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6년부터 우리나라 6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면서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노동조합은 정부인 사용자와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노조공무원들의 조직몰입과 노조몰입이라는 이중몰입(dual commitment)의 공통요인을 확인함으 ...
본 연구는 2006년부터 우리나라 6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면서 공무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노동조합은 정부인 사용자와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노조공무원들의 조직몰입과 노조몰입이라는 이중몰입(dual commitment)의 공통요인을 확인함으로써, 공무원(public servants) 인적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인사행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회귀식을 사용하는 평행모델(parallel model) 접근방법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공무원의 이중몰입을 분석하는 연구내용이다. 연구의 주요 대상은 중앙공무원과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을 모집단으로 선정하고 표본추출하여 설문지를 이용하는 실증분석이다. 이 연구의 모집단은 중앙과 광역자치단체 지방공무원 중 6급이하 공무원이다. 표본은 중앙부처의 6급 이하 공무원에게 설문지 560부, 지방공무원의 경우 광역자치단체에 850부, 청에 325부를 배부하여 총 1,028부가 회수되었고, 조사기간은 2009년 6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 진행되었다. 통계분석을 통하여 이중몰입을 분석한 결과, 조직몰입과 노조몰입의 이중몰입 공통요인은 노조활동만족1과 업무특성 직무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무원들이 공무원노동조합이 "임금수준 향상, 의사결정과정, 단체교섭방식, 조합원 후생복지증진 활동, 조합원의 직무내용개선활동, 직장의 안정성 강화활동, 조합원 업무자율성 증대활동, 노조의 전반적 활동"에 "만족할수록" 조직몰입과 노조몰입이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공무원들은 "담당하는 직무에의 만족, 담당직무가 자신의 능력개발에의 도움, 직무수행으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수록 조직몰입과 노조몰입이 모두 높아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 6급 이하 공무원 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공무원들의 인력관리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첫째, 공무원들의 노동조합활동이 조합원들에게 만족스러울수록 공무원들의 조직몰입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공공부문 또는 민간부문의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조직 구성원들(공무원들)의 조직몰입이 높을수록 업무성과가 높다는 점을 인정할 때, 정부 관리자는 공무원노동조합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여 조합원들에게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부정적이고 비협조적이고 배제적인 노사관을 긍정적이고 협조적이며 상생적인 노사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즉, 공무원 노동조합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단체교섭 등을 통하여 공무원노동조합이 본래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무원노동조합의 기능과 활동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공무원노동조합은 민간부문 노동조합의 비협력적이고 투쟁적인 노사관을 극복하여 협력적이고 상생적인 노사관으로 발전시켜 일정 부문 한계는 있다고 하더라도 법률이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노동조합의 역할과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노력이 강구되어야 한다. 공무원노동조합은 ‘임금수준향상 노력, 의사결정과정의 합리화와 민주화, 단체교섭방식의 합리화, 조합원 복지후생증진을 위한 노력, 조합원의 직무내용 개선을 위한 노력, 조합원의 업무 자율성 증대를 위한 노력’에 전념해야 한다. 다만, 임금수준 향상에는 법률적으로 제약점이 존재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공무원들이 조직몰입과 노조몰입을 통한 업무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이중몰입의 공통요인인 ‘업무특성 직무만족’ 요인인 공무원들이 업무 관련 직무만족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즉, ‘담당하는 업무(직무)를 통하여 공무원 자신의 능력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직무를 수행하면서 보람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직무 전반에 대한 만족감이 높을수록 조직몰입과 노조몰입이 높아 직무성과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