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어 부정어-양화사 구문의 중의성 연구: L1습득, L2습득, 실어증에 나타나는 작용역 선호 양상을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7-327-A00353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12월 01일 ~ 2008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이미선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한국어의 부정어-수사 구문(negation-numeral pattern)의 작용역 적용에 따른 중의성(scopal ambiguity)을 성인 모국어 화자가 어떻게 해결하는지 조사하고, 이 구문의 두 가지 가능한 의미 중 어느 하나를 선호하는 경우 그 언어학적 원인을 고찰해 본 후, 결과를 아동 및 외국어 학습자, 실어증 화자의 수행과 비교하는 실험연구이다. 이 연구의 결과에 기초하여 궁극적으로는 학습자의 인지구조와 언어습득 과정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정어와 수사가 함께 나오는 구문은 작용역(scope)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다음 (1)과 (2)의 부정어-수사 구문은 부정어의 작용역(scope)이 넓은 'not>two'와 수사의 작용역이 넓은 ‘two>not'의 두 가지를 의미를 갖는다.
    (1) Two horses didn't jump over the fence.
    (2) Mary didn't eat two apples.
    선행연구들은 영어를 습득하는 아동이 문장 (1)은 ‘two>not’으로, 문장 (2)는 ‘not>two’의 의미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한 것을 보였다. 아동이 두 가지 의미 중에서 어느 하나를 먼저 습득하는 것은 여러 언어에서 보편적으로 관찰된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동형성효과(isomorphism effect)나 성분통어(c-command) 등이 결정요소라고 주장하는 가설들이 제시되었다. 동형성효과 가설은 문장 (1)의 two...not 어순과 ‘two>not’이라는 의미구조가 일치하고 문장 (2)의 not...two 어순과 ‘not>two’의 의미구조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성분통어 가설도 성분통어하는 것이 대작용역(wide scope)을 갖는다는 통사원리에 기초하여 영어에서 관찰된 선호현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두 가설 모두 영어 외에 언어유형상 상이한 언어에서 관찰되는 복잡한 습득현상은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여러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보편적 가설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SOV 언어인 한국어는 부정어-수사 구문의 중의성 처리과정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언어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어의 부정어-수사 구문의 처리(processing) 과정이나 습득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거의 없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성인 및 아동과 외국어(KFL)로 학습하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해와 발화 양상을 조사한다. 또한 실문법증 실어증(agrammatic aphasic) 화자도 동일하게 연구하여 모국어화자 및 KFL 화자와 비교한다. 실문법증은 통사적 측면에서 모국어 습득이나 외국어 학습과 상당히 유사한 특징을 보이므로, 실어증 화자들로부터 얻게 될 자료는 실시간 언어 처리 및 습득에 대한 비교적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청해과제나 유도발화과제 외에도 안구운동추적과 코퍼스 분석 등의 다양한 측정방법을 이용하여 한국어의 부정어-수사 구문의 처리(processing)와 습득에 대해 연구한다. 이것을 밝히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실용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론적으로는 아직 연구된 바 없는 한국어 부정어-수사 구문의 처리 및 습득을 다양한 연구방법으로 연구함으로써 이와 관련된 언어보편적 이론을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언어습득 및 언어처리에 관여하는 인지적 작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양한 후속 연구들을 유도한다. 언어학적으로는 수사 외의 다양한 양화사 구문의 습득과 ‘-지 않’ 부정형(long-form negation)과의 결합 구문의 습득으로 확장할 수 있고, 피험자 면에서는 단순언어장애(SLI) 아동에 대한 연구로 연계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실용적 의의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학습자를 위한 교수안이나 언어장애 재활프로그램을 위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부정어-수사 구문이라는 제한된 구문구조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다양한 언어집단이 이 구문을 어떻게 이해하고 발화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습득 및 실시간 문장처리에 관한 모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표는 한국어를 사용하고 습득하는 다양한 언어집단이 부정어-수사 구문의 중의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보고, 그 결과에 기초하여 언어습득과 학습자의 인지구조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이 연구목표를 달성하기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성인화자, 한국어를 모국어로 습득하는 아동, 한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성인학습자,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실문법증 실어증 화자의 4개 실험군을 대상으로 문장청해과제와 문장발화과제를 실시한다. 실험에 사용할 실험자극을 확정하기 위해, 성인 모국어 화자에게 부정어-수사 구문을 제시하고 자연스럽게 들리는지를 판단하게 한 후 각 문장의 중의적 의미를 확인하는 사전조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을 거쳐 모국어 화자들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중의적 부정어-수사 구문의 모형을 추출한다. 이러한 사전조사 과정을 거쳐 추출한 부정어-수사 구문의 모형을 따라 아래 (1)과 같은 실험문장을 만든다.
    (1) a. 주어수사 + 부정어: 사과 두 개가 안 떨어졌다.
    b. 목적어수사 + 부정어: 사과 두 개를 안 먹었다.
    실험문장으로는 위의 (1) 외에도 격조사(case marker)의 위치를 변수로 하는 문장으로 확대하여, 작용역 중의성 해결에 있어서 언어학적 단서의 역할을 조사한다. 이러한 실험문장은 각각 상황을 묘사하는 비디오 클립 및 스토리와 함께 제시된다. 상황묘사에 따라 같은 문장이라도 ‘not>two' 의미나 ’two>not'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험자극은 청해과제와 유도발화과제에 동일하게 사용한다. 청해과제는 비디오 클립과 미리 녹음된 문맥을 제시한 후 피험자가 부정어-수사 구문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는 것으로서, 문장의 진위판단(truth value judgement)과 안구운동추적(eyetracking) 방법을 사용한다. 유도발화과제에서는 비디오 클립 및 미리 녹음된 문맥을 제시하고, 피험자에게 상황을 올바르게 묘사하는 문장을 말하도록 지시한다. 피험자들은 개별적으로 실험에 참가하게 되며, 청해과제와 유도발화과제에 모두 참가하도록 한다. 또한 한국어 부정어-수사 구문의 자연적인 사용 양상에 대한 기본자료를 구하기 위해 코퍼스 분석을 병행한다. 연구결과는 실험군 별로 분석하고 통계처리한 후 집단 간 비교분석하여, 성인과 아동,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의 차이를 밝힌다.
  • 한글키워드
  • 작용역의 중의성,문장처리,한국어,안구운동추적법,문장청해과제,코퍼스 분석,부정어-수사 구문,유도발화과제
  • 영문키워드
  • corpus analysis,eyetracking,negation-numeral pattern,sentence comprehension tasks,sentence processing,scopal ambiguity,Korean,elicited production task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아래 (1)과 같이 부정어와 양화사가 함께 나오는 부정어-양화사(negation-quantifier) 구문의 작용역(scope)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1) a. Mina didn't meet two friends.
    b. 미나는 친구 두 명을 만나지 않았다.
    문장 (1)은 부정어와 양화사의 작용역(scope)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중의성(ambiguity)을 갖는 구문이다. 즉, 부정어 not이 대작용역(wide scope)을 갖는 경우 not>two로 해석되고, 수사 two가 대작용역을 갖는 경우 two>not의 의미로 해석된다.
    (2) a. not>two: It's not the case that Mary met two friends.
    b. two>not: There are two friends that Mary didn't meet.
    이러한 중의성은 한국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부정어-양화사 구문의 중의성이 모국어로서 뿐 만 아니라 외국어에서 어떻게 습득 및 처리(processing)되는지 조사하여, 부정어-양화사 구문의 중의성 습득과 처리과정에 대한 보편타당한 가설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는 성인 한국어 화자, 한국어습득 아동, KFL 성인 학습자의 3개 실험집단이 참여하였고, 아래 (3) 과 같이 영어와 한국어의 부정어-양화사 구문을 실험문장으로 하였다.
    (3) a. 민수가 모든 나무를 안 잘랐어요.
    b. John didn't cut all the trees.
    자료수집을 위해 문장의 진위판단(Truth value judgment) 과제를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 한국어에 대해서는 모든 실험 집단이 two>not의 의미를 선호하였다. 반면 영어의 경우, 성인 모국어 화자는 not>two를 선호하였지만, 영어를 습득하고 있는 학습자들은 two>not의 의미를 선호하였다. 이 결과는 각 언어의 언어적 특징을 보여줌과 동시에 언어습득에 있어서 모국어 및 인지적 처리부담의 영향을 보여준다.
  • 영문
  • ㅁㅁㅁ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아래 (1)과 같이 부정어와 양화사가 함께 나오는 부정어-양화사(negation-quantifier) 구문의 작용역(scope)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1) a. Mina didn't meet two friends.
    b. 미나는 친구 두 명을 만나지 않았다.
    문장 (1)은 부정어와 양화사의 작용역(scope)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중의성(ambiguity)을 갖는 구문이다. 즉, 부정어 not이 대작용역(wide scope)을 갖는 경우 not>two로 해석되고, 수사 two가 대작용역을 갖는 경우 two>not의 의미로 해석된다.
    (2) a. not>two: It's not the case that Mary met two friends.
    b. two>not: There are two friends that Mary didn't meet.
    이러한 중의성은 한국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는 부정어-양화사 구문의 중의성이 모국어로서 뿐 만 아니라 외국어에서 어떻게 습득 및 처리(processing)되는지 조사하여, 부정어-양화사 구문의 중의성 습득과 처리과정에 대한 보편타당한 가설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는 성인 한국어 화자, 한국어습득 아동, KFL 성인 학습자의 3개 실험집단이 참여하였고, 아래 (3) 과 같이 영어와 한국어의 부정어-양화사 구문을 실험문장으로 하였다.
    (3) a. 민수가 모든 나무를 안 잘랐어요.
    b. John didn't cut all the trees.
    자료수집을 위해 문장의 진위판단(Truth value judgment) 과제를 실시하였다. 실험 결과, 한국어에 대해서는 모든 실험 집단이 two>not의 의미를 선호하였다. 반면 영어의 경우, 성인 모국어 화자는 not>two를 선호하였지만, 영어를 습득하고 있는 학습자들은 two>not의 의미를 선호하였다. 이 결과는 각 언어의 언어적 특징을 보여줌과 동시에 언어습득에 있어서 모국어 및 인지적 처리부담의 영향을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 한국어의 부정어-양화사 구문에 대해 모든 피험자 집단은 two > not의 의미를 선호하였다. 영어의 부정어-양화사 구문에 대해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영어 모국어 화자들은 not > two 의미를 선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각 언어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모국어의 특성이 제2언어의 처리에도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활용방안: 부정어-양화사 구문이 중의성을 갖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모국어 화자들, 특히 한국어 화자들이 이 중의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또한 습득초기 아동이 어떤 한 의미를 더 선호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몇몇 가설도 언어보편적 설명력이 결여되어 있다. 선행연구들이 주로 영어자료에 의존하여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 그 주요한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SOV 언어인 한국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본 연구의 결과는 부정어-양화사 구문과 관련된 여러 현상을 설명할 가설을 검증하고, 궁극적으로는 언어습득 및 언어처리에 관여하는 인지적 작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양한 후속 연구들을 유도한다. 언어학적으로는 수사 외의 다양한 양화사 구문의 습득과 ‘-지 않’ 부정형(long-form negation)과의 결합 구문의 습득으로 확장할 수 있고, 피험자 면에서는 통사적으로 외국어 학습자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실어증 화자나 단순언어장애(SLI) 아동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연구의 결과에 기초하여 다른 언어의 연구결과와 비교한다면 언어습득과 학습자의 인지구조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어보편적 모형을 밝히는데 일조할 것이다. 실용적 측면에서는, 한국어 또는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학습자를 위한 교수안이나 언어장애 재활프로그램을 위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부정어-양화사 구문이라는 제한된 구문구조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다양한 언어집단이 이 구문을 어떻게 이해하고 발화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통사습득 및 실시간 문장처리 모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색인어
  • 양화사, 부정어, 제2언어 습득, 처리부담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