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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문학 장의 재편과 잡지 <문학예술>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5-A00321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봉범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두 가지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첫째, 1950년대 문학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객관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전근대/근대의 이분법 속에서 1950년대 문학을 근대문학의 결여태로 보는 발전론적이고 위계적인 역사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본 연구는 1950년대 문학이 ‘냉전적 분단체제’, ‘산업화 없는 근대화’라는 특수한 정치경제적 조건의 규정을 받으면서도 그것으로 환원이 불가능한 상대적 자율성을 지니는 가운데 창조적 변혁의 가능성을 풍부하게 내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자 했다. 물론 그것은 국가권력의 각종 문화정책에 의해 비롯된 것이지만, 그 활력은 국가권력과 문학주체(개인 문단) 사이의 길항(대립적 공존관계)과, 다른 한편으로는 매체, 출판, 검열, 등단, 번역 등과 같은 문화제도적 장치들과의 상관성이 중층적으로 작용하면서 독특한 형태로 제도화된다. 더욱이 단정수립 후 모색되었던 각종 문화기획들이 한국전쟁으로 유보, 왜곡된 상태에다 전후에 새롭게 제기된 문제들이 착종하는 가운데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진폭이 크고 강렬할 수밖에 없었다. 이 구조적 연관성을 제대로 규명해야만 1950년대 문학의 역사적 존재방식과 실체적 진실에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1950년대 문학의 존재방식을 직․간접적으로 규정한 조건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즉 국가권력이 시행한 문화정책의 실제와 효과, 검열의 제도화에 따른 문학지형의 거시적 조형, 출판계의 세대교체와 출판문화 환경의 급변에 따른 문학예술의 진작과 대중성 강화 현상, 잡지가 매체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경위와 독서시장과의 관계, 문단 내부의 분화․대립과 이의 반영인 문학잡지의 경쟁 구도, 아카데미즘의 활성화와 매체의 긴밀한 연관 등을 검토하여 전후 문학 장 재편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살폈다. 물론 이것은 본 연구의 대상인 잡지 󰡔문학예술󰡕의 저변을 탐색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둘째, 1950년대 3대 문예잡지 가운데 하나인 󰡔문학예술󰡕(1954.4~1957.12/통권33호)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다. 소략한 리뷰 외에 󰡔문학예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또 전후 문학 장의 재편을 문단의 분화 및 대립구도로 협소하게 파악하거나 지역주의섹트를 강조한 결과 1950년대 매체를 󰡔현대문학󰡕, 󰡔사상계󰡕 중심으로만 한정했던 기존의 연구 관행을 극복하고 󰡔문학예술󰡕의 존재를 처음으로 드러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①󰡔문학예술󰡕의 기원과 저변을 탐색했다. 이 과정에서 󰡔문학예술󰡕이 해방직후 북한문단, 즉 ‘평양예술문화협회’와 조만식의 ‘조선민주당’과 깊숙이 관련되어 있으며, 그 관련 문화인들이 월남해 문화 활동의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한 발판으로 󰡔주간문학예술󰡕(1952.6)->󰡔문학예술󰡕로 이어지는 매체를 창출했다는 것을 새롭게 밝혀냈다. ②󰡔문학예술󰡕은 월남문화인들의 신념화된 반공주의가 저변을 형성했지만, 그들 특유의 문화주의 이념지향으로 말미암아 문화 전반의 영역을 아우르고 외국문화에 대한 전폭적인 수용과 이를 매개로 문화제도권 밖에서 활발하게 태동되고 있던 현대성을 갖춘 새로운 문학경향을 문화제도권 안으로 진입시키는 매체적 거점 역할을 수행한 맥락을 살폈다. ③󰡔현대문학󰡕과의 비교를 통해 󰡔문학예술󰡕의 핵심적인 매체 전략, 즉 ‘문화주의’ 노선이 설정된 배경과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매체의 차별화 전략과 잡지주체들의 취향의 측면에서 분석했다. ④문화주의 매체 전략이 구체적으로 잡지에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살펴보았다. 효과적인 논의를 위해 ‘추천제’의 운용과 그 영향에 초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당시 한국문학사(전통)와 결별한 가운데 새로운 문학을 표방한 전위적인 문학청년들(주로 외국문학 전공의 문과생들)이 대거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하게 되는 맥락과 한국문학사에서 유일하게 ‘번역’을 추천제도의 종목으로 배치한 배경 등이 해명되었다.
  • 기대효과
  • 본 연구가 원활하게 수행되었을 때 기대되는 효과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①1950년대 문학상에 대한 비판적인 재구성이 가능하다. 본 연구는 1950년대 문학을 바라보는 정형화된 인식틀, 즉 1950년대를 해방기 및 1960년대와 단절된 역사적 시공간으로 간주한 결과, 문학사에서 1950년대를 퇴영, 반동, 휴지(休止)의 시대라는 고정관념이 암묵적으로 재생산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고 당대를 풍부한 가능성과 좌절이 병존했던 역동적인 시공간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특히 출판, 매체, 검열, 문단, 아카데미즘 등 당시 문화적 역동성을 추동했던 제반 요인들에 대한 검토를 수행해 전후의 문화적 환경이 정치경제적 조건의 규정을 받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것으로 환원이 불가능한 상대적 자율성을 지니는 가운데 창조적 변혁의 가능성을 보여준 여러 징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후 문학 장의 재편과정 또한 위의 요인들의 규정을 받는 가운데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대립과 충돌이 격렬하게 일어나면서 이루어지는 맥락을 새롭게 조명했다. 1950년대 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통해 기존의 1950년대 문학의 역사상을 재고하고 새로운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 방법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결과적으로 문학사의 새로운 기술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②1950년대 문학 나아가 현대문학 연구를 위한 새로운 관점 수립에 기여할 것이다. 선행 연구에서는 전후사회의 폐쇄성을 전제로 이념적 획일성과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의 확립에 따른 국가권력의 일방적인 작동을 강조해 문학의 상대적 자율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문단사의 관점에 입각해 문학권력의 향배를 둘러싼 문단의 분화와 대립을 해명하는 시각이 우세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학의 언어적 특수성을 근거로 미학적 분석을 위주로 한 완고한 ‘문학주의(텍스트주의)’로 인해 전후문학의 특수성을 배타적으로 강조하는 연구 풍토가 지배적이었다. 본 연구는 문학을 특권화해 문학의 위치와 역할을 고립적으로 파악하는 시각을 반성하고 문학의 역사적 실존태를 문학이 지닌 시공간적 물질성 속에서 바라보고자 이른바 ‘매체론적 문학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매체와 문학의 상관성을 통해 제도사적 관점을 한층 예각화하고 문학중심주의에 대해서는 일종의 ‘균형감각’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본 연구는 현대문학 연구의 방계자료로 방치되어 온 ‘매체’를 새롭게 부각시킴으로써 현대문학 연구의 내포를 한층 풍부하게 할 것이다. ③매체-문학 연구의 모델로서 학제간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는 텍스트 중심의 문학 연구를 유보하고 문학을 작동시키는 사회제도적 동력과 문학의 상관성을 밝히는데 유용한 제도사적 연구방법, 구체적으로 매체론적 연구를 채택하고 있다. 더욱이 이를 좀 더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매체를 중심으로 검열, 출판, 학술, 이데올로기, 문단 등과 같은 제도적 요소들을 포괄적으로 고찰했다. 이는 인접 관련분야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역으로 본 연구의 성과가 문화사, 예술사, 언론출판학과 같은 인접 학계의 연구에도 적용이 가능하가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1950년대 문학연구에서 매체-문학의 연계에 주목한 연구가 매우 드물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1950년대 매체를 통한 문학 연구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매체-문학 연구의 한 모델로서 학제 간 연구를 활성화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전후(戰後) 새롭게 조성된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문학 장이 어떻게 재편되는가를 거시적으로 조망하고 이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잡지 󰡔문학예술󰡕의 존재 의미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학예술󰡕(1954.4~57.12 통권33호)은 전후 문학 장의 재편과정에서 독특한 위상을 지닌 문예지이다. 󰡔문학예술󰡕은 전시 부산에서 월남문인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문총 북한지부’의 기관지 󰡔주간문학예술󰡕(1952.6)의 후신으로 지령(紙齡)은 짧으나 전시 및 전후에 걸쳐 발간된 유일한 문학매체이며, 더욱이 전후 복구과정에 따라 문화제도권이 전반적으로 재정비되는 문화적 맥락에서 첨예한 갈등을 야기한 예술원 파동을 겪으며 진행되는 문단재편성 과정의 중심에『문학예술』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주목을 끈다. 그것은 문단의 재편과 문학 권력의 향배 차원을 넘어 문학 장의 새로운 조정국면을 조감하는데 나아가 1930년대 이후 문학적 제문제가 해체되거나 진통을 겪는 난문(難問)의 문학연대가 어떻게 자기 조정을 이루어 나가는가를 살펴보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후 문학 장의 재편은 다음과 같은 사회문화적 환경과의 유기적 연관 속에서 이루어진다. ①권위주의적 정치체제의 확립에 따른 국가주도의 문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왜곡된 형태로나마 근대적인 문화제도의 골격이 형성되었다. ②검열의 제도화가 정착되면서 광범한 문화통제가 상시화 된다. 검열의 제도화는 검열정책의 기조 변화와 상응한 산물로서, 전쟁 이전 및 전시에는 물리적 강제력에 의한 폭력위주의 통제가 검열의 주조를 이룬 반면 휴전직후에는 전쟁을 통해 ‘구원의 대상’이자 ‘신앙의 대상’으로 신격화된 국가를 바탕으로 동의적 기반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검열정책이 선회한다. ③출판계의 세대교체와 이에 따른 출판문화의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는 가운데 영리추구가 출판자본의 최우선적인 과제로 부각됨에 따라 문화운동기관이라는 역사적인 소명은 출판계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④ 매체지형의 뚜렷한 변화, 즉 잡지의 전문화․분업화가 촉진되면서 잡지가 매체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고 그것은 독자 및 독서시장의 판도와 결합해 대중성 지향의 매체 전략이 강제되었다. ⑤예술원선거를 계기로 문예조직의 내분이 격렬해지는 가운데 문단의 분화에 따른 문예지의 경쟁적 창간은 역설적으로 문학발전의 새로운 전기(轉機)가 되었다. 전후 문학 장의 재편은 이상과 같은 1950년대 사회문화적 환경의 획기적 변화의 영향 속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잡지『문학예술』은 이와 같은 변전의 과정에 존재했으며, 그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동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월남문학예술인들의 신념화된 반공주의가 저변을 형성했지만 그들 특유의 문화주의 이념지향으로 말미암아 문화 전반의 영역을 아우르고 외국문화에 대한 전폭적인 수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를 매개로 문화제도권 밖에서 활발하게 개진되고 있던 현대성을 갖춘 새로운 문학을 제도권 안으로 진입시키는 매체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추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외국문학전공자들(유종호, 이환, 박성룡, 성찬경, 박희진, 민재식, 인태성, 최상규, 송원희, 신경림 등)을 대거 수렴하고, 번역문학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동시대 󰡔현대문학󰡕이 전통의 재전유를 통해 현대문학을 주창했음에도 추천작품의 경향이 전통주의적 편향으로 흐른 것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이다. 요컨대『문학예술』은 전후 문학 장의 재편과정에서 문화주의 이념을 통해 선진 서구문화예술의 수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적 교양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문학잡지였다.
  • 한글키워드
  • 문화통제,반공주의,효과,개방성,독서,거점,외국문학,재편,문단,자율성,추동,변화,징후,거시적,변혁,제도화,수용,지역주의섹트,전후,독자,기원,저변,번역,추천제,아카데미즘,문화정책,문학 장,문화주의,&#985172;문학예술&#985173;,편집노선,유학 붐,대학 붐,예술원,문예지,분업화,전문화,담론,잡지,출판,검열,문화제도권,매체,현대성,거점,매개,취향,문단권력,전략,대중성,세대교체
  • 영문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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