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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 스미스와 다문화적 주체의 형성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32-A00185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권영희
연구수행기관 서울시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제이디 스미스(Zadie Smith)의 2000년도 데뷔작『하얀 이빨』(White Teeth)은 런던을 배경으로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정체성과 타인과의 관계, 공동체의 문제를 중심 주제로 다루고 있다. 2005년에 나온 세 번째 장편『아름다움에 관하여』(On Beauty)는 무대를 대서양 양안으로 넓혀 런던과 보스턴 근교의 캠퍼스 도시를 배경으로 역시 다양한 민족적 문화적 계급적 배경을 지닌 인물들이 충돌하면서 내는 불협화음을 흡인력 강한 서사로 풀어내고 있다. 이 두 소설을 통해 스미스는 백인 작가 중심의 영국 주류 문학과 영국 ‘흑인’ 문학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변용한다. 본 연구는 그 과정에서 두 작품이 다민족 다문화적 주체를 형성하고 영국성을 재전유하는 데 주목하고, 두 소설이 갖는 함의를 탈인종주의, 다문화주의, 혼종적 주체성 등 관련된 여러 담론의 맥락에서 다각도로 탐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핵심적인 질문은 제이디 스미스가 자신의 대표작들을 통해 쌜먼 루쉬디(Salman Rushdie)와 하니프 쿠레이쉬(Hanif Kureish)까지 포함하는 영국 ‘흑인’ 문학의 기존 지평을 창조적으로 열어주는 지점이 어디인가이다. 이 질문을 통해 본 연구는 단순히 정체성의 정치성이나 주체의 형성 및 영국성의 재전유에 관한 논의에만 머물지 않고 내용과 형식 양면에서 스미스 소설의 문학적 예술적 성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스미스가 자신의 세 번째 소설 제목을 일레인 스케리(Elaine Scarry)의 에세이「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관하여」(On Beauty and Being Just)에서 따왔다는 사실은 이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스미스는 이 선택을 통해 다민족 다문화적 주체의 형성이 미학적이면서 동시에 윤리적인 문제들을 연루하며 이것이 더 심오한 정치성의 차원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처럼 스미스의 소설들에 내포된 여러 층위, 즉 다문화주의를 비롯한 담론적 층위, 영국흑인문학의 정전(재)구성과 관련된 문학/문화사적 층위, 피상적인 정체성의 정치성을 넘어서는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층위를 두루 살피면서, 이 텍스트들이 독창적인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는 다민족 다문화적 주체성이 어떤 의미 작용을 하며 현 시점의 영국 사회 및 나아가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도 어떤 함의를 갖는지 세밀하게 검토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제이디 스미스는 21세기 영어권 문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 중 하나이며,『하얀 이빨』과『아름다움에 관하여』는 지구화의 지속적인 전개와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의 변전이라는 우리 시대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시의적절한 개입이면서 동시에 소설 문학의 성취 면에서도 탁월한 텍스트들이다. 이 소설들에서는 다문화 사회의 복잡 미묘한 현실과 그로인한 주체성의 변전,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과 정체성의 정치성 문제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이 주요한 서사적 관심사로 다뤄지고 있다. 이들 텍스트들을 다문화주의 담론에 대한 비판적 틀 속에서 읽는 일은 이른바 ‘오바마 효과’의 시대에 명목적 가시적으로는 탈인종·다문화주의가 심화되는 와중에서도 최근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다문화주의 정책의 실패가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더욱 뜻 깊은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스미스의 중요성에 반해, 본 연구자가 아는 한 아직 한국에서는 극소수의 학위 논문과『하얀 이빨』의 한국어 번역본만이 나온 상태이고 본격적인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본 연구자는 이 과제를 통해 산출되는 지식이 학술대회 발표, 대학원 강의, 현대영국소설 독회 참여, 논문 출판 등의 여러 채널을 통해 확산되도록 애쓸 것이다. 그럼으로써 국내 학계에서 스미스를 비롯한 동시대 영국 작가들에 대한 좀 더 폭넓고 심화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며, 나아가 혼종성을 비롯하여, 탈인종주의와 다문화주의 담론에 관련한 이론적 작업에도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
  • 연구요약
  • 제이디 스미스를 윈드러쉬(Windrush) 세대 이후 영국 ‘흑인’ 문학의 전체 지형에 놓고 볼 때 그녀의 대표작들은 20세기 말부터 본격화된 영국소설의 새로운 지평에 서있다. 이전 세대 영국 ‘흑인’ 문학 서사들이 ‘그들’(the English)과 ‘우리’(the immigrant)의 이분법적인 구분에 기초하며, 다민족·다문화적 주체의 형성을 시사하는 경우에도 그 이분법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았던 데 비해 1990년 대 중반부터는 루쉬디와 쿠레이쉬를 기점으로 다민족 다문화적 주체성이 인물 형상화와 서사의 중심에 부상하게 된다. 스미스의 대표작들은 1990년대에 심화된 이 흐름 속에서 다민족·다문화적 주체의 형성을 영국 ‘흑인’ 문학의 핵심적인 관심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점은 혼혈이라는 작가의 배경이나 의식적 선택과 결정이라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스미스의 두 작품『하얀 이빨』과 『아름다움에 관하여』는 리얼리티를 충실히 구현하는 인물 형상화와 그들의 복잡다기한 상호작용을 통해 흑백의 이분법을 넘어서는 다민족·다문화적 주체성이 허구적인 내용이나 소망충족적인 팬터지가 아닌 중요한 현실로서 존재하게 되었음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스미스의『하얀 이빨』이 이민2세대 및 3세대 유색인종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주제를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의 확산, 유전자 조작을 근간으로 하는 생명공학 시대의 개막, 이슬람근본주의의 부상, 동물 권익보호운동 등 1990년대의 달라진 문화적 토양 및 여건 속에서 취급하는 데 주목하고자 한다. 주된 공간적 배경을 미국으로 옮겨온『아름다움에 관하여』에서 랩음악에 심취한 레비 벨지(Levi Belsey)가 아이티 출신 하층 이민자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대중문화의 요소들과 다민족 다문화적 주체성이 상호작용하는 양상 역시 비판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본 연구과 관련해 중요한 이론적 맥락은 혼종적 주체, 새로운 코스모폴리타니즘, 제3의 공간 등을 비롯한 탈식민주의 비평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호미 바바(Homi Bhabha)의 이론은 본 연구에서 다루는 스미스의 대표작들을 비롯한 21세기 영국 ‘흑인’ 문학의 새로운 경향에 두드러지는 바 탈인종주의 담론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왔다. 이 점에 대해 본 연구에서는 혼종성 및 탈인종주의 개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평자들의 시각을 아울러 검토하고자 한다. 또한 다문화주의 및 탈인종주의 담론과 관련해서 바바와는 다른 맑시즘의 견지에서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을 내놓은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의 논의를 원용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젝이 규정한 바 ‘포스트모던 인종주의’와 다문화주의의 헤게모니적 작동기제를 이론적 틀로 삼아 스미스의『하얀 이빨』과『아름다움에 관하여』를 분석함으로써 이 작품들이 탈인종주의적 다문화 사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준다는 관례화된 독법을 재고하고자 한다. 동시에 지젝의 비판이 전제하는 것과는 달리 담론으로서 다문화주의가 이질적인 관점, 지향, 효과를 내포한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스미스의 두 작품의 문학적 성취를 바탕으로 '비판적 다문화주의' 개념의 가능성을 아울러 타진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제이디 스미스,영국성,탈식민주의문학,자유주의,근본주의,계급관계,인종관계,인종화,인종주의,영국 반문화 운동,검은 영국성,검은 영국,문학적 가치,정체성의 정치성,정치적 올바름,영국흑인문학,탈인종적 현실,하얀 이빨,아름다움에 관하여,다문화주의,다문화적 주체
  • 영문키워드
  • Zadie Smith,Multicultural Subject,Literary Value,On Beauty,Multiculturalism,Britishness,Fundamentalism,Class Relation,Race Relation,Racialization,Racism,British Counter-Cultural Movement,Black Britain,Postcolonial Literature,Black British Literature,White Teeth,Identity Politics,Political Correctness,Liberalism,Postracial Reali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혼종적 주체 개념을 비롯하여 탈식민주의 비평이론에 입각한 현재까지 나온 해석들에 의해 제이디 스미스의 _하얀이빨_(2000)은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 담론의 틀 속에서 이해되고 향유되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다민족주체 형성이라는 개념으로 혼종성 개념을 대체하여 스미스가 이 소설에서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의 전제들을 발본적으로 문제삼고 비판한다는 가설을 세밀하게 검토한다. 그럼으로써 이 소설이 어느 정도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다문화주의에 대한 대항담론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 소설은 다면적인 인종적 민족적 정체성이 형성되는 다양한 경위를 서사화하는 과정에서 욕망과 친밀함의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으며, 인종, 젠더, 계급적 차이를 가로지르는 관계의 망 속에서 다민족적 주체가 형성되는 여러 양상들과 그에 수반되는 문제적 측면들을 묘파하고 있다. 1세대 방글라데쉬 출신 이민자 남성인 싸마드와 노동계급 백인 남성인 아치의 관계는 호모에로틱한 남성간 연대의 틀로 그 함의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이 관계를 통해 인종과 민족차이를 넘어서는 평등한 귀속성의 가능성과 다민족적 주체성이 그러한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방식으로 성립할 수 있음이 암시된다. 2세대 주인공들의 경우 아치의 혼혈 딸로서 정체성의 혼란과 백인 영국성에 대해 동경을 갖게 되는 아이리와 이슬람 근본주의에 경도되는 싸마드의 아들인 밀랏을 통해 스미스는 다민족적 주체성에 내포된 문제적 측면들과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식민의 역사가 현재 속에 살아있음을 직시하고 대응하는 데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영문
  • This study begins with a critique of the notion of the hybrid that has so far facilitated a liberal multiculturalist reading of Zadie Smith's _White Teeth_(2000). For an alternative framework, it posits the multiethnic subject to examine in what ways the novel questions the premises of liberal multiculturalism.Smith sheds some significant light on the undersides of holding multiple racial/ethnic identities while not bypassing its utopian possibilities. In case of the first- generation male characters, their interracial/homoerotic bonding becomes a platform for a mode of egalitarian belonging across the racial divide. It further suggests a symbolic union between working-class white and non-white immigrant. The younger generation characters, in contrast, undergo problems regarding a racial, ethnic, cultural affiliation in keener and far more complicated ways than the earlier one. Above all, _White Teeth_ demonstrates that they are formed into the multiethnic subject within the frame of liberal multiculturalism. It delineates the formation mainly through fictionally exploring the persisting legacies of Britain’s imperial history as they are partaking in their subject-making. The novel thereby obliquely suggests that the younger generation is to confront the past that is a seminal part of their present life rather than have the freedom to throw it away to become a carefree member of a multicultural socie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 과제에서는 제이디 스미스(Zadie Smith)의 대표작 『하얀 이빨』과 『아름다움에 관하여』를 중심으로 이들 텍스트들의 작용과 함의를 다인종 다민족의 현실 및 다문화주의 담론과 연계하여 분석하고자 했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 연구자는 다문화주의 담론에 관한 주요한 비판과 탈식민주의 이론을 두루 검토했으며, 제이디 스미스의『하얀 이빨』에 대한 종래의 연구 성과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작품이 혼종적 주체 개념을 중심으로 한 기존 탈식민주의 비평의 관점과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 담론의 관점에 대해 동시대 유색인 이민자들과 그들 후예의 현실에 대한 발본적인 비판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다민족적 주체가 해방적이고 평등한 인종 간 관계를 담지하기 위해서는 다문화주의 담론에 포섭당하는 대신 제국과 식민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대면하고 돌파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는 평가에 이르렀다. 스미스의 두 소설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두 편의 논문으로 작성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첫번째 논문을 완성하고 개고 과정을 마친 상태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성과를 현재 한 편의 영어 논문으로 완성하였으며,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이 연구로부터 다문화주의 담론과 다민족 주체의 형성을 중심으로 한 이론적 차원의 연구를 향후 연구 과제에서 심화시켜나갈 계획이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민족적 주체의 형성에 관해 소설과 영화 등 서사물이 어떤 담론적 작용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영국이라는 일국의 사회적 문화적 현실에 국한해서 고찰하는 일이 일정한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주의 담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도 향후 연구 주제로 상정하고 있으며, 대서양 양안으로 서사 공간을 확장하는 텍스트들, 가령, 이 연구 과제에서 제안한 바 스미스의『아름다움에 관하여』뿐 아니라, 노예제의 역사를 중심으로 영국, 유럽, 미국 및 카리브해 지역의 역사적 상호관련성을 탐구하는 캐릴 필립스(Caryl Phillips) 같은 작가의 소설 텍스트들로 본 연구의 주제와 문제의식을 이어가고자 한다.
  • 색인어
  • 다문화주의 담론, 다민족적 주체, 제이디 스미스, 하얀이빨, 영국흑인문학, 이민자 서사, 2000년대 영국소설, 혼종성, 자유주의적 다문화주의, 호모에로틱한 남성 연대, 평등한 관계로 소속되기, 식민 유산, 역사 다시쓰기, 인종간 욕망, 인종간 친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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