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도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선수들은 경기력을 향상을 위하여 도핑을 했었지만, 검출방법과 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적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WADA(세계반도핑기구)가 생겨 전 세계적으로 도핑선수를 적발하고 규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
스포츠에서 도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선수들은 경기력을 향상을 위하여 도핑을 했었지만, 검출방법과 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적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WADA(세계반도핑기구)가 생겨 전 세계적으로 도핑선수를 적발하고 규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계속 WADA의 눈을 피해 도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핑은 범죄행위와도 같다. 이에 대해서 WADA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아르네 융크비스트(Arne Ljungqvist)는 40년간 스포츠계에 몸담고 일하면서 자신의 이야기이자 도핑의 역사인 『도핑과의 전쟁』(2012)을 최근 저술하였다.
도핑은 격렬한 행위와 정신적 긴장을 동반한다.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성이 높아지며, 흥분제의 작용으로 피로감이 감소하고 이로 말미암아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몸을 소진해서 사망에 이른 실례가 수없이 많다(오재근, 김상훈, 김영주, 김호성, 이정필, 2008). 최근 도핑에 의하여 사망한 선수들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Denis Zanette(32세, 이탈리아, 사이클) 2003년 1월 사망, Steve Bechler(23세, 미국, 야구) 2003년 2월 사망, Marco Ceriani(16세, 프랑스, 사이클) 2003년 5월 사망, Marc-Vivien Foe(28세, 카메룬, 축구) 2003년 8월 사망, Johan Sermon(21세, 벨기에, 사이클) 2004년 2월 사망, Miklos Feher(34세, 헝가리, 축구), David Di Tomasso(26세, 프랑스, 축구) 2005년 11월 사망(한국도핑방지위원회, 2008). 이상 한국도핑방지위원회(2008)에서 발표한 사망자들은 모두 도핑을 한 후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들이다. 즉 도핑을 한 선수들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에 이른 경우들이다. 매년 1월 1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는 도핑리스트를 작성하여 홈페이지에 공개를 하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금지약물목록과 금지방법목록을 공개한다. IOC에서 공개하는 금지약물과 금지방법은 선수생명에 치명적인 경우만 공개하고 있다.
윤리는 그리스어 ethos가 어원이며, 삶의 거처, 습속, 성격을 의미를 가진다(임홍빈, 김종국, 소병철 역, 1998: 322). 또한 윤리(倫理)는 사람과 사람이 집단 속에서 지켜야할 도리, 마땅한 이치를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스포츠 윤리란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와 선수, 선수와 관중, 선수와 심판, 관중과 관중, 관중과 심판, 심판과 심판 사이에 지켜야할 도리, 마땅한 이치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도핑을 하는 행위는 윤리적인 행위가 아닌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현장에서 선수들의 도핑행위는 범죄행위로 비유된다. 선수들은 항상 WADA(세계반도핑기구)에서 찾아낼 수 없는 새로운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경기에 참여하여 메달을 획득한다. WADA는 항상 새로운 금지약물과 금지방법을 검출해내기 위하여 매년 의사와 과학자를 동원하여 검출방법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이문성, 2010: 1). 이러한 구도는 도둑과 경찰과의 관계와도 같다고 하여 도핑을 범죄행위로 보고 있는 것이다. WADA에서는 도핑을 한 선수를 적발하여 메달 박탈, 상금 반환, 기록 취소, 경기 출전 정지 등의 처분을 하고 있다.
미래의 도핑방법은 유전자도핑이 판을 칠 것이라고 스포츠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쥐나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는 벌써 유전자를 변형하여 슈퍼맨쥐를 성공하였다. 많은 선수들은 이 유전자 기술을 자신들에게 사용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전자도핑이란 신체를 유전학적 기술로 덧입히거나 고쳐서 원래의 상태보다 높이거나 강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강명신 역, 2011: 19). 현재는 유전자도핑을 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는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태이다. 이에 WADA에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유전자도핑 검출방법을 만들어서 유전자도핑을 하는 선수들을 잡아낼 것이라고 발표를 한 상태이다. 또한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유전자도핑을 한 선수가 발각되면 10년 사이의 모든 기록을 취소하고, 메달 박탈, 상금 반환을 시키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유전자도핑을 통하여 선수들이 경기력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하여도, 선수의 신체에 치명적인 부상을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는 선수 생명에 치명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이며, 범죄행위와도 같고, 미래의 도핑 방법인 유전자도핑과 생명윤리에 대하여 스포츠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실상을 살피는 과정을 바탕으로 삼아 논리적 정합성과 윤리적 타당성을 통하여 대안을 모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