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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한민족 출판 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09-327-B00951
선정년도 2009 년
연구기간 1 년 (2009년 11월 01일 ~ 2010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박몽구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40;ERICA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출판은 단순히 종이로 만들어진 책만이 아닌 민족의 정신과 역사,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형성된 문화를 정리 기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을사보호조약의 체결에서 1945년 을유 해방에 이르는 일제 강점기는 이른바 개화(開化)라고 불리우는 근대 문물의 유입을 계기로 한 근대화와 일제의 무단 점령에 따르는 민족자존의 모색이라는 양립 노력이 집중된 시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구성할 수 있는 자료와 역사적인 사료는 크게 불비한 편이다. 순전히 일제의 시각하에 편집된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외에 공식적인 통계를 접하기 어려울 뿐더러, 일제 강점기와 타의에 의한 국토의 분단에서 야기된 혼란 속에서 출판 통계와 자료 등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시기이다. 하지만 일제 장점기 한국 출판에 대한 연구는 변변한 통사 하나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특히 이 기간에 특화한 연구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본연구에서는 일제하 한국 출판에 대한 전반적인 양상을 연구하여 일제 강점하에서 한국 출판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를 밝혀내고자 한다.
    일제 통치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는 한반도에 그치지 않고, 만주와 일본, 미주 지역 등 한민족이 이주하여 사는 곳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일제가 출판법 등을 강제하여 사상과 언론, 출판의 자유를 억압함에 따라 한반도가 아닌 대외 지역에서의 출판물은 더욱 그 의의를 지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화기에서 일제하에 이르는 우리 출판에 대한 연구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영역에 한정되어 왔다. 이에 본연구에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당시 우리 민족이 다수 거주하였던 지역의 출판 형태와 출판물에 대한 연구도 병행함으로써 우리 출판의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일제의 강압 통치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 민족의 살람살이가 핍박해지면서, 우리 민족의 거주 영역은 만주와 연해주 및 미주지역 등으로 넓혀져 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에 따라 민족의 교육 필요성과 문화생활의 필요성에서 한글을 중심으로 한 출판이 이루어졌음은 당연하다. 가령 일제의 핍박을 피해 수백만의 한민족이 이주해 살던 연변과 길림성을 중심으로 한 만주지역에서도 한글 출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증거가 최근 들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 우리 학계에서 한민족 출판 연구는 미개척 분야이다. 본연구에서는 그동안 국문학 분야 등에서 해외 거주 한민족의 출판 성과를 수렴하는 한편, 현지 답사 등을 통해 한글로 된 교민 사회의 출판물들을 우리 출판 유산으로 편입시키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자료의 발굴․수집이 요구된다. 그 중에서도 문헌자료의 수집은 연구의 관건을 이루는 작업이다.
    최근 디아스포라 한민족 문화에 대한 연구 관심이 확대되면서 적잖은 자료들이 발굴 조사 연구 되고 있다. 그러나 출판 분야에서 그러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완정리하지 않는다면, 한민족 문화유산은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곤란하게 된다. 특히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일본 등지에서의 조사 현황을 파악 및 국내 소장 여부, 연구사적 제고 등에 관한 출판문화사적 자리매김은 한국 문화사 유산 정리와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본연구에서는 일제하 우리 출판의 영역을 한민족 거주 지역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서 이루어진 출판 형태와 출판물의 추적, 발굴을 통해 우리 출판사의 영영과 폭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좌익 계열의 서적들을 포함하고, 또한 지방에 소재하여 납본에서 누락된 도서 및 혼란기에 통계에서 누락된 서적들을 추적 발굴하여, 한국 현대 출판 문화사를 전면 개편한다는 마음으로 일제하 출판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일제 강점기 한민족 출판문화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출판학 및 인접학문 분야에서 다원적 후속연구를 파생할 수 있다
    본연구의 대상 기간은 우리 근현대의 사회 문화적 체계가 갖추어진 시기로, 출판은 그를 뒷받침하는 주요한 발판이라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당시의 출판문화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생적 문화 역량을 확인하는 한편, 출판의 민족의 자존과 독립 의욕 고취에 어떻게 공헌하였는가를 밝혀내는 중차대한 작업이 될 것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자칫 이 시기의 출판물들에 대한 조사와 실상 파악이 미답의 영역으로 굳어지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본연구를 통해 해당 기간 동안 출판된 도서들에 대한 실상을 파악하고, 그것들이 갖는 의의를 유추해냄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기능함은 물론, 그동안 위축되어 왔던 우리 출판학 연구를 크게 심화하는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연구 대상으로 삼은 기간은 우리 근대 문화가 태동한 시기이며, 나아가 일제의 강압을 뚫고 민족의 자존과 국권을 회복하려고 부단히 애쓴 시대이다. 따라서 만주 연변 지역 및 재일 교포 사회의 문학 작품의 개화는 우리 문학의 토양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며, 새롭게 발굴되는 전적들은 그 자체가 우리 역사를 새롭고 풍부하게 만드는 게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나아가 국문학, 서지학, 인쇄학, 출판 디자인, 그리고 언론학, 역사학 등 여러 분야에 발전을 견인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2) 민족의 통합을 촉진하고 통일 시대를 대비한다
    우선 본연구는 민족 정신사의 뿌리를 든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 근대 민족선각자들이 민족정기를 일깨우기 위한 방편으로 잡지를 발행했던 동기에서 보듯, 출판은 민족의 정신사를 일깨우고 후대에 그것을 접목시켜 보이지 않는 교사라 할 것이다. 본연구를 통해 근대 이후 출판을 통한 우리의 정신사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진정한 이해를 통한 사회 통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기간 동안 은폐되어 있던 출판 문화 유산이 새롭게 우리 문화의 영역으로 들어옴에 따라, 우리 문화 유산이 풍부해짐은 물론 냉전적 사고를 타파하고 통일 시대를 향한 민족적 자부심을 제고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연구의 대상 기간은 우리 국토가 일제에 의하여 병탄되고 민족 생존권이 도탄에 빠진 시기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자발적 출판 역량을 확인하고, 일제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출판 역량이 펼쳐져 간 것이 확인된다면 그만큼 우리 민족의 정신적 자산이 늘어나는 셈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출판물들이 새롭게 우리 출판 유산이 된다면, 우리 민중의 정신적 자산이 크게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3) 국적 있는 교육을 견인하는 콘텐츠가 된다
    본연구를 통해 출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장되면서, 대학 내에 출판학과가 신설되거나 ‘출판학’ 또는 ‘출판문화사’ 과목이 여러 대학에서 개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매년 학술대회 개최 또는 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우리 출판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인접 분야의 학도들에게 널리 확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본연구는 단순히 대상 기간의 일게 강점기 출판물의 발굴과 정리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배경을 이루는 역사에 대한 탐구 및 내용에 대한 탐구에까지 그 영역이 뻗어 있다. 따라서 한국학, 국문학, 역사학 등 인접학문의 토대를 이룸으로써 교육콘텐츠 자료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연구 성과물의 보급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한민족의 뿌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국적 있는 교육 콘텐츠가 되리라 전망한다.
  • 연구요약
  • 출판은 민족의 정신적 토대를 이룩하고 전파하는 데 있어서 으뜸가는 분야이다. 민족의 정신사를 살펴보는 데 있어서나 시대별 사회상을 파악하는 데 있어 당대에 출판된 도서의 주제와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볼 수 있다. 일제하에서도 독립투쟁 등 민족 독립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과 더불어, 민족정신의 고양을 중심으로 한 독립정신의 고취에 있어 우리 출판이 가진 의의는 적지 않다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한국 출판에 대한 연구는 변변한 통사 하나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특히 이 기간에 특화한 연구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본연구에서는 일제하 한국 출판에 대한 전반적인 양상을 연구하여 일제 강점하에서 한국 출판이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를 밝혀내고자 한다.
    일제 통치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는 한반도에 그치지 않고, 만주와 일본, 미주 지역 등 한민족이 이주하여 사는 곳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일제가 출판법 등을 강제하여 사상과 언론, 출판의 자유를 억압함에 따라 한반도가 아닌 대외 지역에서의 출판물은 더욱 그 의의를 지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화기에서 일제하에 이르는 우리 출판에 대한 연구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영역에 한정되어 왔다. 이에 본연구에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당시 우리 민족이 다수 거주하였던 지역의 출판 형태와 출판물에 대한 연구도 병행함으로써 우리 출판의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본연구는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시기에서 1945년 을유 해방에 이르는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이 시기는 봉건적 질서가 해체되고 새롭게 근대적 정치 체제와 문화가 싹튼 시기이기도 하다. 출판 문화는 이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즉 우리 민족의 자주 역량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할 수 있는 귀중한 작업이라 할 것이다. 일제하 우리 민족의 문화 역량은 일제의 갖은 압제에도 불구하고 각종 문예지와 민족정신을 담은 출판물들을 지속적으로 펴낸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나아가 만주나 연해주 미주지역으로 이주한 우리 민족이 말과 글을 잊지 않음은 물론, 후세대 교육과 독립정신을 담은 출판물들을 온갖 어려움을 딛고 출판한 것은 이를 더욱 실증시켜 준다고 하겠다.
    이런 중차대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연구 기간을 두고 출간된 본격적인 연구서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당시 출판문화를 이끌어간 출판 주체로서의 출판인, 개별 출판사의 출판물들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시기에 있어서도 40여 년에 이르는 적잖은 기간에 걸쳐 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자주 역량을 학인하고 한글을 바탕으로 이룩된 우리 민족의 출판 유산을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확대한다는 측면에서도 만주나 일본 교포 사회 및 미주 지역에 산재한 우리 출판문화 유산들을 조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연구에서는 일제하 우리 출판의 영역을 한민족 거주 지역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서 이루어진 출판 형태와 출판물의 추적, 발굴을 통해 우리 출판사의 영영과 폭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좌익 계열의 서적들을 포함하고, 또한 지방에 소재하여 납본에서 누락된 도서 및 혼란기에 통계에서 누락된 서적들을 추적 발굴하여, 한국 현대 출판 문화사를 전면 개편한다는 마음으로 일제하 출판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그 구체적 방법으로는 일제 강점기 우리 출판물의 규모와 내용, 통계 등을 개별 출판물에 대한 추적 발굴, 신문과 잡지 등에 조사를 통해 명확히 하는 한편, 당시 중추적인 출판 활동을 벌이던 출판인 출판사에 대한 조사 및 도서목록 검토 등의 방법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또한 만주와 일본, 미주 지역에서 이루어진 출판 활동과 출판물에 대하여 새롭게 조사 발표된 자료를 검토 수용하고, 실제 현지 조사를 통해 당시의 출판 자료를 확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명실공히 『일제 강점기 한민족 출판문화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민족 통합,해외 이주민 출판,일제 강점기,한민족 출판,탈식민주의
  • 영문키워드
  •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The Korean people's publishing,Decolonialism,The emigration publishing,The national unific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연구는 실제적으로 일제의 한반도 강점이 노골화된 1905년(을사보호조약 체결 해)부터 1945년 해방 이전까지의 시기를 연구 대상으로 한다. 또한 일제의 탄압을 피하여 사상과 행동의 자유가 주어지는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도모할 목적으로 만주와 일본 및 미국 등지로 삶의 터전을 옮겨 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같은 사정을 감안하여 일제 강점기 국내 민족 출판 활동을 조사 연구하고, 나아가 해외 한인사회의 출판 활동을 점검하고 출판물의 내용을 조사 연구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일제 강점기 한민족의 출판 활동은 대부분 민족의식의 발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즉 상업적 동기가 아닌 민족정기의 선양을 위해 전 재산을 쾌척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선대로부터 받은 유산을 쾌척하고, 실제 일본에 들어가 배운 최신 인쇄술을 바탕으로 ‘신문관’과 ‘조선 광문회’를 연 최남선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농지를 처분하여 출판 활동에 나선 회동서관의 창립자인 이봉하 등은 그 본보기이다.
    둘째, 일제시대는 개화기의 엘리트적 출판문화에서 탈피하여 대중적 서적출판문화를 구현하게 되었다. 일제시대는 정치적인 이유로 대중의 독립의식 고취에 이용될 각종 계몽적․학술적 서적의 출판은 그 활동이 철저히 통제되었다. 반면 회동서관, 한성도서, 영창서관 등 민간 출판인들이 상업적 출판에 성공한 가운데서도 한국인 저자들을 적극 발굴하고 은연중에 민족정신이 구현된 출판물을 앞다투어 내놓는 등 출판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양립하는 기초를 쌓았다.
    셋째, 일제 강점기에 즈음하여 일제에 항거하여 민족정신을 고양하고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출판 활동의 진수는 해외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적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새롭게 한민족 출판 유산으로 편입시킬 해외 출판물만 하여도, 중국 지역의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로서 국내에서 최초의 근대적 출판물로 인정받고 있는 《한성순보(漢城旬報)》보다 1년 앞서 간행된 『예수성교 누가복음 전서』(1882년 서살륜 등 편)를 시작으로, 저명한 한글학자 김두봉의 『깁 더 조선말본』 등 우리 근대 출판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출판물들이 수십 종 출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형성된 재미교포 사회에서도 한글로 된 출판물들이 다수 발간되었다. 1912년 하와이 태평양잡지사에서 발간된 이승만의 『독립정신』과 19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된 같은 저자의 『청일전기』 등 현재 확인된 것만도 56종의 한글 출판물이 일제 강점기에 발행되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생 사회를 중심으로 출간된 초창기 한글 출판물들은 잡지와 단행본 등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었다. 우선 잡지의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895년 7월 일본 유학생들은 대조선 일본유학생친목회를 결성하여 《친목회회보親睦會會報》(1896년 2월 15일 발행)라는 잡지를 발간하게 되는데 이는 한국 최초의 잡지라 할 수 있는 《대조선독립협회회보》보다 9개월 앞서 발행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잡지는 당시 젊은 엘리트들의 진취적인 문화를 담은 것으로 이후 국내의 개화사상과 독립사상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재일 문인들의 저작물 및 일제치하라는 사정하에서 한민족 저자들이 일본어로 쓴 저작물이 36종이나 확인되었으며, 이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일제 강점기의 출판은 민족 교육의 중요한 거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2세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온 민족이지만 본 연구를 통해서 새삼 한국인의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이 같은 교육에의 관심은 교과서 출판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출판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 영문
  • This paper's aim is to analyze phenomena on Korean people's publishing of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 In this study, we have expanded publishing area of Korean people to Manchuria, Japan and Unite States of America. Through these viewpoint, we want to make a close inquiry what is meaning of people's mental history on that period's publishing.
    Overcoming several difficult situations, Korean people have been carried on publication operations, not only in native country but also their place of residence on abroad as the diaspora. They don't forget their language and letter, have collected to publishing matters. Through this study, we get several conclusion as the next.
    First, Korean people’s publishing of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 is started as manifest people's awareness.
    Second, publication operations of this period hve been practiced as the general public culture outgrown from elite culture.
    Third, the publication with Korean language in the abroad as China, Japan, America was accomplished to raise people's spirit and energy.
    Fourth, the publication of that period has keep Korean language and culture, and has become stepping stones to go modern publishing. Also we confirmed that period's publishing is a foothold of people's education.
    We must regard that period's publication newly, and must weave publishing on abroad as China, Japan, America to our hitory of public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일제의 정치적 탄압이 가속화되는 상황하에서 출판은 민족 정신을 일깨움은 물론 민족 정서와 독립에의 염원을 담아내는 유일한 매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민족 자본을 중심으로 한 일제치하 출판의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 발전 양상 및 출판의 발전 과정 및 출판 주체들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일제하의 출판이 우리 민족 정신사에서 갖는 의의는 무엇인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또한 그동안의 일제하 출판 연구가 국내에 한정되었던 것을 벗어나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민족 거주 지역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한국인들은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출판 활동을 지속하였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국권의 침탈로 디아스포라 처지가 되어 낯선 타국을 떠돌면서도 우리 민족은 말과 글을 잊지 않았고, 그것들을 출판 활동으로써 수렴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출판 현상을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검토하였으며,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일제 강점기 한민족의 출판 활동은 대부분 민족 의식의 발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즉 상업적 동기가 아닌 민족 정기의 선양을 위해 전 재산을 쾌척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선대로부터 받은 유산을 쾌척하고, 실제 일본에 들어가 배운 최신 인쇄술을 바탕으로 ‘신문관’과 ‘조선 광문회’를 연 최남선과,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농지를 처분하여 출판 활동에 나선 회동서관의 창립자인 이봉하 등은 그 본보기이다.
    둘째, 일제시대는 개화기의 엘리트적 출판문화에서 탈피하여 대중적 서적출판문화를 구현하게 되었다. 일제시대는 정치적인 이유로 대중의 독립의식 고취에 이용될 각종 계몽적․학술적 서적의 출판은 그 활동이 철저히 통제되었다. 반면 회동서관, 한성도서, 영창서관 등 민간 출판인들이 상업적 출판에 성공한 가운데서도 한국인 저자들을 적극 발굴하고 은연중에 민족정신이 구현된 출판물을 앞다투어 내놓는 등 출판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양립하는 기초를 쌓았다.
    셋째,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 권역 밖에서 이루어진 한글 출판의 경우 민족 정기를 고양할 목적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내 이승만의 출판 활동과, 박은식의 중국 내 저술과 출판 활동은 이를 잘 말해준다. 어떤 의미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즈음하여 일제에 항거하여 민족 정신을 고양하고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출판 활동의 진수는 해외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넷째, 일제 강점기의 한글 출판은 우리말과 문화를 지켜내고 발전시켰을 뿐 아니라, 현대 출판으로의 정검다리가 되었다. 일제가 말살을 기도하는 한글에 맞서서 한글의 체계를 세우고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조선어학회’는 한글 출판이 그 모태가 될 수 있었다. 이들 출판물을 통해 한글을 현대화하고 현대 출판으로 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완수하였던 것이다. 일제 강점기의 출판은 민족 교육의 중요한 거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2세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온 민족이지만 본 연구를 통해서 새삼 한국인의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이 같은 교육에의 관심은 교과서 출판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출판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본 연구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중국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 우리 민족의 손으로 펴낸 출판물들이 폭넓게 존재함을 확인하였으며, 이들 출판물들이 우리 민족 출판 유산으로 편입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 결과
    일제 강점기 한민족의 출판 활동은 대부분 민족의식의 발로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즉 상업적 동기가 아닌 민족정기의 선양을 위해 전 재산을 쾌척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제시대는 개화기의 엘리트적 출판문화에서 탈피하여 대중적 서적출판문화를 구현하게 되었다. 회동서관, 한성도서, 영창서관 등 민간 출판인들이 상업적 출판에 성공한 가운데서도 한국인 저자들을 적극 발굴하고 은연중에 민족정신이 구현된 출판물을 앞다투어 내놓는 등 출판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양립하는 기초를 쌓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한반도 권역 밖에서 이루어진 한글 출판의 경우 민족 정기를 고양할 목적에서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제 강점기에 즈음하여 일제에 항거하여 민족정신을 고양하고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출판 활동의 진수는 해외에서 이루어진 경우도 적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새롭게 한민족 출판 유산으로 편입시킬 해외 출판물만 하여도, 중국 지역의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로서 국내에서 최초의 근대적 출판물로 인정받고 있는 《한성순보(漢城旬報)》보다 1년 앞서 간행된 『예수성교 누가복음 전서』(1882년 서살륜 등 편)를 시작으로 김병조의 『대한독립운동사략』과 저명한 한글학자 김두봉의 『깁 더 조선말본』 등은 우리 근대 출판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출판물들이 수십 종 출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형성된 재미교포 사회에서도 한글로 된 출판물들이 다수 발간되었다. 1912년 하와이 태평양잡지사에서 발간된 이승만의 『독립정신』과 19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간된 같은 저자의 『청일전기』 등 현재 확인된 것만도 56종의 한글 출판물이 일제 강점기에 발행되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생 사회를 중심으로 출간된 초창기 한글 출판물들은 잡지와 단행본 등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었다. 우선 잡지의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895년 7월 일본 유학생들은 대조선 일본유학생친목회를 결성하여 《친목회회보親睦會會報》(1896년 2월 15일 발행)라는 잡지를 발간하게 되는데 이는 한국 최초의 잡지라 할 수 있는 《대조선독립협회회보》보다 9개월 앞서 발행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 잡지는 당시 젊은 엘리트들의 진취적인 문화를 담은 것으로 이후 국내의 개화사상과 독립사상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재일 문인들의 저작물 및 일제치하라는 사정하에서 한민족 저자들이 일본어로 쓴 저작물이 36종이나 확인되었으며, 이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 연구결과 활용 방안
    1) 관련 학문의 연구토대를 제공한다.
    출판은 국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최종적으로 집약 정리하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라는 갈등과 대립의 시기를 대상으로 한 본연구의 특성상 역사학 및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필수적으로 병행되기 때문이다. 본연구를 통해서 일제의 강압을 극복하고 꽃핀 출판 유산들이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크게는 우리 현대사를 새롭게 기술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인접 학문 간의 벽을 넘어 유리 문화 유산을 질을 높이고 새로운 연구 토대와 전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 민족 문화 자산의 확대에 기여한다
    본연구의 대상 기간은 우리 국토가 일제에 의하여 병탄되고 민족 생존권이 도탄에 빠진 시기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자발적 출판 역량을 확인하고, 일제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우리 민족의 출판 역량이 펼쳐져 간 것이 확인된다면 그만큼 우리 민족의 정신적 자산이 늘어나는 셈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출판물들이 새롭게 우리 출판 유산이 된다면, 우리 민중의 정신적 자산이 크게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3) 민족의 뿌리를 일깨우는 교육 콘텐츠로 활용한다
    본연구는 단순히 대상 기간의 일게 강점기 출판물의 발굴과 정리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배경을 이루는 역사에 대한 탐구 및 내용에 대한 탐구에까지 그 영역이 뻗어 있다. 따라서 한국학, 국문학, 역사학 등 인접학문의 토대를 이룸으로써 교육콘텐츠 자료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연구 성과물의 보급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한민족의 뿌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국적 있는 교육 콘텐츠가 되리라 전망한다.

    4) 국내 출판학 연구와 교육을 견인한다
    본연구를 통해 민족의 문화 역량을 제고하고 나아가 사회 통합의 기능을 너끈히 담당하는 출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장되면서, 대학 내에 출판학과가 신설되거나 ‘출판학’ 또는 ‘출판문화사’ 과목이 여러 대학에서 개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색인어
  • 민족 출판, 일제 강점기, 해외 한국인 출판, 민족 정기, 현대 출판 (People’s Publishing,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 Korean people's publication on abroad, people's spirit and energy, modern 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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