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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연기와 마음의 사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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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인문저술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8-812-A00079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3 년 (2008년 07월 01일 ~ 201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남경희
연구수행기관 이화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와 저술 계획은 20년 가까이 진행하며 축적한 연구결과를 집약하여 정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서양철학의 연구 성과를 수용하면서도 동아시아의 주요 철학 개념을 재해석하여 언어와 정신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개진하고, 그와 함께 한국의 자생적 철학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서철학의 비교, 철학, 언어학, 심리학, 인류학, 나아가 지성사적 연구성과를 학제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동양에서는 주로 불교의 화엄사상과 연기개념, 서양에서는 비트겐슈타인 이후의 언어철학, 데이빗슨의 언어철학과 심리철학, 소련의 바이거츠키의 심리학, 소쉬르의 언어학 등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이 저술의 목표는 인간 삶에서 언어의 중심성과 정신 또는 마음의 사회적 성격을 밝히는 일이다. 본 연구의 주축이 되는 논제는 인간 삶에서 언어의 중심성, 언어와 정신과의 관계, 언어의 연기적 작동방식에 관한 것들이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 20세기 이후에 전개된 서구 철학의 주축적 강령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철학의 언어관과 심리관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비교철학적 관점을 취할 것이다.
    본 연구 계획의 기본 논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인간은 우선적으로 언어주체이다. 2) 언어는 단지 사고의 매체나 표현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3) 사고 능력의 기초를 형성한다. 전통적으로 생각되어 왔듯이 사고가 앞서고 언어가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 가능성이 있다. 4) 인간의 정신이나 의식은 언어적으로 구조지워져 있다. 5) 세계 내의 존재자들이 일의적이고 객관적인 모습을 갖는 데에 있어 언어의 규정력을 필수적이다. 6) 이런 점에서 인간의 삶과 존재는 언어 의존적이고, 언어의 논리에 따라 생성하고 모습을 갖추어 간다. 7) 세계와 인간 삶은 논리적 원리나 인과율이 아니라 언어 놀이나 언어의 연기의 방식으로 구축되고 운영된다. 8) 정신이 언어의존적이라고 할 때, 언어는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고로, 정신 역시 사회적으로 형성된다고 말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는 전형적인 인간 규정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간의 종차이자 핵심적 특징은 정신이나 이성의 소유이다. 그런데 인간의 이성이나 정신은 본유적이거나 생득적인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 본 연구는 이런 입장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정신이나 마음 그리고 이성은 인간이 사회적 삶 속에서 타인과 의사소통 등의 언어적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형성됨을 밝히고자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학자 D. Davidson는 20세기 이후 서양철학이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논한다. 그는 서양철학의 기본 전제이자 강령이 되어왔던 정신주의, 이성주의, 토대주의, 표상주의, 의미의 존재, 심신의 관계에 관한 믿음 등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으며, 나아가 서구 철학의 기본적인 사유틀과 사유범주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빗슨이 말하는 혁명적 변화는 20세기 초에 시작된 「언어적 전회」에서 비롯한다. 이 전회는 철학에서는 비트겐슈타인에 의해, 언어학에서는 소쉬르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언어적 전회는 단지 언어의 중심성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전 서양철학사를 지배해 왔던 실체 존재론, 플라토니즘에 대한 근원적 비판을 동반한다. 이런 근원적 비판은 철학의 종언을 종용하는 듯하지만, 오히려 철학함의 새로운 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그 새로운 방향은 동양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유가의 정명론이나 전승된 텍스트에 의한 세계 구성과 규범 정립의 전통, 불가의 언어와 인간 삶에 대한 견해나 연기개념은 재해석, 재조명되어야 하며, 이들은 동양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필자는 불교의 연기 개념을 재해석하여 언어의 작동원리, 나아가 인간 정신과 세계의 구성 원리로 제안하고자 한다. 인간의 정신이나 마음은 언어의 연기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며, 그런 점에서 마음은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것임을 논하고자 한다.
    앞으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상호 보완적이고 수용적인 연구 태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동양철학은 서구 철학의 방법론이나 개념틀을 원용하여 보다 현대적으로 의미 있는 해석을 시도할 필요가 있으며, 서양철학의 문제와 이론은 동양적 삶의 방식이나 사고방식에 맞게 변용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동서양의 철학이 단지 비교되는 것을 넘어서 내적으로 융합되어 새로운 철학의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를 통해 문화와 정신의 상호적 관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기를, 그리고 동아시아의 철학전 전통을 재해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리하여 동서철학이 적극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 기대효과
  • o 언어와 정신, 언어와 세계 간의 관계에 서구 전통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정신과 세계 구성에서 언어의 주축성을 제안할 것이다.

    o 인간이 언어 주체임을 강조함으로써 현대에 보다 적합한 인간관을 제안한다. 이런 입장은 한편으로는 형이상학이나 신학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에 관한 보다 경험적인 입장이랄 수 있는 진화론과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거나 생각하는 갈대이기 이전에 언어 주체라는 사실을 논할 것이며, 인간의 삶에어 언어의 주축성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인간이 언어주체라는 사실은 인터넷 공간의 구축, 다중 지성의 형성을 보다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o 마음의 사회성 논제는 인문학과 사회과학간의 보다 심층적 교류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공동체 주의, 개인들 간의 연대성이나 동질성에 대한 철학적 기초를 제공해 줄 것이다.

    o 한편으로는 20세기의 서양철학의 연구성과를, 다른 한편으로는 동아시아의 전통을 반영하면서 한국 자생적 철학의 형성을 시도할 것이다.

    o 불교의 연기개념을 재해석함으로써 동아시아의 고전이 현대에도 유의미할 수 있음을 보일 것이다. 인간 삶에서 언어의 중심성을 논하면서, 언어의 작동 원리로 불교의 연기개념을 채용한다. 이를 통해 서양의 현대 언어철학의 성과와 동아시아의 주요 개념을 융합하려 시도한다.

    o 이런 비교와 차용은 고대 동아시아 철학과 현대 언어철학이 시간과 문화권을 넘어서 상호 조명할 수 있게 한다.

    o 서구 전통의 실체 존재론의 극복하고,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의 융합을 위한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o 언어를 중심으로 하여 인문학의 제 분야, 철학, 언어학, 심리학, 인류학 간의 학제적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철학자로는 비트겐슈타인, 데이빗슨, 언어학자로는 소쉬르, 워프, 심리학자로는 바이거츠키, 인류학자로는 레비 스트로스의 사상을 논의한다.

    o 전통적으로 서구철학에서는 자연계는 인과율에 의해, 문화적 세계는 논리적 원리나 합리성의 원칙에 의해 설명하여 왔다. 본 연구의 주제인 연기개념은 자연계와 인간계를 설명하는 통합적인 이론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o 연기의 개념은 전통의 개인 실체론을 극복하고 인간 삶과 정신의 공동체 의존성, 공감에의 가능성 들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윤리 규범과 가치를 위한 단서를 시사할 것이다.

    o 본 연구서는 대학원 수준의 언어철학, 심리철학, 동서비교철학의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인간 삶에서 언어는 주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인간의 문화 또는 언어 공간은 연기적 원리에 의해 전개된다. 연기성은 총체적 관계망 내에서의 언어요소들 간의 상호 침투적, 상호 규정적, 정합적, 연상적, 상기적인 원리라 할 수 있는 것으로 개념 내적인 관계인 논리성이나 사물 외적인 관계인 인과성과 구분된다. 언어가 사회적 매체라고 한다면, 그리고 인간의 정신, 세계가 언어의존적으로 구성된다면, 인간의 마음 역시 사회적일 수 밖에 없음을 논할 것이다. 이런 입장을 취하면서도 우리는 주관주의, 문화 상대주의, 회의주의 등에 빠지지 않고 세계관, 규범이나 가치관에서 객관성이나 일반성을 확보할 수 있음은 논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언어의 지향성, 수렴가능성, 타자 지향성 등에 주목할 것이다.
    본 연구서 전체는 7부 27장으로 구성하여 7부의 각각에서 다음은 논하고자 한다.
    1부: 언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서구의 대표적인 철학자, 특히 플라톤, 칸트, 데칼트의 주요 입장들과 서구 철학의 주요 강령들을 비판한다. 이어서 비트겐슈타인과 소쉬르의 언어 이론이 함의하고 있는 바, 언어와 세계 간의 관계를 언어의 무연성, 언어기호의 자의성 원리를 중심으로 하여 논한다.
    2부: 인간 언어의 특징을 지적하면서 인간 삶에서 언어의 중심성, 인간의 사고, 행동, 삶에서 언어의존성을 논한다. 인식과 통신 간의 우선성, 인간적 삶의 특색과 언어의 공시성이 주요 章들을 구성할 것이다.
    3부: 소쉬르라 말하는 언어의 핵심적인 특색인 언어의 공시성의 의미를 논하면서, 공시성과 통시성 간의 관계, 배타적 공시성,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놀이 개념을 검토한다. 놀이의 개념은 선험성, 정신성, 초월성에 의존하지 않고서 의미, 심적 술어, 자아, 규범들을 생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할 것이다.
    4부: 이어 언어의 작동 원리라 할 수 있는 연기의 개념을 논의한다. 이 부분에서는 불교의 연기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 원용할 것이며, 나아가 불교의 연기 개념도 언어적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한다. 나아가 인과성, 논리성과 연기성과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지적할 것이다. 아울러 언어의 통시성에서 연유하는 언어진화의 과정, 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논할 것이다.
    5부: 언어와 정신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제시한 대표적인 철학자 Wittgenstein, D. Davidson, 그리고 프랑스의 언어학자 Saussure, 러시아의 심리학자 Vygotsky, 인류학자 Levi-Strauss의 이론을 살펴볼 것이다. 이들에 대한 논의는 마음의 사회성 논제를 지원하기 위한 논거의 역할을 할 것이다.
    6부: 이곳에서는 5부의 제 사상가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 저서의 중심 논제의 하나인 마음의 사회성을 논한다. 고대 원시사회의 토테미즘적 질서, 의사소통과 정신, 의미의 공간으로서의 통신 공간, 공감적 유동체, 언어의 착근성과 일향성, 정신의 화폐로서의 언어. 어휘와 화폐와의 유사성 등을 논할 것이다. 나아가 동아시아의 수양론이 마음의 사회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다.
    7부: 결론이 되는 부분으로, 이상의 논의를 정리하고, 그 함의를 이끌어 낸다.
    7부의 각각은 4-5장으로 구성하려 하며, 본 연구가 계획하는 저술의 잠정적인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부. 서구 철학적 전통의 비판적 고찰
    1장. 말과 마음에 관한 전통적 견해: 플라톤, 칸트, 데칼트/ 2장. 현대 철학에서 언어적 전회와 그 비판적 함의/ 3장. 언어의 무연성/ 4장.언어기호의 자의성
    제2부. 인간 삶에서 언어의 기초성
    5장. 동물의 통신법과 인간 언어의 차이: 해석적 태도/ 6장. 인식과 통신의 관계: 통신의 우선성, 언어의 사회성/ 7장. 인간 삶과 언어: 인간 삶의 공시성/ 8장. 인간행위의 언어구속성
    제3부. 언어 놀이론
    9장. 언어의 공시성과 통시성/ 10장. 배타적 공시성/ 11장. 언어놀이론과 언어의 자율성/ 12장. 언어놀이와 의미의 형성
    제4부 언어의 진화와 언어의 연기
    13장. 언어의 진화/ 14장. 언어의 작동 원리로서의 연기/ 15장. 인과성.논리성.연기성
    16장. 불교 연기론의 언어적 해석: 인디라망/ 17장. 인간 삶의 원리: 언어의 연기
    제5부. 말과 마음: 현대 사상가들의 검토
    18장. 철학 1: 후기 비트겐슈타인/ 19장. 철학 2: D. 데이빗슨/ 20장. 언어학: 소쉬르와 워프/ 21장. 심리학과 인류학: 바이거츠키과 레비스트로스
    제6부. 마음의 사회성
    22장. 언어의 연기와 마음의 형성/ 23장. 마음의 사회적 형성/ 24장. 세계와 인식의 사회적 구성/ 25장. 동아시아의 수양론과 마음의 사회성.
    제7부. 철학의 새로운 정초
    26장. 합리성과 객관세계의 구축, 27장. 동서철학 융합의 길. 존재론과 정치철학
  • 한글키워드
  • 스넬,레비스트로스,바이거츠키,워프,세계의 사회적 구성,화엄사상,언어의 사회성,통신의 우선성,언어 놀이,객관성,인디라망,불교 연기론,연기성,논리성,언어의 무연성,마음의 사회성,언어의 연기,해석적 태도,언어기호의 자의성,소쉬르,D. 데이빗슨,비트겐슈타인,인과성,기준,진화,배타적 공시성,데칼트,칸트,플라톤,동서철학의 융합,통시성,공시성,인식의 사회성,수양론,결,다중 지성,총체주의,리(理),인식자의 관점
  • 영문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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