책임자 강성식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스페인에 의한 아메리카의 정복과 식민통치’라는 역사적 대사건, 그 중에서도 국내 연구가 미진한 안데스 지역의 사례와 그 트라우마를 다루는 것이 주 목적이다. 분석 대상은 안데스 지역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일종의 메시아 신화인 ‘잉카리(Inkarrí) 신화’라고 불리는 일련의 신화, 즉 잉카왕이 되돌아와 식민체제를 전복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신화들을 택했다. 잉카리 신화를 분석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식민체제에 대한 저항 정신이 담긴 라틴아메리카 신화 중 가장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전승되어 온 경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복자와 식민통치자들이 승자의 관점에서 남긴 기록들에 비해 원주민어로 원주민들 사이에서만 구전으로 전해진 잉카리 신화는 패자의 시각을 추적할 여지를 주기 때문에 이 신화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결국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승자의 시각이 아닌 패자의 시각에서 안데스 원주민들이 정복과 식민통치라는 역사의 대변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현재 국내 라틴아메리카 연구는 인구나 면적 그리고 특히 경제 규모가 비교적 큰 나라나 한국과 경제적인 교류가 활발한 나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안데스 지역에 대한 연구는 그다지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다. 안데스 원주민들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그 지역은 주변 지역과 다른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 그런데 오늘날 안데스 지역에서 문화적, 경제적 주도권을 쥔 사람들이 주로 유럽인의 후예인 탓에, 우리가 접하는 정보 역시 그들의 입장에서 형성된 정보다. 반면 안데스 원주민은 문자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 자신의 시각은 거의 소개되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안데스에 대한 본 연구는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 라틴아메리카 연구가 보여 온 불균형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외 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신화 연구에 대한 관심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 잉카의 경우는 신화 연구 대상 지역에서 밀려나 있다시피 해서 잉카리 신화는 아직까지 국내에 거의 소개조차 되지 않았다. 따라서 잉카리 신화와 관련된 본 연구는 신화나 종교 관련 학문 분야의 관심을 유도하여, 잉카리 신화와 연관된 제2, 제3의 연구 또한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신화 연구자들과의 학제간 연구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신화를 통한 원주민의 기본적 세계관을 살펴보는 본 연구는 안데스 지역과 관련된 문학 작품 해석에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잉카리 신화가 문화혼합 현상을 잘 드러내고 있어 본 연구 결과물은 문화 강좌에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나아가 신화는 원주민의 의식 가장 깊은 곳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안데스 지역 특유의 제반 문제, 가령 정치 문제나 경제 문제 등을 해석 할 때도 가장 일차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
  • 연구요약
  • 소위 ‘신대륙 정복’은 유럽인들에게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지만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에게 그것은 곧 종말이었다. 따라서 유럽 역사가들이 ‘정복’으로 기술하는 그 사건을 원주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해석하며, 기억하는가를 원주민 입장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관련해 안데스 지역의 원주민의 입장을 살필 것이다. ‘패자의 시각’에 입각한 이런 연구 방식은 해외에서는 중요한 연구 흐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패자의 시각’은 ‘정복’을 당한 안데스 원주민들이 오늘날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이 패자의 시각을 필요성을 제기하고 소개한다.
    그런데 문자 문화가 없었던 안데스 지역에서 패자인 원주민들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제일 좋은 방법은 구전되는 신화나 민담을 이용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 중 안데스 지역에 널리 유포되어 있는 잉카리 신화를 소개하고, 여러 종류의 버전을 서로 비교하여 유사점과 차이점 등을 도출해 낼 것이다. 이 과정은 곧 안데스 사람들이 ‘정복’과 식민통치를 어떻게 보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피는 작업이다.
    이어서 엘리아데의 신화분석 방법론을 차용하여 안데스 지역에서의 신화와 현실 간의 관계를 설명한다. 안데스인들은 ‘정복’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잉카리 신화로 신화화하고 이 신화를 통해 그들이 겪은 ‘정복’의 비극을 설명하면서 고통스런 현실을 감내해내고 있다. 하지만 안데스인들은 잉카리 신화에 기독교 식 메시아 사상을 수용해서 잉카왕이 귀환하면 오늘의 이 힘든 현실을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인 전망 또한 간직하고 있다.
  • 한글키워드
  • 잉카리 신화 / 패자의 시각 / 메시아 사상 / 신화와 현실
  • 영문키워드
  • mito de Inkarrí / visión de los vencidos / ideología mesiánica / mito y realidad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안데스 지역에는 독특한 양상을 보여주는 ‘잉카리 신화’라는 일련의 신화가 존재한다. 이 신화들은 안데스 인들이나 스페인 인들이 왜 오늘날과 같은 삶을 살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잉카리 신화’는 유럽의 침입으로 시작된 기나 긴 역사적 비극에 대한 안데스 인, 다시 말해 패자들의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잉카리 신화에서 안데스 인들은 안데스 역사를 신화로 바꾸어 놓고 있으며 잉카들을 역사 속의 구체적 인물이 아닌 하나의 범주 혹은 원형인 ‘잉카리’로 변모시켜놓고 있다.
    잉카리 신화에 의하면, 잉카리는 잘려진 자신의 머리로부터 아래를 향해 자라고 있는데 그 몸이 다 자라 완전해지면 안데스로 되돌아와 심판을 내리게 된다. 이 신화는 부활에 대한 염원과 메시아사상을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생각은 가톨릭 사상의 순전한 전유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문화 혼합에 의한 재창조의 결과다. 그 신화에는 안데스적인 요소와 가톨릭적인 요소,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 비밀스럽고 은밀한 요소와 공공연한 요소 등이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잉카리 신화는 신화화된 안데스 역사로, 안데스의 신화적 과거를 회복하기 위한 안데스 인들의 강한 열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신화는 고통스런 현실을 이상적인 미래로 바꾸어놓기 위한 야심 찬 시도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 영문
  • 원문 파일이 올라 가지를 않아서 결과 보고서 첨부파일로 올립니다.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안데스 지역에는 독특한 양상을 보여주는 ‘잉카리 신화’라는 일련의 신화가 존재한다. 이 신화들은 안데스 인들이나 스페인 인들이 왜 오늘날과 같은 삶을 살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잉카리 신화’는 유럽의 침입으로 시작된 기나 긴 역사적 비극에 대한 안데스 인, 다시 말해 패자들의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잉카리 신화에서 안데스 인들은 안데스 역사를 신화로 바꾸어 놓고 있으며 잉카들을 역사 속의 구체적 인물이 아닌 하나의 범주 혹은 원형인 신화적 존재 ‘잉카리(잉카 왕이라는 의미)’로 변모시켜놓고 있다.
    잉카리 신화에 의하면, 잉카리는 잘려진 자신의 머리로부터 아래를 향해 자라고 있는데 그 몸이 다 자라 완전해지면 안데스로 되돌아와 심판을 내리게 된다. 이 신화는 부활에 대한 염원과 메시아사상을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생각은 가톨릭 사상의 순전한 전유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문화 혼합에 의한 재창조의 결과다. 그 신화에는 안데스적인 요소와 가톨릭적인 요소,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 비밀스럽고 은밀한 요소와 공공연한 요소 등이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잉카리 신화는 신화화된 안데스 역사로, 안데스의 신화적 과거를 회복하기 위한 안데스 인들의 강한 열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신화는 고통스런 현실을 이상적인 미래로 바꾸어놓기 위한 야심 찬 시도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현재 본 연구는 기본적인 연구를 마치고 논문 작성을 끝낸 상태며, 곧 있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정복 이후 안데스 문화의 독특한 산물인 ‘잉카리 신화’를 통해 안데스 인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연구 과제들도 많이 도출이 된 상태여서 차후의 연구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본 연구가 앞으로 안데스와 잉카 지역 문화를 국내에 널리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생각이다.
    안데스 원주민은 문자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시각은 거의 소개되고 있지 못하다. 그러므로 본 연구 결과물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 라틴아메리카 연구가 보여 온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아직까지 국내에 거의 소개조차 되지 않은 잉카리 신화를 국내에 소개한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소외 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신화 연구에 대한 관심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신화를 통한 원주민의 기본적 세계관을 살펴본 본 연구는 문학 강좌에서 이용할 것인데, 안데스 지역과 관련된 문학 작품 해석에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 또한 잉카리 신화가 문화혼합 현상을 잘 드러내고 있어 이와 관련된 문화 강좌에서도 적극 활용할 것이다. 나아가 신화는 원주민의 의식 가장 깊은 곳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안데스 지역 특유의 제반 문제, 가령 정치 문제나 경제 문제 등을 해석 할 때도 가장 일차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 이미 개발해 둔 안데스 관련 디지털 컨텐츠와 본 연구 결과물은 앞으로 진행될 장기적 연구에서 얻는 다른 성과물과 함께 3-5년 후에는 책으로 묶어낼 계획이다. 이 작업은 앞으로 국내에 안데스 연구의 필요성을 알리는 일이 될 것이라 자부해본다.
  • 색인어
  • Key Words: arquetipo/ resurrección/ mesianismo/ sincretismo/ mito de Incarrí, 원형/ 부활/ 메시아사상/ 종교혼합/ 잉카리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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