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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상서--심종문 소설의 신화적 공간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5-A00357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강경구
연구수행기관 동의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지역 및 지역공간에 대한 연구는 탈근대화의 시대, 탈중심의 시대의 중심화제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일찍이 전통시대에 중앙의 구심력과 지역의 원심력이 상호 길항관계를 이루던 지역에 대한 연구는 지금, 이곳의 문제의식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상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沈從文의 湘西 지역에 대한 연구는 그런 점에서 한편으로 로컬리티를 하나의 출로로 삼고있는 현재의 정신적 지향에 대한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근대화 지향 일색의 평원으로 정리되었던 중국현대문학에 흥미로운 굴곡과 구릉들을 되찾아준다는 점에 있어서 충분한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심종문이 그린 湘西 지역은 신화적 색채가 농후한 공간이다. 대체적으로 신화란 인간의 꿈이 우주의 현상에 투사된 것이며, 인간의 자기이해와 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묘족 신화에 의하면 이 우주는 창조자의 몸이 변한 것이고, 인간은 그것의 모든 혼재물인 진흙을 빚어 만든 존재이다. 말하자면 상서지역에 전하는 창조와 개벽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천지자연과 인간은 결국 창조자의 한 몸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하나로 되돌아가는 것인 동시에 다수의 존재로 번성해가는 것이기도 하다.
    심종문의 소설에 묘사된 湘西는 신비한 산과 물의 땅, 원시적인 사람들. 그리고 고대적 속도로 흐르는 시간들로 우리를 꿈꾸게 만드는 공간이다. 그것은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라기보다는 작가의 경험공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심종문의 소설에 나타난 湘西라는 공간은 지리적 공간과 시간, 그리고 그 결합물인 인물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공간이 결국은 이 세 가지 요소의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결합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 기대효과
  • 심종문의 신화적 공간은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공간, 시간, 인간의 유기적 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칼산을 타는 묘족의 청년과 끝없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묘족의 처녀가 만들어내는 어울림의 미학과 같은 것이 있다. 한결같이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남성과 그 초월의 충동을 부드럽게 감싸며 노래의 선율을 따라 현실로 돌아오도록 이끄는 여성, 극적인 盤古식 자기해체와 안정감 풍부한 女媧식 보호와 치유, 그러니까 심종문의 소설에서 타나토스적 충동과 에로스적 충동은 상호 충돌하지 않고 조화와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심종문은 湘西라는 특수한 공간을 내면공간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작가가 될 수 있었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구성되고 표현된 것이라기보다 천성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종문의 공간체험과 그것을 형상화한 작품의 연구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기대효과를 갖게 될 것인다.
    우선 근대화 일변도로 정리된 중국현대문학의 지평에 입체성을 부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심종문은 중국의 근대화가 출로를 찾지 못했을 때 다시 조명을 받게 된 작가의 한 사람이다. 더구나 심종문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수입된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종문의 작품은 분명 중국의 현대문학에 새로운 지평에 해당하면 이 영역에 속하는 작가들로 여럿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근대화의 기치에 짓눌렸던 다원적 가치들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은 또한 지금, 이곳의 우리가 맞고 있는 중앙화와 지방화, 다수와 소수, 동질화와 다원화의 상호 대립과 길항의 시대, 탈근대화의 시대의 출로를 모색하는 일에 대한 추체험과 상상력을 제공하는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논문은 심종문의 소설 배경이 되는 湘西의 공간이 갖는 구체적 내용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이 공간은 원래 근대화의 시각에 의하면 낙후된 곳이었고, 중앙화, 통일화, 국가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었고, 그래서 타파하고 계몽해야 할 대상인 곳이었다. 그러나 근대화가 더 이상 유일한 지향점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 공간은 오히려 근대화가 놓치고 지나난 생태학적 상생의 공간. 다양성을 담지하고 있는 공간, 공생의 공간, 소통의 공간, 다문화의 공간이 된다. 심종문의 소설에 묘사된 湘西의 공간, 특히 물과 산, 동굴과 숲, 마을과 산채로 구성된 공간은 바로 이러한 공존과 상생, 다양성과 소통이 어떻게 가능했던지에 대한 인류학적 기록인 동시에 현재진행형의 지향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공간적 초월은 <도화원기>의 어부가 경험했던 것처럼 시간의 질적 변화를 수반한다. 원래 연월일시와 같은 시간의 범주들은 무정형의 혼돈을 기울이려는 인간적 노력의 산물이라 얘기된다. 그러므로 시간은 삶에 대한 관점과 태도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상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심종문 소설의 시간은 인물에 따라 서로 다른 층위에서 느껴지고 수용된다. 물론 존재적 합일성을 전혀 체험하지 못하고 불안하게 흔들리는 도시적 시간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심종문이 구현하고자 한 시간은 아니었으므로 이것을 빼고 나면 시간을 의식하는 차원과 시간의 흐름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차원의 두가지 시간이 남는다. 인물들은 이 두가지 시간을 오가거나 만나게 된다. 특히 존재적 합일의 순간 느껴지는 시간의 정지는 심종문이 탐색한 주된 시간이었다. 그것은 주로 사랑의 순간, 죽음의 순간, 광증의 순간에 나타나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장소와 시간을 고찰한 후 인간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간으니 이 세가지 요소중 공간의 성격을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살면서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천인감응의 구체적 실례가 되어 신의 세계와 교통을 한다. 그런데 신과의 교통에 있어서 생성의 에로스적 충동과 소멸의 타다토스적 충동이 서로 상생의 작용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한글키워드
  • 심종문의 소설,시간,에로스적 충동,타나토스적 충동,인간,공간,상서지역,반고 신화,여왜 신화
  • 영문키워드
  • Novels of Shencongwen,local space xiangxi,a myth of pangu,a myth of nuwa,space,Eros,thanatos,human body,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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