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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세(10-14세기) 불사리장엄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 #40;인문사회& #41;
연구과제번호 2007-358-G00005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3 년 (2007년 09월 01일 ~ 2010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주경미
연구수행기관 국립부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중국의 중세, 즉 10-14세기의 불교 사리장엄에 대한 것으로, 넓게는 불교미술사와 불교문화사 범주에 속하는 연구이다. 중국 중세 불사리장엄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거의 연구된 바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미술사의 영역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국내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아직까지 이루어진 바가 없기 때문에 중국 미술사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는 기초 자료 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중국 중세 불사리장엄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리장엄구는 발원자와 제작자가 종교적 정성과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낸 대표적인 종교 미술장르이며, 그에 포함되는 각종 유물들은 공예, 조각, 건축 분야을 포괄하기 때문에 제작 당시의 미술양식과 공예 제작기술을 잘 반영한다. 그중에서도 당시의 가장 값비싸고 고귀한 재료들을 사용한 금속공예 및 다양한 공예작품들은 당시의 공예 문화및 제작 기술 연구에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그러므로 이 논문에서는 중국 중세기의 공예사의 한 단면을 심도깊게 밝혀 내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공예품 뿐만아니라 함께 발견되는 조각이나 회화 작품의 의미, 양식적 특징 등에 대해서도 연구할 예정이다. 중국 중세기 사리장엄구에서는 도자기나 목칠기의 양이 상당히 많아지는데, 이러한 사리장엄구의 재질상의 변화는 동시대 미술문화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미술품들의 종합적 연구를 통하여 미술 및 문화상의 변화 과정을 유추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편 사리장엄구들은 탑 속에 매납되어 발굴될 때까지 일정기간 보존되어 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토지와 제작연대가 확실한 작품들이 많다. 이러한 예들은 당시 미술 및 문화의 기준작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새로운 미술사상의 기준작들을 발굴해내어 중국 미술사의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열고자 한다. 이 연구과제에서는 주로 송, 요, 금, 원대 미술사의 기준작이 될 수 있는 주요 탑 출토 불사리장엄구 및 공양구에 대해서 고찰하여, 중국 중세 미술사의 기준이 될 새로운 작품들의 발굴 및 새로운 영역 구축이 주요한 목표이다.
    또한 중국 중세 사리장엄의 연구를 통해서 당시 중세 불교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연구목표이다. 불사리는 어느 시대나 직접적인 신앙의 대상이 되어 구체적으로 공양 의례가 행해졌으며, 사리장엄에는 이러한 공양의례나 사리신앙의 일면이 표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리장엄구의 종합적인 연구는 당시 불교 문화의 잊혀진 부분을 되살려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장엄구의 세트 구성및 공반되는 공양구의 종류와 특징 등의 연구는 바로 이러한 불교 신앙 및 의례적 측면에 대한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불교 문화사적 연구는 미술사 영역을 넘어서는 학제간 연구의 성격을 띤다. 불교 사상의 변화는 불사리신앙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불사리장엄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신앙적 측면에서의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중국 중세 불교문화에서의 새로운 측면을 고찰하는 것이 또다른 목표이며, 이를 통하여 중국 중국 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10-14세기의 중국에서는 송, 요, 금, 원, 서하, 대리국 등 다양한 민족의 나라가 복잡한 외교관계를 형성하면서 지역별, 민족별로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불사리장엄에도 이러한 양상이 반영되어 있다. 아직까지 이 시기의 불사리장엄에 대해서는 기초 자료조사와 분석이 미진한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종합적인 양상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기초 자료 분석을 통하여 각 지역별, 시대별, 민족별 사리장엄의 특성과 의의를 고찰하고. 이를 통하여 사리신앙과 장엄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이해함으로서 중국 중세 미술사 및 불교 문화의 연구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중국 중세 불사리장엄이라는 종합적 불교문화의 산물은 이제까지 동양미술사 장르에서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지만, 미술사적 방법론과 역사, 문화사적 시각에서의 종합적 검토를 통하여 앞으로의 학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주제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중국의 미술, 역사,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학제간 연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또 다른 목적이다. 이러한 중국 문호에 대한 연구는 현대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기초가 될 수 있으며, 중국 전통 문화의 보존과 복원방안을 고찰하여 우리나라와 공존하는 이웃의 문화적 태도와 입장을 살펴 보는 것이 또다른 연구 목적의 하나가 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 결과는 적어도 논문 3편 이상을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며, 3년의 연구 이후에는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들 논문과 단행본은 국내 미술사와 중국사학계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후속 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학술적 성과 및 활용도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학술적 측면에서의 연구 기대 효과로는 다음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중국 중세 불사리장엄의 연구를 통해서 불사리장엄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공예사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 특히 중국 공예및 불교미술사 연구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중요한 기년명 기준작들에 대한 다양한 이해가 가능해짐으로써, 당시 공예및 미술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당시의 가장 주요 공예품인 도자기 뿐만아니라 금속공예, 목칠공예, 유리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대한 양식 비교 및 상호 영향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재질별로 나누어 연구되어 오던 기존의 동양 공예사 연구 방법론에서 벗어난 새로운 공예사 연구의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중국 중세 불사리장엄을 통해서 당시 중국 문화에 보이는 한족 및 이민족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불교문화와 사상을 중심으로 각 민족과 지역별로 다른 특색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한 민족적, 지역적 특수성이 보편적인 불교 문화내에서의 사리신앙 및 장엄과 어떻게 결합되어 발전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도함으로써, 중국 중세 불교문화의 다양성과 특징을 고찰하고 중국 중세 역사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교미술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여러 장르에서 다각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풍부한 시대적 특징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세째, 중국 중세기의 불사리장엄은 동시대의 고려, 인도, 티벳 등 여러 나라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본 연구를 통하여 이들 인접국가와의 불교 문화 교류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장 가까운 나라인 고려 불교문화 및 불사리장엄의 연구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는 고려 불사리장엄과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시도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자료 정리과정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사실들은 고려시대의 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로서 시도하고자 한다.
    네째, 중국 중세 불사리장엄에 대한 연구는 중국 중세 불교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올 것이며, 또한 이를 바탕으로 명청대로 이어지는 중국 근세 사리장엄 및 불교 문화의 연구가 추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명청대 불교 문화에 대해서는 풍부한 사료와 현존 작품들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세시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역사적 맥락성을 파악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를 통해서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근세로 가는 불사리장엄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편 이러한 학술적 기대효과 외에도 보편적인 연구 기대 효과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중국 불교 미술이나 사리장엄구에 대한 강연회 및 전시회 등을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 혹은 전시회 등은 최근 부각되는 중국 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종교와 미술, 역사라는 다각적 측면에서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대중들에게 중국 문화의 새로운 측면들을 소개함으로서, 중국의 역사 유적지에 대한 소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관광 코스만을 다녀옴으로서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는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주요 중국 불교 문화 유적이나 박물관, 혹은 역사 유적지에 대한 전문적인 자료 조사와 소개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미술이나 불교 문화 탐방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여행과 답사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중세 불사리장엄에 대한 본 연구는 동양미술사 및 중국 불교 문화의 이해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되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인접 학문 분야의 종합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제시하여 중국에 관심이 많은 대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주로 문헌기록과 현존 유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먼저 문헌기록의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분야에서 진행될 것이다. 첫번째는 각종 금석문 및 문헌을 중심으로하는 1차 사료의 조사이다. 두번째는 중국에서 출간된 각종 정기간행물과 논저를 중심으로 하는 2차 사료의 조사이다. 이러한 문헌자료의 고찰을 통하여 가능한 최대의 자료를 수집하여 중국 출토 중세 불사리장엄의 현황에 대해서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역사적 배경이나 발원자에 대한 연구는 문헌 자료 고찰을 통해서 가능하며,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각 사리장엄구에 표출된 당시의 사리신앙과 불교 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두번째는 현존 유물에 대한 조사이다. 현존유물에 대한 조사는 중국 전역의 탑에서 출토된 일괄 사리장엄구 세트와 공양구 일체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존 유물에 대한 조사는 먼저 발굴보고서와 신문 등 기출간 자료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현황을 파악한 후, 현지조사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출토 사리장엄구들은 출토 지역의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박물관 답사와 출토지의 현장 답사를 통해서 현지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현지 조사는 3년동안 지역별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3년간 진행되는 본 연구는 각 연도별로 각기 다른 시대를 고찰한다. 제 1차년도에는 요, 금대의 사리장엄구, 제 2차년도에는 북송대의 사리장엄구, 제 3차년도에는 대리국, 서하, 남송, 원대의 사리장엄구에 대해서 연구할 예정이다.
    제 1차년도 연구 과제인 요, 금대의 사리장엄구에 대해서는 경당을 비롯한 법사리신앙의 발전과 발법사상과의 관련성,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중요성 등을 중심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당대 사리장엄과의 비교 연구도 병행될 예정이다.
    제 2차년도 연구 과제인 북송대의 사리장엄구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출토되고 있는데, 이 시기 사리장엄구의 특징은 한 탑 안에 천궁과 지궁이라는 별개의 구조가 설치되어 각각 독특한 사리장엄구가 출토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탑 내에서 발견된 여러 종류의 사리장엄구 세트들의 관계 및 장엄구의 양식, 다양한 공양구의 특징 들을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주요 탑을 중심으로 사리장엄구의 구성을 면밀하게 다각적이면서도 종합적 측면에서 고찰함으로써, 북송대의 사리신앙과 장엄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 3차년도의 연구는 대리, 서하 등 변방 국가의 사리장엄에 중점을 둔다. 특히 대리국의 사리신앙은 인도 및 티벳과의 연관성이 주목되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이제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과제이다. 한편 남송 및 원대의 사리장엄구는 현존 작품의 예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원인에 대해서 고찰할 예정이다. 당시 사리신앙이 쇠퇴했기 때문에 사리장엄구가 많이 제작되지 않은 것인지, 혹은 현존 사리장엄구가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작품이 적은 것인지, 아니면 발굴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리장엄구의 수가 적은 것인지 등 원인에 대해서 고찰해보고, 당시 불교문화와의 연관성을 고찰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3년의 연구를 통하여, 각 시대별, 지역별 사리신앙과 장엄의 특성, 장엄구 세트의 구성방식, 미술사적 의의 등을 고찰한 후, 종합 연구를 통하여 중국 중세 사리신앙과 장엄에 대한 연구 성과를 단행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미술사, 특히 불교 미술의 이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연구 업적이 될 것이며, 또한 중국사와 불교문화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연구는 미술사를 중심으로 진행하기는 하지만, 불교 도상학, 불교 신앙 및 교리, 불교사, 중국 중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방법론을 병행해야 하는 학제간 연구로 진행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원,송,조각,공양,신앙,탑파,역사,불교,목칠공예,금속공예,대히국,금,요,불사리,불교미술,중국,도자기,미술사,서하
  • 영문키워드
  • Sung,Liao,Art History,Metalcraft,Dali,Xixia,Yuan,Offering,Religion,Pagoda,History,Ceramic,China,Sculpture,Buddhism,Lacquer,Buddhist Art,Buddhist Reliquary,Ji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중국의 중세 불교미술사의 한 장르로서, 10-14세기의 불사리장엄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국내에서의 첫 연구이다. 사리장엄이란 석가모니의 유해인 사리를 경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불교미술 장르이다. 중국 중세시대의 사리장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내외의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연구는 동양 미술사의 새로운 영역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사리장엄구는 불교 미술품 중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양자들에 의해서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기 때문에, 당시 미술 양식과 공예 제작기술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들은 출토지와 제작연대가 확실한 경우가 많아서, 중국 중세 미술의 기준작이 되는 예들이 많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리장엄구에 대한 연구는 당시 불교미술 및 공예, 불교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북방 유목민족들의 왕조인 요, 금대의 사리장엄구, 중원 지역 한족의 왕조인 북송대의 사리장엄구, 강남지역으로 이동했던 한족의 남송대 사리장엄구, 몽골인의 왕조인 원대 사리장엄구,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대리국의 사리장엄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지역별, 시대별 사리장엄 방식의 특징으로 자세하게 고찰하였다.
    현재까지 출토된 요대의 사리장엄구 및 관련 유물은 모두 74건에 달하며, 금대의 사리장엄구 및 관련 유물은 모두 15건이다. 요대에는 당대 오대산 불교와 시대의 법사리신앙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리신앙이 발전하였다 특히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나 불정존승다라니경과 같은 다라니 경전을 매납하는 법사리신앙이 발달했으며, 다라니와 경문을 새긴 경당을 매납하기도 했다. 그 외에 밀교의 영향을 받은 여러 가지 도상들을 탑이나 사리장엄구의 표면에 새기기도 했다. 한편, 요나라의 흥종이나 도종은 사리장엄과 탑 건립을 크게 후원하여 많은 탑을 건립했고, 그들이 발원한 사리장엄구가 다수 남아 있는 점이 주목된다.
    북송대의 사리장엄구 및 관련 유물은 현재까지 38건이 알려져 있는데, 지역마다 형식이 조금씩 다른 탑형사리장엄구가 사리장엄구로 등장하며, 도자기와 유리기, 칠기가 주요 사리장엄구의 소재로 사용되는 점이 특색이다. 또한 금은기가 사리장엄구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앞 시대인 당대나, 동시대의 요대와는 달리, 칠기, 도자기, 유리기가 사리장엄구의 주요 소재로서 등장한다. 이러한 칠기와 도자기의 사용 빈도 증가는 동시대 공예 기법의 발달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요대와 북송대와는 달리, 남송대의 사리장엄구는 현재 5건만이 알려져 있어서 사리장엄의 예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사리장엄구의 예가 이렇게 적어진 것은 아직까지 남송대의 불탑 조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송말부터 송나라의 황실에서 불교보다 도교를 우위에 두는 종교 정책을 시행한 점과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휘종 연간의 훼불 정책들은 북송말 남송초의 사리장엄의 쇠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중세기에 서북쪽에 위치했던 서하와 서남쪽에 위치했던 대리국은 각각 별도의 이민족 국가로서, 사리장엄에서도 지역적 특색이 많이 보여 주목된다. 대리국시대의 사리장엄구는 현재까지 7건 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불상과 범자를 새긴 전돌 등이 다량으로 발굴되며, 금강저와 같은 밀교법구도 종종 공양품으로서 발견된다. 이러한 예들은 인도와 티벳, 동남아시아 지역의 불교 미술의 영향을 받은 것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서하의 사리장엄구는 불탑 이외의 구체적인 사리장엄의 예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독특한 복발탑식의 불탑 형태나 범자를 새긴 전돌 등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역시 인도나 티벳계 불교 미술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
    몽골인들에 의한 이민족 왕조인 원나라에서도 불교를 받아들였으며, 원나라 세조는 새로운 수도 북경을 건설할 때에 요나라의 탑에서 진신사리를 발굴하여 공양한 후, 새로운 탑을 세웠다. 이때 세워진 북경 백탑사의 백탑은 중국에서는 최초로 네팔,티베트의 복발탑 형식을 따른 탑이다. 여러 원대 문헌기록에 의하면, 이 탑의 내부에는 각종 만다라와 밀교 도상, 작은 소탑등을 봉안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탑 내부가 조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문헌기록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원대부터 본격적으로 네팔, 티베트계 불교 미술 양식이 전래되면서, 기존의 사리장엄 방식도 크게 변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명청대의 사리장엄구 형식으로 발전했다고 생각된다.
  • 영문
  • This study is a part of Buddhist art in China as well as the first study in Korea on the Buddhist relic cult from the tenth to the fourteenth century. Buddhist relic cult is a mixture of art and ritual for the Buddha's relic, and there are many buddhist reliquaries in China at that time. There is no comprehensive study on this theme before, so this study has a great significance to seek a new field and a view in Asian art history. The Buddhist reliquaries and pagodas are donated by the most high level sponsors, so they show the finest art styles and techniques. Also in most case, a set of the Buddhist reliquaries excavated from a pagoda can be known the exact date of production and enshrinement. It means that they can be the standard works during that time.
    In this point, this study on the Buddhist reliquaries is an important theme to understand the Buddhist art and history from the tenth to fourteenth century in China. In this study, I surveyed the buddhist reliquaries and relic cult of Liao, Jin, the North Song, the South Song, Dali, and Yuan dynasties in general and then distinguished their stylistic features in detail from one another.
    Until now total seventy four examples of Liao Buddhist relic cult have been discovered, and fifteen examples of Jin Buddhist relic cult have been found. In Liao dynasty, the buddhist relic cult was developed under the influence of Buddhism in Wutai mountain which was flourished in Tang dynasty and under the Buddhism of the Unified Silla dynasty. Especially the dharma relic cult related with the Pure Light Dharani Sutra and Ushunisha Vijaya Dharani Sutra was prevalent in the Liao dynasty and the dharani pillars with dharani and sutra inscriptions were enshrined in the relic chamber of a pagoda together with the relic caskets. Many iconography of the esoteric buddhism were carved on the pagodas and relic caskets for honoring the Buddha's relic. However the emperors of Liao dynasty like Xingzhong and Daozhong supported many constructions of pagodas and a lot of Buddhist reliquaries donated by them were found. In the Liao dynasty, the emperors were the main donors of the Buddhist reliquaries and Pagodas.
    During the North Song dynasty, the Buddhist relic cult was also flourished all over the territory, and more than thirty eight examples were found. The styles and types of the relic caskets are various in each region, but in many cases, the main relic casket looks very similar to the shape of a pagoda. Unlike the buddhist reliquaries of Tang and Liao, the buddhist reliquaries of the North Song dynasty were made of many other materials, not only the gold and silver but also ceramics and lacquers. The frequent usages of lacquers and ceramics can be understood in the context of the development of the crafts techniques during that time.
    In the South Song dynasty, the known examples of the buddhist reliquaries are only five. This shrink of quantity in comparison with the Liao and the North song dynasty could come from the scarce of the excavation of the South Song Pagodas, but it is more important to understand the exchange of religious policies that the emperors of the late North Song dynasty such as Huizhong claimed to support Daoism instead of Buddhism. These policies for Daoist supremacy influenced the decline of the Buddhist relic cult during the South Song dynasty.
    Xixia and Dali were small nations in the western borders of China, which were founded by different ethnic groups during at that time. Although they are included in the Chinese history, their culture and history were totally different from the Chinese. The Buddhist relic cult and reliquaries were also different from the North and South Song examples and might be developed under the influence of Indian and Tibetan Buddhism.
    In the Yuan dynasty which was founded by the Mongolians, the buddhist relic cult was changed into the style of tibetan Buddhism and this new style would be passed down to Ming and Qing dynas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중국의 중세 불교미술사의 한 장르로서, 10-14세기의 불사리장엄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국내에서의 첫 연구이다. 이 시기의 사리장엄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연구는 새로운 미술사의 영역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사리장엄구는 불교 미술품 중에서도 가장 수준높은 공양자들에 의해서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기 때문에, 당시 미술 양식과 공예 제작기술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들은 출토지와 제작연대가 확실한 경우가 많아서, 중국 중세 미술의 기준작이 되는 예들이 많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리장엄구에 대한 연구는 당시 불교미술 및 공예, 불교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북방 유목민족들의 왕조인 요, 금대의 사리장엄구, 중원 지역 한족의 왕조인 북송대의 사리장엄구, 강남지역으로 이동했던 한족의 남송대 사리장엄구, 몽골인의 왕조인 원대 사리장엄구,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대리국의 사리장엄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지역별, 시대별 사리장엄 방식의 특징으로 자세하게 고찰하였다.
    현재까지 출토된 요대의 사리장엄구 및 관련 유물은 모두 74건에 달하며, 금대의 사리장엄구 및 관련 유물은 모두 15건이다. 요대에는 당대 오대산 불교와 시대의 법사리신앙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리신앙이 발전하였다 특히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나 불정존승다라니경과 같은 법사리신앙의 발달, 의궤의 다라니를 새긴 경당의 매납, 팔대영탑 및 밀교 존상들의 표현 등이 독특한 양식이다. 또한 요나라의 흥종이나 도종은 사리장엄과 탑 건립을 크게 후원하여, 왕실 발원 사리장엄구가 많은 점도 주목된다.
    북송대의 사리장엄구 및 관련 유물은 현재까지 38건이 알려져 있는데, 지역마다 형식이 조금씩 다른 탑형사리장엄구가 사리장엄구로 등장하며, 도자기와 유리기, 칠기가 주요 사리장엄구의 소재로 사용되는 점이 특색이다. 또한 금은기가 사리장엄구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앞 시대인 당대나, 동시대의 요대와는 달리, 칠기, 도자기, 유리기가 사리장엄구의 주요 소재로서 등장한다. 이러한 칠기와 도자기의 사용 빈도 증가는 동시대 공예 기법의 발달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요대와 북송대와는 달리, 남송대의 사리장엄구는 현재 5건만이 알려져 있어서 사리장엄의 예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양적 쇠퇴는 아직까지 남송대의 불탑 조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북송말부터 송나라의 황실에서 불교보다 도교를 우위에 두는 종교 정책을 시행한 점과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휘종 연간의 훼불 정책들은 북송말 남송초의 사리장엄의 쇠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중세기에 서북쪽에 위치했던 서하와 서남쪽에 위치했던 대리국은 각각 별도의 이민족 국가로서, 사리장엄에서도 지역적 특색이 많이 보여 주목된다. 대리국시대의 사리장엄구는 현재까지 7건 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불상과 범문인전 등이 다량으로 발굴되며, 금강저와 같은 밀교법구도 종종 공양품으로서 발견된다. 이러한 예들은 인도와 티벳, 동남아시아 지역의 불교 미술의 영향을 받은 것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서하의 사리장엄구는 불탑 이외의 구체적인 사리장엄의 예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독특한 복발탑식의 불탑 형태나 탑내 출토품으로 전하는 범문인전 등의 존재로 보아, 인도나 티벳계 불교 미술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
    몽골인들에 의한 이민족 왕조인 원나라에서도 불교를 받아들였으며, 원나라 세조는 새로운 수도 북경을 건설할 때에 요나라의 탑에서 진신사리를 발굴하여 공양한 후, 새로운 탑을 세웠다. 이때 세워진 북경 백탑사의 백탑은 중국에서는 최초로 네팔,티베트의 복발탑 형식을 따른 탑이다. 여러 원대 문헌기록에 의하면, 이 탑의 내부에는 각종 만다라와 밀교 도상, 향탑 등을 봉안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탑 내부가 조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문헌기록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원대부터 본격적으로 네팔, 티베트계 불교 미술 양식이 전래되면서, 기존의 사리장엄 방식도 크게 변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명청대의 사리장엄구 형식으로 발전한다고 생각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물은 모두 6편의 논문으로 발표되었으며,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후속 연구를 불러 일으킴으로써 연구 성과의 학술적 활용이 클 것이라고 기대한다. 먼저 중국 중세기의 이민족과 한족 국가별 불사리장엄과 의례의 차이점을 인식하여, 중세의 중국 문화가 지역마다 각각 다른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켰음을 이해하고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기대한다. 둘째, 중국 중세 불교미술 분야의 영역을 불교조각 이외의 분야로 확장했으며, 불교조각과 불교 공예, 불교 건축간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 관련 후속 연구들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째, 매납연대가 확실한 사리장엄구들의 정리를 통하여, 중국 중세 미술의 기준작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준작의 연구를 통하여, 편년이 불확실한 다른 자료들의 검토와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네째, 탑에서 출토된 다리니와 경전의 기본적 구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한 당시의 불교 의례 복원과 영향 관계에 대한 후속 연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경당의 성격에 대한 연구는 경당의 이해에 폭넓은 시각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여기에서 정리된 중국 중세 사리장엄과 불교 미술 연구 결과물은 동시대의 한국 불교 미술 연구에 대한 새로운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고려시대 불교 미술과 사리장엄의 이해에 새로운 관점과 자료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여섯째, 대리국 및 서하시대 사리장엄에 대한 기초 자료 수집은 추후 인도, 티베트, 동남아 등의 불교 미술과 중국의 교류 관계를 밝히는데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중국 중세기에서 근세기인 명청대로 전개되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상의 학술적 활용 이외에도, 본 연구 관련 사진자료집이나 중국 불교 미술 관련 개설서 등의 출판과 중국 중세 불교 미술 관련 전시회의 기획 등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 및 대중들의 중국 문화 이해 증진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불교 신자들의 불사리신앙 인식과 종교적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즉 일반인들의 동양 불교 문화 및 미술 이해 증진에 여러 가지로 활용될 기초 자료 연구로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 색인어
  • 불사리, 불탑, 경당, 요대, 금대, 북송, 남송, 대리국, 원대, 요 흥종, 송 효종, 원 세조, 정지사, 조양북탑, 영파 아육왕사, 금속공예, 도자기, 칠기, 불교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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