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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라디오, 레코드 - 극예술연구회의 미디어 연극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5-A00299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서재길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극예술연구회는 서구적 리얼리즘극의 소개와 창작극 공연을 통해 한국 근대 연극의 정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단체로서, 약 8년 정도의 활동 기간 동안에 24회의 정기 공연과 2회의 비정기 공연을 통해 총 3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한국 근대 연극사에서 극연이 지니는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지금까지 극연에 관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 상당한 분량의 연구가 축적되었다. 그런데 극연에 관한 기존 연구는 무대극 공연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극연이 표방했던 연극 이념과 실천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모습을 조명하지는 못한 느낌이 있다. 즉 극연이 무대극 공연 뿐만이 아니라 라디오드라마 방송 및 유성기 음반극의 녹음, 영화 제작 등 다양한 형태의 극예술 활동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구에서는 이를 간략하게 언급하는 정도에 그쳐 있었던 것이다.
    극연의 중요한 활동 공간인 무대극과 구별되는 영역인 라디오드라마와 유성기 음반극은 새로운 청각 미디어의 도입과 더불어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극예술로서 이를 우리는 ‘미디어 연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연극이란 19세기 이후 급속히 발전한 전기 테크놀로지의 발전 속에 등장한 새로운 청각 미디어를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는 연극 예술로서, 시간적·공간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수용자가 무차별적이고 익명적이며, 기술의존성이 강한 복제 예술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극연의 라디오드라마와 유성기 음반극을 그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실증적으로 고찰하고 이들 미디어 연극과 무대극과의 관련 양상을 살펴 보았다. 이를 통해서 극연의 미디어 연극 참여가 지니는 연극사적 의미, 나아가 극연의 예술 운동의 전체적인 면모가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기대효과
  • 대중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미디어 예술, 특히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같은 대중 예술이 일상의 중요한 요소로 기능하고 있고 나아가 문화 산업이 국가의 국가 경쟁력의 근원으로까지 간주되는 ‘문화의 시대’인 오늘의 관점에서 보면 극연의 미디어 연극은 몇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라디오, 유성기(축음기), 토키(talkie, 발성영화) 등의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모색되는 과정에서 한국 근대 연극사의 가장 중요한 연극단체가 새로운 미디어에 적합한 예술에 관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시도하였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극연의 미디어 연극에 대한 연구는 무대극 중심의 기존 연구가 지닌 자료적 편향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극연에 관한 기존 연구는 대체로 당대의 신문 및 잡지에 실린 공연평, 관련 극작가 및 연출가들의 회고담 등의 2차 자료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녹음 실물이 존재하는 유성기 음반극의 경우 배우들의 음성과 배경 음악, 효과 등의 청각적 특색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극연이 추구한 신연극의 ‘연극성’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방송 초기의 라디오드라마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서 방송 초기 무대극의 라디오드라마화 과정과 이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며, 이를 통해서 라디오드라마의 미학적 독자성이 확립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 연구요약
  • 극연에 관한 기존 연구가 무대극 공연에만 집중되어 있었던 편향성을 극복하고 극연이 표방했던 연극 이념과 실천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극연의 미디어 연극, 즉 라디오드라마와 유성기 음반극을 그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실증적으로 고찰하였다. 본고의 고찰을 통해서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성방송국의 이중방송 개시와 더불어 시작된 극연의 라디오드라마 방송은 5년에 걸치는 기간 동안 30여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극연의 라디오드라마 레퍼토리는 무대극 레퍼토리와 유사하게 번역극, 창작극, 전통극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무대극과 비교할 때 번역극이 좀더 많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20회는 무대상연 작품이고 10회는 미상연 작품으로서 미상연 작품의 존재는 극연 공연 레퍼토리의 확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무대상연 작품의 경우 대부분 무대극으로 공연된 이후에 라디오드라마로 제작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제작의 편리함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수용층의 확대를 노린 것이기도 하였다. 극연의 라디오드라마 레퍼토리는 단막극이 위주였지만 장막극을 방송한 경우도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장막극의 경우 가장 극적인 장면을 발췌하거나 며칠에 걸쳐 전막을 방송하는 ‘연속 라디오드라마’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극연의 적극적인 라디오드라마 제작은 이들의 극예술 운동을 실천하는 무대로 라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극연의 유성기 음반극은 비록 1회에 그친 것이기는 하지만 극연의 공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청각적 자료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유성기 음반극은 극연의 무대극의 연기, 연출에 있어서의 특징과 라디오드라마의 형태적 특징을 유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극연의 유성기 음반극의 미학적 특징은 간결성과 완결성의 추구로 요약될 수 있다. 유성기 음반극에서는 장막극뿐만 아니라 단막극까지도 장면 발췌를 통해서 성립되며,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을 축소하고 대사를 압축하는 방식이 이용되었다. 또한 발췌에 따른 혼란을 피하고 극적인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 음악 및 의음 등의 효과를 적극적 이용하거나 무대극 극본을 재구성하기도 하였다.
    라디오드라마와 유성기 음반극으로 대표되는 극연의 미디어 연극은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무대를 추구하였고 라디오드라마 청취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연극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창작 라디오드라마 극본이 부재하였고 지나치게 무대극 편향적인 레퍼토리에 치중하였다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었다.
  • 한글키워드
  • 극예술연구회,라디오드라마,경성방송국,JODK,유성기 음반극,미디어 연극
  • 영문키워드
  • radio drama,JODK,Geokyeon,Geongseong Broadcasting Station,phonograph drama,mass media drama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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