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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21세기 러시아문학비평의 쟁점과 인식 (주요문예지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27-A00763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2 년 (2011년 05월 01일 ~ 2013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수연
연구수행기관 경희대학교& #40;국제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현대 러시아 문학 비평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넴제르는 현대 러시아문학을 아우르는 특징의 하나로 어떠한 ‘그룹화’도 불가능한 독자적인 작가들의 활동을 꼽는다. 넴제르는 현대의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미지의 대화자가 단 한사람이라 할지라도 개의지 않고 소설을 쓰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더불어 슬라브니꼬바는 지독하게 게으른 자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소설을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현대 산문의 다양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진단은 현대 러시아 문학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대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넴제르에 의해 ‘위대한 10년’(замечательные десятилетие)이라고 지칭된 90년대는 현대 러시아 문학의 다양성과 실험성이 절정을 이룬 시기였다. 수많은 작가들이 소비에트라는 거대 담론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설을 향한 실험과 도전을 감행하였다. 이는 문학의 자율성을 내건 텍스트 중심주의 곧 ‘문학주의’의 화려한 복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찌미나(А.Цимина)는 다원성 지향의 문학주의는 소비에트를 이끌었던 정치적 이념에 대한 반작용으로 21세기 러시아 문학의 새로운 대안의 모색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대러시아 문학 현상을 주도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문학 장의 중심에 반세기를 넘는 역사를 가졌으며, 소위 ‘두꺼운 잡지’(толстный журнал)라 지칭되는 문예지가 함께 자리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표적인 문예지로 1924년부터 존속해 온 『신세계』(Новый мир)와 1931년에 만들어진 『깃발』(Знамя)과 같은 문학지를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문학을 이념의 선전도구로 활용하는데 기여한 많은 잡지들 - 『10월』(Октябрь), 『민중의 우정』(Дружба народов), 『네바』(Нева), 『별』(Звезда) - 역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자기 갱신을 기화로 현대러시아 문학과 비평의 지평을 넓히는데 발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비교적 역사는 짧지만 현재 핵심적인 문학 전문 잡지로 인정받는 『문학의 제 문제』(Вопросы литературы), 『새로운 문학의 전망』(НЛО)과 같은 잡지들도 누락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모든 문예지들은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가운데 현대 러시아 문학의 푸른 숲을 이루어내는데 이바지하는 것을 공통적 과제로 삼고 있다. 물론 문예지를 둘러싼 문단의 권력과 그들이 제정한 문학상이 만드는 파벌에 대한 질타와 비난이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때때로 많은 문예지들이 작가와의 수평적 관계에서 일탈하여 수직적으로 군림하고 있다거나, 혹은 패권주의의 지도부가 함량 미달의 작품을 선정하여 문학상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종종 받기도 한다. 하지만 잡지의 생존력이 문학을 통해 높아지기를 바라고, 질 높은 삶의 모든 가치가 문화를 중심으로 창조되는 첨단 지식 정보사회를 맞아 문학의 사명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음을 결코 간과하지 않는다.
    이러한 문예지를 통해 등단하고 창작 활동을 하는 현대러시아 작가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현대 러시아의 문학적 지층을 두텁게 하고, 그로부터 더욱 뿌리 깊고 무성한 문학적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는 그 많은 작가들의 소설을 일일이 정독한다는 것은 외국문학을 연구하는 국내학자들로서는 많은 시간을 하례해야 하는 버거운 일일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러시아 문학 연구자들은 연구를 위한 작자와 작품의 선정에서부터 많은 부담과 혼란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때 연구의 범주를 설정하기 위한 푯대가 될 수 있는 무엇인가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절실해 진다. 이는 후기자본주의의 공세 속에서 무장해제 당하면서 소비 상품으로 전락된, 시장주의에 오염된 문학을 걸러내는 필터의 필요성으로 환원될 수도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주류 문예지를 중심으로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작가와 작품, 문학적 논쟁에 대한 유형학적 고찰을 통하여 현대러시아 문학 연구를 위한 푯대를 세워보고자 한다. 이는 현대러시아 문학의 실제적 현실, 당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처녀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의 현대러시아 문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1) 연구 결과의 학문적 기여도

    본 연구 결과는 무엇보다 현대러시아 산문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으며, 그 지평의 확대를 꾀할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다. 현대 러시아 비평의 미시적 성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는 작가와 작품론과 관련한 연구에 있어서 주요 선정 대상의 기준이 될 수 있으며, 주제 비평과 비평 논쟁에 대한 고찰은 현대러시아 문학을 해석하고 평가하는데 있어 시의성 있는 당면 과제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현대러시아 문학 연구가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현대러시아 사회를 진단하는 사회학적 연구와도 깊은 상호관련을 가진다. 비평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비평 자체나 그 대상에 대한 연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평은 인과요소가 필연적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는 비평가의 개별적 판단 기준이 적용되는 가치 선별 행위로서 비평에 대한 고찰은 비평가의 글쓰기가 생성된 맥락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필요로 한다. 이는 비평의 인과론적 의미 생산을 지향하는데 가치를 둔다는 것으로서 문학과 비평을 매개로 현실을 인식, 사유하는 방식이 곧 현실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주도하는 사회학적 사유 방식과 상동관계를 이루는 담론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러시아 문학과 비평은 러시아 고유의 문학사회학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곧 문학을 당대 사회, 문화적인 조건과의 관련성 속에서 통합적으로 보고 있으며, 문학 작품 자체에 대한 강조에서 벗어나 문학의 사회적 의미들을 부각시킨다. 이와 함께 문학 비평 또한 문학의 예술성을 간과하지 않는 가운데 문학과 비평 속에 사회적 내재성이 구현되어 있다고 믿으며, 문학과 비평을 통해 현실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자유주의 문학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대러시아 문학적 환경에서 비평이 그 환경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공존하고 있는지 혹은 대립하고 있는지를 천착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결과는 현대러시아 사회의 주요 사상이나 세계 인식을 보여주는 사회학적 담론과 결코 별개일 수 없다.
    이외에도 본 연구는 현대러시아 문예지의 독자적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연구의 효용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주요 비평가와 그 비평가들이 주로 활동하는 문예지에 대한 이해는 각 문예지가 가지는 저널리즘적 성격이나 비평적 세계관에 대한 차이와 특성을 고찰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개별적인 문예지에 대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현재 국내에서 현대러시아 문학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진한 편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러시아 문학 전문지에 논문으로 게재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현대러시아 문학을 개괄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교양서적을 출판하여 대학에서의 현대러시아 문학 강의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현대러시아 문학 지형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전공 범위를 현대러시아 문학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문예지는 『신세계』(1924), 『깃발』(1931), 『10월』(1924), 『민중의 우정』(1939)등이다. 각 문예지의 역사와 전통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었고, 여타의 잡지들보다 많은 발행부수와 발간 횟수 또한 선정의 주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 외에 비교적 발행부수가 적거나 최근에 창간된 『네바』(1955), 『별』(1923), 『문학의 제 문제』(1957), 『새로운 문학의 전망』(1993)등에 실린 현대 산문에 대한 비평도 논의의 전개상 필요한 경우 연구 대상에 첨가할 것이다. 이 외에도 문예지에 나타난 첨예한 문학 논쟁에 참여하는가 하면 자기색채를 가지고 현대러시아문학 비평을 이끌고 있는 전문 포털 사이트에 실린 비평에도 주목할 것이다. 예를 들면, http://www.topos.ru/, http://www.russ.ru/, http://www.ruthenia.ru/nemzer/index.html 와 같은 사이트들이다.
    본 연구의 수행을 위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작업은 각 문예지들에 실린 현대러시아 산문에 대한 비평 목록을 작성하고 분류하는 것이다. 각 문예지들은 자신들의 색깔에 따라 차별화된 기획과 특집, 고정란을 통해 문학을 총망라하는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비평을 싣고 있다. 본 연구에서 그 모든 비평을 다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본 연구가 각 문예지들이 고수하는 미학적 성향과 색깔을 고찰하는 것이 아닌 바, 본 연구에서는 오직 현대 산문과 관련된 비평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그리고 그 비평들은 작가 혹은 작품론을 다룬 미시적 비평과 현대문학의 특징을 아우르는 거시적 성찰을 주 내용으로 하는 비평으로 분류할 것이다. 본 연구는 다년과제로서 1차년도의 연구는 작가와 작품론을 다룬 비평을 2차년도 연구는 현대문학의 거시적 판세를 읽을 수 있는 비평들의 핵심 내용을 종합하고 분석할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차년도 연구]
    1차년도 연구는 동일한 작가와 작품을 다룬 비평을 우선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그 결과는 현대러시아 비평가들이 비중 있게 주목하고 있는 작가와 작품이 무엇인지 역으로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자율성을 내건 다원성 지향의 문학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러시아 문학에서 미시적 성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평의 고찰은 현대 산문의 주역은 누구이며, 그 작품 세계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현대러시아 문학의 주요 화두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단초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1차년도 연구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현대러시아 비평을 이끌고 있는 비평가들에 대한 정보와 이해이다. 이는 현대러시아 문학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진골 비평가들의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현대러시아 문학 연구를 위한 방향과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년도 연구]
    2차년도 연구는 문예지에서 다룬 주제비평, 문학 논쟁에 대한 고찰로서 현대러시아 비평이 텍스트에 집착하는 미시주의의 한계에 머물지 않고, 현대러시아 문학에 대한 거시적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당대의 첨예한 문학 담론을 생산하고 있는가, 존재론적 질문이나 사회학적 반성을 이끌어내는 경지로 확장되고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다. 본 연구 계획을 위한 선행 작업의 결과로 얻어진 것으로서 2000년대 주요 문예지를 뜨겁게 달군 문학비평의 주요 논쟁은 [하위 장르의 문학-대중문학론], [문학의 상업화와 문학 권력], [비평에 대한 비평]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비평에 대한 비평’은 주로 [자유주의 문학론과 민족주의 문학론] 의 관점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분석적인 고찰을 통하여 2차년도 연구는 현대러시아 산문 비평이 현재의 문학 환경과 어떠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 어떤 의미 있는 사건으로 재구성되고 있는지 조망할 것이다. 이는 현대러시아 산문과 그 비평에 대한 거시적 성찰과 종합적 진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 한글키워드
  • 자유주의,민족주의,상업주의,<문학의 제 문제>,<문학의 새로운 전망>,<민중의 우정>,<깃발>,<10월>,<신세계>,문학상,대중문학,문예지,문학논쟁,주제비평,다원주의,현대러시아 문학,비평,메타비평
  • 영문키워드
  • nationalism,<October>,<Flag>,<Friendship of people>,<New literary view>,<Probledm of literature>,Modern Russin Literature,criticism,metacriticism,literary magazine,journalism,commercialism,literary prize,<New world>,pluralism,liberal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논문은 러시아 문학의 메카역할을 했던 소위 ‘두꺼운 잡지’에 게재된 현대 문학에 대한 비평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럼으로써 현대 러시아 문학과 관련한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이는 2000년대 비평의 핵심 논쟁과 함께 현대 러시아 문학을 주도하는 비평가와 작가, 주목받고 있는 작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확장을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본 논문은 2000년대(2001-2009) 주요 문예지에 실린 비평을 고찰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본 논문에서 고찰하고 있는 글은 2001년 발행된 <깃발>, <신세계>, <10월>에 게재된 현대 러시아 산문에 대한 문학 비평들이다. 그것을 주제에 따라 각기 세 가지 주요 쟁점으로 분류하여 그 핵심 내용을 살피고 있다.
    이에 근거한 결론을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현대 러시아 문학 비평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을 타고 문학성보다는 획기적인 것에 집착하거나, 혹은 출판자본의 상업적 메커니즘 속에서 보장되는 미적 자율성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실재의 핵심을 파고드는 끈질긴 성찰과 소설적 사유라는 문학 본연의 책임을 외면하고 있음을 천착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하겠다. 이와 같은 논의는 추리, 판타지, 펜테지와 같은 장르문학의 부상을 하나의 대중문화 현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장르문학을 상투적인 사고와 이미지, 대중적 통념을 보여주는 저급한 대중문학과 변별시키고자 하는 비평의 원천이기도 하다. 결국 장르문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도하는 비평은 현대 문학이 대중문화와의 의식적인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문학 고유의 형식과 과제를 지켜나가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criticism on contemporary literatures published in <Thick Magazine>, which has taken the role of “Mecca” for Russian literatures. By doing so, this study tried to investigate major issues related to contemporary Russian literatures. It is to expand information and knowledge on the critics, writers, works that lead contemporary Russian literatures, along with the key issues on the criticism in 2000s.
    This study also is a part of process to investigate criticism published in major literary magazines in 2000s (2001-2009). The articles that this thesis studied are the literary criticisms on Russian essays published in <The Flag>, <New World>, and <October> in 2001. By classifying them into three major issues according to theme, this study reviewed the key content.
    Summarizing the conclusions based on this, the key point of contemporary literature criticism is to stick to innovative things along the postmodernism trend rather than literary properties or to find that the literatures have ignored persistent consideration and novelistic thoughts penetrating to the core, as they depended too much on esthetic autonomy guaranteed in commercial mechanism of publication capital. The criticisms that accept the emergence of genre literature like detective fiction or fantasy novel as one of pop culture without resistance and attempt to discriminate them from low-level popular literatures having conventional thoughts, images and popular common sense represent the necessity for protecting the inherent forms and tasks of literatures, not loosening the intentional tension with popular culture. This fact firmed the above conclusions mo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러시아 문학의 메카역할을 했던 소위 ‘두꺼운 잡지’에 게재된 현대 문학에 대한 비평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럼으로써 현대 러시아 문학과 관련한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이는 2000년대 비평의 핵심 논쟁과 함께 현대 러시아 문학을 주도하는 비평가와 작가, 주목받고 있는 작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확장을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본 논문은 2000년대(2001-2009) 주요 문예지에 실린 비평을 고찰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본 논문에서 고찰하고 있는 글은 2001년 발행된 <깃발>, <신세계>, <10월>에 게재된 현대 러시아 산문에 대한 문학 비평들이다. 그것을 주제에 따라 각기 세 가지 주요 쟁점으로 분류하여 그 핵심 내용을 살피고 있다.
    이에 근거한 결론을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현대 러시아 문학 비평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을 타고 문학성보다는 획기적인 것에 집착하거나, 혹은 출판자본의 상업적 메커니즘 속에서 보장되는 미적 자율성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실재의 핵심을 파고드는 끈질긴 성찰과 소설적 사유라는 문학 본연의 책임을 외면하고 있음을 천착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하겠다. 이와 같은 논의는 추리, 판타지, 펜테지와 같은 장르문학의 부상을 하나의 대중문화 현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장르문학을 상투적인 사고와 이미지, 대중적 통념을 보여주는 저급한 대중문학과 변별시키고자 하는 비평의 원천이기도 하다. 결국 장르문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도하는 비평은 현대 문학이 대중문화와의 의식적인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문학 고유의 형식과 과제를 지켜나가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 결과는 무엇보다 현대러시아 산문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으며, 그 지평의 확대를 꾀할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이다. 현대 러시아 비평의 미시적 성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는 작가와 작품론과 관련한 연구에 있어서 주요 선정 대상의 기준이 될 수 있으며, 주제 비평과 비평 논쟁에 대한 고찰은 현대러시아 문학을 해석하고 평가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시의성 있는 당면 과제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현대러시아 문학 연구가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현대러시아 사회를 진단하는 사회학적 연구와도 깊은 상호관련을 가진다. 비평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비평 자체나 그 대상에 대한 연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평은 인과요소가 필연적으로 개입될 수밖에 없는 비평가의 개별적 판단 기준이 적용되는 가치 선별 행위로서 비평에 대한 고찰은 비평가의 글쓰기가 생성된 맥락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필요로 한다. 이는 비평의 인과론적 의미 생산을 지향하는데 가치를 둔다는 것으로서 문학과 비평을 매개로 현실을 인식, 사유하는 방식이 곧 현실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주도하는 사회학적 사유 방식과 상동관계를 이루는 담론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러시아 문학과 비평은 러시아 고유의 문학사회학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곧 문학을 당대 사회, 문화적인 조건과의 관련성 속에서 통합적으로 보고 있으며, 문학 작품 자체에 대한 강조에서 벗어나 문학의 사회적 의미들을 부각시킨다. 이와 함께 문학 비평 또한 문학의 예술성을 간과하지 않는 가운데 문학과 비평 속에 사회적 내재성이 구현되어 있다고 믿으며, 문학과 비평을 통해 현실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자유주의 문학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대러시아 문학적 환경에서 비평이 그 환경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공존하고 있는지 혹은 대립하고 있는지를 천착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결과는 현대러시아 사회의 주요 사상이나 세계 인식을 보여주는 사회학적 담론과 결코 별개일 수 없다.
    이외에도 본 연구는 현대러시아 문예지의 독자적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연구의 효용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주요 비평가와 그 비평가들이 주로 활동하는 문예지에 대한 이해는 각 문예지가 가지는 저널리즘적 성격이나 비평적 세계관에 대한 차이와 특성을 고찰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개별적인 문예지에 대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현대 러시아 문학, 현대 문학 비평, 경소설화, 장르문학, 신세대문학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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