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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공연 예술의 미학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인문저술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9-812-G00033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1 개월 (2009년 12월 01일 ~ 2010년 12월 30일)
연구책임자 김향
연구수행기관 한국예술종합학교
과제진행현황 중단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저서의 목적은 최근 구태의연한 틀을 벗고 한국 현대 공연 예술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창극 공연 예술의 미학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 예술의 하나인 판소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서양극 양식을 흡수하여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형상화되고 있는 창극 양식의 미학과 그 발전 방향성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 창극단 중 단연 으뜸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 국립창극단은 최근 <적벽>(2009. 10. 29 ~ 11. 1.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라는 제목의 창극 공연을 준비 중인데,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기용해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에 연극 미학을 보여줄 예정이며 이 작품 이전에는 구비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판소리 5바탕의 하나인 <심청가>를 <淸>이라는 국가 브랜드 창극으로 제작한 바 있다. 그러면서 창극단은 한국 현대 연극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山불>과 셰익스피어 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창극으로 각색 공연하면서 실험적인 창극 공연을 모색하고 있다. 국립창극단의 이러한 시도는 단지 관객의 폭을 넓히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창극 공연 방식을 양산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전통 공연 문화와 서구의 극 문화, 그리고 현대의 포스트모던한 분위기가 결합되면서 창극 공연 미학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창극 공연 미학은 단지 전통 연희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창극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가장 현대적인 공연 예술의 하나로 연구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제 창극에 대한 연구는 그 어떤 고유한 원형,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연구가 아닌 현재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정체성, 만들어가야 할 공연 양식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 책은 창극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살피면서 그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창극의 정체성을 체계화하는, 현대적인 시․공간 예술로서의 창극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연구 저작이라 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이 저서는 창극 개념, 창극사, 창극 미학, 문화 컨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살핌으로써 창극 장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저서에서 다룰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면서도 판소리의 주된 레퍼토리에 국한되지 않은, 동서고금의 명작이라는 점에서 우선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다양한 작품들의 표현 방식 연구를 통해, 창극의 레퍼토리와 공연 양식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창극이 특별한 원형적 양식을 지녔다거나 창극의 고정된 형식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인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창극은 고정되어 있는 고루한 극 양식이 아닌 열린 양식이라는 재인식은 다수의 관객을 확보해, 창극이 또다시 대중극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창극은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전통 연희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지만 근대의 산물이며 현대 무대 공연 예술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문화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무대 공연 양식으로 변모할 수 있다. 관객 추수주의적인 공연 양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공연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의 경우 설문지를 통해 20대 관객들이 전체 관객의 31.19%를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창극은 50대 이상 관객들이 많이 볼 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점차 관극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따라서 창극 공연 예술의 미학에 대한 연구는 창극이 그 다양성으로 인해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대중성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창극은 그 어떤 전통극 장르보다 한국적 색체를 잘 드러내고 있다. 창극 자체는 근대의 산물이고 그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문화가 담겨 있는 판소리 음악극이라는 정체성이 확고한 현대 공연 예술 장르인 것이다. 따라서 한국 공연의 특수성을 강조해 세계의 관객들과 만난다면, 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문화적 체험과 상상력을 경험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의 명작을 레퍼토리로 공연하는 창극 미학에 대한 연구는 단지 창극의 미적 가치를 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의 관객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라는 진지한 고민, 그리고 실제 공연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근대전화기 창극 형성 시기에는 창극이라는 용어가 사용자에 따라 신문 매체에 따라 각기 달리 사용되고 있었다. 그리고 창극을 부르는 이름 또한 다양했는데, ‘토막창극’, ‘마디창극’ 등의 이름은 초창기 창극의 다양한 형태를 특징짓는 이름들이기도 하다. 창극 개념은 이처럼 다양한 이름들과 다양한 의미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창극에 대한 연구는 창극사 연구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정노식, 박황 등의 창극사는 체계화되고 분류화되었다기보다 그 시기 창극 문화의 동향을 구술한 듯한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후대 연구자들에게는 귀한 선행 연구물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정노식의 『조선창극사』(동문선, 1994)는 여러 논자들에 의해 비판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선대의 것이라고 무분별하게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들은 좀 더 정확히 정리될 필요가 있다.
    창극은 판소리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프로시니엄 무대에서 공연되면서 시각적 형상화가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창극 공연에서 다채로운 시․공간 무대를 보여주고 있기에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창극 공연 양식에 대한 논의를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창극의 표현 방식은 양식, 즉 틀과 관련이 있는데, 창극 장르의 기본적 틀은 1930년대 조선성악연구회 공연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무대조건을 갖추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편이 공연되는 창극 작품이 이 시기에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1962년에 국립국극단(국립창극단 전신)이 창단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창극 공연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창극에 대한 논의도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창극 양식은 판소리를 모태로 하고 있지만 근대적인 공연 양식이며, 한국 전통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지만 액자틀 무대(proscenium)에서 공연되기에 관객과의 소통에 한계가 있고, 배우(소리꾼)의 극적 행위와 시각적인 장경이 풍부해진 열려 있는 무대 공연 장르로 인식되게 된다. 그 사이에 허규가 제기했던 청(淸, key) 문제가 해결되면서, 창극은 음악극으로서의 완성도를 갖추었고 대중성이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창극을 주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하는 단체인 국립창극단은 <청(淸)> 성공 이후 <산불>, <로미오와 줄리엣>을 창극으로 공연했으며, 작품에 따라 공연 방식에 일정 정도의 변화를 주는 등 꾸준히 양식을 실험하고 있다. <산불>에서는 창극 특유의 방식이라 할 수 있는 도창이 생략되고 영상매체가 활용되고 있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셰익스피어극의 한국적 변용, 특히 전통연희의 현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창극 공연 미학을 판소리 미학에서 추출되는 ‘이면’의 미학으로 논하고자 한다. 창극이 요즘처럼 유연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장르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소리와 사설, 무대와 극적 행위가 ‘조화’를 중시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창극 장르는 판소리의 서사성(敍事性)이 액자틀 무대(proscenium)에서 구현되는 과정에서 공간적 특성과 연극성이 강화된 장르이다. 그리고 판소리의 예술적인 면모와는 변별되지만, 판소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면’의 미학이 발견되고 있다. 음악극으로서의 창극 공연 요소들 간의 ‘조화’가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면, 이 ‘조화’는 판소리 공연 요소들 간의 ‘조화’를 통한 예술적 완성도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판소리 요소들 간의 ‘조화’와 완성도는 ‘이면론’으로 논의되었기에, 창극 요소들 간의 ‘조화’와 완성도 역시 ‘이면론’으로 논의되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시․공간 무대 예술로서의 창극의 ‘이면’은 판소리의 예술 미학을 계승한 것이면서도 총체적인 극으로서의 ‘이면’ 미학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창극 공연을 문화컨텐츠 사업에 포함시키고 있는 논문들이 집필되었지만, 이 책에서는 창극 공연이 문화컨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화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재 창극은 서구에서 들어온 뮤지컬들처럼 상업화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공연물이다. 창극은 음악극이지만 뮤지컬처럼 대중적인 호응을 얻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의 논리에 따라 창극을 제작하게 된다면 효용성의 논리에 따라 경쟁력이 없는 공연 예술 장르로 치부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창극의 산업화는 자본의 논리가 아닌 가치 중심의 논리에 따라 제작되어야 하며 관객들을 포섭하는 문화 운동의 측면에서 공연되어야 한다.
  • 한글키워드
  • 창극,공연 미학,창극사,이면의 미학,문화컨텐츠,세계화,대중화,소통,시공간 무대 예술,창극 개념
  • 영문키워드
  • performing aesthetics,time and spatial stage aesthetics,changgeuk,history of changgeuk,globalization,concepts of changg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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