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분과의 연구 주제는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시대 의식’이다. 19세기 중반에서 1940년대 중반까지의 아시아 각국의 근대불교는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거치면서 아시아 불교의 보편성과 더불어 독자성을 띠게 되었다. 특히 아시아 사회는 자의든 타의든 근대 ...

본 분과의 연구 주제는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시대 의식’이다. 19세기 중반에서 1940년대 중반까지의 아시아 각국의 근대불교는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거치면서 아시아 불교의 보편성과 더불어 독자성을 띠게 되었다. 특히 아시아 사회는 자의든 타의든 근대화를 통하여 봉건사회를 해체하고 근대국가, 또는 민족국가를 세우는 등 새로운 역사적 체험을 하게 된다. 이 때 새로 형성된 근대국가의 틀을 어떤 체제로 하는가가 가장 첨예한 과제로 등장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사회체제로 등장한 것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였다고 할 수 있다. 근대 아시아를 지배한 서양세력은 곧 자본주의 국가였고, 이에 대항한 아시아 각국의 역사적 전개는 불교와의 연관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는 서구적 가치에 대한 전통적 가치의 수호와도 연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시아 각국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불교를 사회 전체의 변혁 이념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자본주의를 적극 받아들여 불교사상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등 각국의 역사, 문화적 상황에 맞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에 반해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대칭되는 사회체제로서 자본주의의 폐해와 갈등을 극복하고자 한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주의의 대립된 사회체제의 출현은 불교계의 지식인과 사상가들에게도 선택을 강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분과는 먼저 이러한 사회체제의 등장에 따라 아시아 불교계가 어떠한 형태로 대응하였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한중일 삼국 외에도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남아국가에서 나타난 대응의 형태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아시아불교는 대체로 근대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전과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는 발전적 전환을 이루어 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국주의나 군국주의라는 파행적 형태의 사회체제 아래서는 그것에 대한 호응 내지 지원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면서 굴절된 모습을 여과 없이 노정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근대 아시아불교의 명암을 현 시점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명하는 작업은 불교학계의 한 과제이기도 하다.
아시아 근대불교는 내재적 발전과 갈등 속에서 전개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외래의 종교나 사회사상을 접하면서 타자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모습과 자기 정체성을 확보해 갔다. 이것은 민족주의운동이나 불교개혁론, 동도서기론 등에 투영되어 나타났다. 이제 본 분과는 아시아 불교가 근대사의 전개 속에서 어떤 다양한 변화를 거치면서 새로운 사회체제의 등장에 대응하였는가, 그리고 불교가 각국의 근대사의 발전에서 어떠한 순기능과 역기능을 하였는가를 중점적으로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아시아 불교가 근대사를 통하여 어떠한 모습을 띠면서 외적인 변화에 대응해 갔으며, 또한 자신의 주체적 자아를 확립해 가는데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갔는가를 밝히는 작업이다. 그를 위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 목적을 상정한다.

첫째, 근대체제의 형성과 이에 따른 아시아불교의 대응을 살펴보고자 한다. 근대체제의 대표적인 사회형태인 자본주의의 성립과 사회주의의 등장을 당시 불교사상가와 지식인들이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대응하였을까. 그리고 서양 제국주의 팽창 과정에서 아시아 근대불교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갔으며 사회에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문제를 모색해볼 것이다.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를 통해 아시아근대 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근대체제의 의식을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아 각국은 대개 봉건주의의 해체 과정을 통해 새로이 전개될 근대국가의 체제를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아시아 근 ...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를 통해 아시아근대 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근대체제의 의식을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아 각국은 대개 봉건주의의 해체 과정을 통해 새로이 전개될 근대국가의 체제를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아시아 근대불교의 특색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근대사의 전개 속에서 아시아불교가 미친 영향과 범위를 추정해볼 수 있다.
둘째, 이 연구를 통해 사회체제를 정치,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거나 불교를 단순히 교리적으로만 파악하는 연구 방식을 지양하고, 불교와 사회와의 상호 영향을 탐색하는 새로운 연구 시점을 제기할 수 있다. 특히 종교, 사회사상의 영역에서 불교가 근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는 것은 기존의 불교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연구 영역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이 연구를 통해 한중일 삼국에 제한되었던 근대불교 연구가 아시아 각국에 대한 연구로 심화,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연구 대상의 단순한 확대가 아니라 아시아 근대사의 전개 과정에서 종교, 사회사상을 중심으로 하여 각국의 불교사상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아시아 각국 근대불교의 정체성 모색과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이 연구를 통해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에 치우치지 않는 불교의 독자적인 제3의 길을 모색할 수도 있을 듯하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세계는 또 다른 문화제국주의의 시대를 맞고 있다. 물신 숭배와 부익부 빈익빈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의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심화되고, 이에 대한 불교의 응답이 요청되고 있다. 사회주의가 붕괴했지만 사회주의가 제기했던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해결 방식이 답일 수는 없다. 이 시점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근대불교의 인식과 대응양식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대 불교가 당면한 문제의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19세기 중엽에서 1940년대 중반까지의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시대 의식을 살펴봄으로써 아시아 근대불교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시아 각국의 근대불교는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거치면서 아시아 불교의 보편성과 더불어 ...

본 연구는 19세기 중엽에서 1940년대 중반까지의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시대 의식을 살펴봄으로써 아시아 근대불교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시아 각국의 근대불교는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거치면서 아시아 불교의 보편성과 더불어 독자성을 띠게 되었다. 봉건사회를 해체하고 근대국가를 세우는 역사적 체험 속에서 고유한 불교전통에 근거해서 서구문명에 대응한 결과 성립한 것이 아시아 근대불교이다. 따라서 이 분과에서는 근대화로 인해 아시아 불교의 세계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시대 의식을 아시아 각국의 근대불교를 대상으로 비교 연구하려 한다.
아시아 근대불교는 근대 이전의 전통불교와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며 전환을 이루어 간 것이 사실이지만, 제국주의나 군국주의라는 파행적 형태의 사회체제 아래서는 굴절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본 분과에서는 아시아 근대불교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있는 그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분과에서는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시대 의식’이라는 주제 아래 ‘근대 체제의 형성과 아시아불교의 대응’, ‘아시아 불교의 근대적 전개와 굴절’, ‘아시아 근대불교의 주체성 모색과 성찰’의 세 분야로 나누고, 다시 25개의 주제를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근대체제의 형성과 이에 따른 아시아불교의 대응을 살펴보고, 다음으로 아시아 각국의 근대사회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불교의 역할과 굴절된 모습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 주제와 관련하여 1단계에서 수행했던 한∙ 중∙ 일 삼국의 근대불교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연구 영역을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까지 확대하여 각국의 근대화에 미친 불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탐색해보려 한다. 또한 서구의 종교와 아나키즘, 페미니즘과 중체서용론 등 다양한 사회사상이 불교에 미친 영향과 불교의 대응방식을 탐구할 것이다.
이러한 아시아 근대불교의 역사적 전개와 시대의식에 대한 연구는 아시아 근대불교의 다양성과 정체성이라는 2단계 전체 주제를 탐구하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