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인지부조화이론에서 사회적 규범의 역할: 규범부조화의 비교문화적 검증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B00838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1 년 (2010년 05월 01일 ~ 2011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허태균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서구심리학에서 발달된 인지부조화 이론이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문화에 적용되는데 있는 한계를 밝히고, 기존의 개인적 인지부조화 개념을 확대하여 규범적 인지부조화를 제안하고 그 역할을 확인하는데 그 학문적 목적을 두고 있다.
    인간은 자신의 태도와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때,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각성에 빠지며 이러한 부정적 정서경험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행동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인지부조화 이론은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고전적이고 대표적 이론이다.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인지부조화를 매우 보편적인 심리기제로 여겼으나, 일부 타국가를 대상으로 한 비교문화연구에서 인지부조화 현상은 동양문화권에서는 인지부조화가 약하게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 했을 뿐이었다(Heine & Lehman, 1997). 일부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발견을 동양사람들이 서양사람들에 비해 인지적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동기가 낮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단주의 문화권에서 부조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인지부조화 실험에서 사용된 주제에 대해 개인들이 별로 중요시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즉 법 혹은 규범과 위반행동 간의 관계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법과 규범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과 준수의식 때문에 집단주의 구성원들에게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규범-행동 간의 불일치에 의해 유도된 부조화(Normative dissonance)는 단순히 태도(호오도)-행동 간의 불일치에 의해 유도된 부조화와는 개념적, 질적으로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몇 연구에 따르면, 서양과 동양의 문화에서 서로 다른 심리적 과정을 통해 인지부조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Hoshino-Browne, et al., 2005: Kytayama, et al., 2004). 또한 최근에 문화에 따라 규범위반에 수반하는 감정경험의 차이를 확인한 연구들이 소개되고 있다(Hur, Roese, & Namkoong, 2009). 본 연구는 이러한 최근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인지부조화 현상이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사회에서는 개인적 선호와 관련된 태도보다는 사회적 규범과 관련된 태도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그 가설을 검증할 것이다. 실제로 더 나아가, 이러한 개인적/규범적 인지부조화의 개념이 문화적 특성인 개인주의-집단주의와 어떠한 상호작용을 가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비교문화연구를 통해, 인지부조화 이론의 새로운 학문적 가치를 확인하고 인간의 심리기제의 문화적 독특성과 범문화적 보편성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학문적 주제로는 인지부조화라는 심리기제를 중심연구주제로 하지만, 이러한 기제의 역할을 준법태도와 같은 사회규범의 맥락에서 연구함으로써 준법의식의 약화와 같은 사회적 규범 위반행동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이다(허태균, 2005). 특히, 사회적 규범(법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행동이 어떠한 심리적 과정을 통해 내재화되는가를 규명함으로서, 향후 인간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 규범의 제정과 형성의 타당성과 효과성에 대한 실질적 고찰이 가능해 질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학문적 기여를 기대한다. 첫째, 기존의 인지부조화이론 관련 연구에서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던 사회적 규범으로 인한 인지부조화의 존재와 역할을 최초로 개념화하고 정립할 것이다. 이는 인지부조화가 개인적 선호로서의 태도를 초월하여 규범적 태도와 신념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지부조화의 심리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틀을 제공해 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심리학에서 가장 인류보편적인 심리기제로 밝혀진 인지부조화이론이 문화에 따라 다른 기능적 역할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심리학에서 문화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영역으로의 비교문화적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한국문화에서 한국인의 심리적 현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줄 것이다. 셋째, 미시적 사회과학인 심리학이론과 거시적 사회체계인 규범, 문화, 법률과의 상호작용을 새롭게 밝힘으로써 학문 다분야간의 통합과 복합학문의 창조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준법의식의 약화과정에서 심리적 기제의 역할을 확인하는 연구를 통해 사회적 제도와 개별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제도를 통해 인간의 심리가 바뀌고 또 그러한 인간의 심리적 특성이 반영된 사회적 제도가 형성되는 원리에 대한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법학과 정치학, 사회제도와 관련된 다양한 학문들에서 심리학적 관점의 연구들이 촉발되고, 반대로 미시적인 심리학에 더 사회환경적인 요인을 포함하년 후속연구들을 촉발하게 될 것이다. 넷째, 현실적으로는 본 연구는 사회적 규범인 작은 법률의 위반이 큰 위법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기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하여 법률제정과 정책의 입안에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들은 중요타인의 법규 위반행동으로 인한 법규 준수태도-행동 간의 불일치가 심각한 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법과 규칙의 제정에서 보다 더 인간의 행동적인 측면과 그에 따른 법의식의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또한 중요한 타인이나 집단의 사람들의 인지부조화 상황을 목격했을 때 대리부조화가 일어난다는 점은 법 준수 태도에 있어서 실생활에서의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규범위반행동(법규위반행동)이 인지부조화와 부정적 각성을 일으키고, 이 각성을 없애기 위해 사회적 규범에 관련된 태도(준법의식)을 변화시킨다는 인지부조화적 관점을 직접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부정적 각성을 직접 측정하여 그 역할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한다. 또한, 비슷한 중요성을 가지는 개인적 선호태도에 반대되는 행동을 한 후에도 한국사람들이 비슷한 인지부조화를 경험하는지를 확인하고, 더 나아가 개인주의 문화인 서양문화에서도 같은 규범적 태도와 선호적 태도에 대한 인지부조화의 경험을 비교분석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의 목적인 개인적 선호태도와 사회적 규범태도에 대한 인지부조화가 서구와 동양문화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지 검증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과 개인주의 문화인 미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회규범적 태도로 준법태도(교통법규준수태도)와 이와 중요도가 비슷한 개인적 선호태도를 사전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이 태도들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한 다음 일어나는 태도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지부조화 이론의 핵심 내용인 부정적 각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정서측정 방법이 사용될 것이다.
    우선 사전조사를 통해 사회적 규범태도(교통법규 준법태도)와 그 중요도가 비슷한 개인적 선호태도를 조사할 것이다. 사전조사의 결과에 따라 본 실험에서 실험참가자 집단의 선정된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선호 주제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다. 이러한 초기 태도조사의 약 8주후에 실험참가자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실험처치를 받게 된다.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교통법규를 위반한 상황을 서술한 시나리오와 개인적 선호태도와 반대되는 행동을 묘사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 시나리오를 읽고 그 행동을 지지하는 글을 쓰도록 유도할 것이며 글쓰기가 종료된 후, 초기 태도 조사와 동일하게 처치 후 태도조사를 실시한다. 인지 부조화의 각성 및 긴장과 관련된 정서 및 관련되지 않은 정서들의 목록을 열거한 후 현재 느끼고 있는 정도를 반응하게 한다. 각성상태와 태도변화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실험참가자들의 정서반응을 측정하는 시간에 따라 3집단으로 나누어 각 집단의 정서반응을 비교한다. 이러한 실험설계은 반복측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집단간 설계와 집단 내 반복측정의 혼합된 형태로 구성될 것이다 . 이러한 실험연구를 한국과 미국대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실시함으로써, 문화적 차이에 따른 인지부조화의 개념적 한계를 확인할 것이다.
    예상되는 연구결과는, 한국대학생의 사회적 규범태도와 개인적 선호태도에 대한 불일치행동에 따른 각성경험과 태도변화에서 개인적 선호태도보다는 사회적 규범태도에 대한 각성의 반응이 강하고 태도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개인주의 문화인 미국대학생들은 반대의 패턴을 보일 것이다. 즉, 사회적 규범태도보다는 개인적 선호태도에 대한 강한 정서적 반응과 큰 태도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 한글키워드
  • 사회적 규범,규범적 부조화,법태도,개인주의와 집단주의,준법의식,비교문화,위법행동,태도위반행동,규범태도,인지부조화,선호태도
  • 영문키워드
  • Cognitive dissonance,cross-cultiral comparison,individualism-collectivism,consistancy,law violation,attitude toward law,normative dissonance,Personal preference attitude,Social normative attitude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전 연구들은 개인주의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때에 더 인지부조화를 많이 경험하는 반면, 집단주의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타인을 위한 선택을 할 때에 혹은 자기와 관련된 타인을 떠올리게 했을 때에 더 인지부조화를 많이 경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미국인들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개인 내 규범보다 대인 간 규범을 어긴 후에 더 강한 후회를 경험한다는 것 역시 밝혀진 바 있다. 그리고 이것은 후회에 미치는 규범 위반의 영향력 역시 문화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인지부조화가 개인, 집단, 규범 등의 태도 대상에 따라 다르게 발생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즉, 본 연구는 태도 대상이 달라지면 그에 따른 인지부조화의 경험 역시 달라지는지를 알아보는 연구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태도의 지각된 중요성이 이러한 인지부조화의 경험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도 검증하였다.
    Free choice paradigm을 이용한 본 실험에서, 60명의 한국 대학생들은 먼저 음료수 혹은 교통 규범에 대한 순위를 정하여 그들의 선호를 표현하였다. 그런 후에, 개인이슈와 집단이슈 조건에 속한 참가자들은 각각 자기 자신을 위해 혹은 자신의 친한 친구를 위해 음료수를 선택하였다. 규범이슈 조건에 속한 참가자들은 국가적 캠페인을 위한 교통 규범을 선택하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음료수와 교통 규범의 순위를 다시 한 번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경험한 인지부조화의 정도를 반영하는 이 순위의 변화 정도(spreading)가 본 연구의 주요 종속 변인이 되었다.
    데이터 분석 결과, 개인이슈, 집단이슈, 규범이슈 조건 모두에서 얻어진 spreading의 값은 0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세 가지 태도대상 모두가 한국인들에게 인지부조화를 발생시키기에 적합한 것이었다. 하지만 각 조건들 간의 spreading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사람들은 개인이슈와 규범이슈에서 다른 정도의 인지부조화를 경험한다는 것을 밝혀낸 이전 연구의 결과들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추가의 상관 분석을 해 본 결과, spreading은 태도의 중요성과 유의미한 상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는 본 연구의 가설과 일치하는 것으로, 따라서 본 연구는 태도 대상 자체가 아닌 태도의 중요성이 인지부조화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미국에서도 같은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서로 다른 이 두 문화권에서의 연구 결과를 비교한다면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Previous studies have demonstrated that people from individualistic culture mainly experience cognitive dissonance more when they make choices for themselves, whereas people from collectivistic culture experience it more when they make choices for other people or when they are primed with self-relevant others. Also, Korean people, unlike Americans, were found to feel stronger regrets after violating interpersonal than intrapersonal norms, which suggest that the effect of norm violation on regret also varies across cultures. Therefore, we hypothesized that cognitive dissonance is aroused or reduced depending on the nature of attitudinal target such as personal, interpersonal, and normative. That is, the present study investigated whether cognitive dissonance is experienced differently when the attitudinal targets are varied. We also hypothesized that perceived importance of the attitudes might play a major role.
    In our experiment adapting the standard free-choice paradigm, sixty college students (all Koreans) first expressed their preference for beverages or traffic regulations by ranking them. Then, in "personal choice" and "interpersonal choice" conditions, participants chose a beverage for themselves or for their close friends, respectively. In "norm choice" condition, participants were asked to choose a traffic rule for national campaign. Finally participants were given another chance to rank the beverages and the regulations and the changes between the two ranks were calculated as ‘spread of alternatives’ reflecting the magnitude of experienced cognitive dissonance.
    The results showed that the spreads of alternatives of all three conditions were significantly different from zero, indicating that all three kinds of targets are adequate to arouse dissonance in Koreans. However,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spreads of alternatives among conditions. This finding is inconsistent with previous research because Korean participants did not experience cognitive dissonance differently in "personal" and "interpersonal" choice conditions. Further correlation analysis, however, revealed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importance of the attitudes and the spread of alternatives as hypothesized. In conclusion, the present study confirmed that importance of the attitudes but not the attitudinal target itself has a powerful influence on cognitive dissonance. Future studies in different cultures may help explore this effect in more depth.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기존의 심리학 연구들에서는 인지부조화를 매우 보편적인 심리기제로 여겼으나, 비교문화연구에서는 동양문화권에서는 인지부조화가 약하게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되어 왔다(Heine & Lehman, 1997).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동양과 서양에서 서로 다른 심리적 과정을 통해서 인지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Kytayama et al, 2004). 특히 개인주의-집단주의 문화적 특성과 연결하여 독립적 자아와 관계적 자아의 역할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이론적인 배경 하에 규범적 사안에 있어서의 인지부조화 발생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규범부조화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개인이슈, 집단이슈에 대한 인지부조화와 비교하고, 문화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집단주의 문화인 한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회규범적 태도인 준법태도(교통 법규 준수 태도)와 개인적 선호태도(음료수 선택)를 먼저 측정하고 이 태도들과 관련되는 행동을 하게 한 다음 일어나는 태도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연구가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이 실제로 글을 쓰는 것 대신에 주어진 아이템들의 순위를 정하는 free choice paradigm을 사용하였으며, 반복측정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본 연구의 참가자들은 인터넷 공지를 통해 모집되었으며, 총 60명의 고려대학교 학부생들이 5,000원의 참가비를 받고 실험에 참가하게 되었다. 피험자들은 실험에 참여하기 전 온라인으로 집단주의-개인주의 설문에 먼저 응답하였다. 60명의 참가자들은 개인이슈, 집단이슈, 규범이슈의 총 세 조건에 각각 20명씩 무선 할당되었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안에 따라서 인지부조화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개인이슈와 규범이슈는 매우 유의미한 차이를, 집단이슈는 .05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사안의 중요도와 태도변화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안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효과로 인해서 인지부조화가 발생하고, 이러한 인지부조화의 발생에 중요도가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규범의 중요도가 높은 한국에서는 규범과 관련하여서도 인지부조화가 발생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미국에서의 추가적인 연구결과를 통해서 문화에 따라 사안에 대한 중요성과 인지부조화 발생에 있어서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중요도의 역할에 의해서 인지부조화에 있어서 문화적인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존의 연구들에서 왜 동양 문화권에서 인지부조화가 발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에 있어서는 규범에 대한 인지부조화의 발생 가능성이 입법에 있어서도 고려되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준법태도에 있어서의 변화를 인지부조화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규범에 있어서의 인지부조화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 첫째, 규범과는 성격이 다른 사안에 있어서의 인지부조화와 비교를 했을 뿐만 아니라, 둘째, 문화에 따른 차이도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몇 가지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먼저, 사안에 따라서 인지부조화의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개인이슈(t=53.65, p<.001)와 규범이슈(t=26.21, p<.001)는 매우 유의미한 차이를, 집단 이슈(t=7.86, p=.011)는 .05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사안의 중요도에 있어서는 이슈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23.589, p<.001). 또한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사안의 중요도와 선택하지 않은 대상에 대한 태도변화(r=-.317, p<.05) 및 spreading (r=.414, p<.01)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상관 분석의 결과를 토대로 중요도를 공변량으로 하는 공변량분석(ANCOVA)을 실시하였는데, 선택한 대상과 선택하지 않은 대상의 사전-사후 주효과는 사라지고(F(1,56)=.020, p=.888; F(1,56)=1.787, p=.187), 선택하지 않은 대상에서 사전-사후와 중요도 간의 상호작용효과가 확인되었다(F(1,56)=4.899, p=.031).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사안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선택의 효과로 인해서 인지부조화가 발생하고, 이러한 인지부조화의 발생에 중요도가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개인, 집단, 규범 이슈에서 모두 인지부조화가 발생한 것은 참가자들의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과 관계가 있을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 사전 온라인 설문을 통해 측정했던 참가자들의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개인주의(7점 척도에서 M=4.70, SD=.552)와 집단주의(7점 척도에서 M=4.76, SD=.657) 성향이 모두 높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개인이슈와 집단이슈에서의 인지부조화 정도가 차이가 없는 것은 집단주의 문화권에 속하는 한국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이들이 집단주의 성향만큼 개인주의 성향 또한 높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과 인지부조화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문화적인 차이에 대한 결과를 명확하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이상의 결과에 더해서 본 연구와 동일한 방법에 따라 미국에서 추가적으로 연구를 실시하여 결과를 얻는다면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하였던 문화적 차이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규범에 대한 태도도 인지부조화에 의해서 위법의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사회적 규범인 작은 법률의 위반이 큰 위법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기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 특히 규범에 대한 중요성 지각이 인지부조화의 발생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규범의 중요도가 높은 한국에서는 인지부조화를 통한 준법태도의 변화 가능성 또한 높다고 하겠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법률제정과 정책의 입안에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법과 규칙의 제정에서 보다 더 인간의 행동적인 측면과 그에 따른 법의식의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준법태도 변화와 관련하여 실생활에서의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 색인어
  • 준법태도, 인지부조화, 태도변화, 사안의 중요도, 문화, 개인주의-집단주의, 자기정체성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