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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강세접두사의 변화 양상 -후기 근대국어 문헌을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5-A00195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현희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고는 후기 근대국어에서 용언이나 부사어 등과 결합하여 어근의 의미를 강화하는 기능을 가진 강세접두사의 목록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강세접두사의 통시적 변화 양상을 포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접두사는 어근에 선행하여 어근의 의미를 한정하거나 수식하는데 후행 어근의 통사적 성격을 변화시키는 일이 드물다. 특히 강세접두사의 경우 일반적인 가의적 접두사처럼 분명한 어휘 의미를 가지기 보다는 후행하는 어근의 의미를 강화하기 때문에, 그간의 논의는 어근에 대한 변화 정도가 강세접두사보다 두드러지는 강세접미사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뜻을 더하거나 통사적 기능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 외에 화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한 수단으로까지 접사의 기능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강세접사는 자세히 논의할 대상이 된다.
    접사의 기능에 대한 공시적 연구와 함께 통시적 변화 양상을 통해 현재 접사의 위치를 살피는 일 역시 필요하다. 중세와 근대의 접사 목록에 대해서는 허웅(1975=1995)과 기주연(1994), 강은국(1993) 등에서 이미 자세히 다루어진 바 있고 현대의 접사에 대해서는 김계곤(1996), 하치근(1993) 등의 많은 연구가 이미 축적되어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전의 공시적 연구들을 통합하여 접사 목록의 통시적 변화 양상을 살핀다.
    근대국어는 보통 임진란 이후 17세기 초부터 갑오경장이 일어난 19세기 말까지로 보고, 특히 후기 근대국어는 18세기 중엽부터로 보는데, 이 시기에는 ‘·’의 음소성 소실이나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겟-’의 등장, 주격조사 ‘-가’의 쓰임 확대 등 국어사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 조어와 관련된 변화 역시 이 시기에 두드러지는데, 훨씬 파생접사의 목록이 이전 시기에 비해 풍부해진 것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홍종선, 2006) 특히 본고에서 자료 검색의 대상으로 하는 후기 근대국어의 경우 <한불자뎐(韓佛字典)>(1880)이나 <국한회어(國漢會語)>(1895) 등의 자전류나 성경 번역서 등이 조어 연구의 풍부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파생법 변화의 한 기점으로 잡을 수 있는 근대후기를 중심으로 하여 강세접두사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았다. 우선 중세와 근대, 현대의 강세접두사 목록을 비교하여 근대후기의 강세접두사 목록을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중세에만 나타났거나 근대후기까지 강세접두사의 기능을 확보하지 못한 예들을 제외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중세와 근대, 현대에 걸친 강세접두사의 통시적 변화 과정을 짚어 본다.
  • 기대효과
  • 본고의 논의를 통해 근대후기 강세접두사의 목록을 확정하는 것과 함께 강세접두사의 특징적인 몇 가지 양상을 포착할 수 있다.
    첫째, 강세접두사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주로 동사어근을 취하던 것에서 근대후기 색채 고유어와 결합한 ‘새-’가 나타나는 것을 비롯하여 형용사를 강조하는 ‘강-, 드-’ 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 명사와 결합하여 명사를 강조하는 기능을 하는 접두사인 ‘날-, 불-, 찰-’ 등이 현대국어에서 사용되는데 이들이 근대후기까지는 아직 강세의 기능은 없지만 ‘날-, 불-’의 경우 가의적 접두사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둘째, 영역의 확장과 함께 접사의 수가 늘어났거나 한 접사가 파생하는 어휘의 수가 증가한 예도 찾을 수 있었다. 우선 ‘드리-’나 ‘억/윽/욱/악-’처럼 이전 시기에 나타났지만 접두사로 처리하지 않았거나 근대후기에 새롭게 등장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억/윽/욱/악-’과 함께 ‘새-’의 예도 현재까지 접두사가 다양한 이형태로 실현되는 예인데 특히 ‘새/시/싯/샛-’은 음운론적으로 환경이 정해져 있다. 이는 이들이 접두사로서의 지위를 확립하고 영역을 확장해 가는 진행 중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근대후기까지 아주 제한적이었던 ‘새-’는 현재 매우 생산적인 접두사로 사용된다.
    셋째, 중세와 근대를 거치며 복잡한 이형태를 보이던 접두사들이 한두 형태로 간소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르/브/부르/브롭-’처럼 후행하는 어근이 한두 개로 한정적인 접두사의 다양한 이형태는 후행하는 어근의 수가 늘고 접두사의 형태는 ‘부르/부릅-’ 정도로 정리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즏/짓-’도 ‘짓-’으로 통일된다. 이들의 문법화가 완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넷째, 강세접두사와 그 파생어의 의미 부분을 살펴보면 접두사의 의미가 대체로 ‘마구, 함부로, 심하게’ 등의 부사로 풀이되면서 파생어에 부정적 어감을 더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먹다’에 대한 ‘처먹다’나 ‘밟다’에 대한 ‘짓밟다’ 등의 예가 그러하다. 이는 이전 시기의 강세접두사의 예들이 부정적 의미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종합하여 강세접두사의 영역 확대나 수의 증가, 파생어의 수 증가 등은 접두사 중 강세접두사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다. 근대후기 파생법의 접사 목록이 풍부해진 것이 한 특징임을 고려하면 이 중에서도 특히 접두사의 기능 중 강세 혹은 강조의 기능이 확장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접사의 기능이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 연구요약
  • 본고는 후기 근대국어 문헌에 나타난 강세접두사를 자료로 하여 강세접두사의 통시적인 변화 양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접두사의 한 부류로 강세접두사를 설정할 수 있는데 이들은 강세접미사처럼 잉여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우, 마구, 몹시’ 등의 의미를 더해주어 후행하는 어기를 강조하는 기능을 한다.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강세의 기능을 담당하는 접두사로는 ‘부르/부릅-, 짓-’ 정도가 있고 근대부터 강세의 기능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것으로 ‘뒤-, 들-, 새-’ 등을 들 수 있다. ‘드리-, 억/욱/윽-’ 등은 근대 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접두사의 예이다.
    이상의 논의를 토대로 강세접두사는 중세에서 현대로 올수록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접사의 수 자체가 늘어나거나 한 접사가 파생시키는 어휘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이어진다. 접사의 다양한 이형태가 현대국어로 올수록 단일하게 정리되는 전반적인 양상과 마찬가지로 강세접두사들의 다양한 이형태 역시 한두 형태로 정리가 되는데 ‘억/윽/욱/악-’의 예처럼 발생의 초기에 있어 생산성의 확대와 함께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는 예도 있다. 결국 강세접두사가 그 쓰임이 늘어난다는 것은 접두사의 기능이 가의적 기능 외에도 다른 기능까지 세분화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 한글키워드
  • 접미사,이형태,후기 근대국어,강세접두사,문법화,형태 간소화,접두사,가의적 접두사
  • 영문키워드
  • prefix,emphatic prefix,allo-form,grammaticalization,late modern age korean,form simplification,suffix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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