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통합을 위한 양극화 해소 방안이라는 의제 하에 선정된 한국연구재단의 지정주제 연구 사업으로서, 세대간 문화경험 차이를 연구함으로써 그 이해를 증진시켜 사회갈등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대’는 상이한 가치관과 갈등의 축 ...
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통합을 위한 양극화 해소 방안이라는 의제 하에 선정된 한국연구재단의 지정주제 연구 사업으로서, 세대간 문화경험 차이를 연구함으로써 그 이해를 증진시켜 사회갈등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대’는 상이한 가치관과 갈등의 축을 형성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사회 갈등은 일반적으로 갈등관계의 당사자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상충함에 따라 발생한다. 그런데 세대간 갈등은 이해관계의 상충보다는 가치관이나 의식구조, 행동 유형 등 사회문화적 조건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세대간 갈등은 다른 사회적 갈등과는 그 작동 기제와 양태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세대간 차이에서 비롯되는 사회 갈등을 이해․완화하기 위해서는 각 세대가 경험하고 공유한 사회적 조건과 문화적 경험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세대에 대한 연구 논의들은 사회적 조건과 문화를 동시에 고려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단은 각 세대의 사고와 가치관, 즉 코드와 문법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에게 요구된 시대정신은 무엇이며, 이 시대정신을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어떤 가치관을 중시하였고, 어떠한 물질적 조건 하에서 어떤 생활양식을 영위해나갔으며, 이들이 즐기고 공유한 대중문화는 어떤 것이었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다시 말해 본 연구는 각 세대가 체험한 시대적 변화, 역사적 사건들, 일상적 생활방식, 대중문화의 소비 등을 통해 세대간 문화적 경험과 인식의 차이를 파악하고, 이 차이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세대 갈등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 세대연표 작성, 설문조사분석, 초점집단인터뷰 나누어 진행되었다. 문헌연구는 주로 1차년도에 주로 이뤄졌는데, 국내논문, 국외논문, 국내언론 세 개의 분문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러한 관련 문헌연구를 바탕으로 세대연표를 개발하였는데, 이 세대연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교육 등 특별한 국내외 사건이 있거나 제도적 변화가 있을 때, 해당 연도에 각 출생 코호트가 어떠한 연령대에 위치해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연대기별 연표가 단순히 각 연도별 주요 사건, 제도적 변화만을 보여주는데 반해, 세대연표는 이러한 사건들이 특정 연령대에게 그 효과가 집중되었는지 등을 알게 해주어 연령효과, 코호트효과, 기간효과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한다.
설문조사 분석은 1차년도에는 기존 자료를 2차자료로써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주로 2005년도 World Value Survey를 분석하였다. 2차년도에는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이 되는 모집단은 우리나라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79세 이하의 남녀로 하여 총 1500명을 조사하였다. 현장조사는 2011년 7월 22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되었다. 설문 내용은 크게 ‘세대인식’, ‘일반가치관’, ‘정치영역에서의 인식 및 행동’, ‘사회영역에서의 인식 및 행동’, ‘노인 및 부양에 대한 생각’, ‘직장과 일상생활 영역에 대한 인식 및 행동’, ‘결혼과 가족에 대한 태도 및 부모와의 관계’로 구성되었다.
초점집단인터뷰는 1차년도에서는, 30대와 40대를 대상으로 성별로 나누어 각각 실시되었다. 인터뷰에서는 주로 직장생활, 여가생활, 신모계사회와 관련 육아, 처가/시댁과의 관계 등을 살펴보았다. 2차년도에서는 각 조직․부문별 세대간 인식차이와 갈등의 양상을 살피기 위해 군대, 기업, 학교 세 개의 부문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하였다. 인터뷰에서는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 조직 내 세대간 소통, 세대별 여가의 활용양상 등이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