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근․현대 동북아시아 민족이산의 역사적 연원과 유형을 디아스포라 관점에서 밝힌 다음, 디아스포라의 이주루트와 문화영토, 모국연계성, 그리고 초국가적 소통기제를 설명하고 해석하려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물음 속에서 기획되었다.
첫째, 근․ ...
이 연구는 근․현대 동북아시아 민족이산의 역사적 연원과 유형을 디아스포라 관점에서 밝힌 다음, 디아스포라의 이주루트와 문화영토, 모국연계성, 그리고 초국가적 소통기제를 설명하고 해석하려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물음 속에서 기획되었다.
첫째, 근․현대 국제질서에서 민족분산(디아스포라)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공간에 걸쳐 이루어졌는가? 둘째, 근․현대 동북아시아 역내국가에서 발생한 민족분산 현상은 어떻게 유형화할 수 있으며, 그러한 초국가적 이주와 흐름을 촉진하는 유․출입요인은 무엇인가? 셋째, 초국가적 이주의 경험이 한 개인의 혹은 집단의 정체성을 어떻게 변화시키며, 이들 디아스포라는 거주국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적응과 통합을 이루었는가? 넷째, 동북아에서 국제이주의 증가는 가족, 사회, 민족의 삶을 어떠한 양식으로 변화시키며, 민족과 국가의 의미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마지막으로, 동북아시아 출신 디아스포라 집거지 사회와 조직, 그리고 초국가적 네트워크에 내장된 통합과 소통의 기제는 무엇이며, 이는 지구화 시대 민족간 소통과 융합을 위해 어떠한 실천적 담론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점 등이다.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과제를 설정하였다.
① 근․현대 동북아시아 디아스포라 월경이주의 역사에 체현된 개별적․집단적 기억의 발굴․수집 ② 이주경로 및 문화영토의 시각적 지도화 작업을 통한 한, 중, 일 디아스포라 문화콘텐츠 개발, ③ ‘상상의 공동체’를 향한 디아스포라의 모국신화와 상징체계 조사와 해석 ④ 주요 집거지를 중심으로 분포된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소통코드(code)와 네트워크의 특성 연구, ⑤ 동북아시아 분산민족(디아스포라)들의 집거지와 네트워크에 내장된 초국가적 소통구조, 지구화 시대 계층간, 민족간 소통과 통합을 위한 학문적, 실천적 담론 개발 등이다.
이 연구는 동북아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한국, 중국, 일본인들의 초국가적 이주와 적응과정 및 소통에 나타난 보편성과 특수성을 비교하고, 근대적 질서 속에서 배태된 디아스포라를 주체로 하여 그들의 경험을 탈근대적 방법으로 재구성하고 초국가적 이산이 갖는 함의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려는 시도이다. 그리하여 민족단위의 초국가적 분산과 지구적 소통의 동학을 발견하여 우리 사회에 소통과 융합의 실천 담론 개발을 지향한다.
총괄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근․현대 동북아시아에서 나타난 민족분산의 이주경로와 문화영토를 탐구하여 그 디아스포라적 성격을 규명한다. 둘째, 해외 한인, 중국인(화인), 일본인(일계인)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디아스포라의 초국가주의적 성격을 밝히고, 역내에서 이루어진 민족분산이 갖는 보편성과 특수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셋째, 동북아시아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다층적인 소통기제의 메커니즘과 그 동학을 밝힘으로써 지구화 시대 융합과 소통의 담론과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나아가 국가와 민족발전에 주는 학문적,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이와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본 연구소는 3개의 세부과제팀을 조직하여 3단계에 걸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1단계는 근·현대 동북아 디아스포라의 이산경험에 대한 역사적·문화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민족분산 경로와 문화영토를 비교 연구하며, 제 2단계는 한, 중, 일 이산민족의 현지적응과 모국연계성을 초국가적 관점에서 비교함으로써, 이들 국가에서 발생한 이산민족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한다. 제 3단계에서는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지구적 소통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한다. 그리하여 지구화 시대, 인류의 초국가적인 ‘흐름’과 ‘소통’에 대한 보편적이고 객관적 코드를 발견하고 인류의 소통과 융합을 위한 학문적, 실천적 담론을 개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