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진입전략이라는데 일반적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복잡하고 다면적인 여러 가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기에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이유로 해외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직접투자 실패는 치열 ...
외국인 직접투자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진입전략이라는데 일반적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복잡하고 다면적인 여러 가지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기에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이유로 해외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직접투자 실패는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국제환경 하에서 장기적으로 자회사뿐만 아니라 모기업의 기업성과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궁극적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방지하고 해외 자회사의 성과를 견인할 수 있는 주요 매개체로써 가장 흔히 언급되는 촉매제로 학자들은 모기업의 지식이전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도 합작기업 설립의 가장 중요한 동기중 하나를 우리는 파트너간 새로운 경영지식 및 기술의 상호교환에서 찾을 수 있다. 즉, 합작기업을 통해 모기업의 상호 보완적인 자원을 혼합함으로써 기업간 지식이전이 촉진되고, 독립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새로운 지식을 개발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으며, 따라서 암묵적이고 기업특유적인 지식을 이전하려는 기업에 의해 가장 선호되는 전략적 옵션으로 주로 합작기업이 사용된다 (Shenkar and Li, 1999). 이와 같은 이유로, 합작기업을 연구하는 국제경영 학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았던 연구주제중 하나가 합작기업의 지식획득이었으며, 그간 조직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자들을 확인하려는 많은 실증적 시도가 있어왔다 (예, Anh et al., 2006; Lane et al., 2001; Lyles and Salk, 1996). 이를 달리 말하면, 그간 진행된 선행연구의 관심이 합작기업의 지식획득에만 집중되었으며, 모기업의 지식이전이 직접투자로 설립된 자회사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는 주요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은 진입형태와 관계없이 적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인수 기업 혹은 (합병을 포함한) 완전자회사의 형태로 설립된 기업의 지식학습과 흡수능력 (absorptive capacity)에 대한 실증연구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간과되어져 왔다
모기업으로부터의 지식이전이 자회사의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행조건이며, 직접투자의 궁극적 목적이 해외시장에 설립한 자회사의 성과향상을 통한 시장확대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로 인한 기업성과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사실, 많은 학자들간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연구영역이 기업성과이다. Yan과 Gray (1994)의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논쟁은 ‘성과를 어떻게 정의하고 평가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관련되어있다. 즉, 해외시장 진입형태가 완전자회사가 아닌 경우, 각 파트너 기업은 기업성과를 측정하는데 서로 상이한 기준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성과측정과 목표설정에 대한 분쟁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국적기업이 현지기업과의 파트너 관계를 바탕으로 시장진입을 시도하는 경우 사실 성과측정 방법에 대한 합의는 근본적으로 어려운 문제일 수 있고, 이러한 점에서 단편적이고 획일적인 기준을 사용한 실증분석의 연구결과는 선천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파트너 관계를 현지기업의 내재적인 특징 (예, 문화)이 그대로 보존되고 그 바탕 위에서 투자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이 요구되는 인수 혹은 합병으로 대상을 확대할 경우, 기업성과라는 주제는 조직과학, 금융 및 금융경제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어졌으며, 상대적으로 국제경영 분야에서는 덜 주목을 받아왔다. 조직과학 영역의 실증분석에서는 특히 인수후 통합과정 (Nowinski, 2006; Slangen, 2006)에 초점이 맞춰지거나, 최고 경영자 이직(Datta and Puia, 1995; Krug and Nigh, 1998)에 주안점이 두어진 반면, 금융 및 금융경제학에서는 주식시장 반응 혹은 주주의 부에 미치는 영향만을 분석하는데 노력을 집중하였다 (Bessler and Murtagh, 2002; Cakici et al, 1996; Cohay and Rad, 2000). 이렇듯, 기존연구들이 성과의 단면만을 성과측정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또한 각기 상이한 시장진입 형태의 성과에 대한 다양한 비교분석 시도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동 연구주제가 명확하고 확실하게 조명되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한 지식획득과 성과를 실증하고, 또한 학습과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들을 진입형태별로 상호 비교 분석함으로써 기존 문헌에 기여하고자 하며, 지금까지 진행된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연구목적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외국인 합작기업, 국제인수 및 외국인 완전자회사의 지식획득에 미치는 주요 결정인자들을 비교 분석한다. 둘째, 동 진입 형태별 성과에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비교하여 살펴보되, 단편적 성과분석을 배제하고 다양한 기준에 의해 기업성과를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