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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나타난 부(富)의 묘사 및 시청 효과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332-B00628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07월 01일 ~ 2009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양혜승
연구수행기관 경성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텔레비전은 종종 불완전하거나 왜곡된 리얼리티를 묘사한다. 부(富)와 관련하여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우리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이 영위하는 물질적 소유와 라이프스타일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 구성원들의 삶의 모습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풍요로운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 등장인물들의 직업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의 출현빈도가 20% 수준에 달하며, 재벌이나 대기업 경영자의 비율도 10%에 이른다고 한다(양문희․강영철, 2005).
    부(富)와 관련한 텔레비전의 왜곡된 묘사는 일반 시청자들이 사회 현실을 인식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즉, 텔레비전의 왜곡된 묘사가 일반 시청자들의 가치관 형성은 물론 자신의 삶에 대한 인식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富)와 관련한 왜곡된 묘사에 자주 노출된 개인들은 인생에 있어서 물질적 소비와 풍요가 중요한 가치라고 간주하는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보유하게 되며(양혜승, 2005, Yang, 2005),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삶의 수준이 다른 이들의 삶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다는 상대적 박탈감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금희조, 2006; Yang, 2005). 그리고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은 그러한 박탈감을 생산해내는 사회 구조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드라마를 비롯한 오락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함과 재미를 주기 위해 제작된다. 하지만 오락프로그램의 시청이 개인들의 삶과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귀결된다면 이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등장인물들의 풍요롭고 사치스러운 삶이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효과만을 야기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자신이 현실적으로 향유하기 힘든 삶에 대한 이차적 경험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때로는 경제적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동기부여 효과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텔레비전의 부풀려진 부(富) 묘사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유발하는지, 그리고 그 효과에는 어떠한 변인들이 간접적으로 개입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텔레비전, 특히 우리 드라마가 사회경제적 특정 계층만을 집중적으로 등장시켜 부(富)에 관한 왜곡된 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은 자주 있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론적 논의가 실증적인 내용분석을 통해 규명되거나, 더 나아가 시청자 효과 연구로 이어진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서베이를 통해 시청자 효과 연구를 진행한 경우(금희조, 2006; 양혜승, 2005)에도, 텔레비전의 왜곡된 묘사가 삶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효과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해왔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물질적 소유와 라이프스타일은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를 실증적으로 내용분석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직업군을 내용분석한 연구사례(양문희․강영철, 2005)는 존재하지만, 등장인물의 라이프스타일이나 물질적 소유에 관한 내용분석을 시도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더군다나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드라마가 아닌 다른 장르의 내용분석을 시도한 경우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본 연구는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체계적으로 내용분석하여 우리 텔레비전의 부(富) 묘사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일반적 삶의 모습과 얼마나 닮거나 혹은 괴리를 보이는지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본 연구는, 대표성을 가진 시청자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시청이 시청자들에 대한 긍정적 효과(대리만족, 동기부여 등) 혹은 부정적 효과(삶에 대한 불만족 등)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텔레비전이 묘사하는 이미지의 세계는 현실세계와 닮아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 주제를 통해 규명되어 왔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의 부(富)에 대한 묘사 또한 이러한 가정에 부합하는지를 실증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 등장인물들의 물질적 소유와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기존에 우리 드라마의 직업군을 내용분석한 연구사례는 존재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이나 물질적 소유의 묘사를 분석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문직 종사자나 고위경영층이 드라마 등장인물의 주를 이룬다는 자체가 부(富)에 대한 묘사에 있어서 왜곡되어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한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직업도 직업이지만 시청자들의 현실 인식에는 영상이미지를 통해 묘사되는 등장인물들의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들이 더욱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텔레비전 속 등장인물들은 어떠한 물질적 소유와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지, 우리 텔레비전 세계가 그려내는 평균적 삶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리고 텔레비전 속 삶의 모습이 우리 사회 일반의 삶과는 어떤 괴리가 있는지를 고찰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의 내용분석 결과는 향후 비슷한 주제로 전개될 많은 연구들에 중요한 실증적 전제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시청자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 또한 기존의 연구들이 포괄적으로 다루지 못한, 장르별 시청 효과, 상향 비교와 하향 비교의 동시적 고찰 등을 통해 텔레비전 시청의 영향력에 대한 논의의 외연을 확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론적으로 볼 때에도, 텔레비전의 시청이 어떻게 삶에 대한 만족도와 사회에 대한 만족도에까지 연관될 수 있는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배양이론과 사회적 비교이론을 함께 접목함으로써, 그간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은 두 이론의 접합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방송제작을 담당하는 이들로 하여금,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삶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 방송 문화 전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통해 텔레비전이 시청자들의 삶에 어떤 존재로 다가가야 하는지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또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등장인물들은 어떠한 물질적 소유와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고 있는지를 규명함으로써, 텔레비전 이미지 세계 속에서의 평균적 삶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분석을 통해서 우리 텔레비전이 그리는 이미지 세계와 실제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분석은 2008년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4대 채널(KBS1, KBS2, MBC, SBS)을 통해 방송되는 모든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를 대상으로 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분석을 위해서는 픽션과 논픽션을 비롯하여 본 연구의 주제와 부합되는 장르들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시트콤, 영화, 휴먼다큐, VJ프로그램 등을 분석 대상 장르로 선정한다. 녹화 수집된 모든 에피소드들을 대상으로 하여 등장인물들이 향유하는 물질적 소유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화면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직업, 물질적 소유의 상황(주택의 규모, 자동차의 브랜드, 가사 도우미의 존재, 의복 등) 및 라이프스타일(여가시간의 활용방식, 여행, 운동의 종류, 식사의 장소 및 메뉴)을 분석한다. q분석을 위한 변인들은 오귄과 쉬럼(O’Guinn & Shrum, 1997), 그리고 솔버그와 동료들의 연구(Solberg, Diener, Wirtz, Lucas, & Oishi, 2002)에서 물질적 소유와 라이프스타일을 측정하기 위해 도입한 항목들을 우리 사회의 상황에 맞도록 수정하여 활용한다. 내용분석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다양한 장르별로 부(富)의 묘사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들을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1: 텔레비전에서 묘사하는 부(富)의 모습은 장르별로 어떻게 다른가?
    연구 문제 2: 텔레비전이 묘사하는 부(富)의 모습은 우리 사회구성원 일반이 향유하는 삶의 모습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 그리고 장르별로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분석과 더불어 본 연구는 텔레비전의 부(富)의 묘사가 시청자들의 삶에 대한 인식과 어떤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 고찰은 대표성을 갖춘 시청자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설문조사에 활용되는 질문지에는 응답자 개인들의 텔레비전 시청, 등장인물과의 비교, 삶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다양한 질문들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성별, 연령,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변인들,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이웃들의 경제적 수준은 어떠한지와 같은 사회학적 변인들도 포함된다. 아울러 개인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얼마나 민감한지의 수준, 자신의 삶의 수준을 자신의 힘으로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희망의 정도 등과 같은 심리학적 변인들, 텔레비전의 묘사를 얼마나 실제로 인식하는가 하는 텔레비전 시청 관련 변인들로 포함된다. 설문조사는 2009년 1월에 이루어진다. 설문조사는 성인남녀 약 5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조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3: 텔레비전 시청 수준은 개인들의 삶에 대한 인식과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가? 그리고 장르별 시청 수준은 개인들의 이러한 인식과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가?
    연구 문제 4: 개인들의 삶에 대한 인식은 텔레비전 시청 수준을 비롯한 어떤 다양한 요인들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가? 그 속에서 텔레비전 시청 요인이 상대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어떠한가?
  • 한글키워드
  • 사회적 비교,텔레비전 시청,삶에 대한 인식,배양 효과
  • 영문키워드
  • Perceptions of Life,Television Viewing,Cultivation Effect,Social Comparis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내용분석 연구의 요약>
    텔레비전 등장인물의 직업 분포를 분석한 연구들은 텔레비전이 사회경제적 상위 계층을 집중적으로 등장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재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른 사회구성원의 삶이 실제보다 훨씬 더 풍요로울 것이라는 왜곡된 믿음을 갖게 하고, 물질주의적 가치를 존중하게 만들며, 나아가 주관적 행복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기존의 연구가 다루지 않은, 텔레비전 등장인물들의 소유와 소비의 수준을 분석했다. 지상파 프로그램 3주 분량을 구축하여, 프로그램 속에서 등장인물의 주거 공간, 외식 공간, 쇼핑 공간, 그리고 보유 자동차의 수준이 어떤 분포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각 분석 변인마다 다양한 하위 유형을 설정하고 각 하위 유형들이 얼마나 등장하는지 그 시간을 구체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묘사하는 소유와 소비의 수준은 과도하게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최상층만이 누릴만한 물질적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가 과대 묘사되고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연예프로그램의 경우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묘사가 시청자에게 미칠 수 있는 심리학적 영향력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방송문화에 대한 고민을 제기했다.

    <시청자 설문조사 연구의 요약>
    텔레비전이 묘사하는 물질적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가 실제 사회현실보다 과도하게 풍요롭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시청자들이 텔레비전 속 인물의 생활수준을 관찰하면서 경험하는 상대적 비교 경험이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는지를 고찰했다.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비교뿐만 아니라 실제 주변인물과의 상대적 비교를 함께 견주어 고찰했으며, 상향비교(자신보다 우월한 타인과의 비교)뿐만 아니라 하향비교(자신보다 열등한 타인과의 비교)를 함께 고려했다. 시청자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N=405) 결과,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 및 하향비교, 주변인물과의 상향비교 및 하향비교 중에서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 경험만이 삶에 대한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를 자주 경험하게 하는 대표적 장르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의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있어서 텔레비전이라는 매개된 현실이 비매개된 현실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가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지만 하향비교는 삶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인하지는 못한다는 사실도 시사한다.
  • 영문
  • <Content Analysis Study>
    Television programs have been criticized for being weighted toward the upper middle classes. These distorted representations may cultivate estimates of others' affluence, increase material value, and subsequently culminate in decreases in subjective well-being among viewers. In this regard, this study content analyzed television programs of three constructed weeks of television programming from broadcast networks in Korea in order to examine various levels of places or venues for living, eating out, shopping, in addition to the levels of cars.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television programs, particularly dramas and entertainment programs, tend to provide excessive amount of images of possessions and consumptions enjoyed by the wealthy classes. The results suggest that the world of television is much more affluent than the actual world. Consequently, adverse effects of the biased television portrayals on the psychology of viewers were discussed, as well as the implications for television practitioners.

    <Survey Study>
    Television programs have been criticized for being filled with images showing excessively affluent possessions and lifestyles. In this regard, this study explored if individuals' frequent upward comparisons with people on television may culminate in decreases in life satisfaction, employing different aspects of social comparisons such as upward and downward comparisons as well as comparisons with people on television and comparisons with people individuals can meet in their everyday life. Surveys were administered to 405 adults, showing that among the diverse comparisons, only upward comparisons with people on television was found to be an important factor affecting life satisfaction, with the impact being negative. Additionally, the data showed that among many television genres, entertainment program viewing was found to be a significant factor providing frequent experiences of upward comparisons. The finding of this study suggest that the mediated reality on television may be more powerful than unmediated reality could be in constructing perceptions of life quality among individuals. The findings also suggest that downward comparisons with people on television may not cultivate positive perceptions of life quality, whereas upward comparisons with people on television may culminate in negative impact on perceptions of life qua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내용분석 연구의 초록>
    텔레비전 등장인물의 직업 분포를 분석한 연구들은 텔레비전이 사회경제적 상위 계층을 집중적으로 등장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재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른 사회구성원의 삶이 실제보다 훨씬 더 풍요로울 것이라는 왜곡된 믿음을 갖게 하고, 물질주의적 가치를 존중하게 만들며, 나아가 주관적 행복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기존의 연구가 다루지 않은, 텔레비전 등장인물들의 소유와 소비의 수준을 분석했다. 지상파 프로그램 3주 분량을 구축하여, 프로그램 속에서 등장인물의 주거 공간, 외식 공간, 쇼핑 공간, 그리고 보유 자동차의 수준이 어떤 분포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각 분석 변인마다 다양한 하위 유형을 설정하고 각 하위 유형들이 얼마나 등장하는지 그 시간을 구체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묘사하는 소유와 소비의 수준은 과도하게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최상층만이 누릴만한 물질적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가 과대 묘사되고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연예프로그램의 경우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묘사가 시청자에게 미칠 수 있는 심리학적 영향력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방송문화에 대한 고민을 제기했다.

    <설문조사 연구의 초록>
    텔레비전이 묘사하는 물질적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가 실제 사회현실보다 과도하게 풍요롭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시청자들이 텔레비전 속 인물의 생활수준을 관찰하면서 경험하는 상대적 비교 경험이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지는지를 고찰했다.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비교뿐만 아니라 실제 주변인물과의 상대적 비교를 함께 견주어 고찰했으며, 상향비교(자신보다 우월한 타인과의 비교)뿐만 아니라 하향비교(자신보다 열등한 타인과의 비교)를 함께 고려했다. 시청자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N=405) 결과,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 및 하향비교, 주변인물과의 상향비교 및 하향비교 중에서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 경험만이 삶에 대한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를 자주 경험하게 하는 대표적 장르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의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있어서 텔레비전이라는 매개된 현실이 비매개된 현실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가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지만 하향비교는 삶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유인하지는 못한다는 사실도 시사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내용분석 결과,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묘사하는 소유와 소비의 수준은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사실을 실제로 검증했다. 주거 공간과 관련해서는, 상위 5%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는 최상 수준의 주거 공간이 중산 수준의 주거 공간보다 오히려 더 많이 묘사되었으며 그 비율은 31.26% 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실제 우리 사회에서 3.07%에 불과한 외산 승용차가 38.79% 수준에서 묘사되고 있었다. 외식 공간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상위 10% 이상의 생활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만한 고급 외식 공간이 33.79% 수준에서 묘사되고 있었다. 쇼핑 공간과 관련해서는, 서민들이 찾기에 쉽지 않은 명품매장이나 백화점 등의 고급 쇼핑 공간이 43.98% 이상 묘사되고 있었다. 결국, 분석된 모든 변인에 있어서 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묘사하는 생활수준은 지극히 과도하게 풍요로운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이와 같은 화려한 소유와 소비의 이미지는 주로 드라마와 연예프로그램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청자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텔레비전 시청 과정에서 자신보다 부유한 인물들을 보면서 경험하는 상향비교가 삶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증명되었다. 하지만 텔레비전 시청 과정에서 자신보다 가난한 인물들을 보면서 경험하는 하향비교는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지는 못한다는 사실 또한 증명되었다. 한편, 텔레비전 속 인물과의 상향비교가 삶에 대한 불만족을 상당 부분 설명하고 있음에 반해, 친구나 선후배, 가족과 친척, 이웃 등 주변인물과의 상대적 비교는 상향비교와 하향비교를 불문하고 삶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분석과 설문조사를 통한 본 연구의 결과는, 텔레비전 일반, 좀 더 구체적으로는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회 현실 인식, 가치, 그리고 주관적 행복감 등에 미치는 텔레비전의 영향력에 주목하는 많은 연구들의 논의의 토대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학계는 물론 프로그램 제작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에게 우리 방송문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우리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화려한 볼거리로서의 삶을 묘사하는데 치중하는 것은 아닌지, 그 화려한 볼거리 속에 숨은 치명적 독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색인어
  • 텔레비전, 장르, 소유, 소비, 이미지, 내용분석, 배양효과, 사회비교, 상향비교, 하향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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