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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의 죽음'과 감정: 여성주의적 읽기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7-327-A00178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12월 01일 ~ 2008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김혜련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주체의 죽음’으로 묘사되는 포스트모던적 자아 개념이 감정에 관한 철학적 담론 안에서 어떻게 정합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논의의 함의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체주의적 관점은 ‘자아’나 ‘주체’를 의심스러운 형이상학적 가정으로 간주하고 해체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때 야기되는 가장 심각한 이론적 난점 중의 하나는 ‘자아’나 ‘주체’ 없이 감정 경험을 정합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수치심’이나 ‘죄의식’, 또는 ‘자부심’ 같은 감정은 자아의 실재성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고, 자기-지칭을 논리적 요건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자들이 옹호하는 ‘배려’나 ‘자비’의 감정도 모종의 주체 개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자아나 주체의 개념을 사회적 구성물로 간주하고 ‘주체의 죽음’을 선언하는 포스트모던적 입장이 감정과 연관하여 야기하는 ‘논리적 모순’을 해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성 주체’ 담론에 기여하고자 한다.
    ‘자아’나 ‘주체’ 개념을 감정 이론의 맥락 안에서 검토하는 일이 왜 시급한 필요한가? 한 마디로, 다문화-다인종 사회의 도래는 이론적으로만 아니라 실천적 맥락에서 ‘주체’에 관한 다변적이고도 심층적인 이해를 요청하기 때문이다. 주체에 대한 해체주의 또는 구성주의적 접근은 ‘자아의 신화’를 무너뜨리는 데에 성공한 반면, 삶의 변화와 대인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추동력으로서 감정과 의지가 정박할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하지 못한다. 과연 감정을 신체나 텍스트에 정박시킬 수 있을 것인가? 주체 없는 감정, 텍스트일 뿐인 감정은 우리에게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순히 주체를 귀환시키는 것이 해답인가? 그것은 해체주의 담론의 성과를 경시하는 무반성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감정 연구와 분리된 채 주체에 대해 단순히 죽음을 선고하는 것이 초래하는 이론적/실천적 난점들을 다시 검토하고, 감정 경험에서 주체가 차지하는 입지점을 해명해볼 것이다.

  • 기대효과
  • 1) 감정과 주체에 관한 기존의 이론을 발전시킨다.
    감정 문제를 포스트모던적 주체 담론의 맥락 안에서 조명함으로써 텍스트이론과 인지주의 철학과 접목시키고, 감정 철학과 주체 이론과의 연관성에 관한 기존의 이론들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2)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감정 철학의 이론적 영역을 개척한다.
    심리철학, 차이의 철학, 여성주의에 대한 연구들은 있어왔으나 이것을 아우르는 본격적인 연구는 없다. 이로써 본 연구는 선행연구가 해내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여성철학의 의미와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는 시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3) 학제간의 학문적 담론을 활성화시킨다.
    우리의 학계 안에서 서로 상이한 학문분야 혹은 전공분야의 학자들이 모여 공통의 문제의식 하에 논의를 펼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인지주의 철학과 심리철학, 여성철학, 주체 이론을 함께 아우르는 작업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앞으로의 학제 간 담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3.2.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1) 감정 철학, 심리철학, 여성주의에 관한 본격적인 작업이 될 본 연구의 결과는 독립된 강좌로 적극 활용·발전시킬 수 있다. 성, 성차, 섹슈얼리티, 여성학과 관련된 과목들이 많은 대학에서 꾸준히 개설되어 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철학과 성 문제를 연계시키고 게다가 여성 문제를 철학적으로 접근시킨 이론서나 연구가 별로 없는 형편이어서, 본 연구는 한국현실을 충분히 감안한 여성철학 연구라는 면에서 교육의 적실성을 지닌다.

    2) 본 연구 결과는 학술대회에에 발표하여 관심 있는 연구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얻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전문연구서로 연구 결과를 출판하여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3)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문예이론과 텍스트 이론 중심의 여성주의 강의내용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여성학 안에서 여성철학의 이론적 역할을 증대시킴으로써 현상을 보고 분석하는 눈을 깊이있게 만든다. 여성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응용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1)감정 경험에 있어서 자아/주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똑같은 상황에서 개인들이 저마다 상이한 감정을 경험한다는 의미에서 감정은 주관적이다. 그러나 감정에게 있어서 ‘주관성’이 어떤 위치를 가지며, 그 주관성에 대한 ‘주체의 표상’이 어떤 위치를 갖는지는 정밀하게 구별되어 인식되지 않는다. 따라서 감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자아’ 개념이 어느 정도로 필수불가결한지를 묻는 것은 정당한 일이다.

    감정 경험에서 주체의 역할을 논의하는 것은 정합적으로 수행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자아’(the self)나 ‘주체(the subject)라는 낱말은 서로 연관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많은 상이한 의미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개인들은 분명히 ‘자아’이다. 그러나 과연 개인은 자아를 가져야만 하는 것인가? 단순한 철학적 사변에 의해 이 물음에 답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자아와의 연관성이 가장 밀접하게 생각되는 감정 경험의 면모들을 분석하고, 그 다음에 언제 어디서 ‘자아’ 개념이 필요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검토하고자 한다.

    2)자아/주체는 감정이 발생하는 데에 필수적인가?
    ‘주체의 죽음’을 말할 때 이 물음은 개념적 혼란을 야기한다. 왜 다시 이 물음이 제기되어야 하는가? 주체의 존재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자기-지칭을 논리적으로 포함하는 수치심 같은 감정들이 있다.
    3)감정이 주관적이라는 것은 감정 경험이 항상 ‘나의 것’으로 의식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감정’은 반드시 주관적 경험을 지시하지는 않는다. ‘감정’의 지시체로서 인간의 반응이 포함하는 요소에는 평가, 행동 수행 태세, 생리적 반응, 이에 기인한 심적 상태 같은 것들이 있다. 흔히 ‘감정’이라 불리는 반응들은 각 구성요소나 전체를 지시하는 기능적 술어에 의해 기술될 수 있다
    4)주체 없는 감정은 어떻게 사회적 유대를 위한 동기가 될 수 있는가?
    개인은 자기 자신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자기혐오, 수치심, 죄의식 같은 부정적인 감정, 또는 자부심 같은 긍정적인 감정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러나 이 감정들은 이상적 자아나 도덕 기준 같은 것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5)주체 없는 감정에 대한 논의는 여성주의적 주체 담론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주체가 없이도 도덕적인 성격의 감정이 발생할 수 있다면, 감정 경험 자체의 의 유의미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의 행위, 속성, 인격은 정서적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감정도 그러한 대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잔인함’은 비난 받을만한 감정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렇다면 감정은 왜 평가의 대상이 되는가? 감정을 갖는 것, 나타내는 것, 느끼는 것과 연관된 함의들 때문이다. 그것을 감정의 유의미성이라고 부르자. 감정의 유의미성이 갖는 중요성은 그것이 감정 제어의 동기를 부여한다는 데에 있다. 감정이 갖는 함의들에는 실제적인 결과에 관한 것, 타자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 도덕적 규칙이나 사회규범에의 부응 여부 같은 것이 있다. 결국 감정의 유의미성은 타자나 사회와의 관계에서 자아 표상의 문제로 귀착된다.
    따라서 연대성의 문제는 주체들간의 관계의 문제라기보다 관심사에 따라 내려지는 자기 평가로 말할 수 있다. 여성주의적 연대성은 이 지점에서 모색되어야 한다.

    6)‘주체의 죽음’은 감정에 관해 철학사적으로 어떤 의의를 갖는가?
    데카르트적 자아는 사고 안에 감정을 융합시키고 있다. 왜냐하면 정신은 그 본성상, 그리고 그 정의상 분할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카르트적 근대 주체가 감정을 소유할 수 없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역으로 말하면, 주체의 존재는 감정의 부재를 함축한다. 그러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한 개인의 주체가 아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선언하는 '주체의 죽음'은 이미 근대의 데카르트적 자아 안에 배태되어 있는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주체,감성적 상태,자기 동일성,자기 지칭,수치심,자기 평가,지향성,기능주의,포스트 모더니즘,인지주의,신체생리적 상태,자아 말살,자의식,주관성,경험적 주체,선험적 주체,자기 차별성,지각,감정
  • 영문키워드
  • self-awareness,postmodernism,self-effacement,subjectivity,experiential subject,self-differentiation,self reference,self evaluation,intentionality,functionalism,cognitivism,subject,perception,affective states,physiological states,emo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글은 ‘주체의 죽음’으로 묘사되는 탈근대적 자아 개념이 감정에 관한 철학적 담론 안에서 어떻게 정합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그 논의의 함의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체주의적 관점은 ‘자아’나 ‘주체’를 의심스러운 형이상학적 가정으로 간주하고 해체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리하여 데리다 같은 탈근대 이론가들은 주체를 텍스트나 담론 자체로 환원하게 되는데, 이 때 야기되는 가장 심각한 이론적 난점 중의 하나는 명제적 사고가 아닌 정서적 경험에 관해 기술할 때 특정한 느낌이나 감정을 귀속시킬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텍스트나 담론이 어떻게 감정의 주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설명해야 할 이론적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해체주의가 택할 수 있는 길은 감정 경험을 부정하거나 또는 ‘자아’나 ‘주체’ 없는 감정 경험을 정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수치심’이나 ‘죄의식’, 또는 ‘자부심’ 같은 자기 지칭적인 감정은 자아의 실재성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고, 자기-지칭을 논리적 요건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자들이 옹호하는 ‘배려’나 ‘자비’의 감정도 모종의 주체 개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자아나 주체의 개념을 사회적 구성물로 간주하는 관점에서, ‘주체의 죽음’을 선언하는 탈근대적 입장이 감정과 연관하여 야기하는 논리적 모순을 분석하고, 주체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을 여성주의 분자생물학에서 찾아내어 제시하고자 한다.
  • 영문
  • The Death of the Subject and Emotion: A Feminist Reading

    Kim, Hyu Ryun (Yonsei Univ.)

    The paper aims to examine the nature of 'the Death of the Subject' as a metaphor of postmodern self, and to show how it can be coherently understood within a robust philosophical discourse. More importantly. I want to interpret the feminist implications of such theme. Postmodern theorists and critics, such as Foucault and Derrida, attempt to deconstruct the notion of self, a perpetual owner or an anchorage for all sorts of perceptions and thoughts of human subjects. It is because ideas of 'self' or 'subject' have been turned out to be a simple misidentification or a sheer myth. Metaphysical assumption about something behind the mental theatre has been strongly doubted since David Hume.
    I look at the way how Hume manages to accommodate his own analysis of the idea of self as a mere fiction, with the need of the self as the subject of emotions and moral character. In the process, it will be shown that Hume does not contradict himself when he claims the need of self for morality.
    In the concluding chapter, I introduce a biological model of self from the discussion of the ecofeminist notion of the cell-in-relation. Thus, a new Feminist metaphor of the subject as a 'non-exlcusive, non-oppresive, and symbiotic interface' between cells and environment will be illustrated.


    Key words: death of subject, subjectless emotion, cognitivist theories of emotion, self-identity, subject as interface, ecofemin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글은 ‘주체의 죽음’으로 묘사되는 탈근대적 자아 개념이 감정에 관한 철학적 담론 안에서 어떻게 정합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그 논의의 함의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체주의적 관점은 ‘자아’나 ‘주체’를 의심스러운 형이상학적 가정으로 간주하고 해체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리하여 데리다 같은 탈근대 이론가들은 주체를 텍스트나 담론 자체로 환원하게 되는데, 이 때 야기되는 가장 심각한 이론적 난점 중의 하나는 명제적 사고가 아닌 정서적 경험에 관해 기술할 때 특정한 느낌이나 감정을 귀속시킬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텍스트나 담론이 어떻게 감정의 주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설명해야 할 이론적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해체주의가 택할 수 있는 길은 감정 경험을 부정하거나 또는 ‘자아’나 ‘주체’ 없는 감정 경험을 정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수치심’이나 ‘죄의식’, 또는 ‘자부심’ 같은 자기 지칭적인 감정은 자아의 실재성에 대한 믿음을 전제하고, 자기-지칭을 논리적 요건으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자들이 옹호하는 ‘배려’나 ‘자비’의 감정도 모종의 주체 개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자아나 주체의 개념을 사회적 구성물로 간주하는 관점에서, ‘주체의 죽음’을 선언하는 탈근대적 입장이 감정과 연관하여 야기하는 논리적 모순을 분석하고, 주체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을 여성주의 분자생물학에서 찾아내어 제시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가 감정과 주체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몇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본 연구는 주체의 죽음을 부정적으로 또는 소극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식의 접근을 넘어선다. 많은 경우, 탈근대적 담론에서 주체의 죽음은 대체로 존재론적으로, 이론적으로 불가피한 결말로 받아들여진다. 반본질주의와 맥락주의를 기본틀로 삼을 경우 항구적 실체로서의 자아 같은 주체는 필연적으로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주체로서 행동하는 '행위자'임을 부정하기 어렵고, 또한 행위의 추동력으로 기능하는 감정은 단순히 사적 자아의 경계 안에 머무를 수도 없다. 왜냐하면 감정이라는 현상은 주관적인 의식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적 현상은 주체를 둘러싼 환경과 대상들에 대한 인지적 판단에 기인하며, 그와 동시에 다른 주체들과의 다양한 방식의 교류--공격, 방어, 협력 등--에 대한 반응 양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감정 현상은 살아있는 주체의 생명력과 생애 이야기의 구조를 이룬다. 그러므로 어떤 주체 이론이든지, 심지어 주체의 죽음을 주장하는 탈근대 이론까지도, 감정 현상을 시인하고 정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데리다와 제머슨 역시 그 필요성을 적시하고 있다.
    2)본 연구는 '세포들 간의 관계망으로서 세포막', 또는 '인터페이스로서의 세포막'라는 모형을 통해 주체에 관한 대안적 모형을 제시한다. 이 모형은 실체로서의 주체가 아닌 까닭에 본질주의로 후퇴하지 않으며, 그와 동시에 행위의 주체가 되기 어려운 환원주의적 텍스트라는 무력한 주체로 머물 필요가 없다. 더욱이 텍스트로서의 주체 같은 탈근대적 주체는 공포나 수치심처럼 '자아'의 존재를 함축하는 감정 현상을 설명해야 할 때 이론적으로 막다른 궁지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세포들 간의 관계망으로서의 세포막, 또는 인터페이스로서의 세포막을 유비(analogy)로 이용할 때 주체 이론은 행위능력의 지평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
    3)본 연구는 '주체' 이론 연구를 통해 인문학과 분자생물학 사이의 유의미한 학제간 연구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인문학 연구의 사례로서 유의미하다. 학제간 연구는 단순히 상이한 영역을 병치하거나 연합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적 유비나 모형을 통해 이제까지 충분히 해명하기 어려웠던 개별 영역의 현상이나 작용을 보다 정합적으로, 그리고 실천적 효과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데에서 유의미성을 갖는다. 본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주체 이론과 감정 철학, 그리고 분자생물학의 생태여성주의적 접근의 의미 있는 만남을 시도하고, 학제간적 개념 모형을 구성해 보았다.
    후속 연구를 위한 전망에 대해 첨언한다면, 기존의 인지주의 감정이론은 다분히 젠더맹목적인 경향이 있는데, 생태여성주의와 분자생물학의 연구방법을 접목함으로써 본 연구자는 유기적 생명체로서의 주체의 삶의 국면들을 현실적 맥락 안에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단서를 발견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본 연구자는 정체성과 연관되는 감정 유형들을 더 깊이 세밀하게 연구함으로써 행위자로서의 주체의 면모들을 해명하고, 그럼으로써 지성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진정한 자기계몽과 해방을 도모하고자 한다.
  • 색인어
  • 주체의 죽음, 주체 없는 감정, 인지주의 감정이론, 자아 동일성, 인터페이스로서의 주체, 생태여성주의, 여성주의 분자생물학, 자기 지칭적 감정, 반본질주의, 생태여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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