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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7-A00247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진구
연구수행기관 호남신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가 지닌 사회문화적 성격과 문제점을 ‘선교의 정치학’(politics of mission)과 ‘영적 제국주의’(spiritual imperialism)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서 ‘선교의 정치학’은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 개신교가 위기 탈출의 수단으로 해외선교에 주력하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부상한 대형교회가 보여주는 종교권력의 작동양상을 규명하기 위한 이론적 개념인 반면, ‘영적 제국주의’는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 과정에서 암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종교적 제국주의’를 포착하기 위한 개념이다.
    최근 대형교회가 독자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현상은 한국교회의 구조변동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는 교단총회와 같은 상위기관이 그 교단에 속한 개별 교회들에 대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그 권위가 거의 상실되었다. 한국 개신교에 내재해 있던 ‘개교회주의’ 성향이 무한경쟁을 속성으로 하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이하여 더욱 강화되면서 그러한 경쟁에서 성공한 대형교회들은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소제국’을 구축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 대형교회들은 종교권력의 핵심을 장악하면서 한국 교회 전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종교시장은 더 이상의 선교가 어려운 ‘포화상태’에 처해 있기 때문에 종교제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외부에서 찾아야만 한다. 대형교회들이 해외선교에 총력을 기울이는 현상은 바로 이러한 종교지형의 변동과 종교권력의 재생산 메커니즘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현재 대형교회의 해외선교는 아시아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남미, 북미, 유럽 등 전세계를 무대로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선교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여름 아프간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인질사태는 바로 이러한 해외선교의 산물의 하나이다. 사건 직후 교회 측은 납치된 사람들이 ‘복음 전파‘를 의미하는 ‘선교’가 아니라 의료나 구호 사업과 같은 ‘봉사활동’을 위해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기독교의 선교활동이 사실상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순수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활동을 펼치러 입국했다는 주장이다. 교회 측의 주장이 맞는다 하더라도, 납치된 기독교인들의 (무)의식 속에서는 ‘선교’와 ‘봉사’가 엄격히 분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날 해외에서 한국 선교사들이 일으키고 있는 문제점은 일일이 지적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선교사간의 경쟁과 갈등, 돈을 통한 선교, 현지인에 대한 군림, 현지인에 대한 선교사의 성폭력, 현지 선교사와 국내 선교부와의 상호불신 등 무수히 많은 사례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보다 보다 근본적이면서 이러한 문제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현상은 한국 개신교 선교부와 선교사들에게 뿌리 깊게 내재한 문화적 우월주의와 종교적 정복주의이다. 한국 개신교는 19세기 서구 선교사들이 문화적 우월주의에 근거하여 행했던 ‘문명화선교’(civilizing mission)를 제3세계를 대상으로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과거 서구 선교사들이 한국인에 대해 지녔던 문화적 제국주의를 이제 한국 선교사들이 제3세계 현지인을 향해 그대로 투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서구 국가들은 자신들이 범한 과거의 문화적 제국주의에 근거한 선교를 지양하려고 하는 반면, 한국의 선교사들은 그러한 인식틀을 더욱 강화시켜 적용하는 일종의 ‘아류 문화적 제국주의’를 연출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선교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의 개신교가 보여주고 있는 해외선교 르네상스의 이면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형교회의 해외선교에서 작동하는 ‘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를 드러내야 한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선교신학의 지평 확대: 해외선교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및 종교학적 접근은 기독교 선교신학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과 비교종교학이 각각 제공하는 열린 문화 상대주의적 시각과 다원적 가치는 세계화 시대의 기독교 선교신학이 자기와 타자의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긴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2) 지역학 연구의 지평 심화: 한국의 개신교는 160개국 이상에 진출하여 활발한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개신교의 해외선교 활동이 지닌 다양한 성격과 특성을 분석하는 본 연구는 국내의 지역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와 정보 그리고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3) 종교간 대화에 기여: 개신교의 해외선교 활동에 대한 연구는 개신교 특히 선교부와 선교사들의 타자인식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한국 개신교가 해외에서 펼친 선교활동에 대한 비판적 탐구를 행하는 본 연구의 성과물은 다종교 사회인 한국사회에서 종교간 대화를 위해 소중 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2)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1) 지구화 시대 시민의 교양교육에 활용: 대학이나 사회교육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지구화 시대 시민의 품성 및 인성 교육을 위해 본 연구 성과를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전세계에 대한 다양한 문화 및 종교 관련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료들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비교종교학적 안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2) 종교공동체 내부의 신자교육에 활용: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인문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본 연구의 성과물은 다종교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개별종교 전통의 신자들에게 세계를 향한 열린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한국 개신교 해외선교의 사회문화적 성격과 특성을 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 개념을 통해 분석한다. 해외선교는 국내선교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탁월한 대안으로 등장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해외선교의 등장 배경과 성격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외적 요인은 87년 민주화 이후 시민사회의 확장으로 인해 개발독재 시대에 요청되었던 개신교의 사회정치적 기능의 감소이고, 내적 요인은 개신교의 배타적 우월주의와 승리주의에 입각한 선교방식의 대사회적 설득력 상실이다. 한국 개신교에서 해외선교붐이 일어날 때 개신교 종교권력의 핵심으로 등극한 교회들이 있다. 80년대 말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교인의 수평이동과 교회의 양극화에 의해 교인수를 크게 확장한 이른바 ‘후발대형교회’가 그것이다. 이 대형교회들은 다른 교회의 교인들을 대거 흡수하여 성장하였지만 그와 동시에 해외선교에 큰 관심을 갖고 선교사를 많이 파견하였다. 이 대형교회들이 해외선교에 주력하는 이유는 종교권력의 작동 메커니즘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개신교계의 막강한 세력으로 등장한 후발대형교회들은 해외선교에서 얻은 성과를 종교권력 강화의 장치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해외선교의 정치학’으로 명명하면서 그것이 작동하는 미시적 메커니즘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형교회를 개발독재 시대에 성장한 강북형 대형교회, 90년대 초반 신도시 개발로 중산층 도시로 등장한 분당 지역의 대형교회, 그리고 70년대 강남 개발과 더불어 부상한 강남형 대형교회로 구분한 뒤, 이 세가지 교회 형태의 대표적 사례를 선정하여 사례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방식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비판의 하나는 현지의 전통종교에 대한 제국주의적 선교방식이다. 한국 선교사들은 정복주의적 멘탈리티를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에 현지 사회의 지배 엘리트나 전통종교 세력으로부터 강력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 선교사들이 타종교에 대해 이처럼 배타적 태도를 지니게 된 것은 초창기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이다. 이를 ‘영적 제국주의’로 명명하고 그것의 인식론적 토대와 그것이 담론과 실천의 영역에서 초래하는 효과를 분석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전통문화의 해체를 초래하는 선교방식이다. 한국 개신교 선교사들 중에는 문명의 오지에 들어가 원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100년전 서양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서 행했던 ‘문명화 선교’가 제3세계의 선교지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한 세기 전 한반도에서는 문명의 주체가 서구와 기독교문화였고 야만의 영역에 해당하는 것은 조선과 전통 종교문화였다. 현재의 해외 선교지에서는 문명의 주체가 한국과 기독교이고 야만에 해당하는 것은 현지 사회의 문화와 이교(토착종교)이다. 그러나 이때의 한국문화와 기독교는 100년전 서구의 시선에 의해 형성되고 이식된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개신교가 수행하고 있는 ‘문명화 프로젝트’는 그것이 비록 ‘종교적 한류’ 혹은 ‘크리스천 한류’라는 의상을 입고 있다 하더라도 그 심층 속에는 서구의 시선이 작용하고 있다.
  • 한글키워드
  • 선교의 정치학,한국 개신교,대형교회,영적 제국주의,해외선교,교회성장,문화 제국주의,문명화선교
  • 영문키워드
  • korean protestantism,church-growth,cultural imperialism,megachurch,foreign mission,spiritual imperialism,civilizing mission,the politics of miss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최근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가 지닌 성격을 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현재 한국 개신교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고 있는 제2위의 선교대국이며 2010년 현재 2만명이 넘는 선교사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해외선교붐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대형교회이다. 2000년대 접어들어 한국 개신교는 교세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에 이러한 내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효과적 방안의 하나로 해외선교가 선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 해외선교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교회들은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해외 종교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이는 교회확장의 효과만이 아니라 신자들의 종교적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는 선교지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선교사들이 선교지의 문화와 종교를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대화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승리주의의 에토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세기 전 서구선교사들이 '문명화 선교'를 통해 노정하였던 문화 제국주의의 오류를 오늘의 한국 개신교가 선교지에서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 기독교는 과거의 선교 제국주의를 청산해가고 있는 반면, 새로운 선교강국으로 부상한 한국 개신교는 낡은 선교 패러다임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는 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로 특징으로 하고 있다.
  • 영문
  • This research aims to explore the characteristics of foreign mission by Korean protestant churches, focusing on mega-churches. Thesedays, in Korea, mega-churches play the major role in propagation of Gospels to foreign countries. The reason why Korean protestant churches, especially mega-churches, commits to sending so many missionaries abroad is to overcome the recent crisis in domestic churches. Since the 2000s, the member of Korean protestant believers is decreasing steadly. Korean protestantism, therefore, is trying to solve the domestic problem by animating the foreign mission. Korean church leaders urge laymen to take a short-term foreign mission, which could be a means of reinforcing the laymen's faith.
    On the other hand, Korean foreign missionaries is not free from the cultural or religious imperialism. While western missionaries tend to get over the Christian imperialism, Korean missionaries reproduce the "civilizing mission", a product of western protestantism in the 19th century, in their own way. Korean protestant foreign mission aims at the spiritual conquer of the native religions and cultures rather than the dialogue with the other religions. In short, Korean missionaries are deeply in the spiritual imperial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미국 다음으로 해외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최근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가 지닌 성격을 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현재 한국 개신교는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대형교회가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2000년대 접어들어 한국 개신교는 교세 감소 현상을 보이면서 위기 담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위기의 탈출 방안의 하나로 해외선교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대형교회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교단선교부와 선교전문단체가 해외선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내막을 보면 대형교회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교회는 막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해외 종교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이는 교회확장의 효과만이 아니라 신자들의 종교적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는 선교지의 문화와 종교를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대화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삼는 승리주의의 에토스를 보이고 있다. 한 세기 전 서구선교사들이 제3세계 선교지에서 범했던 '문명화 선교'와 문화 제국주의적 태도를 오늘의 한국 개신교가 선교지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 기독교는 과거의 선교 제국주의를 청산해가고 있는데 새로운 선교강국으로 부상한 한국 개신교는 낡은 선교 패러다임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는 내적 위기의 탈출과 맞물린 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로 특징지어지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최근 한국 개신교 해외선교의 등장 배경, 그 성격과 특성, 그리고 그 의미와 효과를 선교의 정치학과 영적 제국주의라고 하는 두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국내 개신교의 교세는 감소하고 있는데 한국 개신교가 해외에 파송하는 선교사의 수는 급증하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선교의 정치학이 작동하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즉 대형교회가 주도하고 있는 최근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붐은 국내 종교시장의 포화상태와 국내선교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선교전략의 일환으로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 개신교의 해외선교에는 영적 제국주의가 작동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국의 해외선교사들은 과거 서구 기독교의 문화 제국주의적 선교 패러다임을 답습하여 선교지에서 '자본주의 문화'와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한 세기 전에는 서구 선교사들이 '복음'의 이름하에 한국사회에 서구 기독교문명을 전했다면 지금은 한국 선교사들이 '복음'의 이름하에 한국 자본주의 문화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 개신교가 자본주의라는 욕망의 회로에 갖힌채 타자화된 시선을 재생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의 성과물은 종교학 관련 전문학술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 연구를 통해 얻어진 문화 상대주의적 시각과 가치 다원주의적 시각은 기존의 국내 선교학계의 협소한 지평을 확장하는데 활용될 수 있고, 연구 과정에서 축적된 해외선교 관련 자료들은 국내 지역학 연구에 활용될 것이다. 또한 이 연구의 과정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선교 패러다음은 기존의 낡은 선교 패러다임을 청산하고 신자의 재교육 및 시민의 교양교육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한국 개신교, 대형교회, 해외선교, 선교의 정치학, 영적 제국주의, 문화 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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