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표는 지식베이스(Knowledge Base)의 한 유형인 어휘단위의 계층적 개념망, 이른바 ‘어휘의미망(Lexical Semantic Network)’의 확장과 응용을 위한 언어학적 기반연구로, 효과적인 방법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 목표를 세 ...
본 연구의 목표는 지식베이스(Knowledge Base)의 한 유형인 어휘단위의 계층적 개념망, 이른바 ‘어휘의미망(Lexical Semantic Network)’의 확장과 응용을 위한 언어학적 기반연구로, 효과적인 방법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부 목표를 세우고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1) 계층적 개념망을 구성하는 의미관계인 ‘상위(hypernymy)’, ‘하위(hyponymy)', ‘반의(antonymy)’, ‘전의(holonymy)’, ‘분의(meronymy)’ 등의 관계를 고려하여, 특정 어휘군의 의미기술을 위한 변별적 의미기준을 분석하고 <메타개념>을 개발하여, 이를 활용해본다(기구축 온톨로지의 정교성 검증). <메타개념>의 개발은 의미성분 분석 방법론에 기초한다.
(2) 기구축 어휘의미망의 확장·개선시 요구되는 언어학적 준거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어휘의미망 구축시 문제가 되는 유형을 분석하고, 개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3) 명사 관련어 및 타품사 어휘의미망 간 연동성 연구를 위한 통합적 어휘의미 분석연구를 수행한다.
최근 들어 어휘의미망은 온톨로지(ontology), 시소러스(thesaurus) 등과 더불어 언어학, 전산학, 심리학 분야의 공통된 관심 주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① 정보 및 지식의 체계화․표상화․공유 및 저장․표준화의 필요성, ② 시맨틱 웹(Semantic Web)의 등장으로 인한 적절한 온톨로지 구축의 필요성, ③ 기구축 어휘의미망 간의 연동성, ④ 자연어처리(NLP) 분야에서 의미적 분석을 위한 대안 마련의 가능성 등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온톨로지는 개념정보를 계층적으로 구조화한 망(networks)으로, 지식과 정보의 체계화에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인공지능(AI), 자연언어처리, 정보통합(Information Integration), 전자 상거래(e-Commerce)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된다.
본 연구대상인 어휘의미망은 온톨로지 중 중간 온톨로지(Middle Model)에 해당하고(Hovy, 2007), 인간세계 일반(world in general)을 표상하며 주로 인지심리학자 및 언어학자들이 구축한다. 또한 자연언어처리(NLP) 분야의 정보검색(IR), 질의응답(QA) 등을 위해 그 활용도가 높다. 또한, 본 연구는 명사 어휘의미망의 분석과 개선·확장을 위한 방법론 연구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 이유는 ‘명사’는 실체’, ‘동작’, ‘상태’ 등의 다양한 존재 양식을 지시하는 문법 부류라는 점에서 타 품사에 비해 중립적이며(최경봉, 2001), 어휘의 의미 분류체계를 밝히는 출발점이 된다는 중요성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의 인지과정에서 언어적 개념화(conceptualization)의 결과가 명사류로 귀결된다는 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념화와 개념의 범주화는 실제로 지식 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 요소이다. E. Nida는 ‘실체(entities)’, ‘사건 (events)’, ‘추상(abstracts)’, ‘관계(relationals)’ 등이 언어의 중심 의미 영역을 구성하는 것으로 보았고(Nida, 1975: 182), J.L. Lyons는 개별 품사의 의미론적 부분은 ‘실체(entities)’, ‘속성(properties)’, ‘사건(actions)’, ‘관계 (relations)’ 등을 식별하는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고 여겨, 위의 네 가지 요소를 개별 언어를 분석하기 위한 중립적인 틀로 삼았다(Lyons, 1977: 440). 가령 ‘실체’는 명사, ‘사건’은 동사, ‘추상’, ‘속성’은 형용사 또는 부사, ‘관계’는 접속사나 전치사와 결부시킬 수 있는데, 명사는 이러한 언어 분석을 위한 주요 구성요소를 반영한 부류로 개별 언어에 실체명사, 사건(동작)명사, 상태명사, 관계명사로 실현된다는 점에서 또한 중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