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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의학에서 엠페도클레스의 영향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A00142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5월 01일 ~ 201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기백
연구수행기관 성균관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고대 그리스에서는 의학과 철학은 상호 긴밀한 관계에 있었고 특히 엠페도클레스 이후에는 그 관계가 한층 더 긴밀했다. 그래서 버넷은 엠페도클레스 이후로는 “의학사를 계속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철학사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에델슈타인은 버넷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이는 버넷이 의학과 철학의 관계를 과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의학이 철학 쪽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에델슈타인은 고대 그리스에서 철학이 의학에 영향을 주었으되 그 역은 아니었다고 역설한다. 이처럼 철학과 의학의 관계가 일방적인 관계였는지, 아니면 쌍방형의 관계였는지는 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의학과 철학의 학제간 융합연구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의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 경향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의학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단순히 의사나 의학자가 아니고 철학자이며 인문학자이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현대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의학을 철학 내지 인문학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들이 일고 있는데 일찍이 히포크라테스는 그런 학제간 연구를 직접 실천해 보였던 셈이다. 히포크라테스나 히포크라테스학파의 이런 연구 경향은 히포크라테스 전집 중 『예법』의 저자가 한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서 단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그는 “철학을 의학으로 옮기고 의학을 철학으로 옮기도록 하라. 왜냐하면 철학자인 의사는 신과도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근세에 이르기까지 서양의학에 큰 영향을 미친 갈레노스도 히포크라테스를 의사들의 귀감으로 내세우며 “가장 훌륭한 의사는 철학자이기도 하다”는 말을 자신의 짧은 글의 제목으로 삼았고, 이 글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히포크라테스의 추종자들이라면 우리는 철학을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렇듯 고대 그리스에서 의학과 철학이 긴밀한 관계에 있었으므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이나 의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학과 철학의 학제적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의학을 그 상관관계를 주목하며 학제적 방식으로 연구하고자 할 때 가장 주목해 보아야 할 철학자는 엠페도클레스이다. 버넷이 엠페도클레스 이후로는 의학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철학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이 자연철학자가 주요 전환점 역할을 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히포크라테스의 전집 중 『전통 의학에 관하여』20장에는 ‘엠페도클레스’라는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고―이는 아주 드문 일이다―, 또한 그 전집 속의 또 다른 주요 작품인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저자는 엠페도클레스란 이름을 언급하지 않을 뿐이지, 일원론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그의 다원론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히포크라테스의 전집 중 위 두 저술을 분석하여 히포크라테스 학파, 즉 코스학파에서 엠페도클레스의 영향을 추적하는 일은 고대 그리스에서 의학과 철학의 학제적 연구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욱이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에 대한 연구는 훗날 갈레노스에 의해 수용되어 의학사에서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명맥을 유지했던 '네 체액설'이 엠페도클레스의 영향 속에서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추적해보는 작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연구자는 기원전 5세기 말기에 희랍어로 쓰인 원전 번역을 갖고 다년간의 학제적 연구 경험을 살려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 기대효과
  • 1) 서양에서는 고대 의학과 고대 철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학제간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게다가 고대 의학 사상 분야는 거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연구는 국내적으로 미개척분야에 대한 학제간 연구의 성격을 갖는 것으로서 학문적 기여가 있을 것이다.

    2) 고대 의학은 철학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으므로, 이 연구는 고대의학뿐 아니라 고대철학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의학사를 계속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철학사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버넷의 말이 옳다면 서양 고대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고대 의학이나 의학사를 연구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연구는 서양 고대 의학의 연구자뿐 아니라 고대 철학의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이 연구는 의학을 그 뿌리부터 차분히 되돌아봄과 아울러 현대 의학을 다른 안목에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대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의학을 철학 내지 인문학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들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는데, 이 연구는 그러한 흐름에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4) 이 연구의 성과는 요즘 의대에 계속 신설되고 있는 인문학 과목, 특히 의학사나 의철학 강의에서 의학적 방법론, 4체액설의 이론적 배경, 인간 이해가 의학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5) 그간 국내에서 고대 그리스의 문학, 역사, 철학 분야의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이들 분야와 유기적 연관성을 지니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 분야의 연구가 몹시 미진한 형편이었다. 이런 현실에서 이 연구와 같이 고대 의학을 연구하는 시도들은 고대 그리스의 문명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고대 그리스에서 철학과 의학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지만, 자연철학의 우주론이나 방법론을 따르는 철학적 의학에 반발한 의학자도 있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여러 학자가『전통 의학에 관하여』와『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을 제시하곤 한다. 그러나 이 두 저술을 같은 성격의 작품들로 보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일단『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1장을 보면 『전통 의학에 관하여』와 비슷하게 철학에 반발하는 논지를 접하게 된다. 왜냐하면 1장 서두에서 저자는 “의학과 관련되는 범위를 넘어서 인간의 본질에 관해 논하는 걸 듣는 데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내 이야기는 들을만한 게 못될 것이다”(1장)고 말함으로써, 자연철학의 우주론에 기초해서 인간의 본질 즉 인간의 구성요소에 대한 앎을 중시하는 철학적 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가 비판하는 것은 단지 일원론을 취하는 철학자이나 의학자뿐이다. 1장에서는 존재하는 것을 하나라고 보고 그것을 물, 불, 흙, 공기 중 어느 한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 일원론적 철학자들을 비판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인간을 하나라고 보는 입장, 즉 인간을 피와 점액과 황당즙, 흑담즙 중 한 가지 것으로 인간이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 입장을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저자는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저자처럼 다원론자들을 비롯한 철학적 의학자 일반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더욱이 저자는 “인간의 몸은 안에 피와 점액과 황담즙 및 흑담즙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들이 몸의 본질(physis)이고, 이것들을 통해 인간은 고통을 겪고 건강을 누린다”고 언급함으로써 분명하게 철학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철학적 의학에 대해서는 『전통 의학에 관하여』가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에 비해 비판의 폭도 넓고 그 강도도 높다.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저자는 자연철학적 우주론에 기초해서 인간 혹은 인간의 신체를 고찰하는 철학자나 의학자를 배격하고, 특히 그 대표적인 인물로 엠페도클레스를 꼽아 비판을 한다. 반면에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주요 부분인 1-7장은 엠페도클레스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 저술의 3장에서 전개된 일원론에 대한 논박은 엠페도클레스의 다원론과 깊은 관계가 있는 다원론을 복권시키려는 것이다. 또한『전통 의학』에서는 온, 냉, 건, 습을 주된 요소로 가정하고 인체를 설명하는 것을 배격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의 저자는 이것들로 인간의 본질뿐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들도 설명하고자 한다. 이는 저자가 인간과 우주를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자연철학자들의 소우주-대우주 사상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도 『전통 의학』의 저자가 강력하게 배제하고자 하는 철학적인 경향이다.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저자가 인체를 설명하기 위해 네 원소 대신 네 체액을 끌어들인 것은 저자의 주의 깊은 관찰의 결과로서 엠페도클레스의 사고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체액설은 여전히 엠페도클레스의 영향을 짙게 보여준다. 그 체액들은 여전히 네 원소처럼 몸을 구성하는 요소의 성격을 갖고 있고, 또한 넷이고, 게다가 불변적인 것으로 상정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그 네 체액도 온냉건습의 성격들을 나눠 갖고 있다고 본다. 즉 그는 점액을 습하고 찬 것으로, 혈액를 습하고 더운 것으로, 황담즙을 건조하고 더운 것으로, 검은 담즙을 건조하고 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전통 의학에 관하여』에서와 달리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에서는 온냉건습이 중요한 요소가 되며, 그런 만큼 그의 네 체액설도 여전히 엠페도클레스적인 설명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보면 『전통 의학에 관하여』와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는 사실상 같은 논지를 보여주는 저작들이라 할 수 없다.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는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견지에서는 경험에 기초하지 않고 가정의 방법에 기초한 선험적 독단을 보여주는 저술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연구자는 히포크라테스학파의 두 의학서인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와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주요 내용을 분석하면서 다음과 같이 단계별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1) 철학적 탐구 방법에 대한 두 저술의 관점
    : 엠페도클레스에 대한 상반된 평가
    (2)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일원론적 설명 비판
    - 일원론적 자연철학 비판
    - 일원론적 의학 비판
    (3) 인간의 본질에 대한
    엠페도클레스식의 다원론적 설명
    (4) 네 체액설과 질병, 그리고 섭생법
  • 한글키워드
  • 인간의 본질,히포크라테스,가정,엠페도클레스,체액,전통 의학
  • 영문키워드
  • hypothesis,ancient medicine,human nature,Empedocles,Hippocrates,humour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저자는 자연철학적 우주론에 기초해서 인간 혹은 인간의 신체를 고찰하는 철학자나 의학자를 배격하고, 특히 그 대표적인 인물로 엠페도클레스를 꼽아 비판을 한다. 반면에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주요 부분인 1-7장은 엠페도클레스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 저술의 3장에서 전개된 일원론에 대한 논박은 엠페도클레스의 다원론과 깊은 관계가 있는 다원론을 복권시키려는 것이다.
    또한『전통 의학에 관하여』에서는 온, 냉, 건, 습을 주된 요소로 가정하고 인체를 설명하는 것을 배격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저자는 이것들로 인간의 본질뿐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들도 설명하고자 한다. 이는 저자가 인간과 우주를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자연철학자들의 소우주-대우주 사상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것도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저자가 강력하게 배제하고자 하는 철학적인 경향이다.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저자가 인체를 설명하기 위해 네 원소 대신 네 체액을 끌어들인 것은 저자의 주의 깊은 관찰의 결과로서 엠페도클레스의 사고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체액설은 여전히 엠페도클레스의 영향을 짙게 보여준다. 그 체액들은 여전히 네 원소처럼 몸을 구성하는 요소의 성격을 갖고 있고, 또한 넷이고, 게다가 불변적인 것으로 상정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그 네 체액도 온냉건습의 성격들을 나눠 갖고 있다고 본다. 즉 그는 점액을 습하고 찬 것으로, 혈액를 습하고 더운 것으로, 황담즙을 건조하고 더운 것으로, 검은 담즙을 건조하고 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전통 의학에 관하여』에서와 달리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에서는 온냉건습이 중요한 요소가 되며, 그런 만큼 그의 네 체액설도 여전히 엠페도클레스적인 설명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보면 『전통 의학에 관하여』와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는 사실상 같은 논지를 보여주는 저작들이라 할 수 없다.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는 엠페도클레스의 다원론을 충실히 수용하고 있으므로, 이 저술은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견지에서는 경험에 기초하지 않고 가정의 방법에 기초한 선험적 독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 영문
  • The author of On ancient medicine criticises natural philosophers or philosophical physicians, especially Empedocles. On the other hand On the nature of man reflects the pluralism of Empedocles. Therefore through the analysis of these writings I investigated the positive or negative influences of Empedocles on Hippocratic school. In virtue of Empedocles the author of On the nature of man composed the theory of four humours which was kept until 19c.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오니아의 자연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archē) 혹은 본질(physis)을 탐구했고, 이 근원을 만물을 구성하는 요소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 구성요소를 가지고 자연의 온갖 현상을 설명하고자 했다. 마찬가지로 히포크라테스학파의 저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도 그런 방식으로 의학적 탐구를 했고, 이들은 철학적 의학자로 불리곤 한다. 이들은 인간의 질병들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인간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보았고, 그 본질을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요소에서 찾았다.
    고대 그리스에서 철학과 의학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지만, 자연철학의 우주론이나 방법론을 따르는 철학적 의학에 반발한 의학자도 있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로 여러 학자가『전통 의학에 관하여』와『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을 제시하곤 한다. 그러나 이 두 저술을 같은 성격의 작품들로 보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두 작품은 부정적으로든 긍정적으로든 엠페도클레스의 사상에 기대하고 있다. 『전통 의학에 관하여』의 저자는 엠페도클레스를 거론까지 하며 그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다른 한편 『인간의 본질에 관하여』의 저자는 엠페도클레스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의 다원론적인 사상을 의학에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한다. 따라서 이 두 저술은 엠페도클레스가 히포크라테스 의학에 미친 영향을 두루 살펴보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 두 작품의 내용을 분석하여 히포크라테스 의학 혹은 그의 학파에 엠페도클레스가 미친 부정적, 긍정적 영향을 고찰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서양에서는 고대 의학과 고대 철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학제간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게다가 고대 의학 사상 분야는 거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 연구는 국내적으로 미개척분야에 대한 학제간 연구의 성격을 갖는 것으로서 학문적 기여가 있을 것이다.
    (2) 고대 의학은 철학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으므로, 이 연구는 고대의학뿐 아니라 고대철학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의학사를 계속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철학사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버넷의 말이 옳다면 서양 고대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고대 의학이나 의학사를 연구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연구는 서양 고대 의학의 연구자뿐 아니라 고대 철학의 연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이 연구는 의학을 그 뿌리부터 차분히 되돌아봄과 아울러 현대 의학을 다른 안목에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대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의학을 철학 내지 인문학과 접목시키려는 시도들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는데, 이 연구는 그러한 흐름에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4) 이 연구의 성과는 요즘 의대에 계속 신설되고 있는 인문학 과목, 특히 의학사나 의철학 강의에서 의학적 방법론, 4체액설의 이론적 배경, 인간 이해가 의학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5) 그간 국내에서 고대 그리스의 문학, 역사, 철학 분야의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이들 분야와 유기적 연관성을 지니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 분야의 연구가 몹시 미진한 형편이었다. 이런 현실에서 이 연구와 같이 고대 의학을 연구하는 시도들은 고대 그리스의 문명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히포크라테스, 엠페도클레스, 인간의 본질, 전통 의학, 체액,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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