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우수한 교육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집행이 올바르게 되지 않는다면 교육정책형성자 및 결정자들의 목적이 달성되기란 불가능하다. 더욱이 지방자치가 본격화됨에 따라 교육정책의 집행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교육정책의 성패가 결정되는 시대가 도 ...
아무리 우수한 교육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집행이 올바르게 되지 않는다면 교육정책형성자 및 결정자들의 목적이 달성되기란 불가능하다. 더욱이 지방자치가 본격화됨에 따라 교육정책의 집행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교육정책의 성패가 결정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정책집행이 성공적이기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Pressman & Wildavsky, 1973; Smith, 1973; Van Meter & Van Horn, 1975; Lipsky, 1976; Elmore, 1979, 1985; Sabatier & Mazmanian, 1980, 1986; Edwards, 1978, 1980; Berman, 1978; Larson, 1980; Alexander, 1985; 서정화, 1986; 정정길, 1987; 송광용, 1988; 김종철, 1990; 김창곤, 1990; 정일환, 1997; 노종희, 1997; 이만희 외, 1999, 채경석, 2000; 공은배 외, 2002; 김남순, 2004; 박호숙, 2006)가 있지만 집행자, 특히 정책에 대한 감독 기능 및 법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정부 관리자인 공식 집행자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교육이 가진 특수성, 복잡성, 전문성을 고려할 때 교육정책은 공식집행자인 정책추진 실무담당자의 강력한 정책추진 의지와 지원(윤정일, 2007; 정성수, 2008), 역량(신현석․한유경, 2007: 327)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살펴보면, 그 동안 수없이 많은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되었지만 일관성있게 꾸준하게 추진되고 있는 정책은 그리 많지 않다. 애초에 정책이 치밀하게 계획되지 못했거나 예상치 못한 외생변수들에 의해 정책이 흐지부지되거나 사라진 경우도 있지만, 최고 정책결정자 또는 실제 정책 담당자의 교체로 인해 그 정책의 추진 의지가 꺾인 경우도 상당히 많다(윤정일, 2007: ⅴ).
교육정책 실무 관료 및 담당자들은 정책집행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관련 집단(국회, 타 정부부처 등)과 꾸준히 만나면서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때로는 압력을 넣으면서 정책의 원활한 집행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 및 예산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집행 과정 중에 담당자가 자리를 이동하거나 교체가 된다면, 정책이나 사업의 집행이 당초 예정대로 이루어지기가 힘든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근거하여 이 연구는 정부조직의 인사이동이 정책집행과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한다는 가정을 가지고,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정책실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자리이동으로 인한 담당 업무의 변화가 교육정책집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증적인 분석을 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