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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에서 생명으로-인문학과 신학의 한국적 전환을 위하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저술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7-812-A00113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3 년 (2007년 12월 01일 ~ 2010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양명수
연구수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기존의 인문학에서 말한 도덕 당위를 비판하고 생명 당위를 부각시켜서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을 설정하고자 한다. 서양의 과학이 기여한 것을 생명 문제에 통합시킴으로써 동서양을 아우르되 동양과 한국의 사상에서 문명의 미래를 위한 길을 발견하고자 한다. 기존의 윤리 패러다임을 인간 중심에서 자연에로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공리주의나 의무론 윤리를 넘어 덕의 윤리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 신학을 위한 바탕을 해줄 것이다. 생명 당위에 바탕을 둔 신학은 기본적으로 신론과 기독론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서양 신학은 초월적 실체로서의 절대자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해서 근대 과정신학이나 현대 신학에서는 인간을 상대하는 하나님 개념으로 발전 했다. 그러나 생명 당위에 바탕을 둔 신학은 들어 있는 하나님 개념으로 변화될 것이다. 들어 있는 하나님은 퇴계 성리학의 이(理) 개념과 함석헌의 노장 사상과 유영모의 없이 계신 하나님과 연관될 것이다. 기독론은 단순히 서구 전통의 속죄론으로 흡수되지 않고, 그냥 있음의 충만함을 가능하게 해 주는 존재 사건으로 재해석될 것이다. 신론과 기독론의 변화는 성령론과 교회론 등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이 작업은 결과적으로 한국의 전통 사상을 바탕으로 새롭게 짤 수 있는 윤리학과 신학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며, 한국 사상이 기존의 서구 인문학과 신학에 기여할 수 있는 바를 밝히려는 것이다.
  • 기대효과
  • 한국의 전통을 새롭게 발견하고 동시에 서양 과학기술의 공헌이 무엇인지 밝힘으로써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간 해방의 담론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근대화 이후 우리에게 봇물처럼 밀려들어온 서구 사상의 공헌과 한계를 명백하게 하고, 그 이후 우리의 사상 특히 지난 조선시대 육백년 동안 우리의 해방 방식을 지배했던 한국 성리학의 특징이 무엇인지 인문학적이고 종교적인 언어로 밝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동안 인문학은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문제에 집중했다. 그래서 중요하게 된 것이 마음의 도덕 명령 곧 성명(性命)이었다. 그러면서 생명(生命)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었다. 생명은 생(生)의 명(命) 곧 살라는 명령으로서 성(性)의 명(命)보다 우선하는 것이지만, 자유의 성취를 위해 희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당위를 우리는 인문학의 새로운 기반으로 삼고자 한다. 어쩌면 한국의 신학이 앞으로 기여할 부분도 거기에 있을 것 같다. 생명 당위의 문제는 그동안 도덕 당위를 중심으로 전개된 인문학의 담론을 변화시키고 완성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생명의 주제를 통해 서구 과학은 늘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서구의 과학 역시 생명 담론에서 한 모퉁이를 차지한다는 점을 분석함으로 과학의 종교적 의미에 대해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명 당위를 인문학의 새로운 기반으로 삼을 경우에 기대되는 것은, 한국의 문학과 민중 신학에서 말하는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과 일종의 양반들의 담론이었던 성리학에서 말하는 허령통철의 생의가 하나로 엮여서, 소유로부터 존재로 전환하는 해방의 길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그것은 기독교 자신이 찾으려고 했던 것이지만, 정당한 소유에 대한 관심 때문에 역사적으로 뒷전으로 밀렸던 것이다. 한국 기독교의 영성을 새롭게 하는 바탕을 마련하는 길을 한국 사상에서 찾는다는 것은 교회를 위해서도 중요한 공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연구요약
  • 그동안 생명 당위의 문제는 인류 차원에서 논의되어 왔다. 생태계 파괴와 함께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인류가 생존해야 한다는 당위는 1960년 대 이후 로마 클럽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많은 철학자들이 주제로 삼아 연구했으며, 대표적인 사람은 한스 요나스 같은 사람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생명 당위는 사람이 생겨난 이후부터 인간의 생각과 행위를 지배해 왔던 것이다. 다만 그것은 생명보다 자유를 지향하는 인문학적 사고에 밀려 열등한 것으로 여겨져 왔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 한 개인의 생명 당위를 인문학의 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주장이다. 그리고 그 문제는 동양에서 오래전부터 인문학적 사유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던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 당위의 문제를 재발견하는 것은 동양적 사유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특히 퇴계를 비롯한 한국 성리학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인문주의를 펼치고 있지만 자연 친화적인 인문주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것. 이것은 인간에게 가장 무조건적인 명령인 것 같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명령이므로 매우 엄숙하다. 인문주의자 칸트는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는 양심의 정언 명령에서 무조건적인 명령을 보았다. 그것을 조건적인 가언 명령과 비교해서 정언 명령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당위가 칸트의 정언 명령보다 더 우선한다. 원래 무조건적이라는 말은 종교적이고 신학적인 표현이다. 칸트는 인간이 인간‘답게’ 되는 길 곧 인격이 되는 길을 정언 명령에서 찾았는데, 그러한 ‘다움’을 위한 당위 이전에 더욱 근본적인 당위가 생명의 당위다. ‘다움’에는 현실과 가치의 거리가 있는데, 생명의 당위에는 거리가 없다. 거리 있는 당위와 함께만 주체가 출현한다면, 생명의 당위는 동서양의 인문주의자들이 생각한 주체보다 앞선다. 생명의 당위에서 보면 인간의 의지가 부각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성리학자들이 정(情)과 의(意)를 구분해서 의지 차원보다 정의 차원에 더 집중한 것은 생명 현상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부분이다. 선과 악이 발생하는 지점을 의지보다 정에서 찾은 것이 흥미롭다. 사단과 칠정이 모두 정(情)의 문제요, 의지는 정보다 이차적인 개념이다. 칠정 뿐 아니라 사단도 정이다. 퇴계처럼 사단을 칠정과 별개로 보든지 율곡처럼 칠정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든지, 선과 악의 문제가 모두 의지 이전에 정에서 발생한다. 이 문제는 선악의 발생과 관련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말하자면 인간이 자기 의지를 발동하여 하늘의 명대로 행하거나, 거역하여 선과 악을 만들기 이전에, 저절로 발생하는 선 또는 과불급(過不及)에 의한 악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도덕을 의지적인 행위 이전에 정을 일으키는 마음의 문제로 봄으로써 성리학에서 수양론을 중시하는 원인이 된다. 물론 인간의 의지에서 발생하는 선악이 있지만, 그 이전에 겉으로 보이지 않는 미묘한 선악이 발생하고 성리학은 그 점에 더욱 관심을 둔다. 이것은, 성리학이 좀더 종교적인 경향을 띄게 되는 원인이 되면서, 생명의 당위를 비추어볼 개념을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는 '살아 있음' 또는 '그냥 있음'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도덕 당위의 압박에서 벗어난 생생한 삶의 기반을 찾아보려고 한다. 그것은 존재 자체의 문제로 돌아가 소유의 구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그냥 있음 곧 살아 있음에서는 살아 있게 하는 최소한의 것, 곧 숨과 섭생이 부각된다. 그냥 있음에는 소유의 분주함이 없기 때문에 숨에서 충만함을 느낀다. 숨도 쉬지 않는 존재(Sein)가 아니라 '숨쉬고 살고 있음'이므로, 그것은 개체를 추상하여 묶는 보편이 아니다. 살아 있음은 무명의 동사가 아니라 구체적 개체다. 몸이므로 이름이 있다. 그러므로 그냥 있음은 무슨 익명의 본질(esse: 있음)이 아니고, 모든 개체 너머에서 그것의 기반을 이루는 우월한 무엇이 아니다. 본질로서의 있음과 달리 그냥 있음은 기(氣)로 이루어진 자연에 가깝고, 땅에 가깝다. 그래서 땅바닥에 처한다. 다시 말하면 본질도 아니요,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실체도 아니다. 땅바닥에서만 그냥 있을 수 있다. 만일 하이데거의 ‘처해 있음’(Befindlichkeit)이 땅바닥에 처해있는 것이라면 그리 불안하지 않았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그냥 있음’을 견디지 못한다.
    생명의 충만함은 결국 하나가 되는 데 있다. 그것은 거리의 극복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거리를 두고 떨어져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업신여김의 구조가 그것이다. 서양의 과학적 사고 방식이 기여한 부분이 거기에 있다.
  • 한글키워드
  • 주체,몸,존재,소유,과정신학,하이데거,그냥 있음,의미,자연. 의지,인간 중심,자유,죄,하느님,생명 당위,도덕 당위,생명,성명,업신여김,과학,패미니즘,자연,몰트만,리쾨르,레비나스,헤겔,베르그송,한스 요나스,맹자,칸트,송시열,율곡,퇴계,주희,성리학,덕의 윤리,성령,성인,그리스도,정,살아 있음,어거스틴,해석학
  • 영문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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