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근에 旅軒 張顯光(1554-1637)의 後孫인 張華鎭 氏 宅에 家傳되어 오던 蘆溪 朴仁老(1561-1642)의 歌辭 4篇과 時調 4首를 수록한 木版本 歌集을 발굴하였다. 본 가집은 漢陰 李德馨(1561-1613)의 曾孫 李允文이 庚午年(1690, 숙종16) 3月 慶北 永川에서 印刊한 것으로 六宜堂 張大臨(1664-1730)의 手澤本이다. 필자는 2004년 ...

필자는 최근에 旅軒 張顯光(1554-1637)의 後孫인 張華鎭 氏 宅에 家傳되어 오던 蘆溪 朴仁老(1561-1642)의 歌辭 4篇과 時調 4首를 수록한 木版本 歌集을 발굴하였다. 본 가집은 漢陰 李德馨(1561-1613)의 曾孫 李允文이 庚午年(1690, 숙종16) 3月 慶北 永川에서 印刊한 것으로 六宜堂 張大臨(1664-1730)의 手澤本이다. 필자는 2004년 2월 19일과 3월 10일 등 여러 차례 소장자의 댁을 방문하여 원본을 살펴보았고, 그 결과 본 목판본이 그간 간행사실만 알려졌고 실물이 확인되지 않았던, 李允文이 庚午年 3月에 印刊한 <蘆溪歌集>의 初刊本임을 확인하였다. 본 가집에는 박인로의 <莎堤曲>, <陋巷詞>, <相思曲>, <勸酒歌> 등 4편의 歌辭와 소위 <早紅柹歌>라고 하는 <短歌> 4首, 그리고 李允文의 跋文이 수록되어 있다. 본 목판본이 발견됨으로써 그간 <蘆溪先生文集> 卷之三(歌)을 둘러싼 몇 가지 의문들이 풀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본 가집은 이제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노계의 <相思曲>과 <勸酒歌>를 수록하고 있어서 노계문학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 발견된 <蘆溪歌集>의 자료적 가치에 주목하며 우선 <노계가집>의 체재와 간행경위, 수록작품 등을 검토하여 <노계가집>의 전반적인 특징과 가치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노계가집>에 대해 연구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지니고 있다.
첫째, 이제까지 노계문학을 둘러싼 몇 가지 문헌상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향후 노계문학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둘째, 새로 발굴된 노계의 <상사곡>과 <권주가>를 통해 ...

<노계가집>에 대해 연구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지니고 있다.
첫째, 이제까지 노계문학을 둘러싼 몇 가지 문헌상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향후 노계문학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둘째, 새로 발굴된 노계의 <상사곡>과 <권주가>를 통해 노계문학 연구의 편폭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조홍시가>의 제작동기를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기존의 연구에서 빚어진 오류를 바로잡고, <조홍시가>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넷째, 이윤문의 발문을 통해 <노계가집>의 간행경위를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기존의 연구에서 발견되는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필자가 최근에 발굴한 木版本 <蘆溪歌集>의 전반적인 특징과 가치를 살펴보았다. 본고에서 논의한 바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계가집>은, 이윤문이 1690년 3월 경북 영천에서 간행한 木版本으로 박인로의 <사제곡>, <누항사>, <상사곡>, <권주가>, ...

본고에서는 필자가 최근에 발굴한 木版本 <蘆溪歌集>의 전반적인 특징과 가치를 살펴보았다. 본고에서 논의한 바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계가집>은, 이윤문이 1690년 3월 경북 영천에서 간행한 木版本으로 박인로의 <사제곡>, <누항사>, <상사곡>, <권주가>, <단가> 4수, 이윤문의 跋文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윤문은 曾祖父 이덕형을 思慕하는 마음에서 본 가집을 간행하였다.
둘째, <노계가집>에 수록된 작품은 박인로가 지은 것으로 모두 이덕형 가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이다. (1)<사제곡>과 <누항사>는 <노계가집>에 수록된 것이 原典이므로 앞으로는 이를 원전으로 연구되어야 한다. (2)<상사곡>은 노계가 1632년 4월 중순 한음의 맏아들인 尙州牧使 李如圭의 請을 받고 지은 가사로 장부가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형식을 빈 충신연주지사이다. (3)<권주가>는 노계가 <상사곡>과 같은 때에 한음의 셋째 아들인 善山府使 李如璜의 請을 받고 지은 가사로 술 한 잔을 들며 온갖 시름을 잊고 즐겁게 놀아보자는 내용이다. (4)소위 <조홍시가>라고 하는 <단가> 4수 가운데 첫 번째 시조인 ‘盤中 早紅감이 --’는 1600년 가을 또는 1601년 가을 장현광이 감홍시를 대접하고 그것을 소재로 짓게 한 것이며, 나머지 세 수는 1601년 9월 초 첫 번째 시조를 본 이덕형이 짓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