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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부재 현상에 대한 패러다임적 대안으로서 그리스-로마 사회의 ‘명예’(timē/honor) 개념에 대한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9-32A-A00040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07월 01일 ~ 2010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박규철
연구수행기관 아신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서영식(충남대학교)
김혜련(연세대학교)
김요한(전북대학교)
최양석(강릉원주대학교)
김은중(연세대학교)
송석랑(충남대학교)
임성철(동덕여자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명예는 이성적이며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 의한 존중과 평가의 결과로 얻게 되는 최고의 가치감정이다. 따라서 명예는 어느 사회나 집단을 막론하고 조화롭고 균형감 있는 사회활동을 위해서, 그리고 올바른 자의식 형성을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자들은 명예를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직면한 위험과 문제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자아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의식인 명예 감정의 상실과 부재에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명예가 아니라 금전이다.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자본주의의 폐해 역시 명예의 결여에서 나왔다고 하겠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총체적인 사회적 분열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극단적인 도덕해이(moral hazard) 현상을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의식과 윤리적 태도를 마련하는 인문학적 단초로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명예’(名譽, timē, honor) 개념을 다루고자 한다. 철학의 임무 가운데 하나가 사회에 대한 치유라는 전제 하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치료는 명예의 정립이다. 이 연구는 명예가 최초로 출현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서 명예가 철학적으로 어떻게 규정되었고, 그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규명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회의 명예와 의무 개념을 문헌학적 논구를 통해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그들은 어떤 가치의식에 입각해서 판단하고 행동하게 되었는지 확인할 것이다. 명예가 왜 중요했는지, 어떻게 해서 명예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는지를 밝힐 것이다. 명예는 인간이 주장하는 권리의 영역이 아니라 고귀한 위치에 오르면 오를 수록 더욱 요구되는 의무의 영역임을 증명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미래에 지향해야할 가치의 방향을 제시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팀이 천착하려는 주제는 인간이 지닌 근원적인 가치 감정인 명예의 문제이며, 연구하고자 하는 시기는 서양문명의 시원을 형성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이다. 이 연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사회에서 제시되었던 명예개념을 엄밀히 검토하고 현대적 입장에서 우리의 실정에 맞게 수용함으로써,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치의 가치의 마비와 윤리적 해이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나름의 방안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지닌다.
    (1) 호메로스의 서사시 세계는, 시인의 언어에 의해서 신화적으로 재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문명의 특정한 시기에 여러 조건과 함께 명예와 수치가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세계였다. 물론 거기에는 특정한 정치, 사회, 문화적 조건이 전제로 되어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조건들 속에서 명예와 수치가 경쟁과 인정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공동체를 배경으로 어떻게 순기능을 할 수 있었는지를 연구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이 연구는 명예가 긍정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에 대한 한 가지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2) 그리스 비극에서 보이듯이 행위자들은 주어진 조건에서 행위를 통해서 명예를 추구한다 하더라도 어떤 인간적인 ‘잘못’을 통하여 비극적인 종말로 치달릴 수가 있다. 그로부터 그리스 비극에서 명예 개념에 대한 연구는 어떤 잘못에 의해 인간은 비극을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그리스 비극과 아테네 민주주의의 상관관계를 다루는 연구논문들이 보여주듯이 당시 비극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달리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시민들이나 노예를 교육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그리스 비극에서 명예 개념 대한 연구는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인간적인 실수의 실연을 통해서 어떻게 비극은 인간을 교육시킬 수 있었는지의 문제를 포함한다. (3)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서의 명예 개념에 대한 연구는 고르기아스나 트라쉬마코스와 같은 소피스트들의 명예 개념으로 시작하여 플라톤이 어떻게 자신의 명예 개념을 발전시켰는지를 밝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런데 플라톤이 이상 국가나 법률에서 국가의 수호자를 위해 긍정적으로 발전시킨 명예 개념은 전통으로부터 물려받은 명예 개념이었다. 다만 그는 그것을 새로운 시대에 철학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플라톤의 명예 개념에 대한 연구는 이와 같은 수용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대한 연구도 포함할 것이다. (4) 명예와 연관된 가치들에 대한 논의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 속에 많이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명예가 일종의 양심이란 형태에 근거한 내적 제제가 될 수 있음을 살펴볼 것이다. 따라서 첫 번째로 이 연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 속에 나타난 명예/불명예의 본성과 특별히 영혼론에서 그것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그것이 어떻게 도덕적인 탁월성과 연관될 수 있으며 또한 어떻게 외적 내적 제재로서 양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5) 키케로는 스스로를 아카데메이아파로 칭하면서 회의적 절충주의자임을 주장했지만, 그것은 주로 판단중지(epochē)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인식론적 입장에 국한된 성향으로 보이며 윤리적인 견해와 인간학 및 신학적인 견해에 있어서는 스토아적인 유산이 훨씬 우세하게 드러난다.《의무론>을 통해 키케로는 남은 짧은 생애 동안 원칙주의자이자 사려 깊은 사색가로 비쳤다. 최고의 선은 고통이 없음을 자각하는 즐거움(쾌락)이라고 주장하며 단순하고 정숙하며 초연한 삶을 권고하는 에피쿠로스주의자에게 키케로는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관습적인 의미에서의 즐거움과는 다른 것이라고 대답한다. 또한 자신의 욕구를 공리주의적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을 가장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견해는 수치스러운 것이라며 거부한다.
    (6) 에픽테토스의 철학적 태도는 단지 우리의 권한 안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만족하고 그렇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초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에픽테토스의 명예 개념에 대한 연구에 단지 부정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어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그가 발굴한 도덕의 원리들을 그가 배제한 것들에 다시 적용시킬 때 어떤 새로운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는 측면이다. (7) 아우렐리우스의 명예 개념에 대한 연구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에픽테토스가 미처 생각할 수 없었던 영역들에 대한 명예 개념의 적용일 것이다. 특히 오늘날 이와 같은 연구가 갖게 되는 의미는, 세계가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점차 하나가 되어가는 시대에 우리가 세계시민으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그 나름의 합리적인 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이다.
  • 한글키워드
  • 그리스,아우렐리우스,헬레니즘,서양고대철학,신,드라마,로마,노블리스 오블리제,실천적 지혜,습성,능력,탁월성,좋음,정의,평판,감정,에픽테토스,키케로,아리스토텔레스,소피스트,소크라테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헤시오드,호메로스,추함,수치심,영광,명성,선물,명예,리더십,행위,영웅,그리스 비극,현대 한국사회,스토아
  • 영문키워드
  • kleos,pathos,doxa,aidōs,ethics,eudaimon,aletheia,drān,drāma,hero,god,greek tragedy,ancient greek philosophy,kŷdos,honor,timē,Aurelius,Epictetus,Cicero,Aristoteles,Sophist,Platon,Socrates,Sophokles,Euripides,Hesiod,Homeros,Noblesse oblige,leadership,contemporary korean society,hellenism,stoa,roma,ancient greece,phronesis,hexis,dynamis,dikē,eudoxia,aischron,geras,eukleia,aidos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명예(timē/honor)는 이성적이며 사회적인 존재인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 의한 존중과 평가의 결과로 얻게 되는 최고의 가치감정이다. 따라서 명예는 어느 집단을 막론하고 조화롭고 균형감 있는 사회활동을 위해서, 그리고 올바른 자의식 형성을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자들은 명예를 '삶에서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
    이 연구에서는 명예가 최초로 출현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서 이 개념이 철학적으로 어떻게 규정되었고, 당시 사람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고찰하였다. 우리는 특히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활동했던 사상가들(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에픽테토스, 아우렐리우스 등) 및 현대 철학사상에서의 명예와 의무 개념을 문헌학적 논구를 통해 면밀히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들에게 왜 명예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는지를 밝혔으며, 나아가 명예는 인간이 주장하는 권리의 영역이 아니라 고귀한 위치에 오를수록 더욱 요구되는 의무의 영역으로 간주되었음을 증명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총체적인 사회적 분열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극단적인 도덕해이(moral hazard) 현상을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의식과 윤리적 태도를 마련하는 인문학적 단초로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명예 개념을 다루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인류가 미래에 지향해야할 가치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 영문
  • Honor is the most valued emotion which results from the evaluation and the respect of human oneself and others, who are rational and social beings. Hence, honor has been considered as a virtue which humans should have, regardless of the type of organizations, in order to keep their social activities that are harmonious and balanced. In that sense, philosophers have considered honor as 'one of the best virtues that should be pursued.'
    In this study, it has been considered how honor was defined philosophically in the Greek and Roman societies where honor first appeared, and how people at that time behaved to save their honor. Particularly, in this study, the concept of honor and duty of the thinkers from ancient Greece and Rome, such as Homeros, Plato, Aristotle, Cicero, Epictetos, and Aurelius, has been closely analyzed. While analyzing their concept, it has also been made clear that why and how the importance of honor was raised. Furthermore, it has been verified that honor is not in the realm of the right that human beings insist, but in the realm of duty which is required more when they go up to the noble position.
    In this study, the honor of the Greek and Roman era has been discussed as a humane basis which allows human beings to overcome social disruption, the uneasiness from the future, and the radical moral hazard. Moreover, it is a basis which prepares a new value consciousness and moral attitude. On the basis of this concept of honor, the direction that our human beings should head for has also been discuss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명예는 이성적이며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 의한 존중과 평가의 결과로 얻게 되는 최고의 가치감정이다. 따라서 명예는 어느 사회나 집단을 막론하고 조화롭고 균형감 있는 사회활동을 위해서, 그리고 올바른 자의식 형성을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자들은 명예를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직면한 위험과 문제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자아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의식인 명예 감정의 상실과 부재에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명예가 아니라 금전이다.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자본주의의 폐해 역시 명예의 결여에서 나왔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 연구는 우리가 직면한 총체적인 사회적 분열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극단적인 도덕해이(moral hazard) 현상을 극복하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의식과 윤리적 태도를 마련하는 인문학적 단초로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명예’(名譽, timē, honor) 개념을 다루고자 하였다. 철학의 임무 가운데 하나가 사회에 대한 치유라는 전제 하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치료는 명예의 정립이다. 이 연구는 명예가 최초로 출현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서 명예가 철학적으로 어떻게 규정되었고, 그들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규명하였다. 우리는 특히 고대 그리스와 로마 사회의 명예와 의무 개념을 문헌학적 논구를 통해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그들은 어떤 가치의식에 입각해서 판단하고 행동하게 되었는지 확인할 것이다. 명예가 왜 중요했는지, 어떻게 해서 명예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는지를 밝혔다. 나악 명예는 인간이 주장하는 권리의 영역이 아니라 고귀한 위치에 오를수록 더욱 요구되는 의무의 영역임을 증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미래에 지향해야할 가치의 방향을 제시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공동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호메로스에서 신화적 영웅의 명예 의식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나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인간은 자신들이 행동하는 것에 대한 원인으로 자신 안에 있는 것을 들기보다는 자신 바깥에 있는 것들을 들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초기 그리스인에게 행동에 뒤따르는 도덕적 책임의 개념이 결여되어 있고, 이와 더불어 내적인 자아 또는 내적인 영혼의 개념도 결여되어 있는 데서 기인한다.
    2) 플라톤의 대화편에 나타난 ‘명예’ 개념 이해
    플라톤은 소피스트의 세속적인 명예 개념에 반대하며 초월적인 소크라테스의 명예 개념을 계승하였다. 플라톤에게 있어 소피스트들의 세속적인 명예 개념은 버려야 할 것으로 이해되었으나, 소크라테스의 초월적인 명예 개념은 획득되고 추구되어야 할 것으로 간주되었다. 플라톤은 명예를 진리와 연관 지었으며, 특히 그것이 자부심과 경외심에 바탕을 둔 하나의 진리 추구임을 명확히 하였다.
    3) 아리스토텔레스의 aidōs와 timē 개념 분석
    이 연구에서 밝히고자 하는 바는 자기 자신의 명예 관념 속에는 타인들의 의견들로부터 독립된 내재화된 자아상(internalized self-image)과 명예욕구가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개인의 명예는 근본적으로 그 개인의 내적 자아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 단계에서 자신의 눈에 비친 자아상을 제외하고 어떤 외적 평판에 연연하지 않는다. 따라서 명예 규약은 자신이 탁월성을 실제로 소유하려는 개인적인 결심을 요구하는 것이지 자신이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과시해야 한다는 점을 함의하지 않는다.
    4) 키케로에게서 명예 개념
    우리는 키케로의《의무론》에 나타난 명예 개념 분석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하는 ‘계층의 조화’(concordia ordinum)로서의 로마 정치 이데올로기의 회복과 이를 통한 로마 공화정의 적법성이 갖는 정치철학적 근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실천적 차원에서 키케로의 정치적 관심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 키케로는 명예 개념의 도구적인 이점을 설명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가 확신한 점은 로마 사회의 계층 구조 가운데에서 명예가 정치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지지자와 동지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5) 에픽테토스에서 명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근원
    명예에 대한 에픽테토스의 부정적인 평가는, 명예와 같은 평판이 이성의 판단이 아닌 감정의 소산이라는 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스토아에 따르면, 감정적인 판단은 자연과 이성이 제공하는 규범들로부터 일탈한 것이다. 인간의 감정적 태도는 달리는 사람에 비유될 수 있는데, 그가 앞으로 나아갈 경우, 정지해야 할 곳에서 자신의 신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듯이, 감정에 따른 판단이나 행위도 제대로 통제하는 것이 대부분 불가능하다. 감정이 올바른 판단작용을 거부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감정적인 사람의 도덕적인 믿음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사실은 오직 이성의 명령에 복종함으로써만 온당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6)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정치적 지향성으로서의 명예 아우렐리우스의 명예 개념에 대한 연구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에픽테토스가 미처 생각할 수 없었던 영역들에 대한 명예 개념의 적용일 것이다. 특히 오늘날 이와 같은 연구가 갖게 되는 의미는, 세계가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점차 하나가 되어가는 시대에 우리가 세계시민으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그 나름의 합리적인 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이다.
    7) 명예로운 기술은 가능한가
    이 글의 일차적인 목적은 집단이나 개인이 명예 개념을 상이하게 이해하는 현상을 관찰하고, 그 관찰을 토대로 기술 혁신을 정당화하거나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상이한 명예 개념들을 암묵적으로 차용하는 양상들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있다. 기술 혁신과 연관되는 명예는 물론 은유적 의미의 명예이며, 이 글의 제목에서 볼 수 있는 이른바 ‘명예 기술’은 통상적인 분류어가 아니라 은유적 또는 귀속적인 의미를 갖는 잠정적인 범주를 가리킨다.
    8) 명예의 정치학 - 삶의 도덕적 권력을 위한 고찰
    정치적 삶의 텔로스인 명예는 좋은 삶을 지향하는 정치의 동력이다. 사회적 본성과 함께 언어적 본질을 소유한 인간은 정치적 주체일 수밖에 없고, 명예는 이 ‘정치적 주체의 실천’을 고양하기 때문이다. 명예가 인간의 좋은 삶에 기여할 기재로 작동되기 위해선 정치공동체의 권력이 정의의 도덕적 원칙의 정당성을 갖되 이데올로기적 폐쇄성이 아니라 삶으로 열려있는 실존론적인 정당성을 갖는 권력, 즉 삶의 도덕적 권력으로 존재해야 한다.
  • 색인어
  • 명예, 노블리스 오블리제, 호메로스, 헤시오드,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소크라테스, 소피스트,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에픽테토스, 아우렐리우스 time, honor, Noblesse oblige, Homeros, Hesiod, Euripides, Sophokles, Socrates, Platon, Sophist, Aristoteles, Cicero, Epictetus, Aur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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