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의 개요
이 연구는, 당시의 민형사재판제도 운영의 실제 및 그 이전과 이후의 시기와 대비되는 특징을 파악하고, 민사재판사례의 내용 분석을 통해 당시의 민사법과 법생활을 재구성하며, 분쟁과 범죄, 법체계와 재판제도에 관하여 법사회학적 분석을 행하고, 이 ...
1. 연구의 개요
이 연구는, 당시의 민형사재판제도 운영의 실제 및 그 이전과 이후의 시기와 대비되는 특징을 파악하고, 민사재판사례의 내용 분석을 통해 당시의 민사법과 법생활을 재구성하며, 분쟁과 범죄, 법체계와 재판제도에 관하여 법사회학적 분석을 행하고, 이 시기의 법과 사회, 법문화 변동을 동아시아 다른 나라의 역사적 경험과 비교분석한다. 따라서 기본적 연구 방법은 연구주제와 관련된 재판사례 및 문헌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법제사, 법사회사, 법문화사 연구의 시각에서 텍스트를 분석하는 것이다.
2. 자료의 정리와 분석
이 연구의 핵심적 자료군은 법원도서관이 발간한 구한말 민사판결집(전 52권, 2005)에 수록된 대략 5,000건의 한성재판소, 고등재판소, 평리원의 민사판결문이다. 이외에도 다른 지방재판소의 판결문, 경성․인천의 일본영사관 및 이사청의 판결기록을 참고한다. 형사재판기록으로는, 1897년부터 1908년까지 고등재판소와 평리원이 내린 판결서를 분석한다. 또한 통감부 시기의 민사판결문 중에서 연구에 참고가 되는 재판례를 선별하여 앞 시기의 재판과 비교한다.
판결문은, 관할법원, 재판선고일과 사건명, 당사자, 소송대리인, 판결요지, 사실 및 이유, 사회경제적 정보 등을 중심으로 정보를 추출하여 색인화한다. 기초작업의 결과를 토대로 민사분쟁과 범죄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시도하고, 사건종류별로 분석을 통해, 주요 분쟁의 유형과 성격, 당해 사건에 적용된 법리, 사안과 관련된 법제, 정부정책, 관행, 사회적 배경을 해명한다.
3. 연차별 연구주제
1) 1차년도 연구(기초연구): 「근대초 한국의 법과 사회: 민사분쟁과 범죄의 분석」
1차년도의 연구의 목표는 자료에 대한 기초적 분석을 수행하고 아래와 같은 세부 연구주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① 민사재판제도의 실제 및 민사분쟁에 대한 통계적 연구
② 부동산법제의 변동과 부동산 분쟁
③ 거래사회와 분쟁: 채송, 전당, 거래 법제와 분쟁의 양상
④ 근대초의 개인과 가족: 신분․가족․상속에 관한 재판사례 연구
⑤ 내국인․외국인간 교섭사건과 외국인의 생활상
⑥ 근대초 한국에서의 죄와 벌
2) 2차년도의 연구(심층․비교 연구): 「근대초 한국의 법과 문화: 법질서와 법문화의 구조변동 연구」
2차년도의 연구는 재판사례에 대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그 법사회사적․법문화사적 의미를 피악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는 근대초 한국의 사회변동이 당시의 분쟁과 법적 세계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전통사회에서 근대사회로의 이행기의 법질서와 법문화의 변화를 구조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한국의 경험을 일본․대만․중국의 사례와의 비교 검토함으로써 그 특수성과 보편성을 파악한다.
① 대한제국의 국법질서 하의 민사법과 재판: 민사적 ‘죄’, 정리(情理), ‘권리’의 공존과 착종
② 분쟁과 범죄를 통해 바라본 근대초 한국의 법적 세계
③ 법제관료와 법률직업층의 초기적 형성
④ 근대법 수용의 사회적․사상적 기초
⑤ 법률용어와 소송관계 문서의 텍스트 분석: 전통적 ‘사송’과 근대적 ‘소송’ 사이에서
⑥ 근대초 동아시아 각국에서의 사회변동과 법: 분쟁과 재판의 비교 법제사적 연구
3) 2년간 연구성과의 총화: 연구논문, 단행본, 자료집
연구진이 학술진이 발표한 연구논문과 국내외 학자들의 원고를 묶어 단행본을 출간할 계획이다. 1차년도의 연구성과는 근대초 한국의 법과 사회: 민사분쟁과 범죄(가제), 2차년도의 연구성과는 근대초 한국의 법과 문화: 법질서와 법문화의 구조변동(가제)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각각 총화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진이 수집하고 연구에 활용한 법제사료 중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고 후속연구와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선별하여 한국 근대법사 자료집(가제)을 발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법령자료 외에, 주요한 공문서․판결문․법률관계 기사․논설, 통계자료를 수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