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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구조주의적 사유지평에서의 괴테 재코드화를 통한 문화담론적 접근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 #40;인문사회& #41;
연구과제번호 2007-358-A00132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3 년 (2007년 09월 01일 ~ 2010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안장혁
연구수행기관 동의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예술을 규정하는 담론의 사유 지평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예술이 담보하는 미학적진실과, 현실이라는 경험적 진실간의 소통성에 구조적 지각변동이 일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위대한 작품이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적 가치를 담지한다는 것이, 어떤 초시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가 있어 그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어쩌면 너무도 ‘고전적’인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경험현실과, 미적가상으로서의 예술 간의 탈경계화 경향이 첨예화되어가는 오늘날의 이른바 탈근대적 시학공간에서는, ‘총체성’이나 ‘보편·절대적 진리’와 같은 척도들이 더 이상 예술(작품)의 존재론적 기능성과 목적론적 당위성을 가늠해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제시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이다. 본 연구의 문제의식은 정확히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말하자면 ‘괴테’라는 문화텍스트(혹은 문화현상)를 후기 구조주의적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한편으로는 근대미학이 극복하지 못한 미적재현 및 반영의 위기 그리고 미메시스 개념의 착종/중층성 등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 해석학이 (근대적 지배담론으로서) 고수해온 ‘경전’으로서의 ‘괴테코드’를 탈근대적 사유공간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괴테텍스트를 둘러싼 담론의 외연과 내포를 재설정하자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기존의 전통 해석학적 접근방식 역시 철학적 토포스에 충실히 귀기울여온 게 사실이지만, 해석학이 기대어있는 동일철학 및 주체철학이 형이상학적 이분법과 이성적차원의 ‘이해(Verstehen)’라는 보편문법에 갇혀있음으로 해서, 문학텍스트가 발신하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과 사회적 아비투스를 탄력적으로 독해해낼 수 없었던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이는 괴테텍스트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에서 보여지는 ‘과잉해석 이나 해석결핍’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 한 가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가령 근대적 ‘휴머니즘’이상이나 ‘교양화’담론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는 ‘인간중심주의’와 ‘로고스중심주의’, 그리고 더 나아가 배제와 억압의 권력이데올로기를 전통해석학은 간과했거나 소홀히 했을 수 있으며, 성/욕망/죽음충동 등의 기호들에 대해서는 경계위반, 도덕적 일탈, 결핍(금기)의 문법으로만 읽어내는데 치중해왔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마성’이나 침묵(언어거세)등과 같은 아토피적 현상들에게서는 단지 ‘비이성’이나 ‘의사소통능력부재’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해석학적 시각이 애써 외면한(혹은 부담스러워했을) 이러한 탈근대적 징후 (지식/권력의 역학관계, 차이, 기표성, 주변성, 유희성, 대리보충성, 탈경계성 등등)들에 주목함으로써 괴테텍스트의 문화담론적 함의를 길어 올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가 취하게 될 방법론적 틀은 이른바 '후기구조주의'의 사유지평이다. 괴테를 탈근대적 문화독법으로 재코드화 함에 있어서, 이는 다양한 문화이론들을 메타층위에서 통합적으로 규정해주는 보편적 에피스테메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프랑스의 대표적 후기구조주의자들이라 할 수 있는 푸코, 데리다, 라깡, 들뢰즈 (그리고 독일의 루만)등의 개별 학문 이론적 시도들이 괴테텍스트의 스펙트럼 안에서 어떠한 귀결들을 갖는가에 천착할 것이다. 이들에게서 후기구조주의라는 공통의 DNA를 추출해낼 수 있는 근거는, 주체/이성/의식/현전/원본/질서/중심/도덕/교양/해방/제도 등과 같은 근대적 ‘거대담론’과 지배서사의 대표적 기호들에 대한 일련의 비판적 관점과 실천의 계기들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이들의 인식지평 저변에 깔려있는 ‘전복’과 ‘해체’ 등의 메타포를 매개로 해서 기존의 해석학이 지향하는 ‘가치존재론’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나아가 기존의 괴테연구의 성취들이 견지해온 퍼스펙티브의 ‘편향성과 경직성을 추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탈근대적 문화 패러다임에 맞는 ‘괴테읽기’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하고자한다. 방법론적으로 볼 때 본 연구는 철학과 문학(예술) 그리고 문화라는 복합영역에 걸쳐있는 학제간 접근법을 지향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데리다의 해체주의, 푸코의 담론분석이론, 라깡의 구조주의적 정신분석학 그리고 루만의 체계이론 등 이른바 ‘후기구조주의적 사유지평’을 형성하는 제 이론들을 메타층위에서 포괄한 후, 이를 통해 괴테를 일종의 ‘문화텍스트’로 재독해하고자 시도한다. 이러한 시도는 괴테(텍스트)에 대한 ‘해석학적 신화’를 탈신화화하고자하는 내적 강박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은 그러한 작업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화담론을 견인하는 핵심문화코드를 귀납적으로 점검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볼 때 괴테텍스트와 후기구조주의는 각기 과거와 현재의 심미적 코드를 상호보완적으로 매개하는 두 축으로 작용하며, 이는 다문화사회의 문화이해를 위한 사유지평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가 기대하는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 교육적 파급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전통적인 해석학 기반의 괴테연구노선들을 탈근대적 사유공간 안에서 비판적으로 재검토 함으로써, ‘괴테독해’를 위한 방법론적 외연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있을 것이다. 부연하자면 우리시대의 보편적 문예/문화담론으로 자리잡은 후기구조주의적 문화코드에 기대어 괴테텍스트를 포괄적이고 유기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흡인력있는 이론적 체계와 실천적 적용의 방법론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수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순수기초 학문분야와 문화 일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툴(tool)을 제시하고 긴밀한 학제간의 공동연구를 지향함으로써, 인접분야학문들 상호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가 구축하게 될 학제간 인문학적 모델은 인문학내에서의 문화담론을 활성화하는데 기폭제가 될 새로운 방법론적 패러다임으로서, 향후 기타 다른 언어문화권의 텍스트비평과 관련된 제이론연구에서도 응용/적용함으로써, 생산적인 연구 성과를 촉진시키는데 큰 파급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응용인문학 차원의 연구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기획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로드맵’ 마련에 기여할 수 있다.
    넷째, 인접학문분야를 아우르는 연합세미나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연구자 상호간의 학문적 교류를 유도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학제간 연구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동과제 개발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과제는 문학텍스트를 후기구조주의라는 시대정신으로 재코드화 하 는 창발적 방법론을 개발함으로써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서 관련 분야의 후학세대를 고무하고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 커리큘럼을 구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가령 '괴테와 상호문화성’ 혹은 '괴테텍스트를 통한 문화커뮤니케이션 전략’, ‘문화담론개발을 위한 인문학의 학제간 방법론' 등의 문화 전문 강좌를 대학에 개설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본 연구자는 해당 연구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그 성취를 『괴테, 후기구조주의 그리고 문화 담론』이라는 제목 하의 단행본으로 제시함은 물론, 여건이 허락한다면 이를 국외에도 소개하여 대내외적으로 이른바 ‘괴테 재평가’의 논의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 연구요약
  • 후기구조주의는 우리 시대에 탈근대적 심미성과 멘탈리티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메타이론으로서, 이를 통해 괴테텍스트의 기저 ‘문화소’ 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재구축하는데 필요한 방법론적 패러다임이라 할 수있다. 1년차에서는 괴테의 사유방식을 특징짓는 주요개념들을 중심으로, 이것이 후기구조주의의 테제와 실천에 어떤 함의와 접점을 갖는지에 대해 살필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마성, 원현상, 숭고성, 변형론, 미메시스, 알레고리/상징, 흔적, 죽음, 자연관 등의 테마영역들을 제시한 후, 이들이 내포하는 메타포들을 후기구조주의의 사유지평에서 해독하고자한다. 본 연구는 우선 푸코의 “미시물리학적 권력”이론과 데리다의 “차연”개념을 통해 괴테의 ‘마성’, ‘원현상’, ‘변형론’, 등의 테마를 조명할 것이며, 숭고미, 미메시스, 알레고리/상징 등의 개념에 대해서도 후기 구조주의적 시각으로 재정의할 것이다. 2년차에서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친화력』를 중심텍스트로 삼아 로고스중심주의, 배제의 원리로서의 휴머니즘, 지식과 권력간의 교착관계, 침묵을 억압하는 음성중심주의 등을 테마화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푸코의 ‘권력 및 담론’이론과 데리다의 해체주의적 독법 그리고 루만의 체계이론에 기대어 진행될 것이다. 가령 푸코는 지식(교양)을 통한 제도화(훈육)과정의 이면에 ‘담론’이라는 절대심급이 자리하고 있음을 밝혀냄과 동시에 문학을 대항담론으로 내세운다. 이러한 푸코의 테제는 『수업시대』의 기층텍스트를 들여다보는데 도움을 준다. 이를테면 『수업시대』의 퍼스펙티브는 휴머니즘을 둘러싼 담론과 근대세계의 출현이 어떤 면에서는 서로 맞물려있다는 것, 또 이러한 공모관계는 불가피하게 여타의 담론들을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비교양적’이란 이름으로 배제해온 역사를 만들어왔다는 것을 동시에 드러내주고 있다. 한편 데리다의 경우 문자, 기표, 유희, 대리보충 등의 개념들을 통해 의미, 음성, 아버지존재 등의 이른바 ‘중심신화소’들을 탈중심화 한다. 예컨대 『수업시대』의 미뇽과 『친화력』의 오틸리에는 ‘아버지법’이라는 ‘상징질서’에 진입하지 못한 비주체이자, 의사소통적 질서에 편입하지 못한 비합리적 존재들로 여겨진다. 데리다의 또 다른 핵심테제는 ‘이름기호학’과 ‘대리보충’개념이다. 서구의 형이상학적 전통에서 볼 때 인식주체는 명명행위Namensgebung를 통해 사물이나 타자일반을 개념화·체계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타자에 대한 자신의 인지범주를 획득해왔다. 하지만 ‘이름’처럼 정체성구축에 복무해온 기의는 정작 탈동일화를 조장하는 기표의 반복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바로 데리다가 적시하고자하는 ‘대리보충논리’의 중심테제이다.
    『친화력』과『수업시대』에는 이러한 명명 및 개명의 기호작용이 타자로 하여금 동일성을 강제하는 권력의지로 행사된다. 가령『친화력』의 “오토(otto)”의 경우 생물학적 아버지인 에두아르트와 대리보충적 아버지인 하우프트만의 본명과 일치한다. 이로써 오토는 아버지의 법이 관장하는 상징질서로 진입하게 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자신의 타자성을 담보잡히게 된다. 이중정체성(Double-Identitaet)은 엄밀한 의미에서 곧 정체성의 상실이며, 강요된 동일성은 곧 타자성의 죽음을 의미한다. 연구 3년차에는 『파우스트』와 『베르테르』를 중심텍스트로 해서 지식, 신화, 자본, 환경(생태), 성/욕망 등의 문제 영역이 드러내는 중층구조를 탈근대적 코드로 읽어내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런 후에 2·3년차에 다룬 개별텍스트전반에 걸쳐 인문학적 문화담론화를 활성화시키는데 필요한 테제들을 추출하여, 이를 토대로 향후 응용 인문학적 연구로 나아가는 학제간 형식의 연구의 길을 제시할 것이다. 방법론적으로 보자면, 먼저 라깡의 욕망이론은 이들 텍스트에 나타난 ‘남근중심주의’ 의 이로니화 과정을 탐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푸코의 “판옵티콘 ”개념은 괴테의 작품에 나타난 시각정보화된 권력성의 컨텍스트를 들추어내는데 일조할 것이라 생각한다.
  • 한글키워드
  • 『친화력』,지식,푸코,데리다,재코드화,탈근대,문화담론,해석학,체계이론,『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문화소,남근중심주의,성/욕망,교양,이성,후기구조주의,권력,환경/생태,음성중심주의,차연,차이,이디오진크라지,학제간 연구,탈경계,원현상,괴테,이름기호학,숭고미,상징,알레고리,마성,기표,루만,라깡,인간중심주의,로고스중심주의,『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해체,타자성
  • 영문키워드
  • Derrida,Andersheit,『Wahlverwandtschaften』,Vernunft,Differenz,『Faust』,differance,Bildung,Rekodierung,Postmoderne,Kulturdiskurs,Urphaenomene,Signifikat,Hermeneutik,Poststrukturalismus,Goethe,Oekologie,Sex/Begierde,Wissen,Symbol,Interdisziplinaritaet.,Idiosynkrasie,Allegorie,Daemonische,Macht,Phonozentrismus,『Lehrjahre』,Luhmann,Lacan,Foucault,Anthropozentrismus,Logoszentrismus,Signifikant,Systemtheorie,Dekonstruktion,Namenssemiotik,Erhabene,『Werther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괴테’라는 문화텍스트(혹은 문화현상)를 후기 구조주의적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한편으로는 근대미학이 극복하지 못한 미적재현 및 반영의 위기 그리고 미메시스 개념의 착종/중층성 등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적 해석학이 (근대적 지배담론으로서) 고수해온 ‘경전’으로서의 ‘괴테코드’를 탈근대적 사유공간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괴테텍스트를 둘러싼 담론의 외연과 내포를 재설정하자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었다.
    여기에는 철학 (특히 후기구조주의)이 더 이상 문학(예술)의 바깥 또는 외부가 아니라, 오히려 문학텍스트로 하여금 문화담론의 구심점과 지향점을 세우는데 필요한 지적 에너지원이 되어준다는 기본입장이 전제되어있었다. 물론 기존의 전통 해석학적 접근방식 역시 철학적 토포스에 충실히 귀기울여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해석학이 기대어있는 동일철학 및 주체철학이 형이상학적 이분법과 이성적차원의 ‘이해(Verstehen)’라는 보편문법에 갇혀있음으로 해서, 문학텍스트가 발신하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들과 사회적 아비투스(Habitus)를 탄력적으로 독해해낼 수 없었던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총 3년에 걸쳐 진행된 본 연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괴테텍스트의 심층코드를 후기구조주의의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그간 해석학 기반의 접근 방식이 소홀히 다루었거나 억압했던 문화소들을 소생시키고자하는 데에 있었다. 1차년도 연구에서는 "괴테미학의 재코드화를 위한 시론-후기구조주의의 재현위기론과 관련해서"라는 주제로 괴테미학의 핵심코드를 ‘탈재현 코드’,‘비현전 코드’, ‘탈상징코드’, ‘카오스모스 코드’ 등으로 재해석했으며 2차년도 연구에서는 "해체주의자로서의 괴테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친화력』에 나타난 차이의 기호학"이라는 주제로 이 두 작품에 나타난 탈현대적 모티브와 단초들을 징후적으로 재독해 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 3년차에는『파우스트』와 『베르테르』를 중심텍스트로 해서 지식, 신화(탈신화화), 시공간해체, 자본, 환경(생태), 성/욕망 등의 문제 영역이 드러내는 중층구조를 탈근대적 코드로 읽어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방법론적으로는, 이들 텍스트에 나타난 ‘남근중심주의’ 와 근대적 이성중심주의 대한 이로니화 과정을 탐색하기위해 무엇보다 정신분석학적 이론틀(프로이트의 에로스/타나토스 충동과 라깡의 상징/상상계 이론)을 활용했고, 루만의 체계이론은 베르테르의 존재미학을 ‘자기 지시성(Autorefernz)’과 포함(Inklusion)/배제(Exklusion)의 논리로 조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루만은『열정으로서의 사랑: 친밀성의 코드화』에서 사랑의 의미론 변천과 친밀성의 분화가 현대사회의 기능적 분화 및 상징적 소통매체의 등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열정적 사랑이라는 특별한 의미론의 진화에 대한 역사적 사례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는데, 이는 베르테르의 ‘사랑’이 함의하는 문화적 코드를 들여다보는데 유용한 분석틀로 작용했다.
    아울러 푸코의 ‘자기애의 테크닉’과 ‘지식-권력’의 개념은 각각 『베르테르』와『파우스트』텍스트의 심층코드를 분석하는데 활용했다. 이를테면 푸코는 질병, 광기, 처벌 등에 대한 사회․정치적 규정들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제도라는 틀 안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천착한바 있는데, 이를 통해 그는 지식/교양을 통한 제도화과정의 이면에 배제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밝혀냄으로써 이른바 ’타자담론‘을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들뢰즈와 데리다의 "시뮬라크르" 개념은 『파우스트』에 나타난 ‘가상존재’를 담론화 시키는데 긴요한 논거를 제시했다. 예컨대『파우스트』의 호문쿨루스(Homunculus)의 존재방식에서는 동일화 혹은 재현의 지시관계가 무력화된다. 실재와 가상의 지시관계, 그리고 주체와 객체의 존재론적 질서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호문쿨루스는 ‘시뮬라크르’적 존재라 할 수 있다. 형식적으론 실재(원본)를 모방의 대상으로 삼긴 하지만, 실재가 갖고 있지 못한 잉여를 지시함으로써 실재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을 ‘가상실재’라 정의할 때, 호문쿨루스는 실재를 "단순히 모사하는 반복" 이 아니라 "원본을 지시하지 않는 복제"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괴테는 호문쿨루스라는 일종의 아바타를 통해 "실재라는 개념에 대한 기존의 존재론적 정의를 문제시함으로써 1차적 자연과 2차적 자연간의 위계를 해체"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 영문
  • Die Bedeutung eines künstlerischen Textes liegt nicht für alle Zeiten fest. Der labyrinthische Diskurs unserer modernen Komplexitätserfahrungen verlangt stets nach dem Wandel von Perspektiven und nach neuen Theorien, die auf die jeweiligen transformierten Bedürfnislagen zurückgehen. Jede kritische Beschäftigung mit Goethe erfordert daher eine äußerst flexible Blickrichtung, weil ein großer Teil der Deutungsmodelle um Goethe fast inkommensurabel ist. Insbesondere die Forschung über Themenkreis wie 'Symbol', 'das Dämonische', 'Urphänomen','Metamorphose' etc, hat bis heute zu keinem kritischen Konsens geführt, da sich der heutige Diskurs nicht mit den überkommenen Mustern methodologischer Systematik zufrieden geben kann. In der Tat beruhen die meisten herkömmlichen anspruchvollen Interpretationen der obigen metaphorischen Begriffe, in Anlehnung an die sogenannte Identitätsphilosophie, auf einem repräsentationorientierten Begriffsinstrumentarium.
    Daraus könnte sich die Orientierungsschwierigkeit ergeben, mit dichotomischen Schemata(z.B. Original/Simulacrum ) komplexen Problemen zu begegnen.
    Folglich soll demonstriert werden, dass sich die herkömmliche Goethe-Forschung nicht an das poststrukturalistische Denkklima akklimatisieren lässt, insofern sie auf die 'Allgemeine-Code', die an die 'Werte-Ontologie' gebunden sind, ein höheres Gewicht legt, als auf die, die sich aus der Werte-dekonstruktionsreihe ableiten lassen.
    In Anbetracht heutiger poststrukturalistischer Denkansätze und ihrer 'Episteme' ist zu überprüfen, welcher Stellenwert dem Goetheschen Schaffen zukommt. Dies soll nicht zuletzt unter Bezugnahme auf eine bislang unbeachtete Spur im Kontext der Goethe-Lesart geschehen, wobei eine, mit der 'Differenz' umgehende Ethik, die man bisher beiseite gelassen hat, wiedererlebt werden soll. In diesem Sinne bietet die vorliegende Studie einige Ansatzpunkte, die verhüllte Struktur von Goethes Ästhetik - hiermit läßt sich die 'Antirepräsentation' in Goethes Denkweg ermitteln - durch eine heuristische Sicht aufzudecken.
    In Anlehnung an die Grundeinstellung und Blickrichtung des Poststrukturalismus versucht unsere Untersuchung, die Bedeutung dieser Thematik ausfindig zu machen, indem sie Goethes Position im Kontext seiner Naturphänomenologie und vor dem Hintergrund seiner philosophischen Ausrichtung darstellt. Wie beinahe keine bisherige Interpretation bringt diese Untersuchung die 'Antirepräsentationsästhetik' als einen potentialen Leitfaden in den aktuellen Diskurs ein, wodurch neue Erkenntnis- und Verstehensleistungen erbrachte werden könn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총 3년에 걸쳐 진행된 본 연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괴테텍스트의 심층코드를 후기구조주의의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봄으로써 그간 해석학 기반의 접근 방식이 소홀히 다루었거나 억압했던 문화소들을 소생시키고자하는 데에 있었다. 1차년도 연구에서는 “괴테미학의 재코드화를 위한 시론-후기구조주의의 재현위기론과 관련해서”라는 주제로 괴테미학의 핵심코드를 ‘탈재현 코드’,‘비현전 코드’, ‘탈상징코드’, ‘카오스모스 코드’ 등으로 재해석했으며 2차년도 연구에서는 “해체주의자로서의 괴테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친화력』에 나타난 차이의 기호학”이라는 주제로 이 두 작품에 나타난 탈현대적 모티브와 단초들을 징후적으로 재독해 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 3년차에는『파우스트』와 『베르테르』를 중심텍스트로 해서 지식, 신화(탈신화화), 시공간해체, 자본, 환경(생태), 성/욕망 등의 문제 영역이 드러내는 중층구조를 탈근대적 코드로 읽어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방법론적으로는, 이들 텍스트에 나타난 ‘남근중심주의’ 와 근대적 이성중심주의 대한 이로니화 과정을 탐색하기위해 무엇보다 정신분석학적 이론틀(프로이트의 에로스/타나토스 충동과 라깡의 상징/상상계 이론)을 활용했고, 루만의 체계이론은 베르테르의 존재미학을 ‘자기 지시성(Autorefernz)’과 포함(Inklusion)/배제(Exklusion)의 논리로 조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루만은『열정으로서의 사랑: 친밀성의 코드화』에서 사랑의 의미론 변천과 친밀성의 분화가 현대사회의 기능적 분화 및 상징적 소통매체의 등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열정적 사랑이라는 특별한 의미론의 진화에 대한 역사적 사례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는데, 이는 베르테르의 ‘사랑’이 함의하는 문화적 코드를 들여다보는데 유용한 분석틀로 작용했다.
    아울러 푸코의 ‘자기애의 테크닉’과 ‘지식-권력’의 개념은 각각 『베르테르』와『파우스트』텍스트의 심층코드를 분석하는데 활용했다. 이를테면 푸코는 질병, 광기, 처벌 등에 대한 사회․정치적 규정들을 분석함으로써 사회제도라는 틀 안에서 권력이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천착한바 있는데, 이를 통해 그는 지식/교양을 통한 제도화과정의 이면에 배제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밝혀냄으로써 이른바 ’타자담론‘을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들뢰즈와 데리다의 “시뮬라크르” 개념은 『파우스트』에 나타난 ‘가상존재’를 담론화 시키는데 긴요한 논거를 제시했다. 예컨대『파우스트』의 호문쿨루스(Homunculus)의 존재방식에서는 동일화 혹은 재현의 지시관계가 무력화된다. 실재와 가상의 지시관계, 그리고 주체와 객체의 존재론적 질서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호문쿨루스는 ‘시뮬라크르’적 존재라 할 수 있다. 형식적으론 실재(원본)를 모방의 대상으로 삼긴 하지만, 실재가 갖고 있지 못한 잉여를 지시함으로써 실재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을 ‘가상실재’라 정의할 때, 호문쿨루스는 실재를 “단순히 모사하는 반복” 이 아니라 “원본을 지시하지 않는 복제”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괴테는 호문쿨루스라는 일종의 아바타를 통해 “실재라는 개념에 대한 기존의 존재론적 정의를 문제시함으로써 1차적 자연과 2차적 자연간의 위계를 해체”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데리다의 해체주의, 푸코의 담론분석이론, 라깡의 구조주의적 정신분석학 그리고 루만의 체계이론 등 이른바 ‘후기구조주의적 사유지평’을 형성하는 제 이론들을 메타층위에서 포괄한 후, 이를 통해 괴테를 일종의 ‘문화텍스트’로 재독해하고자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는 괴테(텍스트)에 대한 ‘해석학적 신화’를 탈신화화하고자하는 내적 강박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은 그러한 작업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화담론을 견인하는 핵심문화코드를 귀납적으로 점검하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볼 때 괴테텍스트와 후기구조주의는 각기 과거와 현재의 심미적 코드를 상호보완적으로 매개하는 두 축으로 작용하며, 이는 다문화사회의 문화이해를 위한 사유지평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본 연구가 기대하는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 교육적 파급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전통적인 해석학 기반의 괴테연구노선들을 탈근대적 사유공간 안에서 비판적으로 재검토 함으로써, ‘괴테독해’를 위한 방법론적 외연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부연하자면 우리시대의 보편적 문예/문화담론으로 자리잡은 후기구조주의적 문화코드에 기대어 괴테텍스트를 포괄적이고 유기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흡인력있는 이론적 체계와 실천적 적용의 방법론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순수기초 학문분야와 문화 일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툴(tool)을 제시하고 긴밀한 학제간의 공동연구를 지향함으로써, 인접분야학문들 상호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가 구축하게 될 학제간 인문학적 모델은 인문학내에서의 문화담론을 활성화하는데 기폭제가 될 새로운 방법론적 패러다임으로서, 향후 기타 다른 언어문화권의 텍스트비평과 관련된 제이론연구에서도 응용/적용함으로써, 생산적인 연구 성과를 촉진시키는데 큰 파급효과를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응용인문학 차원의 연구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기획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로드맵’ 마련에 기여할 수 있다.

    넷째, 인접학문분야를 아우르는 연합세미나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연구자 상호간의 학문적 교류를 유도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학제간 연구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동과제 개발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과제는 문학텍스트를 후기구조주의라는 시대정신으로 재코드화 하 는 창발적 방법론을 개발함으로써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서 관련 분야의 후학세대를 고무하고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 커리큘럼을 구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가령 '괴테와 상호문화성’ 혹은 '괴테텍스트를 통한 문화커뮤니케이션 전략’, ‘문화담론개발을 위한 인문학의 학제간 방법론' 등의 문화 전문 강좌를 대학에 개설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본 연구가 대상으로 삼은 괴테의 텍스트들은 나름의 적절성과 대표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들 텍스트들에서 탈근대적 문화양상의 다양한 층위들이 압축적․상징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내용범주 및 방법론이 비단 독문학뿐만 아니라 인문학영역의 전반에 걸쳐 공명(共鳴)을 바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색인어
  • 후기구조주의, 베르테르, 파우스트, 시뮬라크르, 체계이론, 해체이론, 열정으로서의 사랑, 지식-권력, 자기지시성, 문화코드, 남근중심주의, 타나토스, 에로스, 신화, 탈신화근대성비판, 상징계, 푸코, 데리다, 루만, 들뢰즈, 라깡, 프로이트, 자살, 호문쿨루스, 성, 욕망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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