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함양이 강조되면서 영어교육 현장에 원어민 강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초청・활용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어민 강사 활용 사업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력들을 영어 강사로 활용하 ...
최근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함양이 강조되면서 영어교육 현장에 원어민 강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초청・활용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어민 강사 활용 사업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력들을 영어 강사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 시점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은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원어민 강사를 통해 학습자의 의사소통능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교사를 초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채용된 교사가 효과적으로 교수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원어민강사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점이 많으며 이에 대한 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원어민강사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어떤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그 어려움의 원인과 대처 방법을 파악하는 연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원어민강사의 스트레스가 교수-학습활동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검증하는 연구 역시 부재한 상태이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원어민강사의 교직스트레스와 교직만족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였다. 그리고 원어민강사가 어떤 원인으로 교직스트레스와 만족도를 느끼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을 고려해 보았다. 1차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원어민 영어강사의 의견을 1차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 대한 설문문항을 구성하였다.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교직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원어민강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질적 설문조사를 통해 교직 수행에 있어서 원어민 강사들이 어떤 부분에 어려움을 느끼며, 어떤 부분에 만족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심층적으로 파악해 보았다.
연구의 결과를 정리해 보면, 본 연구를 통해 원어민 강사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학습자’, ‘상급자’, ‘근무여건’, ‘동료교사’, ‘처우’,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총 7가지 요인을 도출할 수 있었다. 본 요인을 바탕으로 원어민 강사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해 본 결과 원어민강사는 교직스트레스는 보통 이하로 느끼고 있었고, 보통정도의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사항에 따른 스트레스와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학력에 따라 처우와 육체적 스트레스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처우와 육체적 스트레스 모두 학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에 따른 응답을 살펴보면, 나이가 적을수록 ‘상급자’, ‘육체적’, ‘정신적’ 요인의 스트레스가 높았으며, 전체 스트레스의 정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기간의 경우, 거주기간이 짧을수록 ‘학습자’ 스트레스가 높았으며, 거주기간이 길수록 ‘처우’에 대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았다.
교직경력의 경우, 교직경력이 낮은수록 ‘학습자’,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전체 스트레스가 높았다. 임금요인에서는 임금이 적을수록 ‘육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지의 경우, ‘대학’, ‘초중등학교’ 그리고 ‘사설학원’을 기준으로 ANOVA 분석을 한 결과 ‘처우’ 요인에서 대학에서 근무하는 응답자 보다 사설학원에서 근무하는 응답자의 스트레스 수치가 더 높았다.
주관식 설문을 통해 수집한 결과를 살펴보면, 원어민 강사들이 의사소통의 문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연장제를 불편해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직무 및 직장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문화적 차이를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리에게는 익숙한 문화이지만, 원어민 강사들에게는 낮선 문화들이 그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상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주거, 음식, 금융에 대한 문제들이 제시 되었는데, 특히 금융의 경우는 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은행을 원활히 이용하는 것이 원어민 강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생활이라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원어민 강사가 원하는 지원에 대해서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강좌를 많이 원했으며, 대부분의 원어민 강사가 영어교육에 있어서는 비전공자인 만큼, 교수-학습활동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좌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