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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신유학 형성에 『大乘起信論』 논쟁이 미친 영향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40;창의주제연구& #41;
연구과제번호 2006-321-A00426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6년 11월 01일 ~ 2007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제란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중국 근현대에 <大乘起信論>을 둘러싸고 이루어진 논쟁의 과정과 내용을 알아보고, 그것이 現代新儒學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럼으로써 불교와 유학의 경계를 탐색해보려는 의도를 가진다.
    그런데 중국 근대에서 <대승기신론>이 다시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특이하다. 이 당시 서양 사상이 시대적인 사조로 대두하면서 전통철학 중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던 주자학의 누르던 힘이 약화되고, 그 영향으로 대승불교, 특히 유식 불교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었다. 唯識 佛敎는 그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성격 때문에 칸트나 헤겔같은 서양 관념론을 대치할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여겨졌고, 유식 불교에 대한 관심은 바로 그것이 서양과 중국 전통사상의 계합적 역할을 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런데 이 때 인도 전통 유식불교의 계보를 이은 玄奘- 窺基 계열의 法相 唯識을 진정한 불교 철학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중국적 전통을 이은 <大乘起信論>의 이론을 진정한 불교 철학으로 볼 것인가 하는 논쟁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논쟁은 <대승기신론>의 진위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대승기신론>이 위서라면 중국 불교는 인도 불교의 위서에 지나지 않으므로 별 가치가 없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실제로 1920년대 이래 중국 불교학계에서는 <대승기신론>의 진위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전개하였다. 그 논쟁은 구체적으로는 <대승기신론>과 中國,印度 佛敎와의 관계, 교판 이론, 불교 연구방법 등과 관련되면서 심화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근대에 인도 불교와 중국 불교를 대표하는 서로 상이한 이 두 입장이 <대승기신론>의 진위와 성격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시기별로 1920년대 歐陽竟無(1871-1943)와 太虛(1889-1947), 南京內學院과 武昌佛學院 학자들, 1950년 印順과 呂澂의 논쟁 등으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두 입장간의 차이를 보다 분명히 하고자 한다. <대승기신론>을 비판하는 歐陽竟無의 입장은 후대에 들어 章太炎, 王恩洋 등 내학원 학자들과 呂澂의 견해로 계승되며, 이에 반대하는 太虛의 입장은 梁啓超, 陳維東, 唐大圓 등 불학원 학자들과 印順의 견해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웅십력, 모종삼 등 현대신유가가 󰡔대승기신론󰡕을 추종하는 입장과 어떤 관련을 가지는지, 즉 사상적인 면에서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나타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중국 근대에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이러한 연구는 인도 불교와 다른 천태,화엄,선 불교 등 중국 불교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되며, 동일한 성격의 한국 불교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는 또 전통철학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현대신유학과 불교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중국 근현대시기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논쟁을 연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 연구를 통하여 중국불교의 특징을 명확히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天台, 華嚴, 禪 불교 등 중국화한 불교의 특징이 <대승기신론>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중국화하였다’는 의미는 바로 유식 불교의 阿賴耶識 緣起가 眞如緣起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대승기신론>이 갖는 철학적 특징과 그를 둘러싼 논쟁을 살펴봄으로써 <대승기신론>의 진여연기와 유식 불교, 특히 현장 유식의 아라야식 연기가 어떻게 구분되는가 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중국 전통철학의 정신이 어떻게 불교에 작용하여 중국불교를 형성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을 유추해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중국 불교와 동일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는 한국 불교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둘째, 이 연구를 통하여 원효의 <대승기신론> 이해의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교계에는 원효가 <대승기신론>을 유식 불교의 연장으로 보고 있는가, 중관 불교와 유식 불교의 결합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양분된 시각이 있다. 이 연구를 통하여 <대승기신론>의 특색을 분명히 파악함으로써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유식 불교에서는 인간의 無明이라는 측면을 중시하고 외부의 절대적인 진리인 佛性에 의지하여 훈습과 수행을 통해 끊임없이 수행해나갈 것을 강조하는 반면, <대승기신론>에서는 인간 내면의 각성의 힘을 중시하여 번뇌가 바로 보리이고 생사가 바로 열반이라고 하면서 ‘깨달음’ 자체를 강조한다. 이 상반된 견해의 논쟁 과정을 통해 원효의 <대승기신론>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셋째, 이 연구를 통하여 중국 現代新儒學의 성격을 확실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신유학은 유가의 전통에 근원을 두고 그것과 서양 근대문화를 결합하려 했던 사상으로 정의된다. 그런데 현대신유학은 전통 사상 중 유가 사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불교나 도가 같은 다른 전통 사상과의 결합이나 영향을 부차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같은 시각은 현대신유학의 기본적 틀이 <大乘起信論>→ 중국불교 → 송명성리학→ 현대신유학이라는 단계를 거쳐 서로 연관되어 발전되어온 것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대승기신론󰡕의 眞如緣起論이 중국불교를 거쳐 송명성리학의 性善論的 전통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그대로 현대신유학에 이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대승기신론>과 현대신유학,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인 웅십력, 모종삼 철학과의 유사성을 밝히고 있으므로, 유학이라는 피상적 판단을 넘어서 불교와의 관련성 하에서 현대신유학의 성격을 규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우선 <대승기신론>의 철학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중국 근현대 시기에 <대승기신론>이 특히 관심을 끈 이유와 그를 둘러싼 논쟁의 의미를 알아보려고 한다. <대승기신론>의 사상적 내용은 중국 유학의 정신인 性善論과 그를 바탕으로 한 현실 긍정과 상통하는 것이다. <大乘起信論>의 ‘一心開二門’은 바로 心眞如門과 心生滅門이라는 두 상이한 영역을 ‘一心’이라고 하는 眞如의 영역에서 통일함으로써, 현상계의 가치를 최대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논쟁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있게 된다.
    다음으로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논쟁의 두 가지 입장과 논쟁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대승기신론>을 비판하는 입장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歐陽竟無와 그를 중심으로 한 南京內學院 학자들, 그리고 <대승기신론>을 옹호하고 추종하는 입장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太虛와 그를 중심으로 한 武昌佛學院 학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장에서는 첫째 1920년대 歐陽竟無와 太虛의 논쟁, 둘째 南京內學院과 武昌佛學院 학자들의 논쟁, 셋째 1950년대 印順과 呂澂의 논쟁으로 시기별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구양경무와 󰡔대승기신론󰡕 추종자들 사이의 논쟁은 바로 인도 불교와 중국 불교 사이의 논쟁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 南京內學院과 武昌佛學院 간의 논쟁을 살펴보면, 양쪽 모두 <대승기신론>과 중국,인도 불교의 관계를 둘러싸고 <대승기신론>의 진위를 판정하려고 하였다. 이 논쟁은 1950년대까지 지속되었고, 그 시기 논쟁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印順과 呂澂이 있다.
    다음으로 <대승기신론>과 현대신유학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한다.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논쟁 등 불교계의 성과를 흡수하고, 유학적 입장에 서 있으면서 현재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현대신유학자는 熊十力(1885-1968)과 牟宗三(1909-1992)이다. 웅십력은 玄裝- 窺基의 <成唯識論>을 비판하고, 『대승기신론』의 ‘一心二門’ 사상에 근거한 體用一元, 心性一致 논리를 수용하여 <新唯識論>을 썼다. 모종삼은 <佛性與般若>를 통해 불교를 비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 <대승기신론>이 중국에서 쓰여진 것으로 중국의 정신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였다. 본 연구자는 이 장에서 특히 이 두 현대신유학자들의 사상과 <대승기신론> 사이의 구체적인 사상적 관련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로 유식 불교를 자료로 활용하여 현대신유학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고 있는 熊十力의 <新唯識論> 철학과 <대승기신론> 사이에 어떠한 내재적 관련성이 있는가를 모색해보려고 한다. 둘째로 牟宗三의 도덕적 형이상학에 <대승기신론>이 미친 영향을 살펴보려고 한다. 모종삼의 사상은 기본적으로 웅십력이 이미 제시한 것을 보다 정교화한 것인데, 그런 면에서 역시 <대승기신론>과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논쟁이 갖는 의의와 아울러 <대승기신론>이 현대신유학에 미친 영향이 갖는 의미도 찾아보려고 한다.
  • 한글키워드
  • 모종삼.,도덕적 형이상학,웅십력,체용불이(體用不二),중국 현대신유학(現代新儒學),<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일심개이문(一心開二門)'
  • 영문키워드
  • Moral metaphysics,Xiong Xhi Li,Mao Zhong San.,Identification of substance and phenomenon,'One Mind Opens Two gates',<The Awakening of Faith in Mahayana>,Chinese Modern New Confucian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글의 목적은 중국 근대에서 <대승기신론>을 둘러싸고 일어난 논쟁이 현대신유학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그를 위해 현대신유학의 철학적 기초를 정초한 웅십력(1885-1968) 철학을 중심으로, <기신론>의 ‘一心開二門’과 ‘體用不二’의 관계를 본체론과 방법론 두 측면에서 찾아보았다.
    <대승기신론>은 우선 本體와 現象의 종합을 말하고, 眞如를 우주의 마음으로 파악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것은 바로 중국 유학의 정신인 性善論과 그를 바탕으로 한 현실 긍정과 상통하는 것이다. <기신론>의 ‘一心開二門’은 바로 心眞如門과 心生滅門이라는 두 상이한 영역을 ‘一心’이라고 하는 眞如의 영역에서 통일함으로써, 현상계의 가치를 최대로 인정하고 있다. 모든 사물은 진여의 진정한 핵심의 체현이며, 이 진여는 모든 것에 퍼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신론>에서는 모든 사람이 佛性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람이 결국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보편적인 구원의 철학의 목표는 신앙에 의한 구원이라는 것이 기신론의 결론이다. 바로 여기에 <기신론>을 둘러싼 논쟁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있게 된다. 이러한 논쟁은 1920년대에 <기신론>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歐陽竟無와 그를 중심으로 한 南京內學院 학자들, 그리고 󰡔기신론󰡕을 옹호하고 추종하는 입장의 대표적인 인물인 太虛와 그를 중심으로 한 武昌佛學院 학자들의 논쟁으로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1950년대에 들어서는 印順과 呂澂의 논쟁으로 계속 논의가 이어졌다. 이것은 중국 불교가 <기신론>의 ‘一心開二門’ 사상에 근거하여 진여의 不變의 측면과 隨緣의 측면을 융합함으로써 중국 전통철학인 유학의 性善論 경향과 일치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신론>을 둘러싼 논쟁 등 불교계의 성과를 흡수하고 유학적 입장에 서 있으면서 새로운 철학을 제시한 현대신유학자는 熊十力과 그의 제자 牟宗三(1909-1992)이다. 웅십력은 유식 불교를 비판하고 『기신론』의 ‘一心二門’ 사상에 근거하여 <新唯識論>을 썼다. 우선 <기신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본체와 현상의 일치나 진여 본체를 우주의 마음으로 파악하는 견해는 바로 웅십력 철학의 특징이다. 웅십력 철학의 핵심적인 주제 역시 ‘본체와 현상의 일치(體用不二)’이며, 웅십력 역시 본체를 ‘우주의 마음(宇宙心)’, 또는 ‘본래의 마음(本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신론>과 마찬가지로 웅십력 철학에서도 이 세계는 진실된 본체의 현현이므로 진실하고 깨끗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오염되고 더러운 모습들이 존재하므로 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기신론>은 그것을 無明에 의해 생멸과 불생멸이 화합되어 있는 아라야식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웅십력 역시 그러한 현실적으로 오염된 모습들을 ‘習氣’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 습기는 本心에 의해 극복되게 된다. 결국 구체적으로 <기신론>의 진여문과 생멸문은 본체론적인 측면에서는 웅십력 철학의 본심과 습심에,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性智와 量智, 형이상학적 진리와 과학적 진리의 구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영문
  • The aim of this paper is to research the effect of the dispution around the Awakening of Faith in the Mahāyāna (<大乘起信論>) on the formation of Modern New Confucianism in modern China. So I am going to examine the relation of 'the One Mind Opens Two Gates(一心開二門)' and 'the unity of Substance and Function(體用不二)', especially focused on the philosophy of Xiong Xhi-Li(熊十力).
    The Awakening of Faith has characteristics that 'the unity of Substance and Function', and regards Suchness(眞如) as Mind(心) of the universe. These characteristics have something in common with 'the idea of Nature-Goodness'(性善論), the spirit of Confucianism, and the cheerful view of realism. The idea of 'the One Mind Opens Two Gates' means the high valuation of realism, through the unity of the different aspects of 'The Mind in terms of the Absolute'(心眞如門) and 'The Mind in terms of phenomena'(心生滅門). It says that each of these two aspects embraces all states of existence, because these two aspects are mutually inclusive. Furthermore everything of the world is the embodiment of Suchness, and this Suchness is spreaded in everything. So the Awakening of Faith says that each person has 'Buddha- Nature'(佛性), and every person can be a Buddha. The conclusion of the Awakening of Faith is the relief by Belief. This is the point where occurs the dispution through the Awakening of Faith. There were in the two different directions and thereby scholars were naturally classified into two groups. The one group, who would speak well of Chinese Buddhism, tried to place high value on the Awakening of Faith. The other, who would want to restore the original idea of Indian Buddhism, tried to criticize the Awakening of Faith. The former was Tai Xu(太虛) and the scholars of the Buddhistic Academy of Wu-chang(武昌佛學院), while the latter was Ouyang Jingwu(歐陽竟無) and the scholars of the Academy in Nan-jing(南京內學院). Concretely, the former spoke highly of the Awakening of Faith and so attached importance to Chinese Buddhism. On the other hand, the latter assumed a critical attitude toward the Awakening of Faith, because they regarded it as a kind of forgery, and finally respected the Buddhism of Wei-shi. The former thought that denying the Awakening of Faith was equivalent to denying Chinese Buddhism, and so regarded the elevation of the Buddhistic spirit of China as the best way to get the power of standing against Western philosophy. The latter regarded the rational, speculative spirit of Buddhism of Wei-shi as the best way of substituting Western philosophy.
    It was Xiong Xhi-Li that assimilated the fruits of the dispution and stands at Confucian ground, and raise the new philosophy. Xiong Xhi-Li criticised Consciousness Only School(唯識學), and producted New Consciousness Only Theory(新唯識論). The characteristics of the Awakening of Faith are the same of the philosophy of Xiong Xhi-Li. The key point of his philosophy is the unity of Substance and Function(體用不二), too. And he regards Substance as 'the universal Mind'(宇宙心), or 'the original Mind'(本心). Xiong Xhi-Li and the Awakening of Faith say that this world is true and pure, but there needs explanation why dirty things are in the world. The Awakening of Faith reply that dirty things come from Alaya consciousness. Xiong Xhi-Li answer that dirty things come from 'the Mind of habit energies'(習心), too. But 'the original Mind' wins 'the Mind of habit energies', eventually. After all, in the aspect of Substance, 'The Mind in terms of the Absolute'(心眞如門) and 'The Mind in terms of phenomena'(心生滅門) fit 'the original Mind'(本心) and 'the Mind of habit energies'(習心). In the aspect of Methology, they meet 'the knowledge of nature'(性智) and 'the knowledge of weigh'(量智), or the meta-physical truth' and 'the scientific truth'.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글의 목적은 중국 근대에서 <대승기신론>을 둘러싸고 일어난 논쟁이 현대신유학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보려는 것이다. 그를 위해 현대신유학의 철학적 기초를 정초한 웅십력(1885-1968) 철학을 중심으로, <기신론>의 ‘一心開二門’과 ‘體用不二’의 관계를 본체론과 방법론 두 측면에서 찾아보았다.
    <대승기신론>은 우선 本體와 現象의 종합을 말하고, 眞如를 우주의 마음으로 파악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것은 바로 중국 유학의 정신인 性善論과 그를 바탕으로 한 현실 긍정과 상통하는 것이다. <기신론>의 ‘一心開二門’은 바로 心眞如門과 心生滅門이라는 두 상이한 영역을 ‘一心’이라고 하는 眞如의 영역에서 통일함으로써, 현상계의 가치를 최대로 인정하고 있다. 모든 사물은 진여의 진정한 핵심의 체현이며, 이 진여는 모든 것에 퍼져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신론>에서는 모든 사람이 佛性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람이 결국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보편적인 구원의 철학의 목표는 신앙에 의한 구원이라는 것이 기신론의 결론이다. 바로 여기에 <기신론>을 둘러싼 논쟁이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있게 된다. 이러한 논쟁은 1920년대에 <기신론>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인물인 歐陽竟無와 그를 중심으로 한 南京內學院 학자들, 그리고 <기신론>을 옹호하고 추종하는 입장의 대표적인 인물인 太虛와 그를 중심으로 한 武昌佛學院 학자들의 논쟁으로 격렬하게 전개되었다. 1950년대에 들어서는 印順과 呂澂의 논쟁으로 계속 논의가 이어졌다. 이것은 중국 불교가 <기신론>의 ‘一心開二門’ 사상에 근거하여 진여의 不變의 측면과 隨緣의 측면을 융합함으로써 중국 전통철학인 유학의 性善論 경향과 일치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신론>을 둘러싼 논쟁 등 불교계의 성과를 흡수하고 유학적 입장에 서 있으면서 새로운 철학을 제시한 현대신유학자는 熊十力과 그의 제자 牟宗三(1909-1992)이다. 웅십력은 유식 불교를 비판하고 <기신론>의 ‘一心二門’ 사상에 근거하여 <新唯識論>을 썼다. 우선 <기신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본체와 현상의 일치나 진여 본체를 우주의 마음으로 파악하는 견해는 바로 웅십력 철학의 특징이다. 웅십력 철학의 핵심적인 주제 역시 ‘본체와 현상의 일치(體用不二)’이며, 웅십력 역시 본체를 ‘우주의 마음(宇宙心)’, 또는 ‘본래의 마음(本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신론>과 마찬가지로 웅십력 철학에서도 이 세계는 진실된 본체의 현현이므로 진실하고 깨끗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오염되고 더러운 모습들이 존재하므로 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기신론>은 그것을 無明에 의해 생멸과 불생멸이 화합되어 있는 아라야식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웅십력 역시 그러한 현실적으로 오염된 모습들을 ‘習氣’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 습기는 本心에 의해 극복되게 된다. 결국 구체적으로 <기신론>의 진여문과 생멸문은 본체론적인 측면에서는 웅십력 철학의 본심과 습심에,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性智와 量智, 형이상학적 진리와 과학적 진리의 구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중국 근현대시기 <대승기신론>을 둘러싼 논쟁이 현대신유학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 연구를 통하여 중국불교의 특징을 명확히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天台, 華嚴, 禪 불교 등 중국화한 불교의 특징이 <대승기신론>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중국화하였다’는 의미는 바로 유식 불교의 阿賴耶識 緣起가 眞如緣起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대승기신론>이 갖는 철학적 특징과 그를 둘러싼 논쟁을 살펴봄으로써 <대승기신론>의 진여연기와 유식 불교, 특히 현장 유식의 아라야식 연기가 어떻게 구분되는가 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중국 전통철학의 정신이 어떻게 불교에 작용하여 중국불교를 형성하게 되었는가 하는 점을 유추해보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중국 불교와 동일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는 한국 불교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한다.
    둘째, 이 연구를 통하여 원효의 <대승기신론> 이해의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교계에는 원효가 <대승기신론>을 유식 불교의 연장으로 보고 있는가, 중관 불교와 유식 불교의 결합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양분된 시각이 있다. 이 연구를 통하여 󰡔대승기신론󰡕의 특색을 분명히 파악함으로써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유식 불교에서는 인간의 無明이라는 측면을 중시하고 외부의 절대적인 진리인 佛性에 의지하여 훈습과 수행을 통해 끊임없이 수행해나갈 것을 강조하는 반면, <대승기신론>에서는 인간 내면의 각성의 힘을 중시하여 번뇌가 바로 보리이고 생사가 바로 열반이라고 하면서 ‘깨달음’ 자체를 강조한다. 이 상반된 견해의 논쟁 과정을 통해 원효의 <대승기신론>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셋째, 이 연구를 통하여 중국 現代新儒學의 성격을 확실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신유학은 유가의 전통에 근원을 두고 그것과 서양 근대문화를 결합하려 했던 사상으로 정의된다. 그런데 현대신유학은 전통 사상 중 유가 사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불교나 도가 같은 다른 전통 사상과의 결합이나 영향을 부차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같은 시각은 현대신유학의 기본적 틀이 <大乘起信論>→ 중국불교 → 송명성리학→ 현대신유학이라는 단계를 거쳐 서로 연관되어 발전되어온 것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대승기신론>의 眞如緣起論이 중국불교를 거쳐 송명성리학의 性善論的 전통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그대로 현대신유학에 이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대승기신론>과 현대신유학,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인 웅십력 철학과의 유사성을 밝히고 있으므로, 유학이라는 피상적 판단을 넘어서 불교와의 관련성 하에서 현대신유학의 성격을 규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색인어
  • <대승기신론>, 웅십력 철학, ‘一心開二門’, ‘體用不二’, 진여문, 생멸문, 본심, 습심, 성지, 양지, 형이상학적 진리, 과학적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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