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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1950년대~1970년대 강원도의 극장문화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0-327-B00390
선정년도 2010 년
연구기간 2 년 (2010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위경혜
연구수행기관 중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대중오락 매체인 영화는 제작과 배급 단계를 거쳐 관객에 의해 소비되어야만 대중예술로서 완전한 의미를 획득한다. 대다수 관객이 영화와 맺는 일차적인 관계는 예술 생산물로서의 개별적인 영화가 아니며, 영화 상영되는 장소 - 상설극장과 가설극장 또는 공공기관 등 - 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경험의 의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영화 상영이 벌어지는 극장에 대한 연구는 특정 지역의 영화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 된다. 즉 근대 시각대중문화의 출발인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은 특정 지역의 형성과 변천 그리고 일상을 영위하는 지역민의 생활세계를 반영하는 문화적 실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관객 역시 지역별, 계층별 그리고 성별 그룹에 따라서 영화와 극장에 대한 해석과 문화적 실천을 다르게 수행하는 문화 생산의 주체이다. 지역민은 일상생활 경험의 일부로서 영화 관람을 통해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과 공동체의 정서를 획득, 확인하며 정체성을 반영하고 재구성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특정 지역 극장의 역사적 발전 과정 - 극장의 생성과 소멸 등 - 과 극장이 위치한 장소의 도시 공간과의 상관성, 극장 프로그램 그리고 관객의 극장 경험에 대한 분석은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살피기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할 영역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그동안 중심으로 설정된 서울을 벗어난 지역 특히, 영화 문화의 혜택을 일정 정도 시간차를 두고 경험한 강원도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방의 문화사를 밝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전체 한국사회의 영화사를 구성하는데 불가결했으나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그 존재가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지방의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은 특정한 역사적 시기 영화가 사회와 맺는 상관성을 밝히는 유용할 작업이 될 것이다. 본 연구 지원자가 호남 지역을 대상으로 같은 시기 영화 수용의 지역성을 밝힌 경험을 바탕으로, 강원도에 대한 연구는 서울만이 아니라 지역간 또는 지방간 영화 수용과 극장 문화를 밝혀 연구 영역의 확장과 일상사 연구의 차이와 변별을 밝히는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 특히, 1950년대에서 70년대에 걸친 강원도 지역에 대한 연구는 당대 극장 개관에 있어 비슷한 추세를 보인 경기도 지역과 비교 고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가적인 이점이 수반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군 단위 지역이 많았던 경기도는 강원도와 비교하여 1950년대 중후반 개관한 극장 숫자가 많았지만 1970년대에도 강원도와 비슷하게 새롭게 문을 여는 극장이 증가한 지역이다 또한 1950년대 말기에 정착된 지역별 필름 간접 배급 체계에 따라 같은 구역으로 묶인 경기도와 강원도의 비교 연구를 통해 영화 수용에 있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
    강원도 지역에 대한 연구는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의 이미지화 작업을 통해 정체성 수립을 하는데 기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타 지역과 비교하여 영화를 비롯한 대중매체의 보급이 상대적으로 늦은 강원도의 극장 문화사 연구는 무형의 자원을 발굴하여 지역의 일상 생활사를 밝혀 지역민의 정체성 발견과 문화 경험을 재구성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즉 강원도 지역의 극장 문화를 복원하는 작업은 강원도의 지리적 요인에 따른 - 해안가와 탄광 지대 등 - 에 따른 문화 경험의 지역성을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연구 내용은 첫째, 도시와 군 단위 지역 극장의 개관 배경 - 극장 소유자와 운영 책임자의 사회적 이력과 활동 포함 - 을 도시 구조의 변화와 관련하여 살피고자 한다. 특히, 극장 건물의 특징과 극장 위치의 파악은 도시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요소로서 현장 조사가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같은 작업의 수행은 1950년대 중후반까지 단지지 2개의 극장만이 개관할 수밖에 없었던 강원도 지역의 사회경제문화사적 배경을 설명해 줄 것이다. 극장 소유자나 운영자의 성격에 대한 파악은 강원도 지역이 군사시설 보호 지역이자 군부대 주둔 지역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한국전쟁이후 퇴역 군인과 경찰의 거취와 활동 등을 살피는 것이자, 이들이 영화와 극장 운영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이다.
    둘째, 1950년대~1970년대 등장한 시대별 극장 운영 방식과 극장 프로그램의 구성 그리고 극장을 둘러싸고 벌어진 지역 사회의 ‘문화’ 담론을 점검한다. 호남 지역 군 단위 극장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대다수 군 단위 극장은 식민지시기 공회당과 해방이후 세워진 문화원과 같은 공공시설에서 기원을 두고 있었다. 이는 박정희 정권의 근대화 과정에서 지역사회 의제를 논하는 공론장(公論場)이 국민 일상을 포섭하고자 오락장(娛樂場)으로의 전환이 이뤄진 것을 의미했다. 따라서 극장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 국가권력의 문화 기획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반공의 국민국가 형성 과정에 있어 극장 공간 등장과 그것의 의미를 살피고자 한다.
    셋째, 시와 군 단위 극장 관객의 구성별 특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호남 지역 극장 관객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영화 관람과 ‘극장가기’ 경험은 관객이자 지역민이 속해 있는 사회 집단의 소속감을 확인하고 정체성을 구성하는 행위였다. 극장 공간의 용도와 관객 구성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공식적인 명칭 이외에 지역민이 통상적으로 부르는 극장 명칭을 통해 확인되는바, 원주시의 ‘군인극장’과 같은 경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극장 관객의 구성별 특성에 대해서는 시(市)와 군(郡) 공문서 기록과 각 지역 문화 단체의 기관지 내용 그리고 극장 영사기사의 구술을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넷째, 영화의 수용을 통한 대중문화 지형의 포괄적 파악을 위해서는 상설극장을 벗어난 장소에서의 영화 상영 - 이동영사, 공회당, 문화원 그리고 각종 행정기관에서 실시하는 영화 상영 - 을 연구 내용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이동영사 활동은 상설극장이 이윤 확대를 위해서 운영한 ‘순회영화반’의 활동 - 운영 방식, 필름 조달 방식, 순회 영화 상영 담당 영화 인력의 구성, 순회 영화 상영 관행, 순회 대상 지역 및 순회 영화 상영시 병행한 활동 등 - 을 다루고자 한다. 공회당이나 문화원이 실시한 영화 상영 역시 영화 상영의 의도와 목적 및 순회 기록 그리고 필름 조달 방식 등을 포함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영화산업,강원도,영화 수용,수복지구,극장문화사
  • 영문키워드
  • Film Industry,Cinema History,Cutural Landscape of the Movie Theaters,Film Recep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 과제 목적은 영화 상영과 극장 문화를 중심으로 영화사와 도시사 그리고 지역사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본 연구 과제 내용은 강원도 시(市) 단위 지역과 비도시 군(郡) 단위 지역 극장 역사와 영화 수용 그리고 관람 문화 등을 조사 · 분석한 것이다. 연구 내용과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방과 1950년대 냉전의 역사적 프레임(frame) 안에서 영화 상영과 극장 운영의 연속/불연속의 맥락을 살펴보기 위하여 식민지시기 강원도 지역에서 개관한 극장의 역사를 개괄 · 정리하였다.
    둘째, 1950년대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기간 강원도 도시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별 극장 개관 및 특징을 극장의 장소성(placeness) 맥락에서 규명하였다. 도시사적 측면에서 강원도 지역은 서울 및 타도(他道) 도시 문화와 변별성을 보였다. 원주시와 춘천시는 군부대가 밀집한 군사도시라는 점과 속초시는 한국전쟁이후 정착한 월남민으로 구성된 도시라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원주시와 춘천시는 한국군 및 미군부대 배치와 그로 인한 유곽 형성을 주목하고, 속초시는 속초항의 존재와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라는 점을 살펴보면서 극장 문화를 기술하였다.
    셋째, 영화 상영 주체 간 협동과 갈등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1950년대~1970년대 강원도 도시와 비도시 지역에서 계몽과 선전 영화 상영 활동을 펼친 문화원(文化院) 활동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극장 대표자의 사회적 이력 및 극장 운영의 인적 구성을 살펴 당대 강원도 도시 대중문화 성격과 형성의 전개 과정을 연구하였다. 또한 지역민의 일상생활 경험으로서 영화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관객의 극장가기 경험(cinema-going experience)을 분석하고, 지역 문화 정체성 제고를 위한 문화 콘텐츠(contents) 발굴을 기하고자 극장을 둘러싼 장소의 지도화(mapping) 작업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강원도 도시 원주와 춘천 및 강릉과 속초의 극장문화는 그들 간 유의미한 변별성과 차이를 보였다. 군사도시 원주시는 원주역으로 향하는 대로변과 자유시장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극장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지역 내 군부대 밀집 상황을 반영하듯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군인극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원주시 소재 극장은 모두 특정 개인에 의해 소유 · 운영된 점이 특기할만하다. 행정 중심 도시이자 전후 재건도시 춘천의 경우, 도심에 주둔한 미군부대 캠프 페이지(Camp Page) 존재에 따라 극장 등급화가 형성되고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으며, 나아가 극장에 대한 지역민/관객의 관람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을 볼 수 있었다.
    대규모 월남민 정착과 함께 도시가 형성된 속초 지역에서의 영화는 수복도시 국민의 정체성을 증거하고 확인시키는 주요한 매개로 기능하였다. 속초는 항구의 존재로 인해 전국에서 어업노동자들이 몰려들었는데, 그들은 ‘아바이마을’ 월남민과 함께 지역 극장의 주요 고객을 구성하였다. 군사도시와 수복도시 성격을 갖는 원주와 춘천 그리고 속초와 달리, 전통도시 성격이 강한 강릉의 극장문화는 식민지시기 개관한 강릉극장 일가(一家)에 의한 영화 상영 주도와 지역 영화 문화 형성 및 장악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강릉 지역은 사적(私的) 오락장 극장과 공적(公的) 기구 문화원이 인적 구성이나 영사 활동 면에서 긴밀한 관계 형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강원도 비도시 지역 극장문화는 강원도의 지형학적 상황을 직접 반영하며 형성되고 전개되었다. 철원군과 화천군 등지는 군부대 결집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군인극장’이 2~3개 이상 운영되고 있었다. 삼척과 도계 등 탄광산업 지역은 노동자 위무를 위해 극장이 설립되고 프로그램 역시 그에 따라 구성되었다. 관객성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형성된 강원도 비도시 지역 영화 상영과 관람은 남한 사회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도시문화 대체 경험으로 기능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강원도 비도시 지역 극장 문화는 현재까지 수집된 문헌과 구술 자료 분석을 수행하면서 더욱 풍요로운 해석을 가하고자 한다.
  • 영문
  • This study explores the historicity of cinema in the Gangwon-do during South Korea's post-Korean War era, spanning from the 1950s to the 1970s. In order to investigate the locality of the cultural practices surrounding the film exhibition and cinema-going experience, this work deals with the backdrop of the advent of the movie theaters in the Gangwon-do, focusing on both the major cities and the rural areas whose characteristics were intensively shaped by the experience of the Korean War.
    Considering that the narration of the historical experiences in the Gangwon-do could b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whole country, this work endeavors to declare the historicity of the discourse on foundation of movie theaters and the film exhibition practices, which was interlinked with the social changes of the province followed by the Korean War. In response to the effort, this work brings about the following results. Due to their identities as the rear areas for military lines, the two major cities such as Wonju and Chuncheon showed the prosperity of the local movie theaters based on the rhetoric of the anti-Communism and pro-Americanization. And the film exhibition in the city of Sokcho was to exert its function as an effective means to verify the identity of the local resident as the South Korean people because the great portion of the population in the city was composed of the north Korean refugees. Meanwhile, the city of Gangneung displayed somewhat different film exhibition practices from those of the other cities. It is noticeable feature that the city of Gangneung represents the local influentials’ collaboration in its community, leading the film exhibition for both entertainment and propaganda by the members of the one's own family.
    Meanwhile, the cultural landscape of movie theaters in the rural areas showed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in accordance with their identities such as industrial cities, cities for military bases and so on.
    In conclusion,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the social changes after the Korean War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whole area features prominently in the cultural practices - the discourse on foundation of movie theaters, the film exhibition practices, the cinema-going experiences etc. - in the Gwangwon-do. The residence of the American Army base was the fundamental element for producing the locality of the landscape surrounding movie theaters in the Gwangwon-do. The foundation of movie theaters and the film exhibition functioned as the way of seizing supremacy in the process of culture production for the local elites in their local communities. And the interlocking among leaders of the film exhibition such as movie theaters, the Culture Center and governmental foundations contributed the construction of Korean-ness based on the Anti-Commun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 과제 목적은 영화 상영과 극장 문화를 중심으로 영화사와 도시사 그리고 지역사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것이다. 본 연구 과제 내용은 강원도 시(市) 단위 지역과 비도시 군(郡) 단위 지역 극장 역사와 영화 수용 그리고 관람 문화 등을 조사 · 분석한 것이다.
    1년차 연구는 강원도 지역 극장 일반에 대한 자료 수집과 분석 및 시(市) 단위 지역 - 원주, 춘천, 속초 그리고 강릉 - 소재 상설극장 역사와 문화를 조사하고 분석하는데 집중하였다. 1년차 연구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강원도 4개 도시 극장 문화는 도시 성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 멀티플렉스 등장 이전까지 원주 지역 내 모든 극장은 개인 한 사람에 의해 소유 · 운영되는 특징을 보였다. 군사도시로서의 원주의 성격을 반영하듯, 해당 지역 영화 상영은 상설극장은 물론 문화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한국전쟁 이후 재건도시 춘천은 도심에 주둔한 미군부대로 인하여 대규모 유곽 단지가 형성되었는데, 이들 유곽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미군부대 주변 극장의 주된 관객을 형성하면서 극장 프로그램 구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수복도시 속초시는 월남민으로 구성된 도시로서 이들에게 영화 상영은 반공과 친미의 남한사회 정체성을 체득하고 확인하는 절차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원주와 춘천 그리고 속초와 상이한 도시 역사를 보여준 강릉의 경우, 식민지시기부터 여론 형성의 주도적 위치를 차지한 일가(一家)가 해방과 미군정 그리고 1950년대를 거쳐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극장 운영과 영화 상영을 주도한 모습을 확인하였다. 지역 엘리트(elites) 일가는 식민지시기에 개관한 강릉극장을 중심으로 극장 관주(館主)와 미공보원 직원 및 지역 문화원장 그리고 강릉시장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걸쳐있었다.
    2차년도 연구는 1970년대 현재 기준 11개 군(郡) 지역 영화 상영과 극장문화 연구에 집중하였다. 2차년도 연구 역시 극장을 중심으로 비도시 지역 대중문화 형성의 지역성을 규명하면서 시(市) 단위 지역과 군(郡) 단위 지역 간 영화 수용과 극장 문화의 변별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더불어 2차년도 연구는 도내 지역별로 특화된 목적으로 개관한 극장에 주목하였다. 2차년도 연구 내용 역시 도시 지역과 같은 맥락에서 조사하였으며, 문헌 자료와 구술 채록을 분석하여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무엇보다도 통칭 ‘지방’의 대중 문화사를 규명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전체 한국사회 영화사를 구성하는데 불가결했으나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그 존재가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지방의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은 특정한 역사적 시기 영화가 사회와 맺는 상관성을 밝히는 유용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지역 극장문화 연구는 서울과 ‘지방’ 사이뿐만 아니라 지역 간 또는 도시와 비도시 간 영화 수용과 극장 중심의 대중문화사 규명에 일조할 것이다. 즉, 강원도 지역 극장문화 연구는 서울만이 아니라 기존에 수행된 호남 지역의 그것과 비교되어 산업화 과정에서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던 이들 양 지역 극장 문화의 공통성과 차이성을 밝히는데 일조할 것이다. 또한 1950년대에서 1970년대에 걸친 강원도 지역 연구는 당대 극장 개관에 있어 비슷한 추세를 보인 경기도의 극장 문화와 비교 고찰되는데 유용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텍스트 분석을 넘어서는 영화사 연구 영역 확장에 국한되지 않고 대중문화사와 지역 도시사 그리고 일상사 연구 영역 확장으로 이어져 학제 간 연구 및 방법론에 대한 심화된 문제의식을 전개시킬 것이다.
    한편, 강원도 극장문화 연구는 지역 문화 콘텐츠(contents) 개발과 지역 이미지 재구성을 통해 지역과 지역민 문화 정체성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극장에서 벌어진 영화 관람과 수용이라는 무형문화는 지역민 일상생활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발굴된 극장 문화를 토대로 2차 문화 창작물을 생산할 경우, 지역문화 향유의 폭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예를 들어, 극장 공간 재생과 극장의 현재화를 기획하는 프로그램(program) 개발 - 탄광박물관과 탄광 노동자 대상 극장, 봉평군 ‘메밀밭’의 장돌뱅이와 이동영사와의 관련성 등 - 은 지역민의 일상사를 풍요롭게 드러내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지역민 정체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현재 한류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춘천과 속초의 청호동 월남민 정착촌의 극장 문화 규명은 일상생활 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 색인어
  • 한국전쟁, 반공 이념, 지역성, 영화 상영, 극장가기 경험, 강원도, 속초, 수복도시, 주한미국공보원, 미군부대, 군인극장, 지역 엘리트, 유곽,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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