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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포크너의 남북전쟁--기억과 역사, 상실과 애도의 서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7-327-A00704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1 년 (2007년 12월 01일 ~ 2008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강희
연구수행기관 대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남북전쟁(1861-1865)은 남부인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과거/역사이기도 하지만, 특히 작가 포크너(William Faulkner)에게는 그의 작품들에서 드러나듯 더없이 큰 흔적을 남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포크너의 작품들에서 작중인물들이 남북전쟁이라는 과거, 그 역사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아마 비평가들이나 독자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작가 개인적 차원에서도, 1861-63년 사이 남북전쟁에 참전하여 보병대와 기병대를 이끌며 여러 전투를 치룬 작가의 증조부(William C. Falkner)는 여러 면에서 요크나파토파의 전설적인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John Sartoris를 닮아 있다. 물론 포크너 픽션 속의 마을과 인물들을 현실 속의 그것들과 물리적으로 비교하며 남북전쟁의 의미를 형성해낼 수도 있겠지만, 전쟁(패배)의 도덕적 의미나 그것이 현재를 살고 있던 남부인의 정신세계와 남부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문학적/문화적 차원에서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가 작가에게 더욱 절실하면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 본 연구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남북전쟁이란 과거/역사를 두고 남부작가들이 끊임없이 재창조해내고 있는 낭만적인 전쟁서사는 20세기를 들어선 남부인들의 상실감이나 무력감을 정신적/도덕적으로 보상하면서, 잃어버린 남부인의 자존심을 고무시키는데 일조하였다는 사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남북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는 한 제스처로서 “국가적 화해”를 모색하며 전쟁의 상흔을 달래기 위해 열심히 구실을 찾고 있던 시점에, 특히 남부입장에서 구질서와 남군의 “Lost Cause”에 대한 향수어린 문학성향은 전후 남부인들의 정신적 물질적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문화적 방어기제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전후 남북전쟁에 대한 할리우드 필름서사들이나 당시 남부작가들의(Walter Whitman의 시나 저널들. Herman Melville과 Mary Chesnut의 일기 등이 보여주는 빼어난 기록들, 그리고 Margaret Michell의 Gone with the Wind 등) 전쟁서사와 비교해 볼 때, 포크너는 상당히 차별화되는 전쟁서사를 재현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20세기를 들어선 남부인들의 정신세계와 역사의식 그리고 문화형성에 핵심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남북전쟁이란 과거사를 포크너는 그의 작품들에서 어떻게 재현해내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전쟁의 상실감을 남부인들은 어떻게 애도하고 있는가의 문제 그리고 남북전쟁의 도덕적 성찰과 더불어, 기억의 서사 그리고 역사적 서사로서 그의 전쟁서사는 어떤 의미를 형성해내는지도 추적한다. 신남부의 새로운 질서가 부상하면서 남부사회 전반에 변화의 물결을 직면하고 있던 작가 포크너가 남북전쟁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재해석하고 있는지는 중요한 문제이다. Flags in the Dust(1973, Sartoris 1929), The Unvanquished(1934, 1938), Absalom, Absalom! (1936)등에서 드러나고 있는 남북전쟁의 재현구도를 통해, 포크너는 구시대의 질서 즉 인간의 존엄성, 용기, 명예 등과 같은 “도덕적 질서”에 대한 낭만적인 향수뿐만 아니라, 그러한 과거의 유산을 어떤 비판적인 시선으로 재평가하고 있는지도 탐색할 것이다,

    포크너 작품들에서 남북전쟁을 위시한 전쟁서사에 대한 연구는 미국 내에서도 그다지 폭넓게 진행되어오지 않고 있는 수준이며, 1980년대 이후 상당히 미진하게 조금씩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로는 그의 전쟁서사의 낭만적인 글쓰기에 주된 관심을 보이며, 신화와 현실로서의 남북전쟁 그리고 전쟁의 탈신화성 등의 맥락에서 주로 작품들을 분석하는 정도로, 미국 내에서도 포크너의 전쟁서사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크너의 전쟁서사에 대한 국내연구는 거의 진척되지 않고 있음도 사실이다. 때문에 본 연구가 다룰 주제는 미국학계나 국내에서 더욱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부분임을 숙지하면서, 필자는 단순히 국내독자들에게 포크너의 남북전쟁과 그의 전쟁서사의 의미를 소개하는 차원을 벗어나, 과거와 현대성의 문제, 역사와 기억의 의미화와 시제(현재성), 그리고 개인과 역사의 관계성이라는 맥락에서 본 연구가 포크너 학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여는 시발점이 되길 목표한다.
  • 기대효과
  • 먼저 본 연구는 포크너의 작품들에서 재현되고 있는 전쟁서사를 다각도 분석하여 국내 학계에 소개하고, 특히 상실감과 애도의 서사 그리고 역사와 기억의 서사라는 맥락에서 포크너 작품들에 대한 알찬 해석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또한 본 과제를 시작으로, 아직도 미흡한 이 연구분야에 대해 더욱 다양한 글쓰기를 국내 학계에 유도할 수 있는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가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실천적 차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주목하고 싶다. 포크너의 전쟁서사를 통해, 그것이 20세기 초 미국 남부인의 정신세계뿐만 아니라, 과거사에 대한 상실감과 애도의 문제 그리고 역사의 수용문제를 두고 현재 우리 자신의 정신세계 역시 비춰볼 수 있는 문화적 상호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가 한국적 맥락에서 어떤 문학교육의 연계적 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본 연구가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그리하여 현대사회에서 실존의 의미와 과거사의 의미를 숙고하게 하는 단초를 마련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강의실에서 본 연구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문학 독해력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의식화와 문제제기서부터, 역사의 도덕적 자아 성찰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비판적인 대화와 담론의 장을 형성해낼 수 있다. 그리하여 문학을 통해 쌍방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독해력을 모색하고, 역사에 대한 우리 자신의 의식구도 또한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글읽기와 토론의 장을 형성해낼 수 있는 교육현장은 학생들의 문학적 감수성과 시야를 비판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 문학텍스트를 학문적으로 어떻게 비판하고 수용하여야 하는가의 문제를 타진하면서, 우리사회와 문화의 정서적 맥락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불가능한 부분과 문제점 등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연구와 교육의 장은 미국 남부문학과 미국문화에 대한 우리 학생들의 심도 있는 이해와 함께, 대학에서의 문학 연구와 역사 교육의 장에 창조성, 주체성, 비판적 대화성 등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사회․문화 비평적 차원에서, 글로벌 시대를 들어선 한국사회의 현실과 문학교육의 토양이 어떻게 더욱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맥락으로 고찰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학생들에게 일깨우면서, 보다 자성적이고 편견 없는 인문교육에 노출되는데 일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교육효과 또한 본 연구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먼저 남북전쟁을 재현해내고 있는 포크너의 작품들에서, 패전의 상실감과 “Lost Cause"의 향수를 남부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애도하고 있는가의 문제를 살펴본다. 또한 남북전쟁에 대한 남부인의 도덕적 성찰의 부재와 구질서의 실패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잣대와 더불어, 기억의 서사 그리고 역사적 서사로서 그의 전쟁서사는 어떤 서사구도를 형성해내는지도 탐색하게 될 것이다. 기억과 구전을 통해서 끊임없이 (재)생산되어온 남북전쟁의 ‘진실’과 그것의 낭만화된 신화, 그리고 작가의 상상력에서 재창조되고 있는 전쟁의 ‘진실’과 픽션화된 ‘진실’을 통해 과거로 연결되고 있는 남북전쟁의 의미를 추적하게 될 것이다. 작품들에서 개인과 기억 그리고 개인과 역사의식간의 긴장구도가 품어내고 있는 역학은 20세기를 들어선 남부인의 정체성에 핵심적인 의미체계로 자리잡게 되면서, 상실감과 향수를 달래기 위한 낭만화된 애도의 서사로서, 포크너의 남북전쟁은 남부인의 정신적/도덕적/문화적 정체성과 어떻게 직결되고 있는지도 논지전개하게 될 것이다.

    포크너의 전쟁서사는 당시 남부에 만연해 있던 “Lost Cause”에 대한 자아도취적 남부문화를 반영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작가의 역사의식을 엿보게 한다. 남북전쟁이란 역사/기억이 작중인물들의 삶 속에 깊이 각인되어 전개됨으로써, 적어도 그들의 삶이 “역사적 강도”를 가지고 재현되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개인사가 남부 역사의 일부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의 전쟁서사는 다분히 낭만적인 남부문화와 과거의 향수 속에 감금된 채 현재를 살아가는 남부인의 정신세계를 반영해보이면서, 그러한 남부의 자화상과 남부역사의 환상을 그려내고 있는 기억의 서사로서 20세기를 들어선 남부역사를 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포크너의 작품들은 남북전쟁이란 과거가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후세대에게 어떤 상실감과 정신적 상흔(trauma)을 안겨주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이들 후세대는 신남부의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남북전쟁의 패배가 그들에게 남긴 정신적/도덕적 의미에 대한 통렬한 자기비판과 도덕적 성찰 없이 전쟁의 진실과 역사적 기억까지 왜곡하면서 현대를 들어서고 있는 점은 남부사회에 더욱 치명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특히 Absalom, Absalom!에서 포크너는 남부사회의 경제구조의 근간이 바로 노예제도를 그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때문에 남북전쟁의 패배는 당연한 귀결로 그 도덕적 대가를 남부는 반드시 치러야함을 지적한다. 노예제도가 초래한 남부의 죄악과 남북전쟁의 필연적 패배 그리고 과거/역사에 대한 도덕적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남부인의 업보는 작품 곳곳에서 작중인물들의 상실감과 분노, 고통스런 기억과 애도의 서사에서 암시되고 있다.

    포크너의 전쟁서사가 결코 명확히 하나의 진실을 단정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점은 텍스트 서사구도가 역사와 기억의 문제와 직결되고, 기억이나 역사의 ‘진실성’이 서사주체의 주관성이나 왜곡성 그리고 서사 자체의 모호함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남북전쟁이란 과거사를 두고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애도의 서사와도 긴밀히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 같은 전쟁서사의 특징은 버틀러(Judith Butler)가 언급하고 있는 (특정)과거/역사에 대한 상실감의 서사와도 맞물려 있다. 고통스런 과거사를 재현하는 언어는 그 자체가 “일련의 패러독스”의 언어라 할 수 있으며, 이 점은 포크너가 일찍이 강조해온 과거/역사의 현재성이라는 시제의 언어와도 직결되는 것이다.

    포크너는 퀸턴을 위시한 여기 주인공들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즉 사토리가나 섯펀가의 가족사 역시 남북전쟁의 중요한 역사의 일부로 자리매김되면서, 그것은 곧 남부역사의 일부가 되고 있다. 과거사를 곱씹어 기억해내면서 개인의 의식을 반영해보이기도 하고 주관적이면서도 창조적이기까지 한, 기억의 서사가 곧 역사의 의미를 형성해내고 있는 것이다. 남북전쟁이란 과거사를 두고 상실한 역사의 흔적들을 애도한다는 것은 그 역사와 적극적이면서도 열려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위를 벤야민(Walter Benjamin)은 “historical materialism”으로 의미화하면서, 그것을 “미래의 의미화들을 위해 역사에 활력을 불어넣는 창조적인 과정”으로 정의한다. 그것은 곧 과거와 현재, 죽은 자와 살아있는 자 간의 긴장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상실한 것과 남아있는 것들과의 영속적인 대화를 형성하면서, 기억으로 과거(그 현재성)를 불러옴을 의미하는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잃어버린 대의",기억,포크너,남북전쟁,역사,애도,낭만화,남부신화,전쟁서사,상실
  • 영문키워드
  • the Unvanquished,Absalom!,William Faulkner,Memory,Loss,Absalom," Flags in the Dust," Lost Cause,war narrative,Mourning,History,the Civil War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36년에 출판된 포크너의『압살롬, 압살롬!』(Absalom, Absalom!)에서 작중인물들은 마치 과거의 "향수병자"들처럼 등장하여, 남북전쟁이란 과거사가 과연 20세기 남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고 있다. 초기 작품들의 전쟁서사에서 과거사를 재현하는 작중인물들은 남북전쟁에 대한 진정한 역사적, 도덕적 성찰 없이, 전후 패배주의적 사회정서에 갇혀 남북전쟁의 대의를 미화하고 남성적 명예를 중시하는 낭만적인 전쟁신화에 심취하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압살롬, 압살롬!』은 초기 전쟁서사에서 자주 등장해 온 남부군의 "애국심"이나 "군사적 영웅주의" 같은 전쟁신화의 향수나 낭만적인 과거사 창조행위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는, 비장하면서도 통렬한 작가의 역사의식을 드러낸다. 1865년 이후 "죽음을 맞은" 포크너의 남부는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그 근원적인 이유를 찾아 진정한 자기-성찰과 역사적 상실감에 대한 애도의 장을 마련하면서 과거사의 실마리를 풀고자 시도한다. 남북전쟁에 대한 포크너의 한결같은 관심은 전후 남부의 가시적인 물리적 파괴보다는 그것이 남부인에게 미치고 있는 정신적 상실감이나 애도의 본질 그리고 전쟁패배의 원인 등, 과거 유산을 어떻게 직면하고 극복하는가에 있었다. 남북전쟁을 치른 남부사회는 그야말로 전례없는 일대의 전환점을 맞고 있었으며, 포크너 작품이 그 같은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는 남부를 향해 자성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작가의 필연적인 시대적 제스처라 하겠다. 포크너 작품 전반에서 남북전쟁을 위시한 남부 과거사는 등장인물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되고 재생산되어 왔다. 하지만 그들이 창조해내는 과거사는 당시 남부인의 사회적 정서를 반영하는 기억의 서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그들의 주관적인 이해와 해석 그리고 그들의 욕망과 상상력에 의존하는 서사인 점도 사실이다. 여기 섯펀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남북전쟁의 서사 역시 기억을 통해 재구성되고 있는 역사적 재현에서, 과거사를 회복하려는 작가의 서사행위는 남부역사에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새로운 의미화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과거사의 재현충동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포크너의 언어가 남부역사에 대한 상실감과 애도의 장 그리고 그 의미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과거와 적극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역사적 서사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
  • 영문
  • It is clear that Southern writers in the 20th-century America were very much aware of the historical context of their region. Born and bred in the South where its heritage is the essential part of his life, Faulkner also shows the idea of history as the most critical figure in his fictional world. Faulkner's language, in its incessant and compulsory representation impulse of Southern past, has been always conscious of the South's struggles with its history. Absalom, Absalom!, Faulkner's "most historical novel," is poignantly concerned with the traumatic effects of the Southern past, the Civil War in particular. Faulkner scholars would agree that his vision of history reflects Southerners' historical consciousness in their relationship to the region. His characters can never quite let the past go; they are eternally cursed to fight losing battles against "ghosts" called the past. This essay attempts to examine how Faulkner (re)defines history through memories, personal and generational, and through the narrative of loss of the past. Centering on the two major historical matrices of the novel, the Civil War and Thomas Sutpen, Faulkner looks back to the Southern past with the tremendous sense of mourning as well as with critical moral introspection, and rewrites the meaning of South's defeat of the War. Unlike his earlier war narratives, Faulkner here clearly moves beyond the established war narrative of sentimental glorification of South's "lost cause." Faulkner' historical narrative in Absalom, Absalom!, through the fragments of memories, plays upon constructive and active interactions between telling and retelling, (re)interpretation and creativity, and the past and the present. This essay reassesses the very nature of Faulkner's historical narrative, opening up a new possibility for its modernist writ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It is clear that Southern writers in the 20th-century America were very much aware of the historical context of their region. Born and bred in the South where its heritage is the essential part of his life, Faulkner also shows the idea of history as the most critical figure in his fictional world. Faulkner's language, in its incessant and compulsory representation impulse of Southern past, has been always conscious of the South's struggles with its history. Absalom, Absalom!, Faulkner's “most historical novel,” is poignantly concerned with the traumatic effects of the Southern past, the Civil War in particular. Faulkner scholars would agree that his vision of history reflects Southerners' historical consciousness in their relationship to the region. His characters can never quite let the past go; they are eternally cursed to fight losing battles against “ghosts” called the past. This essay attempts to examine how Faulkner (re)defines history through memories, personal and generational, and through the narrative of loss of the past. Centering on the two major historical matrices of the novel, the Civil War and Thomas Sutpen, Faulkner looks back to the Southern past with the tremendous sense of mourning as well as with critical moral introspection, and rewrites the meaning of South's defeat of the War. Unlike his earlier war narratives, Faulkner here clearly moves beyond the established war narrative of sentimental glorification of South's “lost cause.” Faulkner' historical narrative in Absalom, Absalom!, through the fragments of memories, plays upon constructive and active interactions between telling and retelling, (re)interpretation and creativity, and the past and the present. This essay reassesses the very nature of Faulkner's historical narrative, opening up a new possibility for its modernist writing.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포크너(William Faulkner)의『압살롬, 압살롬!』(Absalom, Absalom!)에서 재현되고 있는 역사적 서사를 다각도 분석하여 국내 학계에 소개하고, 특히 상실감과 애도의 서사 그리고 역사와 기억의 서사라는 맥락에서 작품에 대한 알찬 이해와 해석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전쟁이라는 과거사가 20세기 초 미국 남부인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의 문제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남부인의 상실감과 애도의 문제 그리고 그것의 해석과 수용의 문제 등을 탐색하면서, 현대인에게 역사가 의미하는 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도 할 것이다. 때문에 포크너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역사적 서사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역사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문화적 상호 거울이 될 수 있는 점에서, 본 연구가 한국적 맥락에서 어떤 문학교육의 연계적 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본 연구가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다. 또한 본 과제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역사적 정체성과 과거사와의 관계를 숙고하게 하는 단초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강의실에서 본 연구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문학 독해력은,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과 올바른 의식화에 대한 문제제기서부터, 역사의 도덕적 자기 성찰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비판적인 대화와 담론의 장을 형성해낼 수 있다. 그리하여 본 과제는 문학을 통해 쌍방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독해력을 모색하고, 역사에 대한 우리 자신의 의식구도 또한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윌리엄 포크너, 『압살롬, 압살롬!』, 남북전쟁, 역사, 과거, 기억, 상실감, 애도, 역사적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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