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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화의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 연구의 한․일 비교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A00417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2 년 (2010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SEKINEHIDEYUKI
연구수행기관 가천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그 간 한국과 일본에서 이루어진 민족문화의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가 어떤 시각에 의해 이루어져 왔는지 지식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잇따른 장강유역의 고고학 발견에 자극을 받아 일본 학계에서는 소위 ‘장강문명’과 고대 일본문화의 연관성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의 경우는 그동안 민족문화의 기원을, ‘예맥설’, ‘퉁구스민족설’, ‘알타이 계통의 북방민족설’, 시베리아 계통의 ‘북방민족설’ 등 북방민족에서 찾았으며 남방계 문화에 대해서는 그리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한국사를 빛나게 한 고조선이나 고구려가 한반도 북방에 위치한 사실과도 관련이 있겠으나 남방계 문화 연구가 과거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과 일치한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한국의 남방계 문화 기피현상은 일본의 문화연구에 대한 불신이나 경계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시각은 예전에 일본에서도 볼 수 있었으며 남방계․북방계를 불문하고 아시아 문화와 일본 민족문화의 계통관계를 거론하는 것은 마치 침략사상에 젖은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인식상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남방계 문화연구에 대한 비판이 이데올로기적 측면에 집중한 나머지, 거기에 포함되어 있던 학술적 의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 우려가 있다. 일본문화와 남방계 문화 사이에 계통관계가 있다는 ‘사실적 명제’와 남방 민족이 일본민족에게 동화되어야 한다는 ‘당위적 명제’ 사이에는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국주의는 후자의 정당화를 위해 전자를 이용하였던 것이다. 패전 후 그 반동으로 ‘당위적인 명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반면에 ‘사실적인 명제’까지 자명한 악으로 단정 짓게 된 것 같다. 역사적 경험 때문에 부득이 인식상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으나 학문 발전에 장애물로 작용되거나 서로의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인식상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민족문화와 남방계 문화의 계통연구를 정치 이데올로기로만 보는 시각을 지양해서 ‘학설’로서 조명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필자는 에도(江戸)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남방계 문화의 계통연구를 ‘전파(diffusion)’와 ‘민족이동(migration)’이라는 지표로 고찰한 바 있다. 거기에서 필자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에서는 남방계 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되 남방계 민족이 일본으로 ‘민족이동’한 사실은 부정 해온 사조가 형성된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다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연인류학의 연구 성과가 진전함에 따라 ‘민족이동’을 바탕으로 문화 전파를 고찰할 수 있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을 지적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 경향은 얼핏 보면 제국주의 시대의 남방계 문화 연구와 유사한 점이 적지 않다. 그런 학설에 포함되어 있는 ‘사실적인 명제’와 ‘당위적인 명제’를 엄격히 구별해서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거쳐야만 한국에서도 자민족문화와 남방계 문화의 계통연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취지로 본고는 필자의 선행연구를 확대하여 민족문화의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의 한일 비교를 시도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의 세부 목적을 설정하였다.첫째, 민족문화의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에 있어 제2차 세계대전 전과 후에 어떤 ‘연속성’과 ‘단절성’이 있었는지 밝히고자 한다. 둘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남방계 문화연구 접근법에 있어 ‘전파’와 ‘민족이동’의 시각에서 한·일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히고자 한다. 셋째, 남방계 문화의 ‘전파’만을 인정하는 학설에 ‘민족이동’에 관한 시각을 수용해서 재해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세 가지의 세부 목표에 따라 세 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1차년도의 연구내용은 연구목적의 첫째를 수행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대동아공영권 구상에 따라 일본 민족문화의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는 일본에서만 추진되었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이 대전(大戰) 전과 후의 연구의 ‘목표’, ‘방법’, ‘내용’을 각각 비교하여 ‘연속성’과 ‘단절성’을 밝히고자 한다. ① 남방문화 연구의 ‘목적’의 연속성과 단절성에 관한 내용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전의 민족문화 연구는 국책사업으로서 아시아의 여러 민족의 관리나 동화 등에 목적이 있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것과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문화연구와의 ‘연속성’과 ‘단절성’에 관한 연구는 아직 본격적으로 착수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국책사업을 읽은 연구자들이 어떤 목적을 모색하면서 연구를 추진했는지 중심적인 학회(일본민족학회 등)의 학술 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전전(戰前)과 비교하고자 한다. ② 남방계 문화연구의 ‘방법’에 해당되는 것이다. 일본 민족문화와 남방계 문화의 계통관계를 논하는데 ‘민족이동’을 계기로 설명할 경우와 문화만의 ‘전파’를 계기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서 어떠한 연속성과 단절성이 생겼는지 지식사회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필자는 전후에 ‘민족이동’을 부정하게 된 이유가 정치 이데올로기적인 부분에 유래된 것을 논하고자 한다. 아울러 학술을 구축하는데 국내외의 어떤 선행연구를 수용했는지 조사하여 전전과 전후의 차이를 비교하고자 한다. ③ 남방계 문화연구의 ‘내용’에 해당되는 것이다. 학설의 내용을 분석하는데 있어 기본적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도리이 류조의 학설과 오카 마사오의 학설을 중심으로 ‘연속성’과 ‘단절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남방계 문화의 범위, 계보, 전파경로, 문화요소 등에 대해서 고찰하고자 한다.
    2차년도의 연구내용은 위의 연구 목적의 둘째와 셋째를 수행하고자 한다. 둘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남방계 문화연구 접근법에 있어 ‘전파’와 ‘민족이동’의 시각에서 한·일 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히는 것인데 다음의 세가지로 구성된다. ① 남방계 문화연구의 ‘목적’에 관련되는 것으로, 국가 정체성과 남방계 문화연구의 관련성을 살펴볼 것이다. 제국주의 시대의 남방계 문화연구가 정체성 형성이란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전후의 연구도 정체성과 무관할 수는 없다. 국가 정체성은 당대의 대외관계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므로 전후의 한국과 일본의 대외관계와 국가가 지향한 정체성과의 관계를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게는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이며 일본에게는 남방 식민지의 ‘상실’이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어떠한 정체성을 지향하였으며 거기에 남방계 문화는 어떤 위상을 지니고 있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② 남방계 문화연구의 ‘방법’에 관련되는 것으로, 주로 민족문화의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를 추정하는데 ‘민족이동’과 ‘전파’를 중시하는 가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의 비교를 시도하고 그 배경을 지식사회학적으로 고찰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남방계 연구에서는 전파주의(diffusionism)가 학문 분야별로(문화인류학, 고고학 등) 어떤 식으로 수용되어 있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③ 남방계 문화연구의 ‘내용’에 해당되는 것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이루어진 학설의 내용을 비교하고자 한다. 전파주의에 입각한 선행연구는 문화요소(농경문화, 샤머니즘, 장송문화 등 )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문화 요소별로 한・일 간에 비교를 시도하고자 하는데 다음의 세가지로 구성된다. ① 최근의 고대 아시아의 민족이동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인류유전학의 동향과 도달점을 파악한다. 인류유전학 관련 학회의 연구논문과 대표적인 인류유전자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다. ② 60년~70년대 이루어진 남방계 문화연구에 인류유전학에 의한 ‘민족이동’에 관한 연구 성과를 도입하여 재해석을 시도한다. ③ 자민족문화 연구에 있어서 ‘민족이동’의 인정 여부에 관한 학계의 인식에 대해서 조사한다. 이는 문헌으로 밝혀지지 않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연구자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실시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도리이 류조,인류유전학,민족학,오카 마사오,남방계 문화,민족문화,전파주의,장강문명,전파,민족이동
  • 영문키워드
  • Human Genetics,Ryuzo Torii,Masao Oka,culture originated from South Asia,national culture,diffusionism,diffusion,migration,Changjiang Civilization,ethnolog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루어진 민족문화 기원으로서 남방계 문화연구가 어떤 시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오늘날까지 일본학계는 자(自)민족문화 기원을 북방계 문화 못지않게 남방계 문화와의 계통관계를 고려하면서 연구해 왔다. 한편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자민족의 기원을 북방계에서 찾아 남방계 문화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이유의 하나로서 대동아공영권을 방불케 한 남방계 문화연구에 대한 불신이나 경계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각에서는 남방계 문화연구에 대한 비판을 이데올로기적 측면에 집중시킨 나머지, 학술적 의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할 우려가 있다. 즉 남방민족이 일본민족에게 동화되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명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결과로서 일본문화와 남방계 문화 간에 계통관계가 있다는 ‘사실적인 명제’까지 자명한 악으로 단정 짓게 된 것 같다.
    이러한 인식상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민족문화와 남방계 문화의 계통연구를 정치 이데올로기로만으로 간주하는 시각을 지양하여 학설로서 조명해야 할 것이다. 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서 필자는 그 동안 한국과 일본의 학계에서 제국주의가 민족문화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에 남긴 후유증의 정도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여기서는 남방계 문화와 자민족 문화의 계통관계를 규정하는 계기로서 ‘민족이동(migration)’과 ‘문화전파(cultural diffusion)’ 중 어느 쪽을 택하고 있는지를 지표로 고찰하였다. 전자는 혈연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계통관계가 예상되며 후자는 그것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간접적인 계통관계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으로서 필자는 다음의 세 가지를 실시하였다. 첫째는 남방계 문화와 자민족 문화의 계통연구를 일관되게 추진해온 일본학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후(前後)에 어떤 ‘연속성’과 ‘단속성’을 볼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제국주의 시대의 연구 목적은 남방 영토 확장에 따른 민족 정체성 확장과 관련이 있으며 전후에는 동남아시아 제국과의 경제협력 체제의 확립과 관련이 있었다가 최근에는 일본문화의 다양성 과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구 방법에 관해서는 학제적 접근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전전, 전후에 연속성이 확인되었다. 또한 연구 내용에 관해서는 남방계 문화의 발상지역이나 일본까지의 이동경로에서 연속성이 확인되었다. 제국주의시대의 연구는 ‘민족이동’을 전제로 이루어졌지만 전후에는 그 전제가 부정되어 ‘문화전파’만을 전제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연인류학의 진전과 다문화 사회의 확대로 인해 ‘민족이동’을 전제로 연구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둘째는 제2차 대전 이후, 한국과 일본의 남방계 문화가 ‘민족이동’과 ‘문화전파’ 중 어느 시각에서 연구되고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한국 학계에서는 남방계 문화에 관해서 ‘민족이동’은커녕 ‘문화전파’ 마저도 인정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 이유로서는 그 동안 한국에서 남방아시아와 관련을 맺을 만한 정치적, 경제적 계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들 수 있다. 다만 일본 이상으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사회의 진전이 남방계 문화 연구에 새로운 조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셋째, 그 동안 ‘문화전파’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학설에 ‘민족이동’에 관한 시각을 도입해서 기존의 학설의 재해석을 시도해 보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류유전학이나 환경고고학 등의 분야에서 선사시대 남방 민족의 민족이동을 시사하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예컨대 70년대에 한민족 속에 조금이나마 월인(越人)의 혈통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지적(선방주)이 있었는데 이제 그 가설이 인류유전학의 연구성과를 원용해서 검증할 만한 요건이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해양 민족이 간헐적으로 한반도에 도착한 결과 도작문화까지 전파시켰다는 견해(김병모)는 민족이동이 간헐적이었는지 대량으로 이루어졌는지도 검증가능한 단계까지 와 있다고 생각된다. 나아가서 한국의 복장제(複葬制)가 남방에서 전파되었다는 60년대의 학설(이광규)은 남방민족이 한반도로 ‘민족이동’함으로써 복장제가 전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영문
  • This research aimed at analyzing the studies on the culture originating form Southeast Asia, in a try to grasp the viewpoint in which this culture has been studied in Korea and Japan. In academic circles of Japan, until now the origin of Japanese ethnic culture has been studied consistently considering the genealogical relationship of the culture originating form Southeast Asia as much as that of Northern Asia. On the other hand, in South Korea, from the era of Japanese imperialism until now, academics tried hard to find the origin of the Korean ethnic culture in Northern Asia and nearly never devoted themselves to the culture that originated from Southeast Asia. As one reason for this, we can take into consideration that the study of the culture that originated from Southeast Asia reminded the researchers of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and thus met with distrust.
    But unfortunately, by focusing the criticism to studies of culture originating from Southeast Asia on its ideological component, there is a possibility that scientific meaning is evaluated in a non-proper manner, running into the danger of committing some faulty conclusions. For example, it seems that the "fact proposition" that genealogical relationship existed between Japanese culture and Southeast Asian culture was only understood as obviously wrong, resulting that the "proposition of what should be", namely that the Southeast Asian race should be assimilated into the Japanese race, was criticized strongly.
    In order to solve these problems of recognition, it is desirable to stop regarding research about the genealogical relationship of ethnic culture and culture originated from Southeast Asia as political ideology, and to reappraise it as a theory. As a first step to reach such a purpose, I decided to investigate the grade of the aftereffect which Japanese imperialism left on the studies of the culture originating from Southeast Asia vis-a-vis the origin of ethnic culture as it can be seen in the academic circles of South Korea and Japan up to now. As an index, I considered "migration" and "cultural diffusion" as an opportunity which specifies the genealogical relationship of the cultural origins from Southeast Asia and their retrospect ethnic culture in South Korea and Japan. Since the former is premised on blood relationship, direct genealogical relationship is expected, and since the latter is not premised on it, indirect genealogical relationship is expected.
    The details of my study, which is compromised of three parts, are as follows. For a start, I investigated what kind of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can be seen before and after World War II in the academic circles of Japan, which has consistently promoted studies of genealog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cultural origins from Southeast Asia and the ethnic culture of their own country. First, it could be found that the aims of the study in the age of imperialism is related to the extension of the national identity accompanying an extension to a southern territory, and it is related to the establishment of the economic assistance system after the war, and related to display of the diversity of Japanese culture in these days. "Continuity" was seen in the interdisciplinary approach that was dominant in the prewar as well as postwar period. Concerning the content of study, "continuity" was also seen in the birthplace region of the cultural origin from Southeast Asia and the migratory route of it to Japan. Although the study of culture originating from Southeast Asia at the era of imperialism was promoted considering "migration" as a premise, the premise was denied after the war and "cultural diffusion" became the only accepted premise. Here a "discontinuity" can be seen between the prewar and postwar period. However, there is a tendency that the study of culture originating from Southeast Asia is promoted on the assumption of "migration", for reasons of the progress of physical anthropology and the expansion of the multicultural society.
    Secondly, I investigated in which viewpoint the culture originating from Southeast Asia had been studied among "migration" and "cultural diffusion" in Korea and Japan after the war. More than anything, it can be pointed out that the culture originating from Southeast Asia related with the origin of their own ethnic culture are hardly found in Korea. Some researchers tried to apply the broad point of view about the cultural diffusion obtained through studying overseas to the interpretation of the South Korean culture. It seems that, however, it was soon pressed by the domestic homogeneous nation theory, and thus could only disappear. Therefore, in academic circles, the situation would not allow for terms such as "cultural diffusion" and "migration". It can be concluded here that the political or economical moment which argues for a relation between Korea and the South Asian direction did not exist. However, the progress of the multicultural society which is advancing more quickly than Japan may cause a new current to the culture originated from Southeast Asia. These days, the researcher of the Chaoxianzu who assert the Southeast Asian origin of Korean culture has appeared. We should keep an interested eye on the future of this trend.
    As my third point, I introduced the viewpoint about "migration" into the theory made from the viewpoint of "cultural diffusion", and tried to re-interprete the conventional theory. These days, in Japan, the results of research which suggests "migration" of a "Southern race" in the prehistoric age are published successively in various fields, such as human genetics and environmental archaeology.
    For example, the careful hypothesis of the 1970s that the ancient Southern Asia people's blood is mixed into the Korean race - albeit in small amounts - should be verified by the result of new research in the fields of human genetics. Similarly, the view of the 1980s that the maritime people arrived in the Korean Peninsula intermittently and that as a result wet rice culture diffused to the Korean Peninsula should be verified in the viewpoint whether the scale of "migration" was intermittent, or if it was large-scale. Moreover, the 1960s theory that the double burial custom of Korea was diffused from the southern direction can be interpreted as the theory that the double burial custom had been diffused by "migration" of the "southern race" to the Korean Peninsul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루어진 민족문화 기원으로서 남방계 문화연구가 어떤 시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오늘날까지 일본학계는 자(自)민족문화 기원을 북방계 문화 못지않게 남방계 문화와의 계통관계를 고려하면서 연구해 왔다. 한편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자민족의 기원을 북방계에서 찾아 남방계 문화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이유의 하나로서 대동아공영권을 방불케 한 남방계 문화연구에 대한 불신이나 경계를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각에서는 남방계 문화연구에 대한 비판을 이데올로기적 측면에 집중시킨 나머지, 학술적 의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할 우려가 있다. 즉 남방민족이 일본민족에게 동화되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명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결과로서 일본문화와 남방계 문화 간에 계통관계가 있다는 ‘사실적인 명제’까지 자명한 악으로 단정 짓게 된 것 같다.
    이러한 인식상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민족문화와 남방계 문화의 계통연구를 정치 이데올로기로만으로 간주하는 시각을 지양하여 학설로서 조명해야 할 것이다. 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서 필자는 그 동안 한국과 일본의 학계에서 제국주의가 민족문화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에 남긴 후유증의 정도를 살펴보기로 하였다. 여기서는 남방계 문화와 자민족 문화의 계통관계를 규정하는 계기로서 ‘민족이동(migration)’과 ‘문화전파(cultural diffusion)’ 중 어느 쪽을 택하고 있는지를 지표로 고찰하였다. 전자는 혈연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계통관계가 예상되며 후자는 그것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간접적인 계통관계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으로서 필자는 다음의 세 가지를 실시하였다. 첫째는 남방계 문화와 자민족 문화의 계통연구를 일관되게 추진해온 일본학계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후(前後)에 어떤 ‘연속성’과 ‘단속성’을 볼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우선 제국주의 시대의 연구 목적은 남방 영토 확장에 따른 민족 정체성 확장과 관련이 있으며 전후에는 동남아시아 제국과의 경제협력 체제의 확립과 관련이 있었다가 최근에는 일본문화의 다양성 과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구 방법에 관해서는 학제적 접근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전전, 전후에 연속성이 확인되었다. 또한 연구 내용에 관해서는 남방계 문화의 발상지역이나 일본까지의 이동경로에서 연속성이 확인되었다. 제국주의시대의 연구는 ‘민족이동’을 전제로 이루어졌지만 전후에는 그 전제가 부정되어 ‘문화전파’만을 전제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연인류학의 진전과 다문화 사회의 확대로 인해 ‘민족이동’을 전제로 연구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둘째는 제2차 대전 이후, 한국과 일본의 남방계 문화가 ‘민족이동’과 ‘문화전파’ 중 어느 시각에서 연구되고 있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한국 학계에서는 남방계 문화에 관해서 ‘민족이동’은커녕 ‘문화전파’ 마저도 인정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 이유로서는 그 동안 한국에서 남방아시아와 관련을 맺을 만한 정치적, 경제적 계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들 수 있다. 다만 일본 이상으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사회의 진전이 남방계 문화 연구에 새로운 조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셋째, 그 동안 ‘문화전파’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학설에 ‘민족이동’에 관한 시각을 도입해서 기존의 학설의 재해석을 시도해 보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류유전학이나 환경고고학 등의 분야에서 선사시대 남방 민족의 민족이동을 시사하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예컨대 70년대에 한민족 속에 조금이나마 월인(越人)의 혈통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지적(선방주)이 있었는데 이제 그 가설이 인류유전학의 연구성과를 원용해서 검증할 만한 요건이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해양 민족이 간헐적으로 한반도에 도착한 결과 도작문화까지 전파시켰다는 견해(김병모)는 민족이동이 간헐적이었는지 대량으로 이루어졌는지도 검증가능한 단계까지 와 있다고 생각된다. 나아가서 한국의 복장제(複葬制)가 남방에서 전파되었다는 60년대의 학설(이광규)은 남방민족이 한반도로 ‘민족이동’함으로써 복장제가 전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지금까지의 민족문화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는 굴절된 인식상의 문제가 얽혀져 있었다. 문화 계통연구를 정상적인 학문연구로 복권시키기 위해서 ‘사실적 명제’와 ‘당위적 명제’를 엄격히 구별하여 사실적 명제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세 가지의 연구 내용으로 구성되고 있었는데 학문적으로 각각 다음과 같은 기여가 기대될 것이다.
    첫째, 민족문화 기원으로서의 남방계 문화연구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사실적 명제’와 ‘당위적 명제’의 연속성과 단속성을 밝힘으로써 제국주의 문화연구의 비판의 대상을 분명히 하고 문화의 계통연구에 대한 막연한 경계심을 불식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는 최근의 자연인류학에서 밝히고 있는 선사시대 아시아의 민족이동에 대한 연구 성과를 선사시대의 문화전파 연구에 접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한국과 일본의 접근법의 차이를 통해서 서로의 민족문화의 기원연구를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동안 일본 연구자들이 한국에서 남방계 문화연구가 부진하고 북방계 문화 연구에 편중해 온 것에 대해서 충분히 알지 못했으며 반대로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남방계 문화 연구가 진척된 이유나 배경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다. 비중에는 차이가 있어도 한국과 일본의 민족문화가 아시아의 남북 문화의 영향 하에서 조성되어 온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단순히 민족주의를 극복하자는 슬러건으로 끝나지 않고 접근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본 연구는 이러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나아가서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가 공동으로 민족문화의 기원연구에 착수할 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그 토대를 조성하는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앞으로 자연인류학의 진전에 따라 활성화가 예상되는 민족이동을 바탕으로 한 민족문화 연구에 전망을 제공할 수 있다. 80년대 이후 전파주의에 입각한 민족문화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나 인류유전학에서 고대 아시아의 민족이동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고대 아시아의 문화전파에 관한 연구가 부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 연구의 사회적 기여도로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기대된다. 다문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오늘날, 본 연구는 아시아 남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과 그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한국사회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민족관이나 역사관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토착적 문화로 생각되어 온 문화가 동남아시아나 중국남부의 문화와 공통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과 혈연적인 관계가 있다는 지식이 널리 공유될 경우, 공감대와 유대감이 조성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다문화 가정을 한국사회에 조화롭게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가 여러 면에서 마련되어 가고 있지만, 제도적인 면과 더불어 가치관의 조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 생각된다. 과거 일제시대에는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이와 같은 계통연구가 추진되었지만 오늘날은 공동체의 융합을 위한 수단으로서 유효하게 사용될 것을 기대해 본다.
  • 색인어
  • 남방계 문화, 남방계 민족, 민족기원론, 민족문화, 한국문화, 일본문화, 민족이동, 문화전파, 종족, 민족, 한민족, 일본인, 한인, 왜인, 남진론, 동아민족학, 장강문명(長江文明), 복장제(複葬制), 세골, 조령(鳥靈)숭배, 이광규, 이두현, 김병모, 방선주, 도리이 류조(鳥居龍蔵), 오카 마사오(岡正雄), 사사키 고메이(佐々木高明),에가미 나미오(江上波夫), 고쿠부 나오이치(国分直一), 도리고에 겐자부로(鳥越憲三郎), 오바야 다료(大林太良), 야스다 요시노리(安田喜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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