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Harvard Kennedy School의 Nye, Jr 교수와 연구진들은 “왜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지”, 정부에 대한 국민에 대한 신뢰가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 하며, “비효율적인 정부성과가 국민의 만족도를 낮추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Hardin(1999)도 정부에 대한 신뢰 ...
1997년 Harvard Kennedy School의 Nye, Jr 교수와 연구진들은 “왜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지”, 정부에 대한 국민에 대한 신뢰가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 하며, “비효율적인 정부성과가 국민의 만족도를 낮추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Hardin(1999)도 정부에 대한 신뢰를 논의함에 있어서, 협력적․민주적 Governance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기존의 민주주의에서 이야기 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내포된 서로에 대한 불신이라는 가정과 견제를 위한 감시로 인한 거래비용의 증가가 정부의 비효율을 가져오고 있다고 제시하며, 국가와 시민사회 간의 협력을 통한 국정운영과 이를 위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이후 많은 연구들은 사회적 자본, 협력적 거버넌스, 협력적 관리, 조직간 협력 등에 있어서 거래비용을 낮추고,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기제로서의 신뢰를 연구해왔다. 하지만 기존의 많은 연구들은 Nye Jr.(1997), Hardin(1999), Levi(1998) 등의 연구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와 불신에 대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이러한 연구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여왔다(이헌수, 1999; 이양수, 2008; 이종수, 2001; 장수찬, 2002; 박희봉 외, 2003; 손호중‧채원호, 2005; 김병규‧이곤수, 2009등). 또 다른 측면에서 신뢰의 연구는 사회적 자본과 관련해서 시민들 간의 일반신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Putnam, 1993, 2000). 이렇듯 거버넌스의 한 행위자인 국가, 정부에 대해 시민과 시장이 얼마나 신뢰하고, 시민들 간에 얼마나 신뢰하는가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정부가 거버넌스의 협력자이자, 정책과 공공서비스의 대상자인 일반 국민과, 시민사회, 시장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무한 상황이다. 신뢰라는 것은 쌍방향적인 것이고, 그럴 때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기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현재 정부의 시민신뢰와 관련된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전무한 상태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를 제시하는데 그 필요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현재 외국의 분류와 이론이 아닌 우리의 현실과 사례에 맞는 지수개발과 측정, 그리고 자료의 축적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도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정부관료의 불특정다수인 시민에 대한 신뢰의 지수개발과, 이의 측정을 통한 자료생성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한다. 특히 정부의 시민신뢰 측정은 정부관료의 특성상 올바른 응답을 하지 않음으로 인한 상당한 편의(bias)를 가져올 수 있기에, 정교하고 세심한 측정지표의 개발이 요구되므로 정확한 측정지표 개발이 연구의 첫 번째 목적이 되겠다.
두 번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지표의 개발 및 측정이 일회성의 자료생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자료의 생성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사회과학 발전에서 중요한 것이 좋은 자료의 생성인데, 현재 본 연구 분야의 경우 자료축적이 전무한 상황이므로, 지표개발과 일차적인 자료 수집 후, 자료수집 과정과 결과에서 문제점을 분석한 후 자료의 건전성을 높을 수 있는 지표의 수정작업도 함께 진행하여 차후 정기적으로 이 지표를 바탕으로 다른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기적 시계열 데이터의 구축 또한 목적으로 한다.
세 번째는, 본 자료수집과 해석을 바탕으로 정부관료의 시민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정부관료의 시민에 대한 신뢰는 정부관료의 직급 및 역할, 정책대상자가 일반 국민대상인지, 관련 이익집단이나 한정된 집단대상인지에 따른 정책 대상의 특성 그리고 접점의 정도와 상호작용 빈도뿐만 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차이 등에 따라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특성에 따라 신뢰수준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에 있어 또 하나의 목적이다. 이를 통해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일방향적 신뢰에 대한 연구가 아닌 쌍방향적인 행위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참여와 협력적 거버넌스로 갈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