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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노 신이치와 이상 문학에 있어서의 ‘사소설’적 글쓰기의 미학적 특징 비교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32-A00159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5월 01일 ~ 2012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명주
연구수행기관 경상국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흔히 한국과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 한다. 그러나 일본 근대 문학을, 그 중에서도 마키노 신이치(牧野信一, 1896-1936) 문학을 우리 이상(李箱, 1910-1937) 소설을 창구로 바라보게 되면, 국가나 문화와 같은 현실적 경계를 넘어서서 성립하는 일종의 ‘근접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개인적 기호나 친화력에서 전적으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라는 특수한 시대의 맥락 속에서 개인적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들 문학을 비교 고찰해 보고자 한다.
    사실 이들 작가의 작품과 전기적 양상을 살펴보면 많은 부분에서 유사성이 확인된다. 작품에서는 ‘환상성’이나 ‘신경증’적 양상이 유사하게 표출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세세한 표현이나 모티프 간의 유사성 또한 적지 않게 인정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전기적인 면에서는 모성 결핍 및 육친 혐오적 양상이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으므로, 두 문학 간 상호텍스트성 검토가 중요한 과제로써 인식되고 연구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서사 내용이나 전기적 유사성과는 다른 각도에서 미학 일반의 문제를 함의하는 주제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서술 양식이다. 즉 두 문학은 일본 자연주의식의 전통적 사소설(私小說)의 형태는 아니지만 일종의 ‘사소설’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변형된 사소설’ 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본 연구는 그러한 상호텍스트성이 가지는 미학적 가능성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하였다. 그러나 또 그것은 미학 일반적 관점에서 제기되는 의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비단 개별성으로만 정의할 것이 아니라, 시대와 문학사적 맥락 속에서 생성된 양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에 의한 것이다.
    즉 ‘사소설’이면서도 또 사소설’이 아닌 이들 소설들이 가지는 특징들을 두고, 그러한 자기고백체의 서술 양상이 느끼게 하는 착각 -- 즉 실제 인생을 그대로 사실 대로 그리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것 --과 한편으로 비현실적인 몽환성이 융해된 독자적인 작품들에 대하여, 어떤 미학적 원형질을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사소설’적이라고 하면 자기 폭로의 의식으로써의 고백적 문장에 깃드는 허위성에 초점을 맞추어져 도덕적으로 단죄되기도 하고, 또 그것이 ‘내적 진실’이나 ‘심적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면죄부를 얻기도 하지만, 본 연구는 그러한 서사 내용을 기준으로 한 작가의 사상적 측면에 대한 관심보다는, ‘리얼리티’ 즉 ‘사실성’에 대한 미학적 관심의 표명이다. 그들이 살다간 시대는 서구 문학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장르의 확립이 채 이루어지지 않던 시기이며, 소설 장르에 있어서 다양한 서술구조들이 확립되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따라서 그 시대의 한일 작가들은 창작에 있어서 그 만큼 고민이 컸던 것은 분명한 것이다. 전통적인 이야기꾼들에 의한 서사적 양식이 단순한 ‘이야기’의 전달이 아니라, 작가의 예술이나 생활과 같은 사상적인 명제를 짊어지게 됨으로써 문학이 수필의 장르를, 또 문학이 철학의 분야로 월경(越境)하여 융합되어가는 느낌도 드는데, 그 시대의 작가들은 무엇을 써야 할 것인가?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라는 본질적인 고민을 안고 치열하게 예술가의 길을 걷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바로 거기에 이 두 문학의 서술적 상호텍스트성과 미학적 접점이 있다고 본다. 즉 그러한 고민의 과정과 해답이 그들이 내어놓은 ‘사소설’적 비사소설로서의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종의 ‘사소설’적 글쓰기의 수사법의 형태를 가지는 그들 문학의 상호텍스트성의 본질임을 밝히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 기대효과
  • 1. 특히 우리 국문학에 있어서 아쿠타가와 문학과의 비교연구가 대부분인 이상 문학의 특징에 대하여 새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목적에서도 말했지만,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는 마키노 문학과의 비교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1930년대 우리 국문학의 특징을 재론할 수 있을 것이다. 전술한 김윤식의 지적처럼 이상 문학이 아쿠타가와나 마키노와 같은 일본 작가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아니라,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장르적 수사법적 글쓰기에의 관심이라고 한다면, 당시와 그 이후 우리 문단의 모델이 되어온 이상 문학을 중심으로 국문학의 양상을 재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 근대문학의 문체를 결정하고 중심에서 평가되고 있는 이상 문학의 글쓰기 수사법이 프리 모던한 것인지 포스트 모던한 것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1980년대 이후 활발하게 논의되어온 ‘사소설’ 이론을 정리하고 실증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소설 미학이라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사소설’의 가능성을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4. 우리나라 대학원, 특히 일본문학 중심의 연구실에서 국문학 연구실과 학문적으로 교류하며 비교문학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1. 목적
    일본 근대 문학을 우리의 이상(李箱, 1910-1937) 문학을 창구로 보게 되면, 국가나 문화와 같은 현실적 경계를 넘어서서 성립하는 일종의 ‘근접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비단 개인적 기호나 친화력에서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살펴보면 근대라는 특수한 시대 상황 속에서 개인적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는 숙명적인 현상이기도 하다는 관점에서 한일 근대문학을 비교 고찰해 보고자 한다.
    최근 들어 두 문학의 비교 연구의 필요성이 환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사 내용이나 전기적 유사성과는 다른 각도에서 좀 더 미학적 가치와 같은 근원적인 문제를 함의한 주제를 만나게 된다. 그것은 서술 양식이다. 즉 두 문학은 일본 자연주의식의 정통적인 사소설(私小說)의 형태는 아니지만 일종의 ‘사소설’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변형된 사소설의 형태가 가지는, 상호텍스트성을 개별성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시대와 문학사적 맥락 속에서 생성된 양상으로 고찰해가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이제까지 본격적인 비교가 전혀 나오고 있지 않는 마키노 문학과 이상 문학의 상호텍스트성을 밝히는 작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나아가 문학 일반이나 장르사나 혹은 문학사의 맥락 속에서 분석함으로써 그 미학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 연구 방법
    연구 방법으로는 ‘실증적 분석’과 ‘이론적 분석’ 방법을 병행하게 될 것이다. 단 전 작품을 대상으로 하자면 너무 광범위하게 되므로, 개연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대표작을 한정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두 작가가 자신의 신변잡기나 인생의 일부분을 고백체로 쓴 텍스트 중에서 서술적 특징을 잘 표출하고 있는 작품 3 편 씩 선정하여 그 특징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 첫 단계 작업이다.
    먼저 서술 양식의 미학적 가능성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사소설’이 가지는 기본 요건들, 즉 초점인물, 서술자의 시점과 서술된 시간과 서사 시간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서술적 특성을 분석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사소설’의 ‘사실성(리얼리티)’를 어떻게 확립시키고 변형시키고 있는지, 서사 내용과 실생활의 대조 분석도 보조선적이기는 하지만 필요하다. 그러한 분석 결과에 따라, 본 연구의 주제인 사소설적 글쓰기 수사법의 모델이 실제적인 형태로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이론적 분석 방법이라면‘사소설’에 대한 이론적 접근이다.‘사소설’에 관한 이론적인 관점들을 정리를 통하여 본 연구의 나름대로의 관점을 세우는 일이다. 그것은 두 가지 맥락으로 이루어진다. 그 하나는 작가들의 이론적 입장을 규명하는 것이다. 그들 작가들이‘사소설’적 이론을, 특히 장르나 사실성에 관하여 어떻게 인식하였으며, 창작적 입장에서 어떤 형태로 정립하고 있었는지 정리하고자 한다. 또 하나는 두 작가가 살다간 시대, 즉 다이쇼(大正)에서 쇼와(昭和) 초기에 이르는 시대에 있어서의 ‘사소설’의 일반적인 전통적인 정의의 적용과 함께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에 이르러 다시 주목을 받아 다각적으로 정리되어 일반화된‘사소설’미학이론을 정리하여 그들 문학의 서술적 특징을 해명하는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이상. 마키노 신이치,사소설,상호텍스트성,환상성,서술양상,신경증,비교문학
  • 영문키워드
  • Neurosis,Watakushi-novea,Fantasy,Makino-shinichi,Yi-sang,Intertextuality,Narrative situ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한일근대 작가, 마키노 신이치와 이상 문학에 있어서의 ‘사소설’적 글쓰기의 미학적 특징을 두 가지 국면(레벨, 층위)에서 살펴보았다.
    첫째, 서사적 국면이다. 마키노는 자신의 인생을 사실적으로 설정하여 그리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이상은 도회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부모를 비롯한 양육의 주체인 가족에 대하여 마키노는 위악적으로 토로하지만, 이상의 경우는 양육의 주체인 백부모나 부모에 대하여 강한 심리적 억압이 개재하게 되며, 그것이 아내나 여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다음으로, 마키노는 처음에는 일본 자연주의식의 ‘자기 고백성’과 ‘사실성’의 미학을 확립하지만, 작중현실을 ‘환상’적으로 변주하는 방법적 변화를 시도한다. 그리하여 ‘사실성’과 ‘환상성’을 융합한 개성있는 ‘주관적 리얼리티’의 미학이 완성된다. 반면 이상은 전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소재로 취하면서도 그것을 서사적으로 변형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객관적 현실이나 사건보다는 인물의 내면적 심상을 초점화하여 고백하는 형태로써, 서사적 현실이 지나치게 분편화(파편화)된 과도한 ‘주관적 리얼리티’의 미학이 완성되고 있다.
    둘째, 서술적 국면에서 두 작가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적 양상이 확인되었다. 1 영어 및 일본어 번역식 문장, 2 프롤로그나 에필로그, 3 로마자나 외래어, 영문시 및 한자, 한시 남용, 4 소설 속에 자기 이름이나 작품 인용, 5 편지나 일기, 노트를 인용한 문장, 6 교훈적 경구나 고어나 속어의 혼효, 7 하이픈, 괄호 등 다용, 과 같은 공통점을 보였다. 이 결과로 한일 양국의 문학사의 맥락에서 다시 그 특징을 정위시키는 일이 남겨져 있다.
  • 영문
  • I looked into the aesthetic characteristics of modern Japanese and Korean writers Makino Shinichi and Yi Sang’s Watakushi-novel writing in two levels.
    The first level is about the way they narrate. While Makino tends to narrate his life graphically, Yi has a strong tendency to hide his life. Makino dysphemistically exposes his thoughts about family, including parents, as the subject of nurture; in Yi’s work, since strong psychological pressure intervenes in the feelings about his parents and his uncle’s family, the feelings are rather expressed through the wife or other women.
    In addition, though Makino first establishes the aesthetics of authenticity and candidness of Japanese naturalism, he also tries methodological changes in order to make a ‘fantastic’ variation of the reality narrated in the work. In contrast, Yi is inclined to modify the theme narratively even though he takes his life as the theme. By focusing and narrating the characters’ mental image rather than the reality or the events, he accomplishes the aesthetics of ‘the subjective reality’ in which the narrative reality is exceedingly fragmented.
    Secondly, in the descriptive level, both Makino and Yi have these things in common:
    1. sentences which are affected by English or Japanese language
    2. prologue or epilogue
    3. overuse of roman alphabets, loanwords, english poems, chinese letters, and chinese poems
    4. quotations of their names or works
    5. quotations of letters, diaries, or notes
    6. mixtures of instructive epigrams, archaic words, or slang words
    7. lavish use of hyphens or parentheses, etc.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Ⅰ. 연구 목적 및 방법
    1. 당초 연구의 목적, 필요성 및 연구목표
    2. 당초 연구 내용, 범위 및 방법
    2.1 연구 방법
    2.2 연구 내용 및 범위: ‘사소설’적 글쓰기로써의 작품 분석
    Ⅱ. 연구수행 내용 및 결과
    1. ‘리얼리티’의 서사적 분석과 미학적 진단
    1.1 마키노 문학
    1.1.1 제1기: 신변잡기적 양상
    1.1.2 제2기: 밝은 환상적인 세계
    1.1.3 제3기 신경증적 세계
    1.2 이상 문학
    1.2.1 제1기: 도회(韜晦)적 방법으로써의 서사
    1.2.2 제2기: 리얼리즘과 환상성의 서사적 융합
    1.2.3 제3기: 주관적 리얼리즘으로의 비약
    1.3 두 작가의 ‘사소설’의 서사적 비교 결과
    2. ‘리얼리티’의 문학사 맥락으로의 환원
    2.1 영어 및 일본어 번역식 문장
    2.2 프롤로그의 다용
    2.3 로마자나 외래어, 영문시 및 한자, 한시 남용
    2.4 소설 속에 자기 이름이나 작품 인용
    2.5 편지나 일기, 노트를 인용한 문장
    2.6 교훈적 경구나 고어나 속어의 혼효
    2.7 하이픈, 괄호 등 다용.
    3. 문학탐방 결과 보고
    4. 결론
    Ⅲ. 연구결과 활용계획
    1. 연구결과 활용계획
    2. 연구성과
    Ⅳ. 참고문헌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특히 우리 국문학에 있어서 아쿠타가와 문학과의 비교연구가 대부분인 이상 문학의 특징에 대하여 새로 정리될 수 있다. 연구 목적에서도 말했지만,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는 마키노 문학과의 비교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 1930년대 우리 국문학의 특징을 재론할 수 있다. 이상 문학이 아쿠타가와나 마키노와 같은 일본 작가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아니라,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장르적 수사법적 글쓰기에의 관심이라고 한다면, 당시와 그 이후 우리 문단의 모델이 되어온 이상 문학을 중심으로 국문학의 양상을 재론해볼 수 있다. 즉 우리 근대문학의 문체를 결정하고 중심에서 평가되고 있는 이상 문학의 글쓰기 수사법이 프리 모던한 것인지 포스트 모던한 것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1980년대 이후 활발하게 논의되어온 ‘사소설’ 이론을 정리하고 실증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소설 미학이라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사소설’의 가능성을 정의할 수 있다. 즉 분석 결과에 따라, 본 연구의 주제인 ‘사소설’적 글쓰기 수사법의 가상적 모델이 실제적인 형태로 정리될 것이다.

  • 색인어
  • 이상, 마키노 신이치, 사소설, 서술양상, 상호텍스트성, 환상성, 신경증, 자연주의, 모더니즘, 고백, 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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