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세계화(globalization)의 충격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생애과정(life courses)의 구조적 변동을 비교분석하는 것이다.
1차년도에 한국 사례연구는 총 6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제1주제는 “세대, 생애과정과 계급 불평등”이며, 주요 연구결과 중 하나는 ...
본 연구의 목적은 세계화(globalization)의 충격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생애과정(life courses)의 구조적 변동을 비교분석하는 것이다.
1차년도에 한국 사례연구는 총 6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제1주제는 “세대, 생애과정과 계급 불평등”이며, 주요 연구결과 중 하나는 한국의 성인들은 생애과정에서 40대 후반까지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평균 소득이 높아지지만, 소득격차도 더 커져서 사회경제적 지위의 양극화가 연령이 많아질수록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2주제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노동자 의식세계 변동”이며, 주요 연구결과는 연령세대별로 노동시장 유연화의 충격에 대해 상이한 주관적 심리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제3주제는 “주택체제의 금융화와 분가가구의 자가취득”이며, 주요 결론 중 하나는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주의적 자산이전이 주거불평등에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4주제는 “한국에서 생애과정의 제도화에 관한 연구: 노후를 중심으로”이며, 그 결과를 보면, 연구참여자들이 대체로 자신의 노후를 경제적 의미로 개념화하고 있다. 또한 중산층은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반면, 저소득층은 국민연금 접근 및 수급권에서 낮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제5주제는 “변동하는 사회, 재/구성되는 '남성성'”이며, 한국사회에서 강고했던 1인 생계부양자 모델 또한 변화하고 있고 현재 삶을 직조하는 방식과 노후를 기획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세대 간 다른 경향을 보인다. 제6주제는 “과잉노동사회의 일-생활의 불균형: 생애과정 접근으로 본 젠더화된 대응과 변동”이며, 일과 생활의 불균형에 대한 여성들의 모순적 대응, 그리고 그것의 역설적 결과는 경쟁주의적 과잉노동사회와 남성의 일중심적 생계부양자 가족규범의 구조적 실체들을 드러내준다.
2차년도 연구주제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비교이다. 이에 대한 현재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연구는 “계급, 생애과정과 불평등: 대만의 사례”이다. 이는 1차년도의 한국의 분석을 대만으로 확장한 것이다. 한국에 비해 대만의 경우, 연령이 임금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패턴은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결국 개인들의 소득은 계급, 연령, 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집합적 생애과정의 분포에 영향을 받는다. 두 번째는 “한국과 일본의 베이버붐 세대 취업남성집단의 사회적 태도”에 대한 연구이다. 이 연구는 베이버뭄 세대 남성집단들이 단순한 동(년출생)세대(birth cohort)집단인지, 고유한 사회적 특성의 세대집단(generation)인지에 대한 성격을 규명한다. 셋째, 한국, 일본, 독일의 자산·주거불평등 구조에 대한 연구는 비교분석을 위한 연구틀 구성을 완료하고 일차적으로 한국의 주거불평등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였다. 한국에서는 민간임대가 지배하는 이중적, 잔여적 임대시장 구조 내에서 한국의 임대생활자들은 제도적 보호막도 없고, 개별 가구 소득지표도 악화되는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 앞으로 한국, 독일, 일본 사례를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할 것이다. 넷째, “가족형성과 돌봄에 관한 한국과 일본 비교연구”의 분석결과를 보면, 한국에서는 여성이, 일본에서는 남성이 결혼과 가족에 대해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차이점이 드러나며, 미혼에 비해서 기혼자가 돌봄책임에 대해서 더 개방적이고, 자녀가 있다는 것이 가족공동체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드러난다. 다섯째, 한국과 일본의 연령집단 별 결혼만족도 연구를 보면, 한국과 일본 모두 연령에 따라 결혼만족도가 온전한 U자형을 그리지 않는다. 한일 양국에서는 여성의 결혼만족도가 남성에 비해 낮고 연령이 증가해도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 여섯 번째는 조선족 기혼여성의 생애과정 연구이며,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주와 함께 시작된 이들의 생애과정의 변동과 가족의 변화는 바로 초국가적 장소의 이중성과 생애시간적 연속성의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