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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 개념을 통해 본 霞谷 사상과 實學의 絶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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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보호학문강의지원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551-A00028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7월 01일 ~ 2011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민혜진
연구수행기관 경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하곡 정제두의 사상과 실학에서 나타난 ‘實’ 개념을 고찰하여 양자의 사상적 연속과 단절의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하여 현 시대가 추구하는 실용노선이 나아가는 방향을 정립하는 데 하나의 제언을 하고자 한다.
    현대의 시대적 화두는 중도 실용이다. 그리고 그 근거를 전통에서 찾을 경우, 조선 후기의 실학을 제기한다. 특히 정약용을 현 실용 노선의 중점으로 삼는다. 하지만 중도 실용에서 말하는 실용과 실학의 실용은 같은 것인가? 실학의 실용은 서구의 실용주의와 같은 맥락에 서 있는가? ‘참되다’, ‘현실적이다’는 이중적 의미로 이해되는 ‘실’은 어떤 내포와 외연을 갖는가? 등등에 대해 면밀하게 고찰하지 않으면 현재의 실용은 그 근거를 상실하게 되고, 전통의 실학도 현실적합성이 떨어질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전통 사유에서 ‘실’ 개념은 다의성을 가진다. ‘실’은 ‘虛’에 대한 반기로서 ‘허’를 무엇으로 상정하는가에 따라 대상과 의미가 달라진다. 주자학은 불교를 ‘허’로 보고 자신을 ‘실’이라 공언하였지만 조선 양명학의 거두인 하곡 정제두는 주자학의 ‘허’됨을 비판한다. 이는 실학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선 양명학을 발견하고 정립하는 데 출발점을 정인보는 조선 주자학이 ‘虛’와 ‘假’로 물들었다고 비판하면서, 그에 대한 대안으로 양명학을 제시하고 조선 양명학파, 하곡 사상을 제시한다. 정치사회 영역에서도 하곡은 實學을 중시하여 時勢에 따른 變通을 중시하였고, 양반제도와 田制에 관심을 가졌으며 정치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것을 제시하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하곡 사상이 실학임을, 그와 연관되어 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는 그의 저서 전반에 나타난다. 즉 ‘實’, 實理, 實心, 實德, 實政 등 ‘실’은 하곡에 있어 존재 원리와 인간 의식, 도덕, 정치사회를 형상화하는 핵심 개념이다. 그는 天道로서의 實理와 心體로서의 實心을 제시하고 정치`사회`경제는 이에 의거해서 운영되어야 함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하곡학과 실학을 연결하는 연구들은 분량상으로는 미흡하지만 s지속적으로 나오고 2007년에는 ‘하곡학과 실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국제 학술 대회까지 개최하였다. 더구나 하곡 사상의 전개인 강화학파는 ‘실학’을 중심으로 하여 연구되면서 그 색채를 하곡사상보다 강하게 띠고 있다고 인정된다. 이러한 연구의 대표자로서 정인보, 홍이섭, 이을호, 유명종, 유승국, 금장태, 송석준, 서종태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하곡학에서 조선 양명학과 실학의 연결성을 논할 경우 그 근거로 하곡 사상 자체의 실학성을 주로 말하거나, 실학자들의 양명학 수용 여부를 제시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수용 여부에 따라 양자의 연관성을 평가하다 보니, 대립되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이익 홍대용, 박제가, 박지원, 정약용의 사상에 양명학의 영향이 있다고 하여 그 관련성을 주장하는 입장과, 그 관련성을 확대 해석했다고 하여 비판, 나아가 부정하는 입장이 동시에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곡학에서 말하는 실학, 실학에서 말하는 실학은 과연 어떤 연속과 단절이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여전히 실학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연구는 그 논란의 해소에 일조할 것이라고 파악된다. 특히 이 연구는 현대에서 말하는 실학의 정체성도 분명하게 해 주고 타당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실학과 양명학 연관성을 양명학자 속의 실학성, 내지 실학자들의 양명학관을 통해 살펴보았다면, 본 연구는 실학자들이 양명학을 수용했는가의 여부보다는 사상내적으로 어떤 관련성을 가지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그것이 조선 후기 사상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 연구의 목적은 ‘실’ 개념을 중심으로 하곡 사유와 실학의 연속성과 단절성 여부를 고찰하는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목적과 관련하여 기대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까지 여전히 논란되는 실학의 정체성 규명에 일조할 것이다. 전통 사상 연구에서 가장 일찍, 많이, 깊이 연구된 분야가 실학이다. 사학계를 출발로 하여 70년대 이후 철학계가 실학에 주목함으로써 그 전면모를 살피려는 노력을 부단히 하였다. 조선 사상사에서 실학에 대한 연구는 기간상으로 가장 길고, 양적으로도 비중이 높지만 아직도 실학의 개념에 대한 논란을 비롯하여 그 성격, 범위, 실학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학 연구자들이 다시 모여, ‘다시, 실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기존에 실학의 특징으로 공인된 것들, 예를 들어 근대, 근대 지향성, 민족 지향성 등의 공인된 성격들도 비판선에 오르면서 그 성격 규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역사계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 과학 등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제기되는 한 목소리는 연구 범위의 확대이자, 세밀화이다. 조선 후기의 사상적 변화, 그 내적 흐름, 특히 주자학을 어떤 식으로든 다르게 해석하고, 비판한 경향에 귀를 기울여야 실학의 의미를, 나아가 조선 후기와 근현대의 연결·비연결을 알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제에 함께 동참하고자 한다.
    둘째, 하곡학의 연구사적 입장에서 본 연구는 유효한 의미를 갖는다. 하곡 사유는 근대 사유로의 발전 가능성을 가진 반면, 봉건제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전자는 주자학과의 차이, 즉 근대로의 지향에서 그 근거를 찾고, 후자는 주자학과의 연결성에서 근거를 찾는다. 이는 하곡학의 정체성을 주자학과의 관계에서 찾는 시도이다. 이러한 시도는 지속되었다. 이제는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아래로 내려와, 하곡 사유 이후와 어떤 연속성과 단절성을 가지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실학도 주자학적 사유로부터 다방면으로 벗어나려는 학문이므로 이와 하곡 사상과의 비교 연구는 하곡 사상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하곡 사상과 실학과의 연관성 여부가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는데 본 연구의 효과가 기대된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조선 후기의 사상적 지형도를 좀더 분명히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실학을 탈주자학, 반주자학적 경향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통 주자학의 내재적 발전과정에서 등장, 현실의 변화에 부응하는 실용적 학풍을 특징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실학이 단지 정권에서 소외된 재야 지식인들의 머릿속에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 성리학의 내재적 발전 과정 속에서 이해하려는 관점이 세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조선 전통 사회의 전환, 근대로의 이행에 실학이 중요한 만큼 양명학도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전통 주자학의 내재적 발전을 통해 실학이 나온 것처럼 조선 양명학도 그러한 맥락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넷째, 현대적 맥락에서 본 연구는 ‘실용, 실학’의 정당한 의미를 확보하여 삶과 사회를 正向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현재 ‘실용’은 말할 것도 없이 거의 모두 경제적 가치에 집중되어 있다. 그것에 대한 성찰 권고는 경미하고, 여유로운 자들의 하릴없는 행위로 인정된다. 경쟁 사회는 실용적 가치를 상당히 확보했다고 하는 사람들까지 죽음으로 몰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구성원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 주체적으로 살 수도 없고, 정의롭게, 행복하게 살기도 힘들다. 그래서 虛와 僞를 배격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삶에 무엇이 진정으로 참된 것이고, 현실적인가를 파악하는 데 본 연구가 역할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적은 하곡 정제두의 사상과 실학에서 나타난 ‘實’ 개념을 고찰하여 양자의 사상적 연속과 단절의 문제를 파악, 이를 기반으로 하여 현 시대가 추구하는 실용노선이 나아가는 방향을 정립하는 데 하나의 제언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연구할 것이다.
    먼저 서구 사유에서의 ‘실’ 개념과 유가에서의 ‘실’ 개념을 분석할 것이다.우리의 전통에서 말하는 ‘실’ 개념, 서구에서의 ‘실’ 개념, 나아가 현대에서의 ‘실’ 개념들을 고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 개념은 서구 지성사에서 중요하다. 리얼리티(〔영〕 reality 〔독〕 Realität/〔프〕 réalité)는 實在/참됨/현실로 번역되면서, 일상적으로는 현실, 객관적이고 확인할 수 있는 존재 양식을 가진 모든 사물의 집합을 말하지만, 철학에서는 실재로 번역되어 외관과 대립되는 사물의 진정한 존재, 참된 존재, 참됨을 말한다. 그래서 맥락에 따라 실재로도 , 현실로도 번역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리얼리티라고도 번역한다. 플라톤으로부터 이어지는 서구 정신 속에서 ‘리얼리티’는 진실과 현실을 가로지르면서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다. 동양의 전통 사유에서 ‘실’ 개념도 다의성을 가진다. ‘실’은 ‘虛’에 대한 반기이다. 이 ‘허’를 무엇으로 상정하는가에 따라 ‘실’은 달라진다. 유가는 도가`불가에 비해 현실 세계, 사회, 규범을 긍정하면서 그 속에서 진리를 실현하는 삶을 제시한다. 그래서 도가`불가는 ‘허’로서 이단이었다. 조선 초기에 주자학이 도입되면서 고려를 지배했던 불교가 ‘허’가 되었다. 불교의 이론은 거짓된 것이고, 그것이 지향하는 세계는 환상이었다. 이에 비해 주자학은 참이자, 현실 세계는 진실로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하는 ‘실’이었다. 이황과 이이도 ‘실’을 중시하고, 이이의 경우 實理, 實心 등을 부각시키면서 그 실학성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조선 양명학, 실학은 주자학을 ‘허’로 비판한다. 이처럼 ‘실’ 개념은 시간을 쫓으면서 그 의미를 다변화함으로 면밀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하곡 사유에 나타난 ‘실’ 개념을 분석할 것이다. 하곡 사유에 ‘실’ 개념은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는 ‘誠’과도 연결되면서 존재와 당위, 자연과 인간, 사회`정치`경제가 지향해야 할 모습을 형상화하고, 그 방향을 제시한다. 따라서 하곡 사유에 ‘실’ 개념과 그 상당 개념을 살펴보고, 그것이 세계와 인간 각 부분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서 기능하는가를 세밀하게 고찰할 것이다.
    세 번째로 실학에서의 ‘실’ 개념을 정리하고 분석할 것이다. 실학은 성리학, 주자학을 ‘허’로 비판하면서 새로운 사유를 제시한다. 하지만 정말로 성리학을 ‘허’로 삼았는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실학의 경우, 진리로서의 ‘실’은 성리학에, 현실로서의 ‘실’은 쓰임새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홍대용의 경우, 실학의 體와 用을 나누고, 體는 實心으로 正心, 聖意를, 用은 實事로 윤리와 사물 영역에서의 쓰임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는 서구의 실용주의가 실용과 진리를 일치시키는 것과는 다르다. 실학의 ‘실’과 ‘허’를 구분해야 한다. 이는 실학의 ‘실’이 주로 경세론의 측면에서 말해지지만, 존재론과 인간론에서도 ‘실’ 개념이 어떻게 인식되고 이해되는가를 고찰함으로써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표적 실학자로 알려진 이익, 홍대용, 정약용, 최한기를 중심으로 하여 실학자의 ‘실’ 개념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곡의 ‘실’ 개념과 실학의 ‘실’ 개념을 비교하여 양 사상의 단절과 연속성 여부를 밝혀볼 것이다.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존재론, 인간론, 수양론, 경세론 등에서 ‘실’ 개념이 어떤 유사성을 띠고 차이성을 노정하는지를 비교할 것이다. 기존 연구처럼 실학자들이 양명학, 한국 양명학을 수용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양 사상의 관련성을 판단내리기보다는 개념상에서의 유사상과 차별성을 고찰하고, 사상 내재적 측면에서의 관련여부를 살펴서 그 絶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 한글키워드
  • 한국 양명학,실(實),허(虛),실학(實學),실심(實心),홍대용,정약용,혜강,최한기,조선 후기,실정(實政),하곡,실사(實事),근대성,다산,이익,북학파,담헌,왕양명,양명학,하곡학,정제두,실리(實理),실용(實用)
  • 영문키워드
  • the latter part of Chosŏn,1681~1763),1731~1783),sincerity),Seng(誠,real),ture,Sil(實,a realistic school,Practical use(實用),Pragmatism of Confucian),Yang-ming's studies,Modernity,Silli(實理),the true mind),Silsim(實心,Wang -Yang-ming(王陽明),Ha-gok's studies,Jeng-Je-du(鄭齊斗),Hagok(霞谷),1803~1877),HyeGang(惠岡,1762-1836),Dasan(茶山,Shilhak(實學,Untruth,Redlity,Real,Chosŏn- Yang-ming's studies,Damhen(湛軒,Sengho(星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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