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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고소설의 '가족 서사'를 통해 본 18․19세기 가족 개념과 가족 윤리의 상상적 조율과 문화적 배치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8-327-A00368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1 년 (2008년 11월 01일 ~ 2009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최기숙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 이 연구는 <장편 고소설의 ‘가족 서사’를 통해 본 18․19세기 가족 개념과 가족 윤리의 상상적 조율과 문화적 배치>의 서사화 과정과 원리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특히 장편소설로 한정한 이유는 혼인을 통한 가족 서사의 확대와 누대기를 통한 가족사의 지속을 다룬 서사 담론을 통해서만이 ‘가족 개념’과 ‘가족 윤리’가 상상적으로 서사화되는 과정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가족 서사가 다선적이고 중층적 차원에서 전개되는 양상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기를 18․19세기로 한정한 것은 해당 시기에 대하 장편소설이 다수 창작되었으며, 그 시기와 유통 지역에 관한 고증 작업이 최근 들어 비교적 활발히 연구되고, 국내외 소장 자료의 수집과 번역 및 주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낙선재본 대하소설, 서울의 세책본 장편 고소설 등), 텍스트 선정의 정확성과 자료 접근성의 용이함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전통으로 ‘가족 개념’은 혈연적 친연성을 바탕으로 하고 ‘혼인’에 의해 법적인 보장을 받는 것으로 여겨져 재론의 여지가 없이 확고부동한 ‘사실’로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 나타난 ‘가족 개념’은 ‘혈연적 친연성’이나 ‘혼인’ 과정을 통한 사회적, 법적 승인만으로는 확정되지 않는 복잡한 의미 영역을 구성하여 상상적으로 재구성됨을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18․19세기에 유통이 확인된 장편 고소설 작품에서는 ‘친부’가 가문과 가통, 가권을 승계할 ‘장자’에게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애정과 관심과 신뢰를 보이는 것도 아니며, 장자의 적통 계승에 대한 사회적 승인에서 연유하는 친자로서의 심리적 친연성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또한 소설이 보여주는 가족 관계 구도에서 ‘부자’ 또는 ‘모녀’ 관계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잠재적 출가외인으로 상정되었던 ‘딸’에 비해 ‘아들’에 대해서는 상대적 호감과 신뢰를 보일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 가장이 자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하는 요인과 층위는 ‘가족’에 대한 역사적 차원의 연구와는 매우 상이하게 상상적으로 조형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사적 상황은 ‘가족’ 개념이 사회적, 법적으로 공증되는 문제이기 이전에 가족 구성원 간의 권력 체계나 친연성, 자의적 판단 등에 의해 재규정되는 ‘문화적 산물’이며 여기에는 독자층의 사회적 신분과 문화적 경험, 젠더 차이 등의 문화적 요소가 개입된 결과임을 보여준다. 장편 고소설의 ‘가족 서사’를 통해 본 18․19세기 가족 개념과 가족 윤리의 상상적 조율과 문화적 배치 과정과 원리를 분석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소설이라는 ‘상상적 구조물’ 속에서 사회적으로 합의되고 법적으로 보장되었던 가족 개념이 어떠한 문화적 요소에 의해 재규정되고 재배치되는가의 실상을 규명하기 위해서이다.
    •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 상상적으로 구조화된 가족 장 안에는 夫婦, 父子, 母女, 兄弟, 姉妹, 姑婦, 翁壻, 同壻, 族姪 등의 다양한 가족 관계 구도가 나타난다. 일상적으로 해당 시기의 가족 윤리는 ‘夫婦有別’, ‘父子有親’, ‘長幼有序’ 등의 화해적 관계망 속에서 이념적인 조율을 해 온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는 가족 윤리 간의 내부적 충돌에 대한 현실적 이해를 반영하고, 그에 대한 상상적 해결을 모색한 작품들이 다수 발견된다. ‘부부 관계’를 예로 들자면,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는 화해를 지향하는 부부 관계라는 일상적 통념과는 달리 다양한 차원의 ‘부부 갈등’과 ‘부부 싸움’이 전개된다. 그리고 이들의 부부 관계에는 양가의 부모와 친척, 족질 들이 개입하고, 나아가 노비와 이웃, 환상적 선계의 인물, 천자(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이 개입하면서 ‘갈등’의 소지가 단순한 ‘부부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어 재조정되는 관계 구도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부부 관계’의 윤리가 부모와 자식, 옹서, 고부, 동서, 족질 등의 관계 윤리와 충돌을 일으키고, ‘출가외인’이라는 상식적 논리 자체가 부정되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서사적 상황은 해당 시기의 장편 고소설이 가족 관계에서 내부적 윤리가 충돌하는 현실적 지점을 포착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당대의 가족 관계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던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가족 내부에서 가족 윤리가 충돌하는 원인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갈등의 요소들을 파악하고, 그 해결과정에 개입되는 가족 윤리와 사회적 힘(권력, 관습, 이데올로기)의 실상에 대한 파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장편 고소설의 ‘가족 서사’를 통해 본 18․19세기 가족 개념과 가족 윤리의 상상적 조율과 문화적 배치>의 서사화 과정과 원리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18․19세기 장편 고소설(낙선재본 대하장편소설, 세책본 장편 고소설 포함)에 나타나는 가족 서사를 가족의 개념과 윤리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이를 위해 ‘가족’의 형성 조건과 과정, 가족 관계론(갈등론과 역할론 포함), 가족 유사성, 가족 인연론, 가족 이산의 문제, 가족정체성, 가족 윤리, 가족의 일상 문화와 의례, 이데올로기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가족과 관련된 한국인의 문화적 전제나 관습이 서사 문법으로 자리 잡거나 상상력의 근거로 활용된 18․19세기 장편 고소설의 서사적 모티프를 발굴함으로써, 한국 문화가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해명한다. 이를 위해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 서사화 된 가족의 개념, 가족유사성, 가족인연론, 가족정체성 등의 상상적 구조화 방식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장편 고소설의 작중 인물이 인지하는 ‘가족’의 개념이 조선시대에 법제화되고 제도화된 가족 개념과 어떠한 차이성과 동질성을 보이는지를 밝힌다.
    ② 18․19세기에 수용이 확인된 장편 고소설에서 작중 인물로서의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혈연으로 인지하는 실질적인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장편 고소설의 향유층이 내면화했던 가족 연대감의 실제적인 내용을 해명한다. 해당 분야에서는 ‘대하소설’을 중심으로 ‘피의 동질성’에 대한 혈연확인 절차에 대한 연구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으나, 장편 고소설에서 친자 확인 방식의 실제는 보다 다양하며, 장르에 따라 그 세부 절차와 방식도 차별적임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핏줄론’과 ‘인연론’의 서사적 기원을 밝히고, 그것을 지속 가능한 것으로 구성하는 가족 이데올로기의 구조화 방식을 규명하며, 이것이 장르에 따라 일정한 관습을 지닌 상상 체계로 자리 잡고 있는 문학적 실재를 문화·역사 연구와의 연계 및 비교 분석을 통해 수행한다.
    ③ 개인이 ‘가족’을 자기 정체성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한국 문화의 저변을 해명하기 위해, 18․19세기 장편 고소설 중에서 이산과 만남을 주요한 서사 전개의 흐름으로 삼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소설의 인물들이 고통으로 인지하고 극복의 대상으로 사유한 가족 이산의 경험을 원인과 반응의 차원에서 분석하고, 이를 극복의 대상으로 사유한 서사적 결실로서 만남의 서사를 가능하게 했던 서사 내적 계기를 해명한다. 그 과정에서 친자 확인의 구체적인 계기를 통해 혈연적 친연성으로서의 ‘가족’ 개념이 문학적 상상력의 전제로 수용되어 ‘자연화’되고 ‘신화화’되는 문학/문화적 논리를 해명한다.
    ④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 ‘작중 인물’의 행동과 심리, 활동 내용, 관계 방식을 중심으로 가족의 역할과 관계를 살펴보고, 일상의 장에서 일어나는 가족 문화 및 혼인과 제례 등의 가족 의례가 서사화 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가족 문화와 그 상상적 재구조화 작용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해당 주제에 관한 역사․문화적 연구 성과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18․19세기 ‘가족’의 역할과 관계를 둘러싼 문화적 관습과 문학적 상상의 관계를 밝힌다.
    ⑤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 父子․母女․夫婦․兄弟․姉妹․姑婦․翁壻․同壻․族姪 등 가족 관계의 ‘윤리 관념’과 ‘가족 이데올로기’가 서사화 되는 지점을 포착하고, 세부적 가족 윤리가 상호 충돌하는 서사적 지점을 파악한다. 예컨대, 혼인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가족의 개념 및 관계, 역할, 갈등의 내역을 분석한다. 이때 현실과 이념이 충돌하는 방식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한 서사적 상상력의 실재와 당대의 현실 문화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윤리와 현실에 대한 문학 향유층의 이해의 편폭과 사유 방식을 해명한다 ⑥ 이러한 분석의 과정을 통해 18․19세기 ‘가족 개념’, ‘가족 윤리’ 및 ‘역할’과 ‘관계’에 대한 한국인의 문화 관습과 의식, 문학적 상상이 조율되어 문화적으로 재배치되는 과정과 원리를 규명한다. 나아가 해당 시기 장편 고소설에 나타난 가족 서사의 상상력의 지형도를 재구한다.
  • 한글키워드
  • 가족,가족 개념,가족 예절,가족 서사,가족 윤리,통계 분석,상상력,인연론,핏줄론,가족의 이산,불화,갈등,18&#8228;19세기,장편 고소설,가족 이데올로기,가족 정체성,가족 관계
  • 영문키워드
  • Korean classical novel,family-identity,relationship between family members,statistical analysis,bloodhood,discord,family narrative,family moral,family ethics,family,family ideology,conflict,family concept,the 18th and the 19th centurie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에서는 가정, 또는 가문을 중심 배경으로 삼은 고소설 중에서 ‘부부 불화’를 다룬 작품을 선별하여 통계 분석을 수행하였다. 통계 분석을 위한 대상 텍스트로는 고전소설 865종의 줄거리를 실은 조희웅의 󰡔고전소설 줄거리집성󰡕 1, 2(집문당, 2002)을 택했다. 이는 고소설이 다룬 부부 불화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양적 계측을 통해 해당 담론이 야기하는 갈등의 종류와 해결 방식에 대한 상상적 지형을 대략적으로 파악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줄거리만으로 통계분석을 수행했을 경우에는 개별 작품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가능한 복합적 관계 갈등이나 상세한 내용이 누락될 수 있는 방법론상의 원천적 한계를 함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불화’와 관련하여 고소설이 상상적으로 구성해 낸 갈등의 내역과 해결 과정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에 도달하는 데에는 통계 분석이 장점을 지닌다고 판단한다. 또한 이 논문에서는 분석의 방법론으로서 단순히 수량적 계측만을 다루는 통계분석에 한정하지 않고 해석학적 차원의 의미론적 분석을 병행하므로 통계분석의 한계가 어느 정도 보완되고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부부불화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이러한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문학/문화적 해석을 병행함으로써 고소설이 부부생활과 결혼생활의 문제를 어떻게 허구적으로 재구성하고 비판적으로 조명해 왔는지에 관한 의미론적 해석을 수행하였다. (「고소설에 나타난 ‘부부 불화’의 통계 분석을 통해 본 ‘부부 갈등’과 ‘결혼 생활’의 상상 구도」, <동방학지> 141집,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2010. 3. 30, 375-416쪽)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조희웅 교수가 정리한 <고전소설 줄거리집성> 1․2에 제시된 총 858편의 고소설 중에서 부부간의 불화를 다룬 작품 총 59편을 대상으로 불화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통계 해석적 분석을 시도했다. 혼사에 개인의 자발적 의사가 배제되고 부부생활이 가정 안으로 폐쇄되었던 조선시대의 문화적 조건 속에서 고소설이 부부 관계나 결혼생활이라는 사생활의 장을 불화의 관점에서 다루었다는 것은 해당 장르가 독자대중에게 사생활이라는 은밀한 영역을 공론화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정서적, 문화적 소통의 매개가 되었음을 뜻한다.
    고소설에서 부부 불화의 가장 큰 원인은 혼인제도 및 혼인 과정상의 문제(64%)로 나타났으며, 가족 요인(36%)이 그 뒤를 이었다. 혼인 제도에 기인한 불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기대 차이(59%)였다. 그 중에서 부부간의 성격이나 기질 차이가 가장 크며(24%) 아내의 외모/신체에 대한 불만(20%), 아내의 부정적 성격과 태도, 남편의 일방적인 (성)관계 요구, 배우자에 대한 열등감의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 과정상의 불화 요인(37%)으로는 왕/황제의 명에 따른 사혼과 늑혼(21%), 남성의 애정이 처첩의 한 쪽에 편중된 경우(13%), 애초에 원치 않는 상대와의 혼인 등이다.
    가족 요인에 따른 불화는 처(첩)의 모해와 방해(60%)가 가장 우세한데, 정절훼손 모의, 남편의 마음을 조정하려는 약물의 활용, 처첩의 가족에 대한 위해 모의 등이 동원되었다. 부부 불화의 중재자는 대부분 시아버지인데, 이는 가족 갈등의 조율에 가장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사실상 성인의 세계로 편입하는 결혼 생활에서도 자녀 세대가 부모의 명령과 의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불화를 겪은 부부는 대부분 화해하지만(51%), 파경에 이르는 비중도 높았다(46%). 파경의 구체적인 원인은 친자살해, 거짓말, 가족모해 등이다. 이들은 처벌되거나 축출되는데 모두 아내, 계모 등 여성 인물에 한정되었다. 처벌자는 황제, 남편, 시동생, 전실자식 등 권력의 소유자거나 가장 등 모두 남성이다.
    고소설에 나타난 부부 불화의 양상은 가족과 가정이 결코 안정과 행복을 보장하는 안전지대가 아니며, 다양한 층위의 관계 갈등을 감당하며 해결해야 할 인정투쟁의 장소이자, 관계 조율의 장임을 보여준다. 아내는 부부불화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로 설정된 동시에 불화의 가장 큰 피해자로 형상화되었다. 부부 쌍방의 성격 차이나 기질 차이에 의해 불화가 야기되더라도 가정에서 축출되는 인물은 아내로 한정되었으며, 이유 없이 남편에게 박대를 받거나 축출되었을지라도 이를 공적으로 하소연할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지 않았다. 기혼 여성은 가정 안에서조차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불안한 자리였음을 보여준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he analysis on the couple conflicts and the structure of marriage life portrayed in the Korean classical novels. As a research material, this paper chosed the books, Collection of Summerized Korean Classical Novels 1․2, edited by Professor Cho Hui-Wong, which contains 858 stories of Korean Classical Novels and analyzed 59 stories that deals with couple conflicts amongst them.
    According to the analysis, this paper get reached some conclusions that the main causes of the couple conflicts can be divided into two categories; the contradiction that comes from the traditional marriage system(64%), and that comes from the family members(36%). The former is related with the discord that comes from the expectations for one’s spouse(59%); the discord of personality and temper(24%), dissatisfaction on the wife’s appearance(20%), wife’s negative personality, one-side (sexual) demand from a husband, and emotional complex from the spouse. The latter implied the forced marriage by the king or emperor(21%), the husband’s biased love toward wives and concubine(13%) and compulsed marriage regardless of the contracting parties in a marriage etc.
    The biggest factors that affects the couple conflicts comes from the family members: the wives’/concubines’ conspiracies(60%), doing harm to wive’s chastity, using medical pills to unreasonably control her husband’s mind, and slandering the faithful wife. There were also cases that starts with the family conflicts, but as time goes by, changes into the couple conflicts : conflicts between wife’s father and husband, wife’s mother and husband, daughter-in-laws and the second wife and the first wife’s daughter etc.
    The most strong way of resolving the conflicts between couples was to remove the misunderstanding between the couples or wife’s forgiveness toward the regretting husband. Even if the husband had misunderstood her wife to be unchaste and behaved rudely toward his wife, the wife can get her opportunity to reconcile with her husband only when she had shown her royalty and filial duty to her parents-in-law continuously. The most influential arbitrator was the father-in-law, for he even had a power to intervene the couple’s very private matters such as their sexual relationship. Such a tendency reflects the expectation toward the patriarch who could control the family conflicts and also shows the young married couple were never free from their parents’ opinions and orders even after their marriage.
    Most couples who experienced serious conflicts reached reconciliation(51%), but some couples were finally divorced(46%) by murdering their children, lying, and entangling the family members in a conspiracy. Finally most wives who couldn't be forgiven were expelled from the husband’s house and punished by the king or the emperor, their husband, their husband’s brother or the son of the other wives who had the patriarchal power, and all were men.
    Such statistical analysis and literary/cultural interpretation shows that the family and home were not portrayed as a place that guarantees safety and happiness to its members. Moreover, it is portrayed as a place where they have to deal with various struggles and reconciliation between the members, and to learn to control the inter-relationship issues. The female characters were portrayed as the persons who suffered from the couple’s conflicts and were considered to be the biggest victims of struggles. They were also considered as beings that should be depending on their husband’ trust and support for their whole life. Whether the conflicts were caused by the wife or the husband, only the wives were expelled from the family, even when they did not have anyone to take care of them. Such analysis shows that the social position of the married women were precarious and they could always be exposed to the unsafe situ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장편 고소설의 ‘가족 서사’를 통해 본 18․19세기 가족 개념과 가족 윤리의 상상적 조율과 문화적 배치>의 서사화 과정과 원리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18․19세기 장편 고소설(낙선재본 대하장편소설, 세책본 장편 고소설 포함)에 나타나는 가족 서사를 가족의 개념과 윤리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이를 위해 ‘가족’의 형성 조건과 과정, 가족 관계론(갈등론과 역할론 포함), 가족 인연론, 가족정체성, 가족 윤리, 가족의 일상 문화와 의례, 이데올로기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구체적인 사례 연구를 위해 '부부 갈등'과 '결혼 생활' 등 혼인을 통해 확대, 재구성 되는 서사 내용을 포함하는 장편 고소설을 선택한다.
    ① 가족과 관련된 한국인의 문화적 전제나 관습이 서사 문법으로 자리 잡거나 상상력의 근거로 활용된 18․19세기 장편 고소설의 서사적 모티프를 발굴함으로써, 한국 문화가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해명한다. 이를 위해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 서사화 된 가족의 개념, 가족정체성, 개인의 정체성 형성과 가족의 의미, 가족구성원 간의 갈등 양상 및 문제 해결 양상에 관여된 문화 문법과 상상력의 구조화 방식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장편 고소설의 작중 인물이 인지하는 ‘가족’의 개념이 조선시대에 법제화되고 제도화된 가족 개념과 어떠한 차이성과 동질성을 보이는지를 밝힌다.
    ② 일상적으로 해당 시기의 가족 윤리는 ‘夫婦有別’, ‘父子有親’, ‘長幼有序’ 등 五倫의 이념을 기반으로 화해적 관계망 속에서 이념적인 조율을 해 온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는 가족 윤리 간의 내부적 충돌에 대한 현실적 이해를 반영하고, 그에 대한 상상적 해결을 모색한 작품들이 다수 발견된다. 특히 가족 단위의 기본을 이루는 ‘부부 관계’ 및 ‘결혼생활’에 관한 서사화 양상은 혼인으로 재구성된 가족 구성원간의 상호적 친소 관계에 따라 친연성과 갈등 관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교착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가족 관계 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통념과는 달리 실제로는 다선적이고 중층적인 관계 구도 속에서 심각한 갈등을 경험하고 관습이나 이념을 뛰어넘는 일탈적이고 예외적인 관계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장편 고소설에서 ‘부부 관계’ 갈등이 서사화 되는 방식을 예로 들면,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는 화해를 지향하는 부부 관계라는 일상적 통념과는 달리 다양한 차원의 ‘부부 갈등’과 ‘부부 싸움’이 전개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부부 관계에는 양가의 부모와 친척, 족질 들이 개입하고, 나아가 노비와 이웃, 환상적 선계의 인물, 천자(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이 개입하면서 ‘갈등’의 소지가 단순한 ‘부부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어 재조정되는 관계 구도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부부 관계’의 윤리가 부모와 자식, 옹서, 고부, 동서, 족질 등의 관계 윤리와 충돌을 일으키고, ‘출가외인’이라는 상식적 논리 자체가 부정되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서사적 상황은 해당 시기의 장편 고소설이 가족 관계에서 내부적 윤리가 충돌하는 현실적 지점을 포착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당대의 가족 관계에서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던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연구에서는 가족 내부에서 가족 윤리가 충돌하는 원인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갈등의 요소들을 파악하고, 그 해결과정에 개입되는 가족 윤리와 사회적 힘(권력, 관습, 이데올로기)의 실재를 파악한다.
    ③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 ‘작중 인물’의 행동과 심리, 활동 내용, 관계 방식을 중심으로 가족의 역할과 관계를 살펴보고, 일상의 장에서 일어나는 가족 문화 및 혼인과 제례 등의 가족 의례가 서사화 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의 가족 문화와 그 상상적 재구조화 작용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해당 주제에 관한 역사․문화적 연구 성과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18․19세기 ‘가족’의 역할과 관계를 둘러싼 문화적 관습과 문학적 상상의 관계를 밝힌다.
    ④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 父子․母女․夫婦․兄弟․姉妹․姑婦․翁壻․同壻․族姪 등 가족 관계의 ‘윤리 관념’과 ‘가족 이데올로기’가 서사화 되는 지점을 포착하고, 세부적 가족 윤리가 상호 충돌하는 서사적 지점을 파악한다. 예컨대, 혼인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가족의 개념 및 관계, 역할, 갈등의 내역을 분석한다. 이때 현실과 이념이 충돌하는 방식과 그 해결 과정에 개입된 문화 논리와 상상력의 구조화 방식을 해명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⑴ 연구결과의 학문적․사회적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가족 개념’에 대한 문화적·관습적 이해와 법제적·제도적 차이를 해명할 수 있다.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 형상화된 인물의 의식 속에 내면화된 ‘가족’ 개념의 실재를 해명함으로써, 당대의 ‘문화적·관습적’ 가족 개념과 개념과 ‘법제적·제도적’ 가족 개념의 차이를 해명한다. ② ‘가족 윤리’가 작동하는 현실과 상상 차원의 동일성과 차이성을 해명한다. 18․19세기 장편 고소설에서 작중 인물의 행동을 지배하는 가족 관계 윤리의 실제적 상황을 당대 현실 문화를 기록한 자료와 대비함으로써 ‘가족 윤리’가 작동하는 현실과 상상, 역사와 허구의 차이와 동일성을 밝힌다. ③ 한국의 전통적 ‘가족 관계’ 및 ‘역할’에 대한 문학/문화적 지형을 파악한다. ④ 비교 문학적 관점에서 해당 시기의 동아시아 장편소설과 서구의 장편소설에 나타난 가족 개념 및 관계론이 서사화되는 실상과 비교함으로써, 한국 가족문화와 개념, 관계론의 독자성과 동아시아 및 서구와의 보편적 공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⑤ 현대의 가족 개념·문화·윤리·이데올로기의 변이에 대한 자료사적 근거로 활용한다.
    ⑵ 연구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인력양성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① 고전문학과 역사․문화 연구에 관한 학제간 연구 인력을 창출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장편 고소설 연구를 텍스트로 하여 ‘가족’ 개념과 윤리에 관한 문학적 상상과 현실, 허구와 역사의 비교 방법을 선택했다. 이 연구의 방법이나 내용을 고전문학과 역사학, 문화학 분야의 학제간 연구를 위한 모델로 활용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새로운 연구 인력을 창출할 수 있다. ② 고전 소설을 텍스트로 삼아 ‘가족 개념’과 ‘윤리’에 대한 상상적 이해의 방식과 역사적 현실에서 보이는 가족 개념과 윤리 사이의 차이점와 공통점을 규명함으로써 대학에 개설된 고전문학 관련 강의에서 텍스트 분석을 통해 전통 문화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론의 이론과 실제에 관한 강의 자료로 활용하고, 이에 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③ 한국적 전통의 문화와 관습이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재가공되는 원리를 파악함으로써, 고전문학을 문화콘텐츠로 재가공할 때 요청되는 창의적 기제들, 상상적 요소가 문화적 공감의 요소로 설득될 수 있는 요소 등에 대한 창의적 재가공을 실현시키는 전문 인력 양성의 토대로 활용할 수 있다.
    ④ 이 연구의 성과를 문학 분석을 통해 한국 문화의 원형을 파악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문화 행정 전문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교육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⑶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에 대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18․19세기 장편 고소설의 가족 서사에 나타난 문화적 관습의 상상적 재구조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현대 가족 문화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전통적 가족 관념과 이에 대응한 서사적 상상력의 실제를 파악할 수 있다. ② 한국 고전 서사문학에서 ‘가족’이 서사화되는 상상적 지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족이 한국 문화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 및 그것의 사적 변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③ 한국의 가족 관념 및 관계론에 대한 역사적 변이를 파악할 수 있다.
    ④ 가족 관계 갈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범 텍스트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은 사생활의 영역이자 이미 사회적인 공론장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사회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사적 영역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가족 장 내부에서 ‘사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성이 발견되어 가족 관계의 권력 장 속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의 방향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갈등의 문제에 대해 전통 시기의 문학에서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하며 해결했는지에 관한 상상적 모색을 이해함으로써, 가족 관계 갈등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적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색인어
  • 가족, 가족 개념, 가족 윤리, 가족 예절, 가족 서사, 가족 관계, 가족 정체성, 가족 이데올로기, 장편 고소설, 18&#8228;19세기, 갈등, 불화, 가족의 이산, 핏줄론, 인연론, 상상력, 통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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