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현 한국의 낙태아를 위한 천도재에 대한 조사연구 - 그 특징과 사회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7-327-A00267
선정년도 2007 년
연구기간 2 년 (2007년 12월 01일 ~ 2009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우혜란
연구수행기관 가톨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최근 들어 낙태아를 위한 천도재가 불교사찰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아직 통일된 형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으나, 기존의 천도재에 통합되거나 독립적 의례로 재구성되고 있으며, 특히 백중(우란분절)에는 대부분의 사찰들이 낙태아를 위한 천도법회를 병행하고 있어 이미 그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적은 수이나 비불교인들도 낙태아 천도재에 참가하고 있어 이러한 의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부 신종교 단체, 그리고 적지 않은 수의 기치료사나 무속인들도 낙태아를 위한 의례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렇게 한국의 전통적 사령의식에서 배제되었던 낙태아가 천도재의 새로운 대상으로 정착하고 이와 관련된 의례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확환 실태파악이나 이 현상의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한 연구는 학계에서 이루이지지 않고 있으며, 이 의례의 구조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도 부재하다. 이제까지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를 다룬 선행연구는 불교학자들을 중심으로 행하여 졌고 무엇보다 이들의 연구는 호교론적 관점을 뚜렷이 보여준다. 즉 이 의례를 불교의 기본사상이나 교리로 설명하거나 한국 불교의 사회복지적 윤리적 역할과 관계 짓고 있어 이들의 연구에는 이 의례 특징이나 이 의례가 확산되고 있는 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한 고찰이 결여되어있다. 선행연구의 공통적인 문제는 광범위한 현지조사가 결여되어 있어 이 현상에 대한 총체적인 파악이나 기술이 부재하며 구체적인 의례를 언급한 경우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실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 연구의 문제는 이 의례를 일차적으로 행하는 여성들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연구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이 의례를 보다 다각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이 의례가 시사하는 종교사적, 사회문화적 의미를 고찰하는데 주요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낙태아 천도재에 대한 (1)광범위한 현지조사를 전개하여 이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여 이 의례의 총체적 모습을 파악하고자 하며, (2) 현 낙태아 천도재의 제 유형을 분류하고 그 구조를 분석하고 제 구성요소가 갖는 상징성을 파악하여 기존 천도재와의 공통점과 차별성을 도출하고, (3 )일본의 수자공양과 비교분석하여 한국 의례의 특성을 밝히고, (4) 전통종교(불교)의 현대적 변용과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논하고자 하며, (5) 의례를 행하는 일차적인 주체인 여성들에 주목하여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사회적 배경, 의례를 행하게 된 직간접적 요인들, 이 의례에 대한 기대치, 이 의례의 구체적 효과 등을 기술하고, (6) 이러한 의례의 등장과 확산을 가능케 한 현 한국사회의 사회문화적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현재 하나의 새로운 불교 의례로 정착하고 있는 낙태아 천도재를 통하여 전통종교(불교)가 현대적 상황에 대응하여 어떻게 기존 의례(천도재)의 기능을 확장시키고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전통 종교의 현대적 변용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다. 또한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와 일본의 수자공양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전자가 후자의 수용시기(80년대 말-90년대 초)를 지나 지난 20년 동안 점차적으로 '한국화' 되었음을 밝히어 한국 낙태아 천도재의 특징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불교문화의 독특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에서 낙태아 천도재의 등장과 확산을 단지 불교 내의 변화로 보지 않고 이를 한국사회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파악하면서 이 현상이 개별적 혹은 주변적 현상이 아니라 현 한국 사회의 문화적 흐름과 직결됨을 밝히고 더 나아가 이를 후기자본주의 그리고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속의 현 한국사회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실존적 '불확실성'을 주술적 방법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로 설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대인에게 여전히 관심과 공포의 대상이 되는 귀신 혹은 사령, 그리고 이들의 힘을 통제하려는 다양한 주술적 방법의 확산이 시사하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밝힘으로써 동시대 한국사회의 성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선행연구에서 간과되어 왔던 이 의례를 결정하고 행하는 일차적 주체인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들 여성들의 구체적 경험의 내용을 이 의례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행하고 이들이 낙태로 겪는 고통과 이를 의례를 통해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일상적인 삶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모습을 기술함으로써 현대 한국여성들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여성학적 논의는 낙태 후 여성들의 심리적, 정서적 치유를 위한 후속대책이 전혀 담론화되고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하나의 지향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낙태아 천도재라는 새로운 현상을 보다 총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학제적 연구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회학적, 종교학적, 여성학적 접근방법을 유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종교학적 접근으로는 종교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종교현상학적, 종교사적, 비교종교학적 방법론이 사용될 것이다. 종교현상학적 연구는 낙태아 천도재의 제 유형과 그 구조 분석, 각 구성요소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종교사적 연구는 한국 불교의 사자의례 내지 천도재가 유교 외에도 민간신앙(도교, 무속)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되었기에 현 낙태아 천도재가 내포하는 다양한 종교적 전통을 추적하고 또한 새롭게 접목되고 있는 요소들의 종교문화적 배경에 주목할 것이다. 한편 한국 불교계의 일부에서는 낙태아 천도재가 비전통적이고 불교의 불상생의 원칙을 어기고 낙태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이 의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불교성직자 내지 불교지식인들이 이러한 전통과 개혁이라는 긴장관계를 교리적으로 또는 의례적으로 어떻게 극복하고자 하는가를 살펴본다. 또한 비교종교학적 시각에서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와 일본의 수자공양을 비교분석하여 한국 의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일부 불교계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는 일본 수자공양의 단순한 모방품이 아니라 초기 이식과정 후 한국 고유의 종교문화적 토양속에서 '한국화'과정을 밟아왔음을 밝힐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사회학적 조사방법으로 낙태아 천도재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 광법위한 경험론적 조사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참여관찰, 설문조사, 심층인터뷰가 포함된다. 또한 사회학적 시각은 이 의례를 단지 기술함을 넘어 이 의례가 등장하고 확산된 사회문화적 요인을 파악하고,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성학적 접근은 의례에 참가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낙태경험과 이에 따른 심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들의 의례 전과 후의 심리적, 영적 변화를 추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함께 낙태아 천도재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 내지 여성억압적인 면도 세밀이 분석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수자공양,일본의 종교문화,사령의식,한국의 낙태아를 위한 의례,현대인과 주술,의례의 기능,여성학,태아영가 천도재,현대 종교문화,사령에 대한 공포,종교적 치유,여성의 종교경험,한국여성과 낙태,낙태,불교의 천도재
  • 영문키워드
  • feminst studies,Korean ritual for the unborn dead,fear of ghosts,Japanese religious culture,Miyuko Kuyo,modern religious culture,modern men and magic,religious healing,women's religious experience,Korean women and abortion,abortion,function of ritual,Buddhist rituals for the dead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국불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낙태아는 물론이고 어린 아이 또한 죽음의례의 대상이 아니었다. 주로 가족 구성원의 의뢰로 사찰에서 봉안되는 천도재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정상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자(死者)를 그 의례대상으로 하며, 전쟁, 역병, 자연재해 등으로 뜻밖의 죽음을 맞이하여 이들의 부정적인 에너지에 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믿어진 무주고혼(無主孤魂)의 경우에도 이들은 의례(수륙재)에서 불특정 다수로 집합적으로 다루어졌을 뿐이다. 더구나 태아는 ‘인간‘으로 취급되지 않아 그 사체 또한 아무렇지 않게 버려졌다. 어린 나이로 죽은 아이들의 경우에도 통과의례를 거치면서 공동체의 성원으로 인정받을 기회를 상실함으로서 이들에 대한 사자의례 또한 행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80년 중반 일본 불교(낙태아 의례인 '수자공양')의 영향으로 낙태아 천도재가 한국 사찰에 처음으로 소개되고 90년대 정착기를 거쳐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재 한국의 불교 사찰의 대다수가 낙태아 천도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의식을 ‘특화‘’하고 있는 대형 사찰도 적지 않다. 이 밖에 무속인이나 기치료사 등이 개별적으로 행하는 의례는 차치하더라도 신종교 일부에서도 낙태아 천도재가 행해지고 있다. 이렇게 낙태아를 대상으로 죽음의례가 한국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조사연구는 미미하다. 이 현상에 대한 기존의 학문적 담론은 불교학자들을 중심으로 교학적 혹은 호교론적 논의로 대부분 제한되어, 이 현상에 대한 경험론적 조사나 이러한 새로운 의례가 확산된 사회문화적 배경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이 의례의 참가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일 뿐 아니라, 이 의례가 여성의 고유 영역인 임신/출산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낙태’를 다루며, 더 나아가 낙태 후 여성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심리적/정신적, 신체적 문제들을 표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의례를 여성학적 시각에서 조사한 연구는 부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특히 낙태아 천도재가 확산된 사회문화적 배경 그리고 이 의례가 여성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 연구결과는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에 대한 전체적인 기술과 함께 그 정착과정을 서술하면서 이 의례가 보여주는 기존의 (조상)천도재 그리고 일본의 수자공양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술하여 이 의례를 특징을 부각시키고, 두번 째는 이 의례의 등장과 확산에 대한 사회문화적 배경으로 특히 신자유주의 체제 속의 한국인들이 경험하는 불확실성과 이에 대한 통제욕구를 지적하였으며, 세번 째 일본 수자공양에 대한 선행연구를 비판적으로 평가하여 이 연구결과를 한국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고, 끝으로 본 연구자가 구담사와 용장사에서 실행한 설문조사결과를 분석하여 여성참석자들의 사회적/교육적 배경을 알아보고 어떠한 동기로 이들이 의례에 참여하며 또한 이 의례를 통해서 어떠한 효과 내지 자기변화를 경험하는가를 밝히였다.
  • 영문
  • The Korean Buddhist Ritual for the unborn dead, which becomes popular in South Korea since the second half of the 1990s, doesn't belong to traditional Buddhist death ritual. The traditional ritual, which is usually held at the request of family members of the deceased, focuses on the dead who as proper community member died under normal or natural circumstance. Even in case of wondering spirits that met suddenly with a death based on wars, natural catastrophes, etc., and need to be appeased, they are not treated individually but collectively in ritual. Above all, an embryo or a fetus was not regarded as a 'human being' in traditional Korean society and consequently, people disposed of its corpse carelessly. Likewise, a child who died early didn't deserve memorial service either, because they didn't have the chance to be accepted as a community member in terms of rite of passage. Under this circumstance, the new Buddhist ritual in South Korea, which is designed and performed solely for the sake of the spirits of aborted babies, deserves to be investigated. Nevertheless, this phenomenon barely drew attention from Korean scholars, not to mention its empirical survey and following a socio-cultural analysis. Especially, under the circumstance that this ritual is not only visited by women for the greatest part but also it deals with 'abortion' which is inseparable from female reproduction and sexuality, this phenomenon deserves to be investigated from a feminist point of view.
    Accordingly, this research project focused on the socio-cultural implications of this new phenomenon together with the question what this ritual means for the female participants in practice. The research result consists of 4 part in large: firstly,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this ritual was delineated, and common denominators and differences are identified between Korean Buddhist ritual for the aborted fetus and traditional Buddhist death ritual (Ch'ondoje) as well as Japanese Mizuko Kuyo the Japanese ritual for the unborn dead. Secondly, the socio-cultural background of the appearance and spread of the Buddhist ritual for aborted fetus in South Korea was analysed, presenting neo-liberal economic system or the uncertainty Koreans feel under this system as a major reason. Thirdly, precedent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Japanese ritual for aborted fetus, Mizuko Kuyo and Japanese women was critically reviewed. And lastly, the results of questionnaire surveys were presented which were conducted by this author at two Korean Buddhist temples, Gudsam-sa and Yongjang-s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한국 사회에서 낙태아를 대상으로 하는 천도재는 80년대 중반 일련의 조게종 승려가 일본의 ‘수자공양’(水子供養)에 영향을 받아 처음으로 이를 소개한 이후 계속 확산되어 최근에는 대다수의 사찰이 이 의례를 조상 천도재와는 분리하여 별도의 의례로 제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합동(공동)의례가 주된 형식으로 정작하고 있으며, 낙태아 천도재를 전문으로 혹은 특화하고 있는 사찰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낙태아를 대상으로 하는 사자의례(死者儀禮)는 불교계에 국한되지 않고 일부 신종교그리고 적지 않은 수의 기치료사나 무속인도 이를 제공함으로서 이러한 의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의례의 등장과 확산이 현대인들의 새로운 종교적 혹은 의례적 욕구를 반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학계에서 일부 불교학자를 제외하고는 이 현상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주어지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이 의례의 주 고객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어떤 동기로 이 의례를 행하고 있으며 이 의례를 통해 어떠한 변화를 경험하는가를 다룬 연구 또한 부재하였다.
    사실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를 다룬 선행연구는 불교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의 연구결과는 호교론적(護敎論的)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해 이들은 현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를 불교의 기본사상이나 교리로 설명하거나 한국 불교의 사회복지적, 윤리적 역할과 관계 짓고 있어 이들의 연구는 여러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즉 기존의 연구는 의례 내적인 면과 관련하여 이 의례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 (조상)천도재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이 의례가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 - 한국화 과정- 을 거치면서 형성된 일본의 수자공양과 차별되는 특징 등에 대한 분석이 부재하였다. 또한 의례 외적인 면과 관련하여서는 무엇보다 낙태아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의례가 한국 사회에 등장하고 확산된 있는 사회문화적 요인에 대한 분석이 행해지지 않았으며 이 의례가 낙태라는 여성 고유의 영역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학적 관점에서 논의된 연구결과도 부재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낙태아 천도재를 둘러싼 현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여 이이 현상을 보다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종교학적, 사회학적, 여성학적 방법론을 적용하는 학제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낙태아 천도재를 행하고 있는 다수의 한국사찰을 방문하여 해당 의례를 참여관찰 기록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행하고 해당 의례를 주재한 불교성직자와 심층인터뷰를 실행하면서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였다. 이러한 일차자료를 토대로 (1)사찰에서 행해지는 낙태아 천도재의 일반적 유형을 도출하였고 이를 전통적 (조상)천도재 그리고 일본의 수자공양과 비교하여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도출하였다. 그 결과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는 한국의 전통적 조상 천도재의 의례구조 위에 새로운(일본적) 요소가 추가되고 혹은 대체되면서 하나의 새로운 의식으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한국의 낙태아 천도재와 여성과의 관계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는 의례참석자의 압도적인 절대다수가 여성이며, 특히 중장년층과 노인층의 기혼 주부들을 중심을 이루며 이들 여성의 거의 대부분이 인공/자연유산을 경험한 이들로 특히 임신중절을 행한 여성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따라서 여성참석자들의 높은 연령대에 비례하여 이들 대부분은 오래전(10년 전 이상)에 낙태를 한 여성이기에 이들의 낙태아 천도재 동참이 낙태로 인한 직접적인 심리적, 감정적 고통에 기인하기 보다 상당 기간이 지난 낙태나 이로 인해 희생된 낙태아(들)에 대한 막연한 죄책감으로 인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의례의 기능과 관련해서는 이 의례가 낙태경험이 있는 기혼여성들의막연한 죄책감과 해소하고, 자신의 지난 삶을 성찰하고 보다 새로히 윤리적인 삶을 살려는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를 부여함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이 의례가 여성의 고유 영역인 ‘낙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성직자에 의해서 대부분 주재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들 성직자들이 의례에서 낙태를 ‘살인’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발언은 여성들에게 필요이상의 죄의식을 유발시키고 있고 또한 의례참석자 중 최근이나 근래에 낙태한 여성들의 참석률이 매우 저조한 것을 고려할 때 이 의례에게 다수의 학자들이 기대하는 낙태(직)후(post-abortion) 여성들에 대한 심리적/정신적 치유기능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겠다. 이런 의미에서 현 한국의 낙태아 합동천도재는 여성친화적 그리고 여성억압적 요소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3) 낙태아 천도재가 확산된 사회문화적 요인으로는; (a) 현대 사회에서 죽음 특히 낙태아/유산아 죽음의 경우 사적 영역으로 격리되어 있기에 낙태아 천도재라는 공적 의례에 대한 욕구를 언급하고 (b) 근래들어 불교계에서 죽음과 관련된 의례나 사업을 자신의 주요 활동영역으로 재정의하고 있으며 (c) 한국사회의 경우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의 이행은 개인들에게 보다 높은 경제적, 실존적 불확실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이는 초자연적인 세계관에도 반영되어 사령들을 보다 위험스럽고 예측불허의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이에 대한 통제 혹은 방어로 다양한 퇴마의식이 등장하고 또한 소비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활용방안으로는 현 한국사회에서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의 심리적 갈등과 그 극복 방법이 담론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 연구가 하나의 지향점을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또한 본 연구에 협조한 사찰들이 연구결과에 관심을 보임으로서 보다 친여성적인 낙태아 천도재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본 연구결과는 이미 세계학술대회에서 발표가 됨으로서 한국의 새로운 종교문화현상에 대한 세계학계의 관심이 보다 높아지길 바란다.
  • 색인어
  • 낙태, 낙태아, 낙태령, 낙태영가, 수자령, 낙태아 의례, 천도재, 수자공양, 죽음의례, 집합의례, 여성의례, 여성과 종교, 여성학, 불교의례, 사령의 공포, 신자유주의와 불확실성, 불확실성의 예방과 통제, 의례적 욕구, 의례의 기능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