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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박사후국내연수)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9-351-A00220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09월 01일 ~ 2010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송대현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수의 주제인 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정치학』 2권에 집중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비판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고찰할 수 있는데, 『국가』의 정치적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ch.1-6, 1260b27-1264b41), 『법률』(ch.6, 1265a1-1266a30)에 전개된 정치사상에 비판이 그것이다. 하지만 주된 비판의 대상은 『국가』이며, 중심내용은 처자공유와 재산의 공동소유에 대한 것이다. 사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철학을 다른 철학자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시작한다. 특히 그가 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하여 비판한 내용은 Trevor Saunders가 잘 지적한 것처럼 철학적으로 가장 풍부하며 복잡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선행연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빈약한 편이다. 따라서 본 연수의 목적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저작 『정치학』에서 행하고 있는 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한 비판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수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문제는 세 가지다. 첫째, 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철학을 철학 전 분야에 걸쳐서 비판하고 있다. 이런 비판은 이후 전개된 철학사에서 플라톤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주의 대립으로 나타난다. 특히 정치철학 분야에서 플라톤의 『국가』,『법률』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서구정치 사상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 이유로 그의 비판의 근거를 확인하고, 검토하는 것은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둘째,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플라톤의 『국가』, 『법률』편에서 전개된 논변을 고려할 때, 일관되게 정당화될 수 있는가?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에 대한 비판은 자주 정당하지 않으며 편파적이라고 언급되어 왔다. 『국가』에 대한 이해도 일면적이며 특히 5권에 집중된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법률』에 대해 비판에서 예시된 언급들도 아주 지엽적이며 단편적인 사례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었다. Susemihl, Oncken, Bornemann, Vegetti(넓게 보면) 등이 이런 입장에 있다. 반면에 비판의 이런 일면성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국가』,『법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곧바로 함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G. Morrow, Stalley, R. Bodéüs, M. Canto-Sperber 등이 이들이다. 본 연수자는 후자 입장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구체적인 항목과 사실에 기초한 비판으로서 플라톤이 제시하는 정체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비판이며, 또한 이런 비판은 플라톤의 정치철학이 인간의 이기심과 가족제도에서 비롯되는 자연적인 친족관계를 평가절하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판단된다. 더 나아가, 폴리스의 여러 사회적 문제는 폴리스의 법적 제도나 폴리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본성 자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단한다. 셋째,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에 대한 이런 비판이 그의 정치철학 전체구조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며, 어떤 철학적 지위를 갖는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이 전체 『정치학』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검토하려는 작업은 정치학의 구성뿐만이 아니라 이 저작의 근본적 의도와 연관된다. 이런 해명을 통해서 『정치학』2권의 지위뿐만 아니라, 이런 비판이 아리스토텔레스 정치사상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행해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 비판은 ‘가장 훌륭한 정체’를 발견하기 위하여 이전에 철학자들이 제기한 주요한 모델들을 검토하고, 그 다음 훌륭하다고 언급되는 현존하는 모델들을 검토하는 작업 속에서 제시된 것이다. 그렇다면 플라톤에 대한 비판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체가 가장 좋은지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적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정치학』의 구성과 관련하여 2권 다음에 7권과 8권을 뒤따르는 부분으로 간주하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는다.
    요컨대, 첫째와 두 번째 주제는 해당 원전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두 정치철학 간의 비교 및 대조를 필요로 하는 연구라면, 세 번째는 종합적 고찰에 속한다.
  • 기대효과
  • 본 연수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간의 정치철학적 대립이 가지는 복잡한 철학적 함의에 대하여 분명한 해명을 제시해줄 것이다. 지금까지 상당히 등한시 되어왔던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의 『국가』와 『법률』에 구체화되어 있는 정치철학을 비판하고 있는 부분인 『정치학』2권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의도는 폴리스의 문제가 폴리스의 제도나 법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본성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또한 본 연수는 궁극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이 도달하고자 하는 정치철학적 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본 연수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조명을 받고 있는 마키아벨리와 홉스 이전의 정치철학에서 두 위대한 철학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간의 대립을 연구함으로써 고대철학 연구 전반의 균형 있는 연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서구정치 사상의 흐름 속에서 전개되는 여러 논의와 논쟁에 대한 기초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 나아가, 본 연수는 정치사상사 속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사적 소유나 개인의 이기심에 대한 통찰, 유토피아 사상에 대한 고찰 등은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제공하리라고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본 연수는 정치학이나 정치, 사회사상을 연구하는 학자, 대학원생,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수수자는 연수를 통한 결과물을 학술논문 형태로 지속적으로 출판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 연구자가 향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사상에 대한 저작을 준비하는 데 토대가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2권에서 집중적으로 플라톤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정체(politeia)를 검토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전거로 삼는 대화편은 둘인데, 『국가』와 『법률』이다. 하지만 전자는 양에서 뿐만 아니라 논증의 치밀성과 풍부함에 있어서도 후자에 대한 검토를 능가한다. 구성상으로 보면, 『국가』에 대한 비판이 2권 2장-5장까지, 『법률』에 대한 비판은 6장에서 전개되고 있다. 먼저 『국가』에 대한 비판은 한편에선 최선의 정체가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선행 철학자들이 언급한 것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검토하고, 다른 한편에선 동시대 정체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들을 검토하는 두 방향에서 제시된다. 이런 탐구의 과정은 과거, 현재를 총망라하는 경험적 자료를 ‘대체로 받아들일만한 의견’(엔독사)에 근거해서 분석,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비판을 『국가』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국가』 5권, 461 E에 등장하는 공동체를 가장 이롭게 하려면 사적 소유를 폐지하고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먼저 이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이런 국가를 단일체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이며, 이런 단일성은 개인에게 적합한 것이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집합체인 국가를 단일성이 지배하는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이 이후, 이런 까닭에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본질이란 단일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다른 한편, ‘내 것, 네 것’이 없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플라톤은 구상하는데,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현실적으로 이런 공유는 ‘내 것’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일을 서로 미루는 하인들에게서 보듯이 공동체 전체에 해악을 가져온다. 아울러, 재산공유에 관련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에 존재하는 악은 사적 소유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악한 성격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라고 진단하다. 이런 진단에 따르면 플라톤이 자기 몫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이기심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로서 제안한 재산공유는 논리적 오류를 범한 셈이다. 이기심의 원천은 사적 소유가 아니라 인간 본성 자체에 존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법률』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비판은 『정치학』2권 6장에 전개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에 대한 비판의 연속선상에서 『법률』편의 내용을 비판한다. 그는 전자가 재산과 처자공유를 내세우는 것 외에는 후자와 별반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와 『법률』편의 차이를 지적함으로써 플라톤의 비일관성을 비판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전자에서 여자는 공동식사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후자에서는 여자는 공동식사를 하는 것으로 제시되고, 전자에서는 무기를 드는 자가 1천명이었지만 후자에서는 5천명으로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5천명이 일을 하지 않고 집단생활을 하려면 바빌론 정도의 땅을 가진 거대국가이어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군사력의 비축에 대한 견해, 토지를 균등하게 분배한다고 하면서 시민의 수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것, 어떤 한 계층의 재산증가에 대한 문제, 이상적인 정체의 비현실성 등의 자세한 사항에 대한 비판을 아리스토텔레스는 행하고 있다.
    요컨대, 『국가』에 대한 비판이 처자와 재산의 공동소유라는 큰 개념을 중심으로 한 비판이라면 『법률』에 대한 비판은 대화편에 제시되는 여러 미시적 정보의 정확성, 실현가능성, 일관성에 대한 비판이다.
  • 한글키워드
  • 쾌락,폴리테이아,폴리스,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아리스토텔레스,플라톤의 『국가』와 『법률』,우정(애),유토피아,시민,모크테리아(악한 성격),소유,재산공유,처자공유,단일성,플라톤
  • 영문키워드
  • community of wives,polis,Aristotle's Politics,Aristotle,utopia friendship,community of property,ownership,mokhtheria(depravity),citizen,pleasure ,Plato,Plato's Republic and Laws,politeia,uni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 2권에서 집중적으로 플라톤이 제시하는 이상적인 정체(politeia)를 검토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전거로 삼는 대화편은 둘인데, <국가>와 <법률>이다.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비판이 <정치학> 2권 2장-5장까지, <법률>에 대한 비판은 6장에서 전개되고 있다. 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런 비판은 한편에선 최선의 정체가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선행 이론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검토하고, 다른 한편에선 동시대 정체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들을 검토하는 두 방향에서 제시된다. 이런 탐구의 과정은 과거, 현재를 총망라하는 경험적 자료를 ‘대체로 받아들일만한 의견’(endoxa)에 근거해서 분석,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에 대한 비판을 전자의 방향, 즉 이상적인 정체에 관한 이론적 검토의 측면에서 접근한다. 하지만 <국가>에 대한 비판을 <국가>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국가> 5권에 등장하는 공동체를 가장 이롭게 하려면 사적 소유를 폐지하고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는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먼저 이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이런 국가를 단일체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이며, 이런 단일성은 개인에게 적합한 것이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집합체인 국가를 단일성이 지배하는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이 이후, 이런 까닭에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본질이란 단일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다른 한편, ‘내 것, 네 것’이 없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플라톤은 구상하는데,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현실적으로 이런 공유는 ‘내 것’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일을 서로 미루는 하인들에게서 보듯이 공동체 전체에 해악을 가져온다. 아울러, 재산공유에 관련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에 존재하는 악은 사적 소유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악한 성격(mokhtheria)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라고 진단하다. 이런 진단에 따르면 플라톤이 자기 몫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이기심을 통제하기 위한 장치로서 제안한 재산공유는 논리적 오류를 범한 셈이다. 이기심의 원천은 사적 소유가 아니라 인간 본성 자체에 존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책은 제도적 장치에 의해서가 아닌 교육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단한다. 다른 한편, <법률>에 포함된 내용에 대한 비판은 <정치학> 2권 6장에 전개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에 대한 비판의 연속선상에서 <법률>편의 내용을 비판한다. 그는 전자가 재산과 처자공유를 내세우는 것 외에는 후자와 별반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와 <법률>편의 차이를 지적함으로써 플라톤의 비일관성을 비판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전자에서 여자는 공동식사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후자에서는 여자는 공동식사를 하는 것으로 제시되고, 전자에서는 무기를 드는 자가 1천명이었지만 후자에서는 5천명으로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5천명이 일을 하지 않고 집단생활을 하려면 바빌론 정도의 땅을 가진 거대국가이어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군사력의 비축에 대한 견해, 토지를 균등하게 분배한다고 하면서 시민의 수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것, 어떤 한 계층의 재산증가에 대한 문제, 이상적인 정체의 비현실성 등의 자세한 사항에 대한 비판을 아리스토텔레스는 행하고 있다. 요컨대, <국가>에 대한 비판이 처자와 재산의 공동소유라는 큰 개념을 중심으로 한 비판이라면 <법률>에 대한 비판은 대화편에 제시되는 여러 미시적 정보의 정확성, 실현가능성, 일관성에 대한 비판이다.
  • 영문
  • Aristotle criticize Plato's thesis of ideal constitution in his work, the Politics, Book II. Aristotle's criticisms are composed of long examinations to Plato’s two dialogues, the Republic and the Law. However, it is evident that his criticism of the former dialogue takes argumentative priority to that of the later dialogue. Aristotle’s criticisms of the former correspond to chapters 2-5 of the Politics, and that of the later to the chapter 6. His criticisms are focused on two points in the first: community of wives and child, community of property. By adopting those ideas, according to Aristotle’s arguments, Plato made the polis a unity; it is misguided, because the unity will be appropriate to the individual, and neither to the polis nor to the family. For that reason, Aristotle criticizes Plato’s mia polis, confirming that polis may not be reduced to a unity. Realistically, it is impracticable to share everything, and this attitude brings harms into the whole state as we can sometimes see the fact that a number of servants will dispose to each other their domestic works. In addition, Aristotle diagnose that the evils in polis, that is the selfishness, not because of private ownership, is resulted from the depravity of human character. On the other hand, regarding Plato’s Law, Aristotle points out the difference between the Republic and the Law and tries to criticize the internal incoherencies of Plato’s thesi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정치학> 2권에서 혹독하게 비판한다. 이런 비판은 여러 학자들에 의하여 자주 정당하지 않으며 편파적이라고 언급되어 왔다. <국가>에 대한 이해도 일면적이며 특히 5권에 집중된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법률>에 대해 비판에서 예시된 언급들도 아주 단편적이며 지엽적이라는 견해가 오랜동안 주류를 이루었다. Oncken(1870), Susemihl(1879), Bornemann(1923), Vegetti(2002) 등이 이런 입장에 있다. 반면에 비판의 이런 일면성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국가>, <법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곧바로 함축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Morrow(1960), Bodéüs(1985), Stalley(1991), Saunders(1992, 1995), Canto-Sperber(1993) 등이 이들이다. 본 연구자는 후자 입장을 지지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구체적인 항목과 사실에 기초한 비판으로서 플라톤이 제시하는 정체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비판이며, 또한 이런 비판은 플라톤의 정치철학이 인간의 이기심과 가족제도에서 비롯되는 자연적인 친족관계를 평가절하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폴리스의 여러 사회적 문제는 폴리스의 법적 제도나 폴리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본성 자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진단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플라톤의 정치철학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은 <정치학> 2권에 집중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비판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고찰할 수 있는데, <국가>의 정치적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과 <법률>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하지만 주된 비판의 대상은 <국가>이며, 중심내용은 처자공유와 재산의 공동소유에 대한 것이다.
    플라톤 정치철학에 대한 이런 비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간의 정치철학적 대립이 가지는 복잡한 철학적 함의에 대하여 분명한 해명을 제시해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2권은 지금까지 상당히 등한시 되어왔던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 정치철학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런 비판 속에 드러난 철학적 의도는 폴리스의 문제가 폴리스의 제도나 법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본성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간주한다. 이점을 통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플라톤 비판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정치철학적 지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에 대한 비판은 <국가>,<법률>에 국한 되어 있는 것이지, 플라톤의 정치철학 전반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런 비판의 제한성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이 <정치학> 2권의 목적에 철저하게 삽입되어 있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이고, 이 부분의 비판이 진정으로 의도했던 것은 플라톤의 정치철학 전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는 것이 그 두 번째 이유다. 후자와 관련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법률>에 대한 비판은 주로 <국가>와의 비일관성을 밝히는 것에 주로 할애되고 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플라톤에 대한 비판의 정당성은 두 요소, 즉 구체적 사례에 대한 비판과 거시적 이론에 대한 비판으로 분리해서 평가해야 한다. 전자에 대해서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한 해석자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부각되며, 후자와 관련해서는 한 독립된 철학자로서의 아리스토텔레후자와 관련해서는 한 독립된 철학자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부각된다.
    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조명을 받고 있는 마키아벨리와 홉스 이전의 정치철학에서 두 위대한 철학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간의 대립을 연구함으로써 고대철학 연구 전반의 균형 있는 연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서구정치 사상의 흐름 속에서 전개되는 여러 논의와 논쟁에 대한 기초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정치사상사 속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사적 소유나 개인의 이기심에 대한 통찰, 유토피아 사상에 대한 고찰 등은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제공하리라고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정치학이나 정치, 사회사상을 연구하는 학자, 대학원생,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자는 상세한 연구를 통한 결과물을 학술논문 형태로 지속적으로 출판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 연구자가 향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사상에 대한 저작을 준비하는 데 토대로 삼고자한다.
    본 연구와 그 결과물은 대학이나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거의 접해보지 못한 고대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직접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국내 학계에서 연구가 전무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대학원 강의에서도 거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본 연구의 결과물은 강의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서양 고대정치철학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한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폴리스, 정체, 공동체, 국가, 단일성, 처자공유, 재산공유, 소유, 인간의 악한성격, 정의, 우정, 욕구, 시민, 유토피아 (영문) Aristotle, Plato, polis, politeia, unity, community of wives, community of property, ownership, mokhtheria(depravity), citizen, justice, utopia, friendship,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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