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업의 접근방법은 중국이라는 ‘체계’를 구성해 내는 내적 ‘동력’으로서의 다양한 ‘모순’에 주목한다. ‘모순으로서의 중국’에 주목함으로써 근현대 중국을 구성해 내는 다양한 운동과 변화의 내적 동력을 체계적으로 해명해 내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
본 사업의 접근방법은 중국이라는 ‘체계’를 구성해 내는 내적 ‘동력’으로서의 다양한 ‘모순’에 주목한다. ‘모순으로서의 중국’에 주목함으로써 근현대 중국을 구성해 내는 다양한 운동과 변화의 내적 동력을 체계적으로 해명해 내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모순’이라는 개념은 서구 철학의 ‘contradiction’의 번역어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 개념의 연원은 오히려 중국의 오랜 철학적 전통 속에서 찾아져야 한다. 그것은 세계와 사물 내에서 ‘상반상성(相反相成)’하면서 그 세계와 사물을 낳고 기르는 장력을 지칭하는 것으로, ‘태극’과 ‘음양’의 개념과 원리에 훨씬 근접해 있는 것이다.
본 사업은 ‘상반상성’하는 모순의 개념을 연구주제의 구성과정에 일관되게 적용할 것이다. 그것은 중국, 혹은 중국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을 고립적이고 정태적으로 고찰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대립된 요소가 종횡으로 충돌하며 상호 전화되는 일련의 ‘과정’을 전체적이고 동태적 관점에서 조망함으로써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모순의 역동성을 담지하고 있는 ‘긴장의 순환구조’로 설명해 내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중국이라는 ‘체계’의 내적 구성 동력으로서의 ‘모순’을 다시 ‘시간’, ‘공간’, ‘인간’이라는 세 가지 근원적 범주로 구분하여 순차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중국 지역연구를 위한 체계적인 지식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1단계 ‘시간’ 영역에서는 전통의 ‘지속과 변용’, 근대에 대한 ‘저항과 수용’, 그리고 사회주의 ‘혁명과 탈혁명’이라는 연차별 주제를 가지고 ‘시간’영역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갈등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미래중국의 문화방향 설정을 탐구할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 진행될 토대구축사업으로는 ‘공정 DB’, ‘주거, 의복, 음식, 교통 Archive’ ‘근현대 전쟁 DB’, ‘불평등조약 DB’, ‘사회주의 운동 Archive’, ‘6.4.천안문민주화운동 Archive’, ‘혁명가요와 유행가요 Archive’가 있다.
2단계 ‘공간’ 영역에서는 중국 ‘공간’에 형성된 대표적 모순 양상을 ‘중앙과 지방’, ‘도시와 농촌’, ‘지역과 세계’로 구분하고, 근현대중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운동과 변화의 내적 ‘동력’으로서의 ‘모순’구조를 연차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 단계에서 진행될 토대구축사업으로는 ‘중국 근현대의 인물지도 및 DB’, ‘역사지도 DB’, ‘경제특구 DB’, ‘서부대개발 DB’, ‘동북진흥 DB’, ‘도시의 공간구조 Archive’, ‘중국 WTO 분쟁사례 DB’, ‘공자학원 DB’, ‘중국의 문헌번역사 Archive’가 있다.
3단계 ‘인간’ 영역에서는 ‘개인과 집단’, ‘계급과 젠더’, ‘종족과 민족’, ‘화인과 네트워크’라는 주제를 가지고 중국사회 내부의 구체적 동학을 좀 더 세부적으로 고찰 하는 연차별 선도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 진행될 토대구축사업으로는 ‘상회 DB’, ‘사회단체 DB’, ‘외래어․신조어 DB’, ‘현대 중국여성의 사회참여 DB’, ‘현대 중국의 불평등 지표 DB’, ‘조선족 DB’, ‘신앙, 연극, 축제 DB’, ‘해외 화인기업 DB’, ‘해외 화인 교육 DB’가 있다.
기존의 중국학 연구는 주로 특정주제 연구나, 지역별, 분야별, 시기별 연구와 같이 부분적이고 단면적이며 정태적 접근법에 치우쳐 있다. 이에 비해, 본 사업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을 아우르는 보다 전체적이고 입체적인 방법으로 접근함과 아울러 ‘대립통일’의 역동적 모순구조를 시간, 공간, 인간의 각 영역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동태적 접근법과 분류법을 채택함으로써 중국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사업의 연구방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첨예한 현실 ‘모순’에서 기인하는 ‘긴장’의 칼날로 ‘중국’의 ‘시간, 공간, 인간’을 해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