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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일본학 성립과 이덕무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A00349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5월 01일 ~ 201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박희병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17세기 후반에 이덕무가 저술한 <청령국지>의 검토를 통해 이 시기에 일본학이 어떤 경로로 그리고 어떤 수준으로 성립되었는지를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기대효과
  • 차후 전개될 일본에 대한 연구의 학문적 원천이 될 수 있다. 한국학의 외연을 확대하여 신진연구자들에게 한국과 일본의 교섭 양상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이덕무는 타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 지식인이다. 당시 그는 다른 조선의 지식인들과는 달리 베트남, 일본, 동남아시아에 적극적 관심을 쏟았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최신의 정보들에 관심을 기울였고 일본의 학술과 문화, 사상, 문학, 예술, 정치, 경제, 지리, 풍속, 역사, 제도 등에 대한 백과전서적 탐구를 수행하였다. 그의 이런 지적 관심은 <청령국지>라는 일본에 관한 종합적 저술을 통해 실현되었다. 이 책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비록 초보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전통시대에 이룩된 일본에 관한 최고 수준의 학문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 한글키워드
  • 일본학,청령국지,일본,이덕무
  • 영문키워드
  • japan,Lee deok mu,Japanolog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잘 알려져 있다시피 17세기 이래 조선은 여러 차례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하였다. 통신사는 일본에 다녀온 후 일본에 관한 기록을 남긴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통신사 일행을 통해 일본의 문집이나 서적류가 상당히 광범하게 조선에 전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조선 학인들은 이런 문헌들을 접하며 일본에 대한 學知를 심화시켜 갔다고 생각된다.
    주목되는 것은 계미(1763년) 사행 때 제술관 및 서기로 참여한 남옥, 원중거, 성대중이 귀국 후 각각 일본에 관한 책을 집필했다는 사실이다. 이 중 일부는, 비록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일본에 대한 학적 접근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화국지>, <일본록> 등은 ‘체계’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 ‘논술’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견문록에서 탈피해 학문적 글쓰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판단된다.
    이런 학문적 글쓰기가 18세기 중엽에 등장하고 있음은 각별히 주목해야 할 역사적 현상이며 거기에는 오랜 연원이 있다고 할 것이다.
    통신사는 일본에 갔다온 뒤 대개 使行日記를 남겼다. 그런데 사행일기 중에는 부록으로 ‘문견록’이 첨부되어 있기도 하다. 이 문견록은 일기체를 취하지 않고 일본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기술해 놓고 있다. 현지에서의 문견이 토대가 된 경우도 있으나 국내외 서적이 참고되기도 했다. 또한 후대의 문견록 중에는 선행 사행록의 문견록에 들어 있는 내용이 발췌된 경우도 보인다. 일종의 상호텍스트성이 확인되며, 일본에 관한 학지가 사행을 거듭하면서 누적되어 가는 현상이 관찰된다. 문견록이라는 글쓰기 전통은 18세기 일본학의 성립과 일정한 連脈을 갖는다.
    계미사행 당시 산출된 사행록과 견문록, 그리고 이들의 영향으로 성립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에 대한 저술은 전대 견문록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일본에 대한 學知가 확대되고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는바 주목된다. 주요 내용과 의의는 다음과 같다.

    a. 남옥의 <일관기>에 부기된 <總記>
    <총기>는 이처럼 항목별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용익, 조명채가 쓴 문견록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인다. <총기>에서 주목되는 점은, 어떤 항목에 대한 서술이 끝나면 그 뒤에다 종종 자신의 ‘논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대 견문록에서 가져온 내용들이 적잖이 있으며, 거기에 새로운 견문 내용이 많이 보태어져 있다. 이 점에서 이 견문록은 학지의 지속과 덧보탬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할 만하다.

    b. 성대중의 <일본록>
    <일본록>이라는 책에는 그 뒷부분에 <靑泉海遊錄鈔>라는 글이 들어 있다. 이는 성대중이 <해유록>을 읽고 抄해 놓은 글이다. 다만 글의 끝에 한 조목 성대중의 일본 견문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록>에는 이전의 견문록에서 가져온 내용들이 상당수 있다. 거기에 자신의 견문이 새로 첨부되어 있다. 이 점에서 이 견문록은 학지의 積層 내지 地層을 잘 보여준다.

    c. 원중거의 <화국지>
    임진왜란 사적의 보충적 정리, 조일관계사에 대한 서술, 일본에 대한 민속지적 보고 등이 결합되어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저자의 강렬한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史家의 필치로 임진왜란 사적을 일본측 자료를 참조하여 재정리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문물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며 그것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하는 실학적 사고가 엿보인다. 또한 이 책은 이전의 견문록과 달리 본격적 학술서로서의 면모를 띠고 있다.

    d. 이덕무의 <청령국지>
    이덕무는 일본에 간 적이 없으면서도 <청령국지>라는 일본에 관한 종합적 정보를 담은 책을 저술하였다. 일본 견문의 체험도 없으면서 이런 저술이 가능했던 것은, 전대로부터 일본에 대한 학지가 조선에 축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1763년 계미사행을 통해 들어온 일본에 대한 새롭고 풍부한 학지는 이덕무가 이 책을 쓰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화국지>의 기술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청령국지>에 옮겨져 있음이 확인된다.
    이렇게 볼 때 이덕무의 <청령국지>는 <화국지>에 이어 18세기 조선의 일본학을 定礎하는 의의를 갖는다고 판단된다.
  • 영문
  • Academic writing about Japan in the mid-18th century is noticeable historical phenomenon and there has long The origin. In 18th century under the influence of Sahaengilki(使行日記) and gyeonmunrok(見聞錄) of last period, Hakji(學知) about Japan has been expanded and intensified. Also <hwagukji(和國志)>, <Ilbonrok(日本錄)>, <Cheongryeonggukji(蜻蛉國志)> was author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잘 알려져 있다시피 17세기 이래 조선은 여러 차례 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하였다. 통신사는 일본에 다녀온 후 일본에 관한 기록을 남긴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통신사 일행을 통해 일본의 문집이나 서적류가 상당히 광범하게 조선에 전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조선 학인들은 이런 문헌들을 접하며 일본에 대한 學知를 심화시켜 갔다고 생각된다.
    주목되는 것은 계미(1763년) 사행 때 제술관 및 서기로 참여한 남옥, 원중거, 성대중이 귀국 후 각각 일본에 관한 책을 집필했다는 사실이다. 이 중 일부는, 비록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일본에 대한 학적 접근으로서의 의의를 갖는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화국지>, <일본록> 등은 ‘체계’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 ‘논술’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견문록에서 탈피해 학문적 글쓰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판단된다.
    이런 학문적 글쓰기가 18세기 중엽에 등장하고 있음은 각별히 주목해야 할 역사적 현상이며 거기에는 오랜 연원이 있다고 할 것이다.
    통신사는 일본에 갔다온 뒤 대개 使行日記를 남겼다. 그런데 사행일기 중에는 부록으로 ‘문견록’이 첨부되어 있기도 하다. 이 문견록은 일기체를 취하지 않고 일본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기술해 놓고 있다. 현지에서의 문견이 토대가 된 경우도 있으나 국내외 서적이 참고되기도 했다. 또한 후대의 문견록 중에는 선행 사행록의 문견록에 들어 있는 내용이 발췌된 경우도 보인다. 일종의 상호텍스트성이 확인되며, 일본에 관한 학지가 사행을 거듭하면서 누적되어 가는 현상이 관찰된다. 문견록이라는 글쓰기 전통은 18세기 일본학의 성립과 일정한 連脈을 갖는다.
    계미사행 당시 산출된 사행록과 견문록, 그리고 이들의 영향으로 성립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에 대한 저술은 전대 견문록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일본에 대한 學知가 확대되고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는바 주목된다. 주요 내용과 의의는 다음과 같다.

    a. 남옥의 <일관기>에 부기된 <總記>
    <총기>는 이처럼 항목별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용익, 조명채가 쓴 문견록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인다. <총기>에서 주목되는 점은, 어떤 항목에 대한 서술이 끝나면 그 뒤에다 종종 자신의 ‘논평’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대 견문록에서 가져온 내용들이 적잖이 있으며, 거기에 새로운 견문 내용이 많이 보태어져 있다. 이 점에서 이 견문록은 학지의 지속과 덧보탬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할 만하다.

    b. 성대중의 <일본록>
    <일본록>이라는 책에는 그 뒷부분에 <靑泉海遊錄鈔>라는 글이 들어 있다. 이는 성대중이 <해유록>을 읽고 抄해 놓은 글이다. 다만 글의 끝에 한 조목 성대중의 일본 견문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록>에는 이전의 견문록에서 가져온 내용들이 상당수 있다. 거기에 자신의 견문이 새로 첨부되어 있다. 이 점에서 이 견문록은 학지의 積層 내지 地層을 잘 보여준다.

    c. 원중거의 <화국지>
    임진왜란 사적의 보충적 정리, 조일관계사에 대한 서술, 일본에 대한 민속지적 보고 등이 결합되어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저자의 강렬한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史家의 필치로 임진왜란 사적을 일본측 자료를 참조하여 재정리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문물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며 그것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하는 실학적 사고가 엿보인다. 또한 이 책은 이전의 견문록과 달리 본격적 학술서로서의 면모를 띠고 있다.

    d. 이덕무의 <청령국지>
    이덕무는 일본에 간 적이 없으면서도 <청령국지>라는 일본에 관한 종합적 정보를 담은 책을 저술하였다. 일본 견문의 체험도 없으면서 이런 저술이 가능했던 것은, 전대로부터 일본에 대한 학지가 조선에 축적되어 왔기 때문이다. 특히 1763년 계미사행을 통해 들어온 일본에 대한 새롭고 풍부한 학지는 이덕무가 이 책을 쓰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화국지>의 기술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청령국지>에 옮겨져 있음이 확인된다.
    이렇게 볼 때 이덕무의 <청령국지>는 <화국지>에 이어 18세기 조선의 일본학을 定礎하는 의의를 갖는다고 판단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활용계획

    (1) 이 연구는 한국학의 공간적 외연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일본학, 더 나아가 동아시아학과의 관련 속에서 한국학을 주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의미 있는 단초를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2) 타자에 대한 인식은 항상 주체에 대한 인식과 서로 이어져 있다. 이 점에서 조선에서 이루어진 일본에 대한 학적 정립을 검토한 본 연구는, 한편으로는 일본과 관련된 연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유용하다.

    (3) 본 연구는 장차 이루어져야 할 조선의 일본학 성립 과정 전반에 대한 총제적인 연구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4) 통신사 왕래와 관련해 일본의 에도 시대에 이루어진 ‘조선학’의 양상과 수준, 문제점 등을 연구하는 데에 본 연구가 원용될 수 있다.

    (5) 한국한문학을 전공하는 신진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과제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리라 본다.

    (6) 본 연구 성과를 토대로, <조선시대 일본 學知의 축적과 일본학의 성립>이라는 연구서를 저술할 수 있으리라 본다.

    (7) 조선시대의 일본관련 문헌의 내용 중 오늘날의 한국인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글들을 잘 발췌하여 책을 한 권 엮는 데 이 연구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일본, 학지, 통신사, 일본학, 18세기, 계미사행, 사행록, 문견록, 남옥, 원중거, 성대중, 이덕무, 일관기, 화국지, 일본록, 청령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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