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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소쉬르의 인구어 원시모음체계Memoire sur le systeme primitif des voyelles dans les langues indo-europeennes와 일반언어학강의 Cours de Linguistique Generale의 방법론적 비교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40;창의주제연구& #41;
연구과제번호 2006-321-A00612
선정년도 2006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01월 01일 ~ 2007년 12월 31일)
연구책임자 김현권
연구수행기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논문은 소쉬르 자신이 쓴 『인구어 원시모음체계 논고』(이하『논고』)와 그의 제자들이 편집한 『일반어어학강의』(이하 강의』)를 비교하여, 구조주의와 일반공시언어학의 연원이『논고』라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소쉬르 연구전문가들에 따르면,『강의』는 그의 진정한 의도와 사상을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가 자신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확고하게 구축한 시점에서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사후에 제자들의 강의노트에 기초해서 편집된 것이기 때문에 저서에 나타나는 해석상 상반되는 원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소쉬르 연구자들은 소쉬르가 직접 쓴 필사본 원고와 노트들에 입각해서 그의 사상과 이론, 방법적 개념들과 원리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구조주의 일반언어학의 창시자로 간주되는 것은 그의 사상과 학적 이론의 토대가『강의』가 아니라 젊은 시절에 발표한 저서『논고』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공시적 구조주의 사상의 연원이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이라는 사실은 아주 새롭고 놀라운 사실이다.『논고』는 일반의 상식과는 반하는 새로운 사실을 담고 있으며, 그의 사상과 이론의 궤적을 탐색하고,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흔히들 구조주의는 소쉬르의 ‘공시 일반언어학적인 원리’에서 명확한 틀을 찾지만 그의 구조적 일반언어학의 인식론과 방법 자체는 인구어 원시모음체계를 연구한 이『논고』에 깃들어 있다.
    소쉬르 연구자들은 소쉬르가 추구했던 역사비교언어학의 대상, 방법, 목표는 무엇이었으며, 소쉬르는 어떤 인식의 전환을 통해서 일반언어학에 이르게 되었는가? 역사비교언어학과 일반언어학은 별개의 것이며, 일반언어학은 역사비교언어학을 포기하는 것인가?『논고』에서『강의』에 이르기까지 언어연구의 연속성, 일관성, 방향성이 있는가? 과연 소쉬르의 정체는 무엇인가? 등의 문제에 대해서 천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선결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 즉『논고』와『강의』의 체계적인 비교가 그것이다. 이 비교를 통해서만이 제자들이 편집한 소쉬르이론 및 사상으로부터 소쉬르 고유의 모습을 재구성해 낼 수 있다. 이 선행 비교작업을 통해서 앞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해명해보려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논고』와『강의』의 비교연구를 통해서 일반언어학의 토대와 원래의 소쉬르에게 접근하는 길을 제시하고 한다. 이 비교연구는 언어학적 연구방법론과 인식론, 학문비판론을 구축하는 데도 매우 도움이 되고, 언어학의 독창적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 소쉬르 원래의 언어학적 연구방법과 인식론, 당대의 언어학에 대한 학적 비판과 해결책 모색을『논고』에서 찾아, 20세기 구조주의의의 확실한 기원이 되어 이후 인도유럽언어학과 일반언어학에 기여한 창의적 혁신과 영향, 나아가서 인문학 전반에 확고한 방법론으로 정착되어 응용된 연원을『강의』에서『논고』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이다.
    『논고』는 체계, 구조의 개념을 이용하여 당시 학적 논란의 대상이었던 인구어 모음 a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림으로써 역사적 현상과 이 현상에 내재하는 추상적 실체의 관계를 설명하는 경험적 원리를 찾아내고, 내적 재구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서 이 방법의 일반성과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간주된다. 소쉬르는 여기에서 공시일반언어학의 이론화를 시도했고, 궁극적으로는 이론적인 일반언어학의 토대 위에 역사비교언어학을 새로이 새신하려는 의도를 가졌다.
    마지막으로 이 비교연구는 제자들이 편집한『강의』이해에 새로운 시각과 접근방식을 제공할 것이다.『강의』는 소쉬르 언어이론과 사상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한편으로는 방해하면서도 20세기의 소쉬르 신화를 만들어 내었고, 이 신화는 다시 일반언어학과 그 모태인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의 단절의 계기를 제공한 작품이다. 그러나 소쉬르의『논고』는『강의』가 만들어 놓은 신화적 소쉬르를 언어학자 소쉬르로 그리고 일반언어학의 잃어버린 학적 본토를 복원시켜 줄 것으로 예상한다.
  • 기대효과
  • 1)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에의 기여
    한국에는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에 관한 고전번역이나 저술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 책은 당시의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그 내용의 대부분이 유효한 저서이다. 특히 후음이론의 전개는 인구어학에 가장 중요한 논쟁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의 연구는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의 쟁점에 대한 이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2) 일반언어학적 방법의 이해에 기여
    소쉬르는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의 중심공리들에 대한 관찰로부터 일반언어학의 개념을 발전시킨다. 공시일반언어학의 주요한 그의 공리가『논고』에서 출발하므로 이 비교연구로 이를 확인하고, 소쉬르 연구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역사비교언어학의 일반원리와 공리 역시 여기서 그 싹과 적용을 볼 수 있다.

    3) 구조주의의 이해에 기초 토대와 이해 기반에 기여
    구조주의는 소쉬르의『강의』에 유래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러나 앞서 논의한 바처럼『강의』의 주요한 틀과 구조주의적 사고와 방법을『논고』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구조주의를 말하기 위해서는 그 기원이 되는 『논고』의 연구는 구조의의 이해를 위한 기초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4) 소쉬르 연구의 토대 연구에 기여
    『논고』에 대한 이해없이 소쉬르 연구가 이루어져 온 한국에서 이 비교연구는 큰 의의를 갖는다. 흔히 소쉬르의『강의』 중 기호론, 체계와 가치론, 대립적 이원쌍의 기초 범위에서 대부분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 이제 소쉬르 연구는 그의『논고』에서 출발한다면 소쉬르 이해에 보다 심도깊은 학적 논의를 촉발할 것이다.

    5) 고전어의 대한 깊은 이해에 기여
    『논고』는 수많은 고전어의 실증적인 예들을 이용하여 소쉬르는 치밀한 추론방식과 정교한 논리로 자신의 이론적 논지를 관철시켜 나간다. 이 비교연구는 그리스, 라틴어, 산스크리트어, 나아가 인구어의 특성 이해에 넓고 깊은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 서구사상의 주흐름인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 해체주의를 이해하는 데 소쉬르의 원전에 대한 독서와 이해 그리고 비판적 사고와 해석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소쉬르가 직접 저술한 원전에 대한 이해없이 2차, 3차 자료를 이용하여 소쉬르를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소쉬르가 직접 저술한 원전에 기대어 2차, 3차 자료를 보고 비판할 수 있어야 다른 이론이나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방지된다. 특히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에 취약한 학계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이 연구는 이런 점에서 학문적으로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아울러 소쉬르가 직접 저술한 원전연구를 통해 대학, 대학원 과정에서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쉬르 이해를 심화시킴은 물론, 나아가서는 일반언어학과 관련된 학문적 논의의 주요 참조지침을 제공하리라 확신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세 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논고』강독을 통해서 소쉬르가 추구했던 역사비교언어학의 대상, 방법, 목표는 무엇이었으며, 소쉬르는 어떤 인식전환을 통해서 일반언어학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추적한다.
    2단계에서『논고』와『강의』를 직접 비교한다.
    3단계에서는 우리의 선행 연구작업을 통해서 분석해 낸 결과에 기초해서 역사비교언어학과 일반언어학은 별개의 것인가, 일반언어학은 역사비교언어학을 포기하는 것인가,『논고』에서『강의』에 이르기까지 언어연구의 연속성, 일관성, 방향성이 있는가, 과연 소쉬르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는 한 사람인가 두 얼굴의 소쉬르인가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이들을 명확히 해명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수행해야 할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어근의 기본모음과 교체규칙의 해석 문제
    소쉬르는 당시 인구어학의 대가들과 달리 모음교체에서 드러난 인구어 원시모음 a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린다. 원시인구어 어근의 기본모음이 *e라고 밝힌다.

    2) 어근 기본모음 PIE *e의 특정 형태 내에서 a2(=o)와의 교체
    a1(=e)/a2(=o) 모음교체는 개별적인 음성현상이 아니라 형태론적 현상이며, 이는 PIE로부터 기술되어야 한다. 이 교체현상을 전체 모음과의 관계에서 설명했다.

    3)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의 최대 쟁점인 후음이론
    유추와 내적 재구를 통한 모음교체의 구조적 체계에서 a1, a2 외에 별도의 향음계수 A, O̬를 설정하는데 이 음운은 문법기능적으로 다른 모음과 분명히 다른 역할을 한다. 이러한 논의는 인구어학의 핵심쟁점인 후음이론에 불을 붙인다.

    4) 유추와 내적 재구를 통한 모음의 구조적 체계 발견
    소장문법가들은 유추를 음성법칙의 예외사항을 설명하는 원리로 사용했다. 그러나 소쉬르는 유추를 공시체계의 언어규칙성에 대한 인식방법으로 사용하여 형태론적 규칙현상에 대한 설명원리로 사용한다.

    5) 일반언어학의 기본 공리의 출발점과 토대 제공에 문제
    소쉬르는 역사주의적 관점만이 진정한 과학적 연구라는 당시의 학적 방법과 개별 음성변화라는 원자적인 관점을 탈피하고, 인구어 원시상태라는 공시 체계적 개념을 이용하여 언어요소가 체계의 일부임을 가정하고, 음운과 형태의 층위구성의 구조적 위계를 설정하여 음운형태론적 현상을 연구한다. 그는 통시적 비교연구에서 시작하여, 공시적 “구조”를 발견했고, 공시적 구조연구에 통시적 재구방법을 결합시켜 이를 일반화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공시와 통시의 구별, 개체와 체계의 구별, 음운과 형태의 언어층위의 구별, 상태와 변화의 구별, 재구와 비교방법 그리고 유추의 수학적 해석 등 일반언어학적 개념, 공리, 기본틀을 이미 여기서 제시된다.

    6) 과학적 방법론의 엄밀화를 통한 언어과학의 쇄신 문제
    『논고』에 간략하게 제시된 ‘체계’의 발견논리는 동시대의 소장문법학자들에게는 이해되지 못하였다. 교체현상의 구조적 체계성에 대한 인식은 당시 역사비교언어학 내에서 그의 독보적 지위를 입증하고, 이 연구에 내재된 방법과 이론들이 전통적인 연구 패러다임을 분쇄한다. 소쉬르는 수집된 수많은 경험적 사실들을 통일된 가설로 해석하고, 또 인구어 조어를 그 전체 내에서 체계적, 구조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는 철저히 연역적인 방법으로 이론을 구축했고, 자신의 일반적 가정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들을 귀납적으로 이용하여 자신의 이론을 해명했다.

    7) 형태에 대한 기호학적 성찰의 기원
    소쉬르의 기호론은『논고』에서 추구하는 인식론의 해석학적 방향에서 기인한다. 그는 음성목록을 분리해내는 비교방법에 반대하고, 언어구조가 어떤 방식으로 발화에 사고표현을 하는가 하는 관점에서, 언어비교는 언어들의 체계적인 조직에 대한 연구를 전제한다. 그래서 소쉬르는 음운교체를 문법적인 현상으로 보고, 의미차를 표시하기 위해 인구어의 구조에 마련된 수단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구별되는 대립과 형태통사적 이유 때문에 음성학적 해석은 배제하고, 기호론적 파악을 시도한다.


  • 한글키워드
  • 인구어학,통시태,통시언어학,구조,후음이론,인식론,가치,음성법칙,형태,기호,재구,비교,유추,연역법,귀납법,공시언어학,공시태,이원적 대립쌍,역사비교언어학,일반언어학,강의,논고,소쉬르,대상,구조주의,원시모음체계
  • 영문키워드
  • deduction,induction,coparision,reconstruction,form,value,synchrony,Saussure,epistemology,object,laryngeal theory,structuralism,structure,primitive system,diachronic linguistics,synchronic linguistics,indoeuropean linguistics,comparative historical linguistics,general linguistics,Cours,Memoire,diachrony,dualty,phonetic law,sign,analog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논문은 소쉬르의 초기 주저인 인도유럽어 원시모음체계 논과와 사후 출간된 일반언어학강의의 연구방법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소쉬르 언어학 연구방법과 인식론, 일반언어학 사상의 탄생, 특히 그의 구조주의적 사고의 연원을 밝히고, 이러한 연구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그의 연구의 주요 특징들을 해부하고, 소쉬를 언어학의 발전에 대한 전망을 하고자 한다. 그의 연구의 출발점은 역사비교언어학, 특히 인도유럽어 역사비교언어학이다. 당시의 소장문법학파 및 일반 학문의 동향을 한편으로 수용하면서, 또 다른 한편 이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독창적 인식과 사고를 발전시켜 방대한 고전어의 언어자료를 이용하여 당대의 핵심적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였던 인도유럽어의 a의 문제에 빛을 던졌고, 구조주의적 사고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의 연구는 흔히 생각하듯이 이성론과 경험론의 대립이 아니라 이 두가지의 변증법적 화해를 통해 여기에 이를 수 있었다. 그의 이러한 역사비교언어학과 인도유럽언어학 연구는 쥬네브 대학의 일반언어학강의에서도 여전히 핵심적 주제가 되고 있다. 일반언어학 사상은 그의 일반언어학강의에서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며, 역사비교언어학과도 분리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공시와 통시의 이원론을 진정으로 초극하는 언어학 일반론이며, 학적 인식론과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 영문
  • In this paper we discuss some epistemological and methodological problems of Sauaaurean Linguistics comparing his important two writings, his early Memoire sur le system primitif des voyelles dans les langues indo-europeennes and his posthume work Cours de linguistique generale. And we also attempt to analyse the origin and the continuity of his general linguistic and structuralistic thought as is studied in these two works, and to give some general suggestions.
    Saussure starts his linguistic study from the Indo-european Linguistics with the neogrammarian paradigm but his approches are very innovative in the sense that he introduces the idea of system in explaining the exact nature of Indo-european a
    and reinterprets from his own epistemology some very important linguistic notions, for exemple the morphological structure of a word unit, comparison, reconstruction and analogy etc. He always makes use of a vast number of linguistic data, but he posits some hypotheses and theoretical point of views simultaneously in advance.
    People generally see the early work is in nature very different from the CLG and Ecrit which discuss the most important cores of his general linguistic theory. In fact, there are also many historical subjects in CLG, but this part of his posthume work is not mentioned and ignored by many linguists, and its linguistic epistemology(dualities), synchronic linguistics and semiology are usually referred and studied. Even in CLG, as the title of the second Cours demonstrates, the general linguistic thinking results from his studies in Indo-european Linguistics. Therefore we are proposing that the general linguistic thoughts discussed in CLG originate in his early Memoire and develop continuously wihtout achieving its final form in his scientific study of langua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논문은 소쉬르의 초기 주저인『인도유럽어 원시모음체계 논고』와 사후 출간된『일반언어학강의』의 연구방법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소쉬르 언어학 연구방법과 인식론, 일반언어학 사상의 탄생, 특히 그의 구조주의적 사고의 연원을 밝히고, 이러한 연구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난 그의 연구의 주요 특징들을 해부하고, 소쉬르 언어학의 발전에 대한 전망을 하고자 한다.
    그의 연구의 출발점은 역사비교언어학, 특히 인도유럽어 역사비교언어학이다. 당시의 소장문법학파 및 일반 학적인 동향을 한편으로 수용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 이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독창적 인식과 사고를 발전시켜 방대한 고전어의 언어자료를 이용하여 당대의 핵심적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였던 인도유럽어의 *a의 문제에 빛을 던졌고, 구조주의적 사고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의 연구는 흔히 생각하듯이 이성론과 경험론의 대립이 아니라 이 두 가지의 변증법적 화해를 통해 여기에 이를 수 있었다. 그의 이러한 역사비교언어학과 인도유럽언어학 연구는 쥬네브 대학의 일반언어학 강의에서도 여전히 핵심적 주제가 되고 있다. 일반언어학적 사상은 그의 <일반언어학 강의>에서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며, 역사비교언어학과도 분리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공시와 통시의 이원론을 진정으로 초극하는 언어학적 일반론이며, 학적 인식론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3단계로 나누어 진행했다. 제1단계에서는『논고』를 통해서 소쉬르가 추구했던 역사비교언어학의 대상, 방법, 목표는 무엇이었으며, 소쉬르는 어떤 인식전환을 통해서 일반언어학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추적한다. 제2단계에서『강의』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되 『논고』와『강의』를 직접 비교하였다. 제3단계에서는 우리는 선행비교 연구작업을 통해서 분석해 낸 결과에 기초해서 일반언어학 사상의 기원을 분석하고, 역사비교언어학과 일반언어학은 별개의 것인지, 일반언어학은 역사비교언어학을 포기하는 것인지,『논고』에서『강의』에 이르기까지 언어연구의 연속성, 일관성, 방향성이 있는지를 집중저긍로 논의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다룬 중요한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어근의 기본모음과 교체규칙의 해석 문제, 인구어 역사비교언어학의 최대 쟁점인 후음이론, 유추와 내적 재구를 통한 모음의 구조적 체계 발견 문제, 일반언어학의 기본 공리의 출발점과 토대 제공 문제, 과학적 방법론의 엄밀화를 통한 언어과학의 쇄신 문제, 형태에 대한 기호학적 성찰의 기원이다.
    우리가 다룬『논고』는 아직 한국에서 제대로 소개된 바가 없다. 이 책은 당시의 역사비교언어학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내용의 중요 부분이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후음이론에 대한 논의는 인도유럽어학의 가장 중요한 논쟁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는 인도유럽어 역사비교언어학에의 기여한다. 소쉬르는 인도유럽어어학의 중심공리들에 대한 관찰로부터 일반언어학의 개념을 발전시킨다. 공시일반언어학의 중요한 체계, 구조의 개념이『논고』에서 출발하므로 이 두 저서를 비교하여 연구함으로써 이를 확인하고, 소쉬르 연구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발견한다. 이런 점에서 이 연구는 일반언어학적 방법의 이해에 기여한다. 구조주의는『강의』에 유래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러나『강의』의 주요한 틀과 구조주의적 사고와 방법을『논고』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구조주의를 말하기 위해서는 그 기원이 되는 『논고』의 연구는 구조주의 이해를 위한 기초 토대를 제공한다. 소쉬르의『강의』에 나오는 기호론, 체계와 가치론, 대립적 이원쌍 그리고 일반언어 인식론과 과학으로서의 언어학적 방법에 대한 논의를 통해서 이러한 그의 일반언어학적 개념의 발생 기원과 지속성을 논하면서 그는 이원론의 극복과 초극을 꾀하고, 진정한 언어과학의 수립을 제안한 학자로 평가한다. 그는 공시론자도 아니며, 통시론자도 아니다. 그는 경험론자도 아니고 합리론자도 아니다. 그는 개별언어 연구자도 아니고 이론가, 철학자도 아니다. 그는 이 모든 사상적, 학적 조류를 종합하여 극복하는 언어학 일반론자이자 사상가로 평가된다.
    현대 서구사상의 주흐름인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 해체주의를 이해하는 데 소쉬르의 원전에 대한 독서와 이해 그리고 비판적 사고와 해석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소쉬르가 직접 저술한 원전에 대한 이해없이 2, 3차 자료를 이용하여 소쉬르를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소쉬르가 직접 저술한 원전에 기대어 2, 3차 자료를 보고 비판해야만 다른 이론이나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방지된다. 특히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에 취약한 우리 학계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이 연구는 이런 점에서 학문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소쉬르가 직접 저술한 원전연구를 통해서 대학, 대학원 과정에서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쉬르 이해를 심화시킴은 물론, 나아가서는 일반언어학과 관련된 학문적 논의의 주요 참조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 색인어
  • 소쉬르, 비교문법, 인도유럽언어학, 일반언어학, 구조주의, 인식론, 방법론, 패러다임, 이성주의, 경험주의, 이원론, 문헌학적, 언어철학, 언어학사 , 체계, 후음이론, 모음체계, 형태론, 유추, 기호론, 공시와 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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