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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편지와 편지의 위기에 대한 매체사적 고찰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5-A00524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5월 01일 ~ 201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연신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논문은 편지와 관련된 이중의 매체사적 사이클을 논의의 틀로 삼고 있다.
    1. 편지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소통방식의 하나다. 이 편지가 고대에는 인간매체, 문자문화의 발전을 배경으로 해서는 필기매체로, 현대 디지털 문화에서는 전자메일과 문자메시지로 다양한 형식적 변화를 겪어왔음을 보이면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거시적인 매체사적 사이클을 큰 틀로 삼고 있다. 이로써 이 논문은 편지라는 매체의 다양한 역사적 존재형식들을 (인간매체=> 필기매체 => 전자매체) “연계적으로” 서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2. 그런 동시에 좁은 논의의 틀로서 “편지의 시대”로 알려진 18세기 후반 독일의 편지문화와 서간문학에 초점을 맞추어, 특히 “필기매체로서 편지”가 문화적 주요 소통매체이자 문학적 주요장르로서 한 세기를 풍미했던 출세담과 그 후의 쇠퇴과정을 다룬다. 이를 통해 논문은 매체의 “비선형적인” 발전과정에서 드러나는 매체의 “자기 역동성 (Eigendynamik)”을 밝히고자 하였다.
    3. 이 분석을 통해 매체와 문학은 매우 밀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고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더욱이 문학이 결국 매체의 자기 역동적인 발전을 비판적으로 재성찰하는 메타비평적인 역할을 떠맡음도 알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논문은 18세기 편지에 관한 고찰을 통해 매체문화사와 문학사간의 긴밀하고도 역설적인 관계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 기대효과
  • 1. 이 글은 역사적인 시사성을 잃어버리고 구매체로 전락한 편지가 18세기 “편지의 시대”에 문화적으로 및 문학적으로 지녔던 위상과 기능의 변화 등을 연구하면서, 문자문화와 결부된 필기매체로서의 편지가 겪은 자기역동적인 발전사의 여러 단계를 (발전-정점-후유증) 개관할 수 있게 한다.
    2. 이 글은 편지를 통상 필기매체로 이해하는 일반적인 정의를 넘어 편지의 매체사적 발전과정을 (구두문화권에선 인간매체 =>문자문화권에선 필기매체 => 디지털문화권에선 전자매체) 대전제로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담론들과 차이를 보여줄 뿐 아니라 편지매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단순히 매체의 물질적 현존방식에 기초한 매체이해 및 -정의로부터 거리를 취하며, 본 논문은 필기매체로만 간주되는 편지의 물질적 매체성을 역사적으로 상대화하여, 다양한 역사적인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서 편지의 매체형식이 꾸준히 변화돼 왔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그런 반면 “편지”를 “전달과 메시지”라는 인간특유의 소통 및 표현방식으로 이해함으로써 그 본질에 관해 성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다. 그럼으로써 이 논문은 “편지의 종말”이 정설로 굳어진 오늘날, 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촉구하며, 편지에 관해 보다 확대되고 심층적인 매체사적 관찰의 가능성을 열어주게 된다.
    3. 이 같이 편지매체와 그것의 물리적인 매체형식을 분리하여 고찰함으로써 다양한 패러다임 및 매체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매체의 역사를 단순한 단절과 분리의 역사가 아니라 연계적인 것으로, 즉 매체의 자기진화 및 자기변형의 역사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데 기여한다.
    4. 바로 이 맥락에서 매체 편지에 관한 심층적인 역사적 고찰은 단순히 편지의 경우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매체들도 보다 정교한 매체이해에 입각하여, 확대된 매체사적 지평위에서 성찰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서문 (I)과 결론 (IV) 부분에서는 논문의 큰 틀을 이루는 매체비평적 테제를 다룬다. 오늘날 거의 정설로 굳어버린 “편지의 위기”와 “종말”에 관해 논문은 비판적 거리를 취하며, 매체환경에 따른 편지매체의 다양한 형식적 변화들을 근거로, 어쩌면 “편지의 종말”이 얘기되는 이제야말로 본격적으로 편지의 매체적 본질에 대해 재고하고 편지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지 않는지, 오늘의 디지털 시대가 어쩌면 또 한 번의 편지문화의 전성기를 의미하지 않는지 등의 물음을 던지며 편지에 관해 새로운 매체비평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본론 (II-III) 부분에서는 “편지의 시대”로 절정기를 누렸던 독일 18세기 후반부의 편지문화와 서간문학의 발생 및 발달과정을 시민사회의 문자화 과정과 결부하여 고찰하면서 “편지의 위기”에 대한 담론이 다름 아닌 “필기매체”로서의 편지에 대한 정의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전의 첫 단계로 (II), 계몽주의와 시민사회의 형성을 뒷받침한 사회의 문자화 과정에서 편지는 “개인 편지”로 발전하며 대중적인 소통과 표현매체로 등장했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문화적 접속능력을 지닌 편지는 활발한 편지교환 뿐 아니라 서간문학도 부흥시킴으로써 당대의 소통구조에 변화를 일으켰고, 이로써 서간문학이 주류를 이룬 “소설의 시대”를 열었다. 따라서 편지는 구두문화가 문자문화권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전이를 긍정적으로 수행한 매체로 평가될 수 있고, 문자문화의 발전을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로 삼을 수 있다. 논문은 이 단계의 편지이론 및 계몽주의/감상주의 서간문학의 저 특징들을 분석한다. 발전의 두 번째 단계로 (III), 매체발전이 정점에 달한 후 후유증이 나타나는 하향기인 제 2, 3의 단계를 1800년도를 전후한 편지의 기능변화 및 낭만주의 서간문학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F. Schlegel 과 Tieck같은 낭만주의자들은 비판적, 자기성찰적인 메타편지로서의 서간문학을 발표하여, 이 시기에 편지소통 및 서간문학이 본래의 목적에서 멀어져 개인의 자기표현욕구만 만족시키거나 오락용 기분풀이로 전락한 사태를 비판하며 문자문화의 자기역동적인 발전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서 편지소통을 중심으로 지적된 문자소통의 문제와 회의는 현대문학에까지 이어지는 주제이기도 하다.

  • 한글키워드
  • 편지의 매체사,편지의 시대,매체와 매체형식,서간문학,필기매체 편지
  • 영문키워드
  • Briefliteratur,Epoche des Briefes,Mediengeschichte des Briefes,Brief als Schreibmedium,Medien und ihre Materialitaet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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